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투ㆍ타 조화를 앞세워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더욱이 백업 멤버가 주를 이룬 야수들은 두 경기 연속 실책 없는 수비에 타선의 집중력으로 스프링캠프 목표였던 뎁스 강화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 KT는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두 번째 평가전서 9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면서 완봉투를 펼치고, 타선이 4ㆍ6회 집중타를 날려 5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선발 배제성을 시작으로 소형준ㆍ안영명ㆍ유원상ㆍ박시영ㆍ이보근ㆍ전유수ㆍ주권ㆍ김재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권동진(2루수)-심우준(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신본기(3루수)-김태훈(1루수)-문상인(포수)으로 짜여진 타선도 1회부터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중견수 송민섭이 다이빙캐치로 두산 선두타자를 잡아낸 뒤 선발 배제성이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2사 1, 2루 위기서는 3루수 신본기가 역시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4회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혁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김건형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송민섭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2점을 선취했다. 이어 6회에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건형, 송민섭, 신본기가 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후, 이어진 1사 1,2루서 문상인, 권동진의 적시타가 터져 5대0으로 달아났다. 이날 대졸 신인 권동진은 2루수와 유격수(7회)를 맡아 안정된 수비를 펼쳤고, 안타와 도루 1개 씩을 기록했다. 신예 김건형도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때리는 등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적 후 첫 등판한 안영명과 박시영도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뎁스 강화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유튜브로 중계된 가운데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와 투수 배제성, 소형준이 중계석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간에는 지난 경기 투런 홈런의 주인공인 문상철의 인터뷰 영상도 방영됐다. 박경수는 팀에 경쟁력 있는 내야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는데 나의 신인 시절보다도 기량이 한 수 위라 기대감이 크다고 젊은 내야수들의 기량을 칭찬했고, 배제성은 오늘 경기에서 슬라이더 제구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앞으로 제구에 초점을 맞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제6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관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순창 팔덕야구장 등 9개 구장에서 103개 팀이 참가,열띤 경쟁을 펼쳤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 첫 경기에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을 8대4로 이긴데 이어, 하남베이스볼리즘 유소년야구단을 16대0으로 대파했다. 또, 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에게도 8대0으로 이기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남양주 야놀유소년야구단은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9대1,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을 12대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을 16대2로 대파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중견수 박규정은 대회 최우수선수상, 권오현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권오현 감독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훈련 여건을 제공해 주신 남양주시와 시의회, 진건읍사무소,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성과 기량을 갖춘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규정도 이번 대회 타격감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제 개군중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데 더욱 노력해서 향후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손자병법 모공편에 수록된 이 구절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다. 데이터 야구가 프로야구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의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랩소도 자료를 기반으로 상대와 나를 파악한 승리방정식 만들기에 나섰다. 랩소도는 일종의 레이더 장비다. 홈플레이트 앞에 설치한 랩소도로 측정한 투구ㆍ타격 정보가 연동 태블릿PC에 나타난다. 투구의 경우 구속, 투구 위치, 회전수, 수직ㆍ수평 움직임 등이 표기된다. 타격도 타구 속도, 궤적, 발사 각도, 타격시 발사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선수의 특징 파악에 용이하다. KBO리그에도 이 같은 데이터 수집이 일반화 됐지만 자료 해석과 수용 방법에 따라 시즌 성패가 좌우된다. KT는 지난 2~3년간 랩소도를 통한 피칭 디자인으로 투수진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 모두 투수 출신인데다 데이터 야구에 적극적이다. 전력분석팀에서 투수의 구종 상태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볼 배합 등 투구 전략을 수립한다. 일례로 KT 입단 전 5년간 136.1이닝 평균자책점 6.01에 그친 베테랑 불펜투수 유원상이 지난해 KT 이적 후 62경기서 64이닝, 평균자책점 3.80으로 부활한데는 피칭 디자인의 역할이 한 몫 했다. 전력분석팀이 랩소도를 통해 측정한 구종 상태를 코칭스태프가 확인한 후 높은 속구와 낮은 변화구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또한 SK는 투구 전략을 수립할 때 전력분석팀이 볼 배합 조언보다는 수치가 좋았을 때의 투구와 현재 투구 상태, 좋지 않았을 때의 투구 상태를 대조해 현상 진단에 나선다. 올해는 전력분석 프로그램에 영상까지 추가해 바이오메카닉 전략을 수립했다. 선수의 투구를 꾸준히 촬영해 수치가 좋았을 때의 몸 상태와 현재 상태를 대조해 올바른 폼을 유지토록 돕는다. KT관계자는 투구와 타격은 자기팀 선수의 상태를 파악해야 상대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다. 각 팀마다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후 늦은 시간까지 다음날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데이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데이터 야구가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결국 받아들이는 건 현장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팀은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의 신뢰가 구축돼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커리어 하이 시즌 이후 잔부상과 부진에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100경기 이상 출장과 세 자릿수 안타가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정현(27)은 지난 21일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신생 KT의 전력보강 선수로 지명을 받았다. 