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2021년 뎁스 강화 통한 전력 유지 목표"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향후 꾸준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이강철 KT 위즈 감독(55)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의 1군 스프링캠프 중점 과제를 설명하며 향후 KT 왕조 구축을 위한 필요 요소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며 KT의 성적 상승 양상은 과거 그가 수석코치로 몸 담았던 넥센(현 키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투ㆍ타 모두 양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육성과 외부영입이 곁들여진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의미다. 올해 캠프에서는 기존 주전 야수들의 입지를 위협할만한 백업 야수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전급 멀티 내야수인 신본기(32),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내야수 권동진(22)의 가세는 백업 야수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퓨쳐스리그(2군리그) 타격왕인 외야수 김태훈(24), 포수 문상인(24), 신인 외야수 김건형(25) 등의 1군 캠프 가세, 김민혁(26)과 문상철(30)의 주전 좌익수 경쟁구도도 더해졌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까지 신진 야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실 지금이 유일하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도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가 안되는데 타격능력이 좋다는 이유로 1군에 불러 대타로 몇번 내보낸 후 2군에 다시 내려보내는건 팀 분위기나 선수 성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투수진 뎁스 강화도 중점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시즌 초반 믿었던 불펜이 연쇄 붕괴하며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는 공익요원 복무 기간 동안 허리 통증이 말끔히 나은 상태다. 이에 이 감독은 고영표에게 선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경기력 공백 우려가 있는만큼 좌완 심재민(27), 김민수(29), 류희운(26) 등을 예비 선발 자원으로 육성 중이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베테랑 불펜투수들을 되살려낸 만큼 투수조 최고참 안영명(37)과 박시영(32)도 개조에 들어갔다. 피칭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박승민 투수코치(44)와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들과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왕조 구축을 위한 팀 분위기도 현재 좋은 상태다. 이 감독은 부임 후 1군 콜업과 2군 강등에 있어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외야수 송민섭(30)과 조용호(32)도 2군에 다녀온 후 성적이 좋아졌다. 이 케이스를 참고해 선수들이 1ㆍ2군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베테랑 유한준(41)과 박경수(37)의 솔선수범도 더해져 올해 스프링캠프 분위기도 상위권 팀에 걸맞게 치열함과 열정 모두를 갖고 있다. 이 감독은 부임 첫 해 5할 승률에 달성한 게 팀 차원에서 성적 상승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라며 백넘버 71번을 달고 71승, 5할 승률을 달성했었는데 백넘버를 90번으로 바꿀까도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3년 재계약에 도장을 찍어 장기집권에 나서게 됐지만 그에 따른 걱정도 많다라며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기용하는 선수만 기용하게 되니 육성에는 소홀해지는데 이 같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재민기자

‘좌투수 왕국’ SK의 마지막 ‘적자’ 김정빈ㆍ김택형 주목

김광현, 이승호, 정우람은 SK 와이번스가 키워낸 KBO리그의 한 역사를 장식한 좌완투수다. SK 왕조 시절 에이스 김광현은 물론 필승조 이승호, 정우람, 전병두, 박희수 등은 전통적으로 좌투수가 부족했던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20년에 걸친 SK 역사는 신세계그룹에 매각돼 이제 막을 내리지만 좌완투수 왕국 SK의 마지막 적자(適者)로 명맥을 이은 김정빈(26)과 김택형(24)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불펜투수로 시즌을 보냈지만 투구 스타일만 놓고보면 김정빈은 선발, 김택형은 불펜이 더 어울린다. 먼저 1군 무대에 등장한건 후배 김택형이다. 2015년 넥센(현 키움) 입단 직후 구속이 10㎞나 늘어 150㎞에 이르는 속구로 데뷔 첫 해 1군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넥센에는 마땅한 좌완 불펜투수가 없어 고졸 신인치고는 많은 기회를 받았다. 150㎞대 속구에 좌타자를 압도한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2017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 SK로 트레이드 돼 이듬해 신재웅, 박희수, 김태훈과 함께 막강 좌완 불펜진을 구축하며 팀의 4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달하지만 최고구속 150㎞초중반대, 평균구속 140㎞ 중반대 속구는 그의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통산 피안타율이 2할대 초반인 필살기 슬라이더를 갖춰 제구력만 안정된다면 국가대표급 불펜감이라는 평가다. 또한 김정빈은 프로 8년차지만 지난해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후반기에 16.2이닝 평균자책점 8.10으로 무너졌지만 시즌 초 2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활약해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김정빈의 필살기는 지난 시즌 피안타율이 0.029에 그친 체인지업이다. 일반적으로 좌완투수의 체인지업은 우타자에게 강해 앞으로 좌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타자 피안타율이 0.176에 그친 것이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해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86으로 높아지면서 왼손타자 전체 피안타율도 0.255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좌투수의 슬라이더 교정은 체인지업 장착보다 쉽다고 알려져 그가 올 시즌 슬라이더 완성도를 높인다면 좌완 선발감이 없는 팀에 단비가 될 수 있다. SK는 원조 에이스 이승호부터 김광현까지 수많은 명품 좌완투수를 배출했다. 김정빈과 김택형이 SK의 마지막 명품 좌완이자 신세계의 첫 명품 좌완투수로 거듭난다면 팀 마운드에 한층 더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미국 출국…2021시즌 본격 스타트

