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5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그동안 백신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은 만 5~11세의 접종 계획을 다음 달까지 세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5만3천532명이다. 전날(2만9천562명)과 비교해 2만3천970명이 증가한 하루 최다 발생이다. 특히 일일 도내 확진자는 지난 5일(1만449명) 1만명대, 11일 뒤(16일2만7천963명) 2만명대, 지난 18일(3만6천511명) 3만명대를 각각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의 경우 4만명대를 건너뛴 채 5만명대에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역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480명)보다 32명 증가한 512명으로 35일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99명이다. 지난해 12월23일(최다치 109명) 등에 이은 역대 네번째 규모다. 누그러들지 않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공포가 커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만 5~11세용 백신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타주의 품목허가를 국내에서 처음 냈다. 해당 백신의 예방 효과는 90.7%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내달 해당 연령대의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만 11세 미만의 감염 비율이 9.14%에서 14.45%로 늘어난 실정이다. 더욱이 백신 대상자 중 최소 연령층인 만 12세의 접종률이 10%도 못 미치는 상황이기에 정부는 만 5~11세의 접종률을 높일 방법을 고민 중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전체적인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보단 해당 연령대 중 어떤 대상자에게 백신을 권고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정부가 현 시점을 코로나19의 풍토병화의 초기 단계라고 판단하고 안정 시 일상 회복 추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특례시 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반 업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과 중중화율은 또 다른 변이인 델타의 4분의 1 수준인 0.18%, 0.38%이다. 정부는 이 같은 오미크론 특성상 동네 병의원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는 등 코로나19를 다른 감염병과 같이 관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낮은 치명률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부는 일상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확정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5천361명)보다 4천212명 증가한 9만9천57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위중증 환자는 480명, 사망자는 58명이다. 경기도에선 전날(2만6천779명)보다 2천783명 증가한 2만9천562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수원특례시 4개 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자 코로나19 이외의 업무를 다음 달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 해당 업무는 ▲프로그램 운영 ▲물리치료실 ▲방문건강 관리 ▲치매관리사업 ▲금연사업 ▲구강사업 ▲모자보건 ▲모성 검사 ▲영양플러스 사업 등이다.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치매 및 결핵, 정신건강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은 유지된다. 업무 중단에 따른 가용 인력은 임시선별검사소 등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구급차 등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잇따르자 분만병상을 이달 안으로 200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두달 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60%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설치를 완료, 24시간 상담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부가 개학 후 2주 동안 학사 운영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해 학교가 단축원격 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일 확진자는 주말의 영향으로 9만명대로 줄어들었으나 전국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 지원단을 구성하고, 21일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교육부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개학 직후인 다음 달 2~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의 학교장은 자신의 판단 하에 원격단축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애초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의 우려로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 내달 하루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오자 학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권고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전날(10만4천827명)보다 9천465명이 줄은 9만5천362명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검사량 자체가 감소한 주말의 영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국 누적 확진자는 205만8천184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실정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439명)보다 41명 늘어난 480명이며, 사망자는 45명이다. 경기도에선 전날(3만1천328명)과 비교해 4천549명 줄어든 2만6천779명이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 40.0%보다 12.5%p 오른 52.5%(5천934개 중 3천114개 사용)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일부 유럽 국가가 시행 중인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민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3만1천328명이다. 전날 3만642명에 비해 686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18일 3만6천511명의 최다 기록 이후 사흘째 3만명대를 유지했다. 더욱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내 확진자는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 5일 1만44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처음 1만명대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2만7천963명으로 2만명을 돌파했고 이틀 뒤 3만6천511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59만9천219명으로 집계돼 60만명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같은 확산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경기도는 도 홈페이지에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 대한 지도 서비스를 추진했다. 공개된 정보는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 114곳,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천113곳에 대한 주소, 연락처, 신속항원검사(RAT) 가능 여부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위중증 환자가 급증한 동시에 재택치료자도 2주일 전과 비교해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주일 전인 지난 13일 전국 위중증 환자는 275명을 기록하다가 이틀 뒤 306명으로 300명대에 진입한 후 이날 439명으로 조사됐다.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51명이다. 또 이날 집에서 치료를 받는 전국 확진자는 45만493명으로, 지난 13일(21만4천869명)보다 2배가, 2주일 전(지난 6일12만8천716명)보다 3배가 넘게 각각 늘어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주 내로 자가검사키트 2천100만명분을 약국과 편의점인 전국 판매처 7만5천여곳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째 9만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정부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전날(9만443명)보다 2천692명 증가한 9만3천135명이다. 역대 최다 기록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의 10만명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는 전파력이 최대 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하루 최대 1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예상 시점은 이번 달 말 전후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는 서서히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13일(306명)부터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400명에 육박했다. 하루 사망자는 36명이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정부는 최대 2천명까지 이들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 주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며 그동안 중환자실, 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한 데다 장기 격리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2만8천447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이틀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고양시(2천356명), 수원시(2천219명), 용인시(2천212명) 등 3개 시에서 2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확진자는 50만명을 돌파한 50만73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접종 시기는 다음 달 7일부터다. 이정민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의 10만명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7만7천249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7만1천915명)보다 5천334명이 많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17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동시간대 7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후 6시간 동안 1만8천518명의 감염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이날 0시 기준상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으로 최종 집계됐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확진자의 10만명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최초 발생 이후 759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다. 