당시 정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KT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를 지명했다. 그만큼 그를 높이 평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T 지명을 받고 입대해 복무를 마친 정현은 전역 첫 해인 2017년 124경기에 출전 타율 0.300, 7홈런을 기록하며 KT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수비 전체 이닝 810.2이닝 동안 2루수로 223이닝, 3루수로 200이닝, 유격수로 387.2이닝을 소화하며 만능 내야수로 1군 무대에 안착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같은 수원 연고지 출신 테니스 선수 정현이 ATP 투어에서 우승 하는 등 한국 테니스사를 장식하는 족적을 남겨 동명이인 끼리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듬해 6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65로 평범했다. 전년도 활약을 이어가고자 무리해서 훈련한게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스프링캠프 막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약 두 달간 결장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가 5월 SK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는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89경기서 타율 0.152에 그치며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정현은 올해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 기용을 염두에 두고 훈련 삼매경에 빠져있다. 현역 시절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김민재 수석코치와 손지환 수비코치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건강에도 문제가 없어 2017시즌 같은 활약을 위해 이번 겨울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손지환 코치는 (정)현이는 연습량이 많은데다 어린 나이부터 1군 무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경험과 재능이 풍부하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수준급 백업멤버가 필요하다. 올 시즌 정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은 백업으로 시즌을 준비하지만 주전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100경기 이상 출장과 세 자릿수 안타, 10개 이하 실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권재민기자
이번 캠프에서 기대하는 투수요? 단연 (이)채호죠! 지난 21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는 한 꽃미남 투수의 투구에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흐뭇해 했다. 주인공은 고졸 4년차 잠수함 투수 이채호(23)로 캠프기간 내내 위력적인 볼끝과 커브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 이채호는 현역 시절 중간계투 잠수함 투수로 활약한 조 코치에게 전수받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총 52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SK는조 코치를 비롯해 정대현, 신승현, 이영욱, 이한진, 박종훈 등 잠수함 투수를 꾸준히 배출해 냈다.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잠수함 투수 박민호(29)가 손목 수술로 5월까지 등판할 수 없어 이채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채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5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3학년때 부경고에서 마산용마고로 전학해 전환점을 맞았다. 이채호는 그 해 90.2이닝 평균자책점 1.48로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프로 진출 후 학창시절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주목을 받지 못한 이채호는 2018년 12월 현역병으로 입대, 훗날을 도모했다. 군 복무로 야구공을 놓은 그는 1년 간 부대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얻어 친구가 코치로 있던 한 초등학교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현역병 복무에 따른 휴식과 몸 관리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이채호는 지난해 7월 전역 후 최고 구속이 141㎞까지 늘면서 강속구 잠수함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달 데뷔 후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기대주로 거듭났다. 조웅천 코치는 잠수함 투수의 필수조건인 유연성과 볼끝을 모두 갖췄다며 1군 스프링캠프 불펜투수 중 유일한 잠수함 투수다. 지금 모습을 실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채호는 이번 캠프서 쉴 틈도 없이 연습하고 있다. 캠프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올해 1군에 안착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제주=권재민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신생 신세계에 전격 입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애틀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157도루를 기록했다. 이치로, 마쓰이 등과 더불어 역대 동양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 중에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날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와 구단 지분을 모두 매도하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가 지난 2007년 4월 2일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만큼 선수 지명권도 그대로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아울러 추신수가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해 지난달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측에 영입 의사를 꾸준히 전달하고 지난 주부터 본격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는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SK 감독도 "기량면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인만큼 기존에 맹활약했던 타순과 수비 위치를 고려해서 기용할 것"이라며 "테이블세터는 물론 외야와 지명타자 겸업 등을 골자로 한 구상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밖에서 본 SK는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었습니다. 올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2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김원형 SK 신임 감독(49)은 1군 스프링캠프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올 시즌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000년부터 SK에서 투수로 팀의 6번의 한국시리즈 중 3번을 함께했고, 은퇴 후 SK와 롯데, 두산에서 수석코치, 투수코치로 경험을 쌓고 5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제 다음달부터 신세계그룹 야구단으로 거듭날 신생팀 수장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은 매우 밝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김상수와 내야수 최주환도 새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투수 르위키와 폰트, 5년차 장수 외국인 타자 로맥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지난해 SK가 겪은 외국인선수 부진과 부상 악몽서 벗어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날씨가 좋아 선수들의 컨디션이 금방 올라왔다라며 부임 직후 투수들에게 큰 변화보다는 한창 좋았을 때의 평균 구속을 찾도록 요구했는데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유례없는 5선발, 주전 유격수 경쟁으로 캠프 내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당초 불펜투수로 염두에 둔 유망주 조성훈이 어깨부상으로 강화 캠프로 이동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투수진의 뎁스가 두터워졌다. 