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스파이네_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주축급 타자들 상당수가 출전한 KT는 1회초부터 상대 선발 스미스를 상대로 조용호와 유한준이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강백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1회말 키움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겨 2대1로 추격을 허용했다. KT 타선은 3회초 강백호가 스미스로부터 솔로포를 빼앗아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 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정후가 2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해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병호의 2루타로 2대3을 만들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2.2이닝 2실점한 뒤 강판됐고 이상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9회말 KT 안영명을 상대로 선두타자 임지열이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 타자 허정협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임지열이 KT 포수 이홍구의 블로킹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키움은 전병우가 적시타를 쳐 결국 경기를 3대3으로 마감했다. 한편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6대7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발 르위키가 1회 삼성 박해민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에 그쳤다. 이후 르위키는 3회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첫 실전 등판서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SSG는 타선이 3회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7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권재민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8㎞로 제구력이 돋보였다. 10일 만의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만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빅터 레예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다음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2회에도 류현진은 간판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후, 니코 구드럼을 우익수 플라이, 윌슨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 이날 첫 위기를 맞았다. 윌리 카스트로와 노마르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아이작 파레디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린 뒤, 레예스와 칸델라리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마쳤다. 그리고, 4회 첫 타자 그로스먼을 1루수 직선타 카브레라를 3루 땅볼, 구드럼을 유격수 땅볼로 연속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토론토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아 4대0으로 승리했다.황선학기자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펼쳐지는 가운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더욱이 양 구단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프로야구에서 통할 만한 기교와 힘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여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인 스위치 히터 조일로 알몬테(32)는 현재 울산에서 팀의 막바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올 시즌 지명타자와 좌익수 출전이 예상됨에 따라 좌익수 수비 훈련도 병행 중이다. 알몬테는 일본에서도 지난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243경기에 나서 876타수 동안 타율 0.316, 31홈런을 기록한 만큼 기량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자리를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으로, 시범경기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구단 관계자는 원래 타격이 뛰어난 선수인데다 지금 타구 비거리와 속도도 늘어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수비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자주 당한 전력이 있어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외야수로 분류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SSG는 시범 경기에 앞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SSG는 오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윌머 폰트(31)와 아티 르위키(28)가 연달아 선발 등판한다. 그리고 시범경기 때도 정상적으로 5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투구 이닝은 3이닝 전후로 예상된다. 앞서 폰트와 르위키는 지난 5일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 자체 평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폰트는 시속 153㎞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안타없이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날 르위키도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당시는 자체 평가전이어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구속과 수직 무브먼트, 르위키는 수평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수로 저마다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가세로 팀 선발진 유형이 다양해진데다 시범경기에서 알차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을 준비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팀명 변경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더욱이 이번 승리는 KT 선발 신인왕 소형준을 상대로 1회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거둔 승리라 의미가 깊다. SSG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로맥의 만루포를 앞세워 5대4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는 선발투수로 5선발 후보 이건욱이 등판했다. 타선은 고종욱(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최주환(2루수)-한유섬(우익수)-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 출격했다. KT는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권동진(2루수)가 출전했으며 소형준이 선발등판했다. SSG는 1회초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고종욱의 우중간 2루타, 오태곤과 최정의 볼넷을 묶어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로맥이 소형준의 초구 속구를 공략해 좌월 만루홈런을 기록, 4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KT는 1회말 1번타자 조용호의 내야안타와 도루, 김민혁의 진루타와 배정대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후속타자 강백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주자 1,3루에서 1루주자 장성우와 3루주자 배정대의 더블스틸로 2점째를 만회했다. KT는 안정감을 찾은 소형준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유원상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이 분전하는 사이 KT 타자들도 4회말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강백호가 무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SG는 5회초 