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 희망이즈 캠·페·인

“육아가 어렵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출산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전국 최초로 도교육청이 시작해 일선 학교와 사회로 전파하는 출산장려 의식전환 캠페인인 ‘희망 이즈(EASE)’ 운동을 선포했다. 이즈(EASE)란 평등(Equality), 사랑(Affection), 안전(Safety), 기쁨(Enjoyment)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가정처럼 편안한 사회·직장을 만들어 출산과 육아가 편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김진춘 교육감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팝업창을 홈페이지에 게재, 각 지역교육청과 일선학교로 이어지는 릴레이 운동에 돌입했다. 또 일반인들이 주도하는 자율 캠페인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지난 18일 ‘희망이즈’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데 이어 유비쿼터스 시대에 발맞춰 블로그, 미니홈피, 휴대폰 모바일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희망이즈 캠페인은 교사들이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는 자발적인 의식개혁 운동”이라며 “교사들이 인터넷 카페, 토론회 등을 이용,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교환하고 확산시켜 나가며 학생들에게도 관련 교육을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이 저출산으로 인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분야 중 하나로 교육계에서 희망이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체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종식·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헌집 주세요…새집 드려요”

“외적인 도움보다는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가사처럼 웃음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24일 여주군 가남면 하평1리 박모씨(52) 집에는 기독교종합사회복지센터 여주 자활후견기관 직원과 자활대상자 10여명이 수도와 보일러, 도배공사 등을 벌이며 ‘헌집 줄께 새집 달라’ 놀이(?)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생계가 어려운 조건부 수급자들에게 자활교육을 통해 홀로서기를 돕고 있는 봉사단체로 교육을 받은 대상자들에게 자신들 외에 다른 어려운 이웃들의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 또다른 소외계층의 자활을 돕고 있다. 시골집인 박씨의 집 곳곳에는 낡은 가구와 가재도구가 수북히 쌓여 있어 어수선했지만 집안으로 들어서자 새 옷장과 책상이 놓여있고 3개의 방은 연분홍색으로 물들은 도배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겨울이면 매번 수도가 얼어 이웃집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지만 걱정없이 더운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공사도 마쳤다. 이에 따라 20여평 남짓한 박씨의 집은 미완성이지만 신혼살림집의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박씨 가족들은 “자신들도 어려운데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겠다고 온 자활대상자와 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활후견기관 직원들의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은 물론 구직자들의 직장을 구해주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주는 등 어려운 이웃의 먹고 사는 문제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탁옥남 관장(52) 등 직원들은 박씨의 집을 고쳐주기 20여일전부터 가족들과 대화한 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년째 집에만 있는 박씨 아들(15)을 인근 중학교측과 협의해 진학시키기도 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설립 5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140가구를 고쳐 준 것을 비롯, 올해 70여가구를 대상으로 활동을 벌이 예정이다. 탁 관장은 “집이 새롭게 바뀌고, 놀던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쁘다”며 “재활기술을 배운 이들의 봉사활동이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진동·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빈 교실’ 보육시설로 활용한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 각급 학교의 사용하지 않는 교실을 지방자치단체에 제공,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탁아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저출산대책으로 오는 5월까지 각 학교를 대상으로 빈 교실 현황을 조사한 뒤 해당 지자체와 활용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학교내 빈 교실을 각 지자체에 무료로 제공, 이곳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보육시설, 열린도서관, 다양한 체험학습장, 평생교육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빈교실 보유 학교 1곳씩 선정, 시범적으로 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이같은 사업을 점차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지역 학생수 감소와 신도시 지역 신설 학교들의 과다한 교실 건축 등으로 지난해 6월 현재 도내에는 전체 초·중학교 4만3천여개 교실중 16%에 해당하는 7천여개 교실이 남아돌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별 미래학교 발전방향을 마련해 중·장기적인 학생수용계획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손잡고 학교내 빈 교실을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경우 빈 교실의 활용도를 높이며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열린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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