지난해 각각 5선발과 좌완 원포인트로 가능성을 보인 이건욱, 김정빈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인 정수민과 체중을 7㎏이나 불린 좌완 오원석도 선발 경쟁에 가세했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키스톤 콤비도 FA로 영입한 2루수 최주환이 한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새 얼굴 박성한과 기존 주전 유격수 김성현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감독은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선수들의 타자 상대 요령을 확인할 예정인데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위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내야진도 김성현이 현재 2루 수비 연습을 병행하고 있어 경쟁보다는 시즌 내내 함께 가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현재 모든 훈련파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제주=권재민기자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 영입을 전제로 무리수보다는 신중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1주 앞으로 다가온지금, 수원FC가 지난 겨울 펼친 알찬 보강에는 확고한 원칙과 전략이 전제 조건으로 깔려있었다. 팀과 궁합이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건 물론, 무리해서 외국인 선수 슬롯을 채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 보강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수원FC는 올해 5년만의 K리그1(1부리그) 참가를 앞두고 프리시즌 열띤 보강에 나섰다. 베테랑 박주호와 윤영선 등은 물론 젊은 공격자원인 김승준과 무릴로(브라질), 중원사령관 이영재를 품에 안으며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합류가 임박한 박지수까지 더해지면 매력넘치는 스쿼드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 중 전북에서 사실상 전력외 자원으로 분류된 무릴로를 데려온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을 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FC 관계자는 전북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목표인 거대 구단으로 즉시 전력감인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무릴로는 실력과 실적보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영입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을 방증하듯 무릴로는 기록보다는 잠재력을 더 인정받은 사례였다.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켓과 사커웨이 등에 따르면 무릴로는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1부리그 고이아스 FC에서 데뷔한 이래로 4부리그까지 오가며 4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9년 브라질 2부리그 보타포구에서 35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후 지난해 전북에 합류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FC 관계자는 우리는 무릴로에게 중앙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며 지난해 번뜩이는 장면의 대다수가 중앙에서 연출됐으며 공격 포인트를 직접적으로 쌓을 수 있는 위치라 본인도 편하게 느낄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수원FC는 브루스, 레이어(이상 호주), 마사(일본) 등 아시아쿼터 선수 성공신화를 작성해 나갔지만 지난 2019년 영입한 조블론(우즈벡)은 불완전 연소에 그쳤다. 현재 이적시장에 마땅한 아시아쿼터 매물이 없자 억지로 팀과 맞지 않는 선수, 필요 이상으로 비싼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여름 이적시장까지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당초 이적루머가 돌았던 서울의 알리바예프(우즈벡) 등 수준급 아시아쿼터 선수가 필요하다는 구단 내부 의견이 제기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 선수와 차이가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억지로 영입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이적시장을 관망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팬과 함께하는 언택트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KT는 오는 21일 낮 12시 팬과 함께하는 언택트 라이브 토크쇼〈위즈더라이브 시즌2 : 기장 스프링캠프 투어〉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T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위l마련됐다. 김주일 응원단장과 박수미 장내아나운서가 일일 리포터로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훈련장 소개를 비롯,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근황 등 현장 분위기를 라이브로 소개한다. 주장 황재균 및 고영표, 강백호, 소형준이 참가하는 언택트 라이브 팬미팅을 통해 팬과 함께 미션 수행하기, Q&A 타임, 응원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팬미팅에 참가한 팬들과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스프링캠프 기념 모자와 후드티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위즈더라이브 시즌2 : 스프링캠프 투어〉는 위즈TV와 ZOOM을 통해 팬들은 참가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경수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들의 스프링캠프 합류로 활기를 띄게 됐다. 18일 SK는 외국인 투수 폰트(31)가 지난 2일 제주공항으로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16일 스프링캠프인 제주 강창학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SK는 외국인 투수 킹엄이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쳤고 핀토도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 15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SK는 올해 구위와 건강한 신체 조건을 두루 갖춘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나서 르위키(29)와 폰트를 영입해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KT도 19일 2년차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4)가 자가격리 해제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고, 이어 23일에는 3년차를 맞는 쿠에바스(31)도 팀 훈련에 합류한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모두 지난해에도 입국 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었다. 당시 합류 후 간단한 캐치볼과 가벼운 토스 훈련만하다 열흘째 되는 날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루틴을 유지하며 3월 초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인만큼 가급적 자신들의 루틴에 맞게 시즌을 준비토록 배려하고 있다라며 급할 필요가 없는 일정이어서 시범경기 때는 실전피칭이 가능할 수 있게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