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이자공포 이제 그만

직장인 김모씨(32)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집을 장만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최근 미분양 사태에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이번이 적기인 만큼 이번 기회에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지만 대출 후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아 마음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소식을 접한 뒤 저렴한 이자에 주택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상담원의 말을 듣고 대출을 신청, 집을 구입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김씨는 전세자금을 대출받느니 조금 더 부담되더라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액이 작고 이자부담이 됐지만 U보금자리론은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덜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2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최모씨(43)도 결혼 10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씨는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은행대출이 쉽지 않아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광고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담을 신청,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최씨는 솔직히 우리 같은 서민들은 은행에서 대출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다며 이제 2년마다 이사하는 걱정도 덜었다고 행복해 했다.변동+고정금리 설계형서1%p 저소득 우대형까지금리변동기에도 부담 적어7월 6천375억 판매 인기몰이지난달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서 사실상 출구전략이 본격화됐다. 물론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9월 또는 하반기 인상설이 지속적으로 나돌면서 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거래는 소강상태로 매도자의 호가만 하향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의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 발표 연기와 맞물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이들은 시장의 추이만을 관망하는 분위기다.이렇듯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이 내 집 마련 재테크의 특급 도우미로 부각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6월에 새롭게 선보인 U보금자리론은 기존의 보금자리론보다 금리수준을 대폭 인하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대출신청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U보금자리론 출시와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국민신한우리외환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현재 204조7천510억원으로 6월 대비 1조2천33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말 1조2천458억원이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의 영향 이다. U보금자리론을 단독 판매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8천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6개 시중은행의 대출증가액의 65%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지난 6월 21일 출시된 U보금자리론은 지난달 6천367억원이 판매, 기업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U보금자리론이 이렇듯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낮은 금리와 금리변동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경감, 인터넷 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이 원하는 조건으로 대출상품의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현재 U보금자리론의 변동금리는 최저 3.71%(7월 고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는 최저 5.3%로 시중은행의 변동 및 고정금리 상품 중 가장 낮은 금리를 보이고 있어 타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또 U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가 기본으로 설계돼 있어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U보금자리론은 고객이 직접 공사 U보금자리론 인터넷사이트에 공인인증서로 접속, 대출의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출만기 및 상환방식 등을 선택, 본인의 채무상환 능력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설계할 수가 있다.인터넷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은 U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기업은행 및 삼성생명)을 방문하면 대출상담사의 도움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금리 낮으면 무조건 최고 ‘단기변동금리’ 리스크 커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지속과 거래량 감소 및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발표 연기 등과 맞물려 하반기에도 주택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주택구입 수요자의 상당수가 주택구입을 유보하거나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아무리 침체돼 있다 하더라도 시장은 움직이기 마련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는 오늘도 여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상호 비교하면서 어느 은행의 금리가 가장 낮은지, 대출조건은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이분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아마 대출금리 수준이 의사결정 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금리만 낮다면 그 상품이 제일 좋은 것일까? 정말이지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주택구입 시 대출을 이용하려는 수요자의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은 본인의 채무부담 능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단기변동금리 상품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상승추세에 접어들며 변동성이 커지면 금리인상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구조이며, 대출만기 또한 단기로 운용, 채무부담 능력을 초과하여 이용하는 경우에는 연체위험이 크다 할 것이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대출시장의 단기변동금리 상품 구조를 선진국처럼 장기고정금리 구조로 유도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보금자리론을 공급하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기본적으로 장기고정금리로 운용되고 있으며, 대출자의 소득대비 부채상환능력(DTI)을 기반으로 고객이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대출금액을 결정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고 금리변동성도 커지는 시기에는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얻어왔다.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존의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4%p 낮은 U보금자리론을 신규 출시하여 수요자의 구미에 맞는 상품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했고 이에 따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실제로 7월 중 보금자리론은 9천838억원어치가 팔려 6월(3,702억원)보다 165.7% 급증했으며, 이 중 U보금자리론은 전체 판매액에 64.8%인 6천375억원이 팔렸다. 이는 보금자리론 자체의 금리경쟁력이 높아지고 금리인상 전에 대출을 받거나 기존 고금리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눈치 빠른 내집마련 예정자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의 추이를 눈여겨 지켜보며 저점 매수 타이밍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현명함이 필요해 보인다. 윤정한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지사 팀장