인천이 배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을 위한 본격 준비를 위해 출국했다. 류현진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국했다. 지난해 10월 초 가족과 함께 귀국해 약 4개월 간 국내에 머물며 개인 일정과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가족을 국내에 남겨둔 채 홀로 떠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출국 인터뷰 없이 출국장을 빠져나간 류현진은 미국 도착 후 팀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를 찾아 개인 훈련을 한 뒤, 18일부터 시작될 투ㆍ포수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류현진은 국내서 지난해 11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올해 1월에는 제주도에서 2주간 캐치볼과 투구 훈련을 했다. 이어 1월말 서울로 돌아와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를 했다. 더니든에서 훈련을 이어갈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도 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다. 류현진은 출국에 앞서 이제는 야구에 전념할 시간이다.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이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1년 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구단 최고액인 4년 8천만달러를 받고 토론토에 입단한 뒤, 첫 시즌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이 축소 운영된 상황 속에서 12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황선학기자

‘다 포지션 소화’ KT 송민섭ㆍ천성호, SK 오태곤ㆍ유서준 빛난다

프로야구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존재는 소중하다. 경기 후반부 대타와 대주자 기용 이후 주전들이 빠질 경우 이들이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기 때문이다. 올해 KT 위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외야수 송민섭(29), 내야수 천성호(23), SK 와이번스는 내ㆍ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태곤(29)과 유서준(25)이 꼽힌다.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송민섭은 지난 2013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창단 준비를 앞둔 KT의 트라이아웃에 응시해 입단했다. 당시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한 22명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있다. 송민섭의 장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덕목인 수비와 주루 외에도 타석에서의 끈질김이다. 지난해 타석당 투구수는 3.86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과 비교해도 리그 30위권 안에 드는 수치다. 정교함과 힘은 떨어져도 팀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천성호도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2번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했다. 당시 대졸 선수 중 가장 먼저 프로에 지명받아 그에 대한 KT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천성호는 지난해 66경기에 나서 188.2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2루수로 108.2이닝, 3루수로 61.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비슷한 유형인 박승욱과 강민국을 제치고 부산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올해 30대 후반인 주전 2루수 박경수와 수비 부담이 많은 3루수 황재균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경우 가장 먼저 선택받을 자원이다. SK도 올 시즌 한 방을 갖춘 오태곤, 주루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유서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태곤은 지난 시즌 도중 SK로 이적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에도 2할 후반대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칠수 있는 타력이 강점이다. 과거 유격수로 뛴 경험을 살려 지난해 1ㆍ3루수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대타와 대수비로서 경기 후반부에 빛을 발하는 고마운 존재다. 유서준도 올 시즌 팀의 대수비ㆍ주자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2루수, 3루수, 유격수, 중견수, 우익수 등 5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박성한에게 변수가 생기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안정된 수비로 자리를 잡으면 타격도 살아날 전망이다. 최근 각 팀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T와 SK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권재민기자

상무 입영자 3일 발표…KT 김민ㆍ손동현, SK 김주한 유력

상무가 오는 3일 운동선수 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의 야구 종목 입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KT와 SK의 상무 입영 지원자는 KT의 김민(21), 손동현(19ㆍ이상 투수), 강현우(19ㆍ포수), 강민성(21ㆍ내야수)과 SK 김주한(27), 백승건(20), 이원준(22), 허민혁(21ㆍ이상 투수)최준우(21ㆍ내야수) 등 총 9명이다. 1군 무대에서 자주 얼굴을 비친 KT 김민과 손동현, SK 김주한은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상무 투수진은 지난해 에이스 엄상백(25)이 10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2군) 3관왕에 오른 가운데, 우투수 12명과 좌투수 3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8명이 오는 7월 전역예정이라 투수 수요가 높다. 현재 상무의 투수 지원자는 총 13명이다. 김민, 손동현, 김주한, 배재환(NC), 김대현(LG) 등 지난 시즌까지 1군서 활약한 선수들은 무난히 합격할 전망이다. 다만 7월 이후 상무의 좌투수가 김재균(21)과 정성곤(24) 밖에 없어 최성영(NC), 김기훈(KIA)에 이어 백승건의 합격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은 1~2 자리를 놓고 이원준과 허민혁, 이상영(LG), 박영완, 박명현(이상 롯데)이 경합을 벌인다. 이원준은 지난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단점이고, 허민혁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2이닝 평균자책점 9.82에 그쳐 합격 가능성이 다소 낮다. 포수는 KT의 차기 안방마님 강현우를 비롯해 주효상(키움)과 김형준(NC), 한준수(KIA)가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상무 포수 안중열, 전경원, 고성민 중 안중열만이 오는 7월 전역해 수요가 적다. 1군 경험이 부족한 강현우의 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다. 내ㆍ외야수도 임병욱(키움)과 김성욱(NC), 이유찬(두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지원했다. KT 강민성과 SK 최준우는 포지션 수요가 낮은 가운데 쟁쟁한 경쟁자들과 부족한 1군 경험의 산을 넘어야 한다. 다만 상무는 지난해 팀 타율 0.255로 11개 구단 중 10위에 그쳐 변수가 있다. 한편 상무는 퓨처스리그의 전통적인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이곳에서 기량을 가다듬어 전역 후 기량이 만개하는 선수도 많다. KT와 SK의 미래 자원들이 상무에 합격해 성공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

