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키스톤 콤비, 박성한ㆍ최주환 윤곽…백업 내야경쟁 치열 전망

수년간 지적돼온 팀 최대 약점…최주환 낙점에 박성한 경쟁서 한발 앞서

▲ 유격수 박성한.SK 와이번스 제공

 

▲ 2루수 최주환.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수년째 약점으로 지적된 키스톤 콤비에 박성한(22ㆍ유격수)-최주환(32ㆍ2루수) 조합이 유력하다.

2루수 최주환이 FA계약(4년 42억원)으로 합류해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박성한이 유격수 경쟁서 한발 앞서고 있다. 기존 내야 자원들은 팀의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 백업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유격수 경쟁의 선두주자 박성한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번 지명을 받고 SK에 입단했다. 지난해 8월 상무 제대 후 막바로 팀에 합류해 41경기에 출전,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일반적으로 시즌 중 전역 선수는 검증된 자원이 아니면 등록하지 않는다. 그만큼 팀에서도 그의 수비를 높게 평가했다는 반증이다.

상무 시절 2년간 퓨쳐스리그(2군리그) 133경기에서 타율 0.239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제 몫을 다했다. 간결한 풋워크와 손동작, 강한 어깨는 김원형 신임 감독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SK 관계자는 “박성한이 수비적인 면에서 기량 어필을 한 건 사실이다”라며 “시즌 개막 전까지 기량과 몸 상태를 보다 정확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베테랑 김성현(33)과 정현(26), 김성민(20) 등은 백업 내야수 경쟁에 뛰어든다.

김성현은 2005년 광주일고 시절 동기 강정호(전 피츠버그), 나승현(전 롯데) 등과 함께 고교야구를 제패했다. SK 입단 후 정근우, 이대수, 나주환 등 정상급 내야수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2년 이만수 전 감독에 의해 주전 내야수로 거듭났다. 강한 어깨와 한 방을 앞세운 타격으로 1군 내야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으나 잔 실수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와 2+1년 총액 11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계약 내용이 백업 내야수로서 유격수를 포함한 여러 포지션 소화가 주 골자로 알려졌다.

정현도 지난 2017년 KT 소속으로 2,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124경기서 타율 0.300, 6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백업자원으로서는 상급 자원이다. 유망주 유서준(25)과 김성민, 외야 겸업을 시도 중인 김창평(이상 20) 도 내야진 경쟁에 합류한다.

SK 관계자는 “팀내 내야 자원들 모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재능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들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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