이처럼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보다 전파력이 최대 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이어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검출된 이후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6일(1만3천7명) 1만명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일(2만268명)에는 2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5일(3만6천345명)과 10일(5만4천121명) 3만명대와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13~17만명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정민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교육부가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5만7천175명)보다 3만3천268명 증가한 9만443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지난 2일 2만270명였던 신규 확진자는 1주일 뒤 4만9천56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의 경우 9만명을 넘으면서 1주일에 한 번씩 두 배가량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또 이날 위중증 환자는 313명,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시민은 39명이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2만7천96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날(1만7천241명)보다 1만722명이 급증한 역대 최다 기록으로 용인시(2천133명)와 수원시(2천101명)에서 2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실정이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유치원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전 1주일에 두 번씩 해당 제품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라는 것이다. 공급 물량은 전국 692만명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6천50만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신속항원검사는 자율적인 방역체계로 운영되며 의무적으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요구하지 않겠다며 이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확진자 폭증에도 민생 경제 피해와 방역 상황을 고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8일 발표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아울러 검사체계 전환으로 자가검사키트 대란 조짐이 나오면서 해당 제품의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5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를 내다봤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4천619명으로 누적 140만5천246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만6천431명보다 1천812명 줄었지만, 닷새째 5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일요일 발생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이날 하루 1만5천875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전날(12일)에 비해 1천199명 줄어들었지만 5번째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06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8명 늘면서 17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총 확진자 수가 커짐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 수도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을 볼 때 금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증가할 건데, 관리 여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교육부는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해 선제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총 330만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오는 21일부터 무상 배포하고 학생 1명당 1주에 2회씩 5주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되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무상 배포 대상은 692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생활지원비를 입원격리통지를 받은 격리자에게만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인 3만4천910원(월 최대 48만8천800원), 2인 5만9천원(82만6천원) 등이다. 만약 가구 내 격리자가 2명이고, 7일간 격리 생활을 했다면 41만3천원의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낱개 판매가격을 6천원으로 적용했다. 최현호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그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6천431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치(종전 최다 전날 5만4천941명)를 갈아치웠다. 나흘째 5만명대 확진자 발생으로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지난해 11월1일 해당 치료체계 도입 이후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한 21만4천86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이날 1만7천7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 10일(1만7천976명)과 9일(1만7천751)에 이은 역대 세번째 규모로 수원시(1천237명) 등 5개 시에서 1천명 이상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감염 우려마저 덩달아 커진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14일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다른 대상군보다 상대적으로 3차 접종을 일찍 받아 백신 효과가 떨어진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입소자 등이 대상자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 25건 중 20건(80%)이 요양병원시설, 노인시설 관련 감염이어서 이러한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또 이번 계획에는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노바백스도 포함된다. 한편 지난 3일부터 검사체계 전환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대란 조짐이 나오자 정부는 이날부터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약국과 편의점에 3천만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했고 1인당 구매 가능한 수량은 1회 5개로 제한했다. 다만 개인이 여러 곳에서 이를 사는 것은 막지 않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인해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3천926명)보다 1천15명 증가해 3일 연속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설 연휴가 지나며 본격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이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달 초에는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만5천9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일 1만7천976명에 비해 2천16명 줄어든 수치다. 시군별로는 고양시가 1천3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성시(1천76명)와 용인시(1천20명), 수원시(999명), 성남시(943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88명)과 연천(19명)을 제외한 29개 시군에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39.2%로 전날(40.0%)보다 0.8%포인트 내려갔고,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21.3%로 전날(22.9%)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4만9천193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의 가동률은 37.7%로 전날(42.5%)에 비해 4.8%포인트 낮아졌다. 사망자는 6명으로 전날(13명)보다 7명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3일부터 3주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시키는 한편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수량도 1회당 5개로 제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시장 공급 안정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의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재고 물량인 경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CU, GS25)으로 단순화된다.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당분간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 제품만 제조해야 한다. 소용량 포장에 걸리는 제조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배송의 효율성을 높여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조치는 포장재 변경 등 제조업체의 생산 상황을 고려해 오는 16일까지 유예된다. 대용량 포장 제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낱개로 나눠 판매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상황이 마스크 품귀 현상 때처럼 절대적인 물량 부족 상황이라기보다는 자가검사키트 유통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다른 약국 등에서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지는 않기로 했다. 국내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향후 수출물량에 대해 식약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수요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3일 이전 계약된 물량은 사전 승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과 유통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국민이 키트를 사용 및 구매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