전성현ㆍ설린저, 안양 인삼公 4강행 이끄는 ‘환상 콤비’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전성현(29)과 제러드 설린저(28ㆍ이상 포워드)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홈 2차전서 부산 KT를 83대77로 꺾고 2연승을 달려 4강 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남은 3경기서 1승만 보태면 3년 만에 4강 PO에 오르게 된다. 6강 PO에서의 인삼공사 수훈갑은 단연 전성현과 설린저다. 전성현은 1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 21득점으로 기선 제압의 일등공신이 됐고, 2차전에서는 특급 외국인선수 설린저가 38득점ㆍ6리바운드ㆍ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둘의 활약은 2차전 후반 돋보였다. 1차전서 19득점ㆍ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설린저는 이날 후반에만 22득점을 쏟아부었고, 전성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려 전반(8득점)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날 둘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전반 KT에 4점 차로 뒤졌던 인삼공사는 3쿼터에 전세를 역전 시킨 후, 리드를 지킨 끝에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 콤비의 활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지난 3월 크리스 맥컬리를 대신해 합류한 설린저는 정규리그 6라운드서 8경기를 뛰며 평균 27.6점, 12.3리바운드를 기록,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성현은 설린저 합류후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외곽슛이 좋은 전성현은 높이와 파워를 바탕으로 스크린 플레이를 잘 해주는 설린저 덕에 마음놓고 슛을 날리며 팀의 4강 PO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2차전서 설린저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1차전에서는 간 본 것 같다. 전성현 역시 물오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3차전에서도 준비한 게 있다. KT의 홈인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준비 잘 해서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종 전성현과 외국인선수 설린저 콤비를 앞세운 인삼공사는 15일 오후 7시 장소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벌인다. 김경수기자

조직력 농구로 첫 승 챙긴 안양 인삼公, 4강 이상 꿈꾼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4강을 넘어 챔프전을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1차전서 90대80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서 승리할 경우 4강 진출 확률은 무려 93.5%가 된다. 1차전 승리가 시리즈에 가져다주는 이점이 많은 상황에서 인삼공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이날 인삼공사는 3점 슛 5개를 포함 21득점을 기록한 전성현과 더블더블(19득점ㆍ11리바운드)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에 토종 이재도(13득점ㆍ9어시스트), 양희종(11득점ㆍ5리바운드)이 고른 활약을 펼쳐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인삼공사는 초반 KT에 고전했다. 전성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41대45로 전반을 뒤진 채 마쳤다. 그럼에도 인삼공사는 여유가 있었다. 2쿼터 교체 투입된 박지원이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안정화를 이끌어냈고, 진성현과 이재도의 3점 슛까지 터지면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4쿼터에서는 설린저를 앞세워 점수 차를 더욱 벌린 끝에 10점차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의 안정된 조직력에 KT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힘에 부쳤다. 전반에 52%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후반전에는 41%에 그쳤다. 특히, KT의 에이스 허훈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저조한 득점과 잦은 실책으로 4쿼터 중반에는 최진광과 교체되기도 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뒤 KT 허훈과 양홍석, 김영환의 활약에 전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점수 차가 크게 안 나는 상황에서 따라가고 있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라며 후반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수비를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맞아떨어졌다. 모두 함께 집중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된 조직력을 보여준 인삼공사가 여세를 몰아 13일 2차전도 승리해 4강 PO의 8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안양 인삼公, 6강 PO서 먼저 웃었다…KT에 10점차 승리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4강 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인삼공사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서 90대80으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특급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19득점ㆍ11리바운드, 이재도도 13득점ㆍ9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KT 김영환과 김현민의 활약에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설린저와 변준형의 활약에 힘입어 16대18로 뒤진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서도 인삼공사는 KT의 김영환, 허훈에게 득점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지원이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안정화를 이끌어냈고, 전성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퍼부어 추격을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41대45, 4점 차로 점수 차를 좁히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부터 인삼공사의 저력이 발휘됐다. 2쿼터부터 탄력을 받은 전성현과 이재도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3쿼터까지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ㆍ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수비서도 상대 에이스 허훈을 완벽히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이재도의 활약까지 더해진 인삼공사는 62대60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서도 설린저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설린저가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는 데 앞장섰고, 이재도가 차분히 경기를 리드했다. KT는 4쿼터 중반 허훈을 빼고 최진광을 넣어 변화를 꾀했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양희종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가 더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날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6강 PO에서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을 85대63으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김경수기자