KT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오태곤의 볼넷과 도루, 고명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로맥이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주자를 들여보내지 못했지만, 다음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하준호의 폭투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SSG는 팀명 변경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SSG가 창단 후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반면, KT는 지난 연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영표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를 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13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SSG의 연습경기에서 KT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SSG는 5선발 후보인 좌완 영건 오원석을 선발 등판시켰다. KT 타선은 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이홍구(포수)-김태훈(좌익수)-정주후(2루수)로 구성됐다. SSG 타선은 최지훈(중견수)-로맥(1루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이재원(포수)-김창평(유격수) 등이 출전했다. KT 타선이 여전히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는 점과 SSG 타선이 로맥의 2번타자 기용과 오태곤, 김창평의 적극적인 기용으로 여전히 효율적인 타선 구성을 실험하고 있어 야구팬의 눈길을 모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3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1일 두산전 1이닝 무실점, 6일 삼성선 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보였다. 기존의 속구,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가 한층 안정화 된데다 불안요소로 지목된 피장타율 억제 문제도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SK 선발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수 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신본기가 3루수 땅볼로 심우준을 진루시키며 상황은 1사 3루가 됐다. 다음타자 김민혁도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KT가 1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상철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KT 타선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수 이홍구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대0 리드를 안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건형이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다음타자 송민섭이 중전안타를 때려 3대0으로 앞서나갔다. SSG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에 이어 올라 온 김민수에게도 4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3루수 앞 강습안타와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재원의 중전 안타 과정에서 KT 수비진의 악송구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창평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최지훈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고 이어 나온 안영명, 박시영, 주권, 김재윤 등에게 막혀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창단 후 롯데전 2연패를 비롯해 투타 불균형으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양팀 간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권재민기자
KT 위즈의 문상철(30)이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거포 본능을 한껏 과시했다. 팀의 중심 타자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상철은 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쳐 팀의 7대4 승리에 기여했다. 3루타가 빠져 아쉽게 싸이클링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KT는 이날 신인왕 소형준이 선발 등판했고, 타선은 여전히 백업 멤버들로 꾸렸다. 소형준은 1회 2사 후 볼넷과 중전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김현수를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어 소형준은 2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호투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후 등판한 김민수와 박시영 등도 4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투수들이 선전하는 사이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 1사 후 심우준의 안타, 김민혁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문상철의 좌전 2루타와 김건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KT는 3회에도 심우준의 중전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1,2루에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와 김건형의 진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대주자 윤준혁의 3루 도루 성공과 신본기의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4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5회 베테랑 유원상이 네 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4대4 동점을 허용했지만, 문상철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건형의 좌전 안타, 상대 2루수 실책과 송민섭의 좌전안타로 6대4 리드를 안았다. 6회에도 KT는 2사 후 윤준혁의 3루타와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 마운드는 이후 이창재, 류희운, 조현우 등이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SSG는 팀명 변경 후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첫 연습경기서 고졸 신인 내야수 고명준이 4안타로 맹활약했지만 마운드 붕괴로 롯데에 5대10 패배를 당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역사적인 데뷔 시즌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특급 마무리 하재훈(31)이 부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재훈은 지난 2009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포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이후 2019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전신 SK에 2차 2라운드 16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하재훈은 입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해 150㎞대의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펑펑 꽂아넣었다. 구력이 짧은 선수들이 겪는 ▲제구력 ▲경기 운영능력 ▲변화구 습득력 등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그는 데뷔 첫 해 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8을 수확, 구원왕에 등극했다. 1년차 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과 연봉 최다인상 기록(455%) 경신, 국가대표팀 발탁 등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7월 오른쪽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시즌 아웃돼 재활에 돌입했다. SSG에 따르면 하재훈은 부상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다. 