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인해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3천926명)보다 1천15명 증가해 3일 연속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설 연휴가 지나며 본격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이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달 초에는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만5천9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일 1만7천976명에 비해 2천16명 줄어든 수치다.
시·군별로는 고양시가 1천3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성시(1천76명)와 용인시(1천20명), 수원시(999명), 성남시(943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88명)과 연천(19명)을 제외한 29개 시·군에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39.2%로 전날(40.0%)보다 0.8%포인트 내려갔고,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21.3%로 전날(22.9%)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4만9천193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의 가동률은 37.7%로 전날(42.5%)에 비해 4.8%포인트 낮아졌다.
사망자는 6명으로 전날(13명)보다 7명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3일부터 3주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시키는 한편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구매 가능한 수량도 1회당 5개로 제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시장 공급 안정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의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재고 물량인 경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CU, GS25)으로 단순화된다.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당분간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 제품만 제조해야 한다. 소용량 포장에 걸리는 제조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배송의 효율성을 높여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조치는 포장재 변경 등 제조업체의 생산 상황을 고려해 오는 16일까지 유예된다.
대용량 포장 제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낱개로 나눠 판매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상황이 마스크 품귀 현상 때처럼 절대적인 물량 부족 상황이라기보다는 자가검사키트 유통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다른 약국 등에서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지는 않기로 했다.
국내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향후 수출물량에 대해 식약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수요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3일 이전 계약된 물량은 사전 승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과 유통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국민이 키트를 사용 및 구매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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