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GCㆍ전자랜드ㆍKT 4위 싸움 ‘흥미진진’

플레이오프(PO)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간 4위 싸움이 마지막 6라운드를 시작하는 남자 프로농구의 큰 관심사다. 일단은 KT보다 한 경기, 전자랜드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KGC(23승20패)가 유리한 상황이다. KGC가 잔여 11경기서 선전한다면 4위 수성은 물론, 한 경기를 더 치른 2.5경기 차 3위 고양 오리온(26승18패)과 경쟁할 수도 있다. KGC는 기대 이하인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았다. 얼 클락과 크리스 맥컬리 대신 NBA 출신 제레드 설린저(28ㆍ미국)를 데려왔다.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설린저가 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KGC로서는 막판 순위 싸움에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6위 전자랜드(23승22패)에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 철회를 밝히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잔여경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한 때 4연패 늪에 빠져 불안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최근 하위권인 원주 DB와 서울 SK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4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던 에이스 허훈이 돌아온 5위 KT(23승21패)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KT는 핵심 전력의 복귀와 함께 최근 1위 팀인 전주 KCC를 꺾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어느덧 정규리그가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6강 팀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마지막 6라운드의 관심사는 KCC(29승15패), 울산 현대모비스(28승16패), 오리온이 벌이는 선두권 경쟁과 4~6위권 싸움이다. 마지막에 어느 팀이 웃게 될지 프로농구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롭다. 김경수기자

용인 삼성생명, ‘신화 창조’ 눈앞 “청주 적지서 축포 쏜다”

여자농구 전통의 강호 용인 삼성생명이 아무도 써보지 못한 신화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이자 20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5전 3선승제의 최후 승부서 2위 청주 KB를 연파하고 대망의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7일과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삼성생명은 1승만 더하면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바로 정규리그 4위 팀의 첫 챔피언 등극과 승률 5할이하 팀의 최종 우승이다. 삼성생명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14승16패로 승률 0.467에 그쳤다. 더욱이 삼성생명이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에 패권을 차지하게 돼 그동안 7차례 챔피언전에 오르고도 모두 주저앉았던 아쉬움을 달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된다. 더불어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전의 1,2차전 승리팀=챔피언 등극 100% 확률 등식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된다. 삼성생명의 신화 창조는 11일 오후 7시 적지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 또는 1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4차전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KB와의 챔피언결정전까지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국내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이끄는 KB의 기를 살려줄 경우 앞으로 4,5차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말을 아꼈다. 임 감독은 연장전까지 이어진 2차전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승패를 떠나 멋진 승부를 펼쳤다. 특히 대단한 정신력으로 승리를 일궈준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3차전서 끝낸다는 생각보다는 3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앞으로 체력이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 1,2차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워드 김한별(35)과 포스트시즌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가드 윤예빈(24)에 2차전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센터 배혜윤(32), 포워드 김보미(35) 등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윤예빈을 제외하곤 주전 대부분이 30대 선수들이어서 체력 안배가 남은 경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상대팀인 KB의 국보급 센터 박지수(23)와 포워드 강아정(32), 둘을 어떻게 묵느냐가 삼성생명의 3연승 퍼펙트 우승의 관건이다.황선학기자

‘4위 반란’ 삼성생명, ‘에이스 김한별 있음에 챔프 등극 현실화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35)이 포스트 시즌 진가를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김한별이 30득점(6리바운드ㆍ2스틸) 활약을 펼치며 청주 KB를 76대7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4위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에서 1위인 아산 우리은행에 첫 경기를 내준 뒤 내리 두 경기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데 이어 챔프전서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이끄는 2위 KB를 제압해 주위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한별은 1쿼터 초반부터 3점 슛 3개를 터뜨리면서 맹활약했다. 수비서도 팀 동료인 배혜윤과 호흡을 맞춰 박지수를 꽁꽁 묶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이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한별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2009년 삼성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곧바로 신인왕을 차지할 정도로 왕성한 기량을 선보였고, 2011년 12월 스포츠 우수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한 때 한국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잠시 시즌을 쉰 김한별은 2015~2016시즌 삼성생명에 복귀한 뒤 원 클럽맨으로서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김한별의 장점은 178㎝인 신장보다 더 큰 팔길이(190㎝)다. 여기에 힘과 농구 감각, 슈팅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지능형 플레이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에게도 아쉬움이 있다. 삼성생명에서만 11시즌을 뛰었음에도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을 뿐 우승은 없었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우승은 2006년 여름리그다. 이에 대해 김한별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 올 시즌 우승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생명이 이번 챔프전에서 우승할 경우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신화를 쓰게 된다. 또 정규리그서 14승 16패를 기록했었기에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 챔피언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챔프전 2차전은 9일 용인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의 부진을 말끔히 벗어낸 삼성생명이 김한별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15년 만의 챔프 도전 용인 삼성생명, 먼저 웃었다

