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프로 스포츠 '전면 올스톱'…女농구도 2주간 리그 중단

▲ WKBL 로고

국내 4대 스포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유일하게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던 여자 프로농구마저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8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23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여부는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9일 오후 7시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 경기를 끝으로 잔여 8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일시 중단에 들어갔다.

앞서 WKBL은 지난 2일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여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통해 ‘무관중’ 상태로 리그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선수단의 장기 외부 격리 상황에 따라 리그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WKBL은 “선수와 프로농구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돼 발생하는 문제로 리그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프로농구의 중단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가 모두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예정된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KBO도 14일부터 치르려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했다.

남자프로농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조치했다.

남녀 프로배구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3일부터 리그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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