부상 부위와 증상이 심각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 재활에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이에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달 1일부터 열린 제주 서귀포 1군 스프링캠프에 하재훈을 포함시켜 점검에 들어갔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이 142㎞까지 올라왔다. 속구의 RPM(분당 회전수)도 2천400대까지 올라왔다. 기존 최고구속이 150㎞ 초반에 RPM도 2천500~2천600선임을 생각하면 무난한 복귀가 예상된다. SSG 코칭스태프는 오는 12일 하재훈에게 라이브피칭을 시킬 계획이다. 라이브피칭에 따른 구속과 구위, 타자 상대 능력, 투구 후 회복 추이 등을 고려해 1군 엔트리 합류 일정을 짤 예정이다. 올해 마무리로 내정된 서진용(29)과 좌완 셋업맨 김태훈(31)을 비롯, FA로 합류한 베테랑 김상수(33) 등과 함께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SSG 관계자는 하재훈이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하긴 힘들지만 전반기 중 팀에 합류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잠수함 선발투수 고영표가 두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무실점투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KT는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대8 패배에도 고영표의 컨디션 확인은 물론, 뎁스강화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도 KT는 유망주와 백업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권동진(유격수)-심우준(2루수)-김민혁(중견수)-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이홍구(지명타자)-신본기(3루수)-박승욱(1루수)-안승한(포수)으로 타선이 구성됐다. 이날 고영표는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주 특기인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이 피렐라를 비롯해 구자욱, 강민호, 이학주, 박해민 등 주축급 야수들이 출전한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호투를 보인 셈이다. 여기에 데뷔 후 주로 유격수로 출장했던 도루왕 심우준이 2루수로 출장해 대졸 신인 권동진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 점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한 동안 공수에서 실전 공백을 실감한 이홍구도 이날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0대0으로 진행되던 이번 경기는 4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피렐라와 구자욱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안았다. 구자욱의 2루타 당시 KT 1루수 김태훈이 아쉬운 포구를 보이며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수비이 중요성이 재부각됐다. 여기에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른 KT 이강준이 1사 후 김지찬에게 우전안타, 최영진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헌곤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허용했다. 이강준은 지난 1일 두산과의 평가전에서도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줘 마땅한 잠수함 불펜투수가 없는 KT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겼다. KT는 7회 신예 김건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홍구의 1타점 좌전안타 등을 엮어 3점을 만회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양 팀 합의 후 7회에 경기가 끝나며 아쉬운 3대8 패배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SK와이번스가 SSG 랜더스의 이름으로 새 출발 한다. 프로야구 KBO리그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SG 랜더스(Landers)를 새 구단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 브랜드로서, 신세계 그룹은 SSG를 야구단 명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랜더스는 상륙자들이라는 뜻으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연상하게 하고 인천국제공항과도 연결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 ssglanders.com 등을 등록하고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며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K에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승욱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이번주 각각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가운데, 다음주 연습경기는 서로 상반된 선수 기용을 예정했다. 5일 KT와 SK에 따르면 KT는 오는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LG를, SK는 9일과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평가전을 진행한다. 이후 13일과 14일 이틀간 다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KT와 SK는 서로 맞대결을 펼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 1일과 3일 두산과의 2연전에서 사이좋게 1승1패를 거뒀다. 두산이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등 1군 주축급 멤버들을 출전시킨 반면, KT는 대졸 신인 권동진(22)과 신예 김건형(25)을 필두로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타격왕 김태훈(25), 문상인(23) 등 백업급 야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적생 안영명(38)과 박시영(32), 사실상 올해 첫 풀타임 1년차 시즌을 준비 중인 이상동(25) 등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다음주도 유망주와 백업 선수들 위주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5)와 쿠에바스(31) 등은 시범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만큼 이들은 다음주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슬슬 주전급 야수들이 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도 KT는 단호히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백업 야수로 생각 중인 유망주들이 이번 겨울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범경기까지 꾸준한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권동진과 김건형 등도 1군 엔트리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동기가 부여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 알몬테(32)를 포함한 주축급 야수들은 당사자가 희망하면 경기 도중 한두 타석 정도는 소화하게 할 예정이나 선발로는 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는 고른 선수 기용을 골자로 하되, 주축급 선수들의 기용을 일부러 피하진 않을 계획이다. SK는 지난 3일과 5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1군 청백전에서 올해 5선발이 유력한 좌완 김정빈(27)을 비롯해, 최민준(21), 김주온(25), 조영우(26), 오원석(20), 이채호(23) 등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잠수함 투수 이채호만 최고구속이 137㎞였고, 나머지 선수들 모두 최고구속 141~144㎞를 기록하며 물 오른 컨디션을 보였다. 올해 내야진에 무한 경쟁을 예고한 베테랑 김성현(34)과 정현(27)이 지난 3일 각각 2안타와 1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고, 올해 부활을 다짐한 한유섬(32)고 고종욱(32)도 이날 3안타와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SK는 오는 6일 제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에서 하루 휴식 후 8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부산 경기부터는 신세계 그룹 관련 팀 브랜드명을 앞세워 활동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폰트(31), 르위키(29) 등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축급 선수들과 백업급 선수들이 고루 출전해 팀 내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