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역사상 정규리그 4위 팀 우승 첫 사례
여자 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마침내 ‘4위의 기적’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서 74-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종합전적 3승 2패로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생명은 WKBL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에이스’ 김한별은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한별과 윤예빈이 고루 득점하면서 팀을 이끌었고, KB는 3점슛으로 추격을 가했다. 삼성생명 김한별, 윤예빈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18-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시작과 함께 KB 강아정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삼성생명 김단비가 3점포로 맞불을 놨고, 여기에 김한별까지 득점을 올려 30-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는 김민정의 3점슛과 심성영의 돌파로 28-34까지 삼성생명을 추격한 가운데 2쿼터가 끝났다.
3쿼터도 삼성생명이 경기를 리드했다. 김보미와 윤예빈의 활약에 순식간에 41-28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KB 허예은, 강아정, 염윤아의 득점으로 43-52로 쫓으며 3쿼터도 종료됐다.
마지막 4쿼터. 삼성생명 김단비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5-43으로 다시 12점 차를 만들었다.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보미까지 3점슛을 성공한 삼성생명은 64-48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패스를 받은 김한별의 득점으로 68-51을 만드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삼성생명 선수들은 KB의 추격을 봉쇄했다. KB도 사력을 다해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경기를 돌리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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