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챔프전 1차전 KB 76-71 제압 …김한별 + 배혜윤 48점 대폭발
‘명가 부활’을 노리는 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해 먼저 웃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서 귀화선수 김한별(30점ㆍ6리바운드)과 배혜윤(18점ㆍ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점ㆍ9리바운드)가 이끈 2위 청주 KB를 76대71로 제쳤다.
이로써 앞선 플레이오프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따돌리고 챔피언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삼성생명은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우승 후 15년 만의 정승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67.8%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김한별이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윤예빈(8점ㆍ8리바운드ㆍ5어시스트)과 김단비(6점)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 삼성생명이 19대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삼성생명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KB에 추격을 허용했다. 김단비와 배혜윤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KB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결국 삼성생명은 29대27로 쫓긴 상황서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은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3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보미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배혜윤이 골밑서 잇따라 득점을 올려 한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더욱이 KB의 에이스인 박지수의 파울트러블까지 이끌어낸 삼성생명은 55대46으로 달아난 가운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확실히 탄 삼성생명은 4쿼터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윤예빈이 5반칙으로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오히려 리바운드서 우위를 점하며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3분여 전에는 신이슬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11점까지 벌린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의 연속 득점으로 KB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소중한 1승을 먼저 챙겼다. KB는 종료 직전, 박지수와 김민정을 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KB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