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형난제 가드 허훈(26ㆍkt)과 허웅(28ㆍDB) 형제가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올스타 투표서 1ㆍ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허훈은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총 7만7천545표 중 3만2천642표를 획득, 두 살 터울의 친형인 허웅(3만1천421표)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7년 출범한 국내 남자 프로농구에서 형제가 올스타 투표서 1ㆍ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들 형제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한국 농구의 최고 스타였던 농구 대통령 허재(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들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허훈은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7.5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오리온전서는 20득점, 1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허훈ㆍ허웅 형제에 이어서는 포워드 송교창(25ㆍKCC)이 3만1천217표로 3위에 올랐고, 포워드 양홍석(ktㆍ3만914표), 가드 김시래(LGㆍ2만7천938표)가 4ㆍ5위로 톱5에 들었다. 이어 이정현(KCC), 김낙현(전자랜드), 김선형(SKㆍ이상 가드), 김종규(DB), 캐디 라렌(LGㆍ이상 센터)이 6~10위를 차지하는 등 총 24명이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0위 라렌이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교체됨에 따라 25위인 김현수(삼성)이 대체 포함됐다. 팀별로는 kt가 4명으로 가장 많고, DB와 KCC, 전자랜드, KGC인삼공사, 삼성이 각 3명, 오리온과 LG는 각 2명, SK는 김선형 한 명만이 유일한 올스타가 됐다. 한편 올해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대신 올스타 선정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올스타전 로고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소속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게 된다.
황선학기자
농구
황선학 기자
2021-01-05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