명가 부활을 노리는 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해 먼저 웃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서 귀화선수 김한별(30점ㆍ6리바운드)과 배혜윤(18점ㆍ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점ㆍ9리바운드)가 이끈 2위 청주 KB를 76대71로 제쳤다. 이로써 앞선 플레이오프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따돌리고 챔피언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삼성생명은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우승 후 15년 만의 정승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67.8%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김한별이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윤예빈(8점ㆍ8리바운드ㆍ5어시스트)과 김단비(6점)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 삼성생명이 19대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삼성생명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KB에 추격을 허용했다. 김단비와 배혜윤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KB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결국 삼성생명은 29대27로 쫓긴 상황서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은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3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보미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배혜윤이 골밑서 잇따라 득점을 올려 한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더욱이 KB의 에이스인 박지수의 파울트러블까지 이끌어낸 삼성생명은 55대46으로 달아난 가운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확실히 탄 삼성생명은 4쿼터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윤예빈이 5반칙으로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오히려 리바운드서 우위를 점하며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3분여 전에는 신이슬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11점까지 벌린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의 연속 득점으로 KB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소중한 1승을 먼저 챙겼다. KB는 종료 직전, 박지수와 김민정을 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KB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경수기자

‘4위의 반란’ 용인 삼성생명, “내친김에 챔프 간다”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PO 1차전서 아쉬운 패배 이후 내리 2경기를 승리해 2승1패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청주 KB를 상대한다.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우승 이후 7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던 삼성생명으로서는 7전 8기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또한 그동안 인천 신한은행, 우리은행, KB 등에 밀렸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KB가 압도적인 우위다.삼성생명은 KB에 2019년 2월 승리 이후 14연패를 당하다가 지난달 24일 시즌 마지막 대결서 86대64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더욱이 PO에서 절대 강자 우리은행을 상대로 3경기 모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챔피언전에 올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삼성생명은 큰 경기에 강한 귀화 선수인 김한별을 비롯, PO 2차전서 최다 득점으로 맹활약한 윤에빈, 3차전 최고 득점자인 배혜윤에 김단비, 김보미 등이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어 다시 한번 KB를 상대로 우승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PO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한 발 더 뛰고, 좀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잘 해줬다. 챔피언전서도 그대로 플레이 하면 해볼만 하다라며 당초 PO를 앞두고 KB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를 했었다.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설 2018-2019시즌 통합 챔피언 KB는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국내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를 앞세워 PO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내리 2연승을 거뒀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데다 강아정과 허예은 등 주전들이 박지수 시너지를 타고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정상 등극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수도권 소재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체육관은 10%, KB의 홈인 청주체육관은 30%의 관중이 입장한다.황선학기자

女농구 삼성생명, PO 2차전 승리…우리銀과 ‘승부 원점’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ㆍ3전 2승제) 2차전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4위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 홈 경기에서 윤예진(26점ㆍ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김한별(22점ㆍ6어시스트)이 뒤를 받쳐 김소니아(22점)와 박혜진(21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을 76대72로 꺾었다. 이로써 1승1패가 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오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최종 3차전을 벌이게 됐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22대16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쿼터서 윤예빈, 김한별의 활약을 앞세워 30대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리는 활약 덕에 40대35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맹반격에 한 때 역전을 내준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38초를 남기고 윤예빈의 3점포가 터져 58대56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이어갔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김보미의 3점포가 꽂히면서 9점 차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연속 골밑 득점을 올리고, 박혜진의 자유투 2개가 더해져 종료 1분 50초 전 3점 차로 맹추격했다. 예측 불허의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된 데다 김단비의 골밑 득점이 보태져 4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서도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0년 만의 정규리그 4위 팀이 1위 팀을 잡고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희망을 갖게 됐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19년 동안 단 한 차례 4위 팀이 1위를 잡고 챔피언전에 오른 경우가 있다. 바로 2001년 겨울리그 당시 정규리그 4위인 우리은행이 1위 신세계를 2승 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갔었다. 황선학기자