KTㆍSK, 스프링캠프 돌입…한달간 ‘따뜻한 남쪽’서 훈련

경기ㆍ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2021시즌을 앞두고 1일부터 본격 기지개를 켠다.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 KT는 1일부터 부산 기장군의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번 국내 스프링캠프에는 코치진 12명과 선수 43명 등 총 55명이 참가한다. 40여일간 진행될 KT의 스프링캠프는 체력과 기본기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부산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한 뒤, 다음날 울산 문수야구장으로 이동해 3월 14일까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가 꾸려진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외국인 외야수로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32)와 지난 시즌 활약한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도 참여한다. 이 가운데 알몬테는 지난 22일 입국해 2주 자가격리 중으로 오는 6일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고, 두 투수는 2월초 입국 후 막바로 훈련캠프지로 이동해 현지서 자가격리한 뒤 2월 중순 합류한다. KT는 비교적 좋은 여건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전력 담금질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가을야구 진출을 준비하겠다는 다짐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 훈련이 시작됐다. 선수단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는 만큼 부상없이 소기의 훈련 성과를 거둬 이번 시즌도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 갑작스런 구단 매각의 충격을 접한 SK도 스프링캠프를 예정대로 1일부터 시작한다. 3월 초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할 SK는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서 지난 시즌 하위권 수모를 씻고 반등을 위한 기량 다지기에 나선다. 많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꾸릴 SK는 신임 김원형 감독의 지휘 아래 코치진 16명, 선수단 43명 등 59명이 캠프에 참여한다. 오는 3월 6일까지 34일간 제주에서 훈련하고 인천으로 돌아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부산), KT(울산), 삼성(대구)과 각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김원형 SK 감독은 선수들이 국단 매각 소식에 충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마음을 다잡고 추스려 시즌을 준비하겠다면서 야구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몸이 경험을 체득해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도높은 훈련으로 시즌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학기자

SK 키스톤 콤비, 박성한ㆍ최주환 윤곽…백업 내야경쟁 치열 전망

▲ 2루수 최주환.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수년째 약점으로 지적된 키스톤 콤비에 박성한(22ㆍ유격수)-최주환(32ㆍ2루수) 조합이 유력하다. 2루수 최주환이 FA계약(4년 42억원)으로 합류해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박성한이 유격수 경쟁서 한발 앞서고 있다. 기존 내야 자원들은 팀의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 백업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유격수 경쟁의 선두주자 박성한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번 지명을 받고 SK에 입단했다. 지난해 8월 상무 제대 후 막바로 팀에 합류해 41경기에 출전,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일반적으로 시즌 중 전역 선수는 검증된 자원이 아니면 등록하지 않는다. 그만큼 팀에서도 그의 수비를 높게 평가했다는 반증이다. 상무 시절 2년간 퓨쳐스리그(2군리그) 133경기에서 타율 0.239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제 몫을 다했다. 간결한 풋워크와 손동작, 강한 어깨는 김원형 신임 감독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SK 관계자는 박성한이 수비적인 면에서 기량 어필을 한 건 사실이다라며 시즌 개막 전까지 기량과 몸 상태를 보다 정확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베테랑 김성현(33)과 정현(26), 김성민(20) 등은 백업 내야수 경쟁에 뛰어든다. 김성현은 2005년 광주일고 시절 동기 강정호(전 피츠버그), 나승현(전 롯데) 등과 함께 고교야구를 제패했다. SK 입단 후 정근우, 이대수, 나주환 등 정상급 내야수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2년 이만수 전 감독에 의해 주전 내야수로 거듭났다. 강한 어깨와 한 방을 앞세운 타격으로 1군 내야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으나 잔 실수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와 2+1년 총액 11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계약 내용이 백업 내야수로서 유격수를 포함한 여러 포지션 소화가 주 골자로 알려졌다. 정현도 지난 2017년 KT 소속으로 2,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124경기서 타율 0.300, 6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백업자원으로서는 상급 자원이다. 유망주 유서준(25)과 김성민, 외야 겸업을 시도 중인 김창평(이상 20) 도 내야진 경쟁에 합류한다. SK 관계자는 팀내 내야 자원들 모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재능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들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