인천 전자랜드, 오리온에 85-63 승…PO 4강행 청신호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가볍게 제압,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오리온을 85대6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의 완벽한 압승이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발목)과 이대헌(무릎), 오리온은 이승현(발목)이 각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승패를 가른 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31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면서 맹활약했다. 여기에 이윤기(10득점ㆍ4리바운드), 전현우(9득점) 등 국내선수들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반면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9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데빈윌리엄스가2득점,2리바운드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모트리가 9득점을, 오리온의 이대성이8득점하면서 각팀의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선 채1쿼터가 끝났다. 2쿼터부터오리온이 무너졌다. 전자랜드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자랜드는 속공에 이은 이윤기, 정영삼의 3점포로순식간에 오리온과의 격차를 19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2쿼터 동안 20점을 넣는 사이 오리온은 7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전자랜드는 후반시작과 동시에 압도적인경기력을 보였다.62-42까지점수를 더 벌려승부에 쐐기를 박았고,오리온은 모트리를 중심으로 한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결국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경수기자

6강PO 앞둔 고양 오리온, 이승현 부상 등 악재에 깊은 시름

고양 오리온 로고. 남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ㆍ5전3승제)를 앞둔 고양 오리온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규리그 4위 오리온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PO에서 5위 인천 전자랜드를 넘어야 1위인 전주 KCC와 4강에서 챔피언전 진출을 다툴 수 있다. 하지만 빅맨 이승현이 발목을 다쳐 4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승현은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중 패스 과정에서 상대 제러드 설린저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간 그는 끝내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고, 오리온은 5점 차로 패해 최종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골 밑을 강화하고자 4라운드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팀 전략과 전혀 다른 플레이를 펼쳐 동료들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구 전문가들은 오리온이 이 같은 악재를 딛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승현을 대체할 자원과 윌리엄스의 분전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승현의 공백은 이종현이 메꿔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원주 DB전서 22분여를 소화하는 동안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통해 팀의 공격 분위기를 주도했다. 윌리엄스 역시 아직 부족하지만 전반에 더블더블(한 경기에서 5개 부문 중 2개 부문 두 자리 숫자 달성)을 기록하는 등 점점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안타깝지만, (이)승현이는 1차전에 나서지 못할 확률이 높다. 본인 또한 아쉬워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앞선 경기서 승현이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이종현의 활약을 봤다. 그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윌리엄스도 인사이드에서 기본적인 공격 포인트를 더 추가해준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팀 전력의 핵인 이승현의 부상 악재를 만난 오리온이 6강 PO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KGC, 새 外人 설린저 앞세워 PO 유리한 고지 선점 노린다

남자 프로농구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위 KGC인삼공사는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서 97대77로 완승, 2연승 호조를 보이며 26승22패로, 3위 고양 오리온(27승21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후반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던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1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제러드 설린저(206㎝)를 영입하면서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설린저는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우려가 컸지만, KGC 입단 후 5경기 평균 23.6득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골밑과 외곽 슛 능력도 뛰어나 완전한 팀 적응이 이뤄지면 KGC의 화력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또한 설린저의 영입에 따라 KGC 슈터들도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5라운드부터 컨디션이 오른 전성현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설린저와 함께한 3경기서 평균 19.6득점을 기록 중인 전성현은 골밑에서 확실한 플레이를 책임져 줄 빅맨이 자리하면서 슈터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3점 슛을 던지는 팀 전술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전에 뛰던 데이비드 사이먼과 비교하면 설린저가 슈팅력과 패스 모두 더 좋다. 영리해서 실수를 잘 반복하지 않는다라며 설린저가 부상 때문에 재활하면서 오래 쉬었는데도 잘 해주고 있어 만족스럽다. 팀 분위기도 많이 바꿔놨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경수기자