프로농구 6강PO 향한 숨막히는 중위권 싸움 전개

반환점을 돈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전주 KCC의 선두 독주 속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뒤따르는 팀들의 숨막히는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치러지지 않는 대신 10개 팀은 후반기를 위한 휴식을 갖는다. 남자 프로농구는 11일 현재 KCC가 21승8패로 2위 고양 오리온(17승12패)에 4경기 앞선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오리온부터 8위 서울 SK까지 7개 팀의 격차는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 속에 각 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KCC의 독주 속 지난 주말 2연승을 거두며 반등한 2위 오리온의 뒤를 이어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17승13패)가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주말 2연패를 당한 안양 KGC인삼공사(16승13패)가 현대모비스에 0.5경기 차 4위, 부산 kt(14승14패), 인천 전자랜드(15승15패)가 1.5게임 차 공동 5위, 서울 삼성(14승 15패)과 서울 SK(13승16패)가 0.5게임, 1게임 차로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각 팀들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재개될 다음주 경기부터는 6강 진입을 목표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이번 주 벌어질 6경기서도 각 팀은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2일 열릴 4위 KGC인삼공사와 반 게임 차 공동 5위 전자랜드의 경기, 코로나19 진단검사로 인해 연기됐다가 16일 치러지는 KGC인삼공사-kt전은 중위권 순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일전이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지난 주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위권 팀도 자칫 연패를 당할 경우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숨막히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학기자

고양 오리온, 부산 KT에 80-76 승…2연승 행진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제압하고 단독 2위를 달렸다.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이대성의 22득점 활약을 앞세워 80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17승 12패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전주 KCC(20승 8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1쿼터는 오리온이 KT를 압도했다. 디드릭 로슨이 혼자 14득점, 이대성이 7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26대15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서도 오리온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KT의 김민욱이 3점슛과 속공 가담으로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 했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이 8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어 45대35, 10점 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오리온은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잇따라 보인 반면, KT는 양홍석과 에이스 허훈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양홍석은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했고, 허훈은 빠른 공격으로 6점을 보태 61대61 동점을 만들면서 3쿼터를 끝냈다. 승부처인 4쿼터 중반까지 KT가 4득점에 머문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과 허일영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KT는 김민욱의 미들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2점차 접전을 만들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58초 전 오리온의 허일영이 미들 뱅크슛을 성공시켜 다시 4점차로 리드했다. 승기를 가져온 오리온은 결국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80대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한편 울산 원정에 나선 공동 2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65대66,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면서 4위로내려앉았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반칙을 범해 현대모비스 함지훈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경수기자

허훈ㆍ허웅 ‘형제’, 男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서 1ㆍ2위 차지

난형난제 가드 허훈(26ㆍkt)과 허웅(28ㆍDB) 형제가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올스타 투표서 1ㆍ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허훈은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총 7만7천545표 중 3만2천642표를 획득, 두 살 터울의 친형인 허웅(3만1천421표)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7년 출범한 국내 남자 프로농구에서 형제가 올스타 투표서 1ㆍ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들 형제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한국 농구의 최고 스타였던 농구 대통령 허재(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들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허훈은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7.5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오리온전서는 20득점, 1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허훈ㆍ허웅 형제에 이어서는 포워드 송교창(25ㆍKCC)이 3만1천217표로 3위에 올랐고, 포워드 양홍석(ktㆍ3만914표), 가드 김시래(LGㆍ2만7천938표)가 4ㆍ5위로 톱5에 들었다. 이어 이정현(KCC), 김낙현(전자랜드), 김선형(SKㆍ이상 가드), 김종규(DB), 캐디 라렌(LGㆍ이상 센터)이 6~10위를 차지하는 등 총 24명이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0위 라렌이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교체됨에 따라 25위인 김현수(삼성)이 대체 포함됐다. 팀별로는 kt가 4명으로 가장 많고, DB와 KCC, 전자랜드, KGC인삼공사, 삼성이 각 3명, 오리온과 LG는 각 2명, SK는 김선형 한 명만이 유일한 올스타가 됐다. 한편 올해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대신 올스타 선정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올스타전 로고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소속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게 된다. 황선학기자

‘4일 3경기’ 지옥 일정에 삐끗 전자랜드…‘반등이 필요해’

나흘간 세 경기를 치른 지옥의 일정 탓일까.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미끄러져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78대79로 아쉽게 패했다. 3쿼터 중반 21점 차로 앞서는 등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14승14패(승률 0.500)로 공동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계속된 강행군 탓에 가드 박찬희와 정영삼, 포워드 이대헌이 각각 부상, 체력관리를 위해 결장했다. 김낙현이 홀로 남아 끝까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자랜드는 새해 첫 날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경기서는 11년 2개월 만에 남자 프로농구 사상 한 쿼터 2점이라는 최소 득점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전자랜드는 최근 부진이 거듭되면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개인 득점이 하락했고, 팬들 역시 이 같은 부진에 승리를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1위를 달렸던 전자랜드는 최근 빡빡한 일정 탓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팀 평균 득점도 78.6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를 기록 중이다. 팀 전력 평준화로 경기 내용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시즌 초반 전망과 달리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셈이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에 승리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칫 삐끗해 연패라도 당하면 팀 분위기는 더 침체할 수밖에 없다. 승리 흐름이 끊긴 어려운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6일 오후 7시 서울 삼성과 방문 경기를 갖는다. 쉴틈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 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는 삼성전 승리가 절실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