기존 대출 있어도 갈아타기·추가대출 가능

- 보금자리론 상품종류는보금자리론은 이용 경로별로 T보금자리론, E보금자리론 및 U보금자리론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보금자리론(T, E, U)은 대상자, 대상자금, 상품구조별로 기본형설계형우대형연계형 등 4가지로 다시 분류된다. T보금자리론은 시중 은행의 지점을 통해 대출상담신청 및 대출을 수령하는 방식이고, E보금자리론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 지정한 해당 은행을 통해 대출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U보금자리론은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것은 E보금자리론과 동일하나 기업은행 또는 삼성생명에서만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말하며, 공사 영업점에서 직접 심사 및 사후관리를 수행, 금리를 대폭 인하한 상품이다. 또 대출요건에 따라 기본형 보금자리론은 최소 10년에서 30년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것을 말하며, 설계형 보금자리론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상품이다. 우대형 보금자리론의 경우는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 부부합산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p 금리가 인하된 상품이다. 끝으로 연계형 보금자리론은 신규분양 주택에 대해 중도금단계에서는 변동금리가 주택준공 후 입주 시에는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 보금자리론으로 전환되는 말 그대로 연계형 상품이다.-U보금자리론의 이용할 수 있는 자격 및 대출한도는?만 20세 이상 70세 이하의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1가구(부부기준)당 무주택자 또는 1주택 보유자(2년내 처분조건부)로 대출한도는 5억원 이내 주택시세의 최고 70% 범위내에서 취급될 수 있다. 다만 보유주택의 시세가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대출이용이 불가하다.-U보금자리론을 신청을 위한 인터넷 주소는?U보금자리론 사이트는 http://www.e-mortgage.co.kr로 접속, U보금자리론 가기를 클릭한다. 이어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고객이 직접 대출상품을 설계해 대출가능여부를 확인, 전화상담 신청하면 이후 공사 콜센터에서 제반 절차에 대한 안내 및 대출 상담등을 진행해 준다.-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대환(갈아타기)도 가능한지?물론 가능하다. 8월부터는 소유권이전등기일로부터 15년이 경과되지 않았다면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상환(대환)하는 조건뿐만 아니라 시세의 최대 70% 범위 내에서 추가로 더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日 엔고 '쇼크'…경제회복 암운

엔화값이 15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일본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도쿄 금융시장에 따르면 엔화값은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장중 달러당 85엔대가 붕괴된데 이어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한때 달러당 84.70엔을 기록해 1995년 7월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값이 브레이크 없이 상승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2차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였던 1995년 상반기의 달러당 79.75엔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화값 강세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해서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 경제의 전망이 불안해지자 글로벌 머니가 달러와 유로를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유럽의 재정불안, 중국 경제의 감속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 미국의 경기전망을 하향 수정하고 국채매입을 통한 추가적인 양적 금융완화책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출 진흥책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폭이 확대하는 것도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유럽 역시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의 기관차인 중국 경제도 산업생산과 투자가 둔화하면서 감속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가중하면서 각국의 증시가 추락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글로벌 머니'가 일본의 엔화에 몰려들고 있다. 일본 경제도 2008년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탄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양호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엔화값이 예상외로 뛰면서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올들어 일본 경제 회복을 수출이 이끌고 있으나 엔화값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디플레이션 탈출을 노리는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일본 대기업들은 대체로 올해 환율을 90엔 안팎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엔화값이 1엔 오르면 도요타 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엔, 혼다는 170억엔, 소니는 20억엔 각각 감소한다. 이를 일본의 전 산업으로 확대하면 엄청난 타격이다. 결국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일본의 생산과 고용, 투자, 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의 시가 도시유키(志賀俊之) 회장은 "국내 생산과 고용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경제산업상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00개 수출 주력기업을 대상으로 엔고의 악영향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엔화값 안정에 일본 은행이 나서달라는 간접적 압박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엔화값이 달러당 80엔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달러를 푸는 상황에서 일본만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설 경우 '약발'이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섣불리 중앙은행이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동원해야 하지만 일본의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로 재정건전성이 선진국 최악이어서 신규 국채를 찍어낼 여력이 없다. 올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탈출을 노리는 일본 경제가 엔화값 폭등이라는 복병을 만나 다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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