女농구 챔피언 이끈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창의농구 결실”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김경수기자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우승해 너무 기쁩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만큼 다음 시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독 부임 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4위팀의 우승 신화를 쓴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53)은 담담히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17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늘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아 구단에 미안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과 노력의 열매를 맺게 해준 코치진ㆍ선수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은 단단한 팀워크로 15년 만에 챔프에 오르면서 여자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에 2승1패로 역전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틴 KB마저 제압해 완벽한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을 때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보미, 김한별, 배혜윤 등 고참 선수들의 희생은 감동적이었다면서 언니들이 솔선수범하니 동생들도 따라서 함께 힘을 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남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오랫동안 수석 코치를 맡은 임 감독은 2014년 삼성생명 감독 부임 후 팀에 큰 변화를 줬다. 시켜서 하는 주입식 훈련이 아닌 생각하는 농구, 창의적인 농구에 중점을 뒀다. 원칙을 중시해 훈련하되 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 생각하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개인과 팀의 동반성장을 유도한 것이다. 임 감독은 가식적인걸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농구에 깔린 인식을 깨뜨리고 싶었다. 선수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기계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지도하는 생각의 자유를 많이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강압적, 수직적인 한국 농구문화에서 벗어나 자율과 수평을 강조한 임근배 감독. 그는 정상을 계속 지키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임 감독은 선수들도 경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고참 선수들의 은퇴와 체력적인 부담 등을 젊은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맛봤는데, 이를 지키는 것은 열 배, 스무 배 어려운 일이다면서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디테일하고 단단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女농구 신화 용인 삼성생명 우승 원동력은 ‘믿음의 팀워크’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여자농구 역사의 새로운 신화 창조를 이룰수 있었던 원동력은 믿음의 팀워크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밤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서 2년 만에 챔프 등극을 노린 정규리그 2위 청주 KB를 74대57로 완파, 3승 2패로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피언에 등극한 최초의 팀이 됐고, 축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정규리그 5할 이하 성적 우승팀의 신화를 썼다. 올 시즌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14승 16패ㆍ승률 46.7%)로 힘겹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인 아산 우리은행에 1차전을 내주고도 2,3차전을 잇달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가 버티는 KB를 맞아 1,2차전을 먼저 잡아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3,4차전을 적지서 내줬으나, 안방 최종전서 대망의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생명의 우승 원동력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의 끈끈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수들은 협력 플레이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헌신했다. 주장인 베테랑 센터 배혜윤(32)에게 KB의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는 버거운 존재였지만 적극적인 마크와 함께 동료 김한별(35)에게 찬스를 열어줬다. 배혜윤과 김한별은 박지수를 돌아가면서 막았고, 전략은 주효했다. 김보미(35)의 희생은 더 감동적이었다.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결정전서 그는 투혼을 발휘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들 외에 윤예빈(24), 이명관(25), 신이슬(21) 등 영건들도 언니들의 희생 못지않게 포스트 시즌서 더욱 빛을 발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여기에 임근배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에 노장과 신진 선수들의 조화가 우승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승장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보다 더 많이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라며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보다 여자농구 지도자로 몸담은 지난 6년의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그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4년 8개월 동안 진출한 7번의 챔프전에선 모두 준우승에 머문 삼성생명. 감독과 선수들이 보여준 믿음과 인내의 농구가 삼성생명을 통산 6번째 챔프전서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게 했다. 김경수기자

‘4위의 기적’ 삼성생명, KB에 74-57 승…15년 만에 챔프 등극

여자 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마침내 4위의 기적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챔피언결정전최종 5차전서 74-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종합전적 3승 2패로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삼성생명은 WKBL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에이스 김한별은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한별과 윤예빈이 고루 득점하면서 팀을 이끌었고, KB는 3점슛으로 추격을 가했다. 삼성생명 김한별, 윤예빈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18-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시작과 함께 KB 강아정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삼성생명 김단비가 3점포로 맞불을 놨고, 여기에 김한별까지 득점을 올려30-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는 김민정의 3점슛과 심성영의 돌파로 28-34까지 삼성생명을 추격한 가운데 2쿼터가 끝났다. 3쿼터도 삼성생명이 경기를 리드했다. 김보미와 윤예빈의 활약에 순식간에 41-28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KB 허예은, 강아정, 염윤아의 득점으로 43-52로 쫓으며 3쿼터도 종료됐다. 마지막 4쿼터. 삼성생명 김단비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5-43으로 다시 12점 차를 만들었다.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보미까지 3점슛을 성공한삼성생명은64-48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패스를 받은 김한별의 득점으로 68-51을 만드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삼성생명 선수들은KB의 추격을 봉쇄했다. KB도 사력을 다해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이미 벌어진 경기를돌리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김경수기자

WKBL 삼성생명, 연장 접전 끝에 KB에 82-85 패

여자 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청주 KB에 패하면서 최종전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KB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82-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뒤 내리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오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5차전서 우승 향방이 갈린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단비가, KB는 염윤아와 심성영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의 대등한 승부는 2쿼터까지 이어졌고, 삼성생명이 36-41로 KB를 바짝 추격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삼성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윤예빈의 3점포에 이어 에이스 김한별까지 득점을 올리면서 45-45로 KB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KB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에게 골 밑을 잇달아 허용했고, 김한별까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을 살리지 못한 채 57-63으로 3쿼터가끝났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또 한 번 KB를 압박했다. 특히 김보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은 삼성생명이 KB와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중반까지 두 팀은팽팽히 맞서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4쿼터가 끝날 무렵삼성생명이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8초 전, 삼성생명 이명관의 스틸에 이어윤예빈이 득점을 성공시켜 80-8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B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승부는 3차전과 마찬가지로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서 KB 박지수의 골 밑 공격을막지못한삼성생명은 결국 82-85로 패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