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을 합병하면서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사회를 통헤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천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포스증권은 현재 3천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천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톱10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 캐피탈, 은행, 증권, 자산운용, PE, 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이번 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면서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향후에 증권업 진출 발전 부분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증권사가 매물에 나오면 합병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 우대해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특히,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현장에 나가 직접 대행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일 본점에서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대책과 응급조치, 피해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현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부행장은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기수법도 갈수록 치밀하고 정교해져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보이스피싱 사전예방 교육이 널리 알려져 우리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주요 유형에는 ▲대출빙자형 ▲지인사칭형 ▲기관사칭형 ▲스미싱 등 네 가지가 있는데, 지난해 유형별 피해금액을 살펴보면 대출빙자가 692억원(35.2%)으로 가장 컸고, 지인사칭 662억원(33.7%), 기관사칭 611억원(31.1%) 순이었다. 지난해 연령별 피해액 비중을 보면 50대(560억원)와 60대 이상(704억원)이 전체금액의 65%를 차지했다. 20대 이하와 30대는 전년 대비 피해액이 각각 139억원, 135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반드시 계좌 지급정지부터 해야 하며, 명의 도용에 의한 계좌 개설 및 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구제를 위해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피해사실에 대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3영업일 내에 지급정지를 신청한 금융회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등 다양한 피해 지원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의 경우 피보험자에게 1인당 300만원을 보상해준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방안은 60대 이상 및 연소득 2천만원 이하 등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최대 1.5%, 예금 금리 최대 1.5% 인상해주는 정책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70대 이상 피해(의심)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용 상담채널 개설 및 현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행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과 소비자 보호가 보다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시스템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 더 나아가 금융소비자 1등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도제한 계좌의 하루 이체·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 한도가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일부터 한도제한 계좌 이용자는 하루에 인터넷뱅킹 100만원, ATM 100만원, 창구거래 300만원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한도는 인터넷뱅킹과 ATM 30만원, 창구거래 100만원이다. 한도제한 계좌란 금융거래 목적 확인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없어 입출금 통장 개설이 곤란한 은행이용자를 위한 ‘인출·이체 한도 제한 계좌’로,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학생이나 주부, 은퇴자 등이 주로 사용한다. 상향 한도는 별도로 신청 없이 모든 기존 한도제한 계좌에 적용되고 일괄 상향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 은행에 별도로 신청해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는 2일부터 상향된 거래 한도로 은행 이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농협과 하나, 부산은행은 오는 10일부터 거래 한도가 상향된다. 또 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등 제2금융권에서는 8월 중순부터 한도제한 계좌 거래 한도 상향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전’을 원하는 서민들이 대출 문턱 앞에서 스러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았던 카드사나 저축은행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사실상 ‘대출 옥죄기’가 서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으로 취약계층 등 서민들의 대출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민들의 발걸음이 사채시장 등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함정’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 1분기 가계 대출 연체율 0.28%…‘돈줄’ 막힌 서민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1분기말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와 비교하면 0.19%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최고 연체율(1.68%) 기록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도 0.32%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0.27%)와 전 분기(0.29%) 대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말과 4분기 말 각각 0.24%, 0.26% 수준이었던 가계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0.28%로 상승했고, 지난 2월 말에는 0.3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연체율 증가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저금리 상황과 금융지원 정책 등이 종료됨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라며 “코로나 기간 중 풍부했던 유동성이 고금리, 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막히며 대출 자산 건전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이 가계대출의 규모는 감소시켰지만, 당장 서민들의 ‘돈줄’을 막는 효과가 발생해 연체율이 증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50대 직장인 A씨는 “고금리 등으로 국내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옥죄기’가 서민들의 자금 융통을 막아 너무 가혹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며 “정상적인 금융지원과 거래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 기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신한‧하나 건설업 연체율 1% 넘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앞다퉈 늘려왔던 기업 대출의 경우도 연체율이 상승했다.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1분기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년 동기(0.3%), 전분기(0.31%) 대비 각각 0.05%p, 0.04%p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5%,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7%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건설업 기업의 1분기 말 평균 대출 연체율(농협은행 제외)은 0.78%로 전년 동기(0.37%)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1분기 말 신한은행의 건설업 기업 대출 연체율은 1.18%에 이르렀고, 하나은행도 1.13%를 기록하는 등 연체율이 1%를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고금리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많은 건설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통상 법인이나 기업은 회사채 만기가 다소 더디게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부실화는 앞으로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전세보증금 안전 여부를 진단해주는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의 이용 고객 현황을 발표했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전세안전진단 서비스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참여한 빅테크플러스와 KB부동산이 제휴해 개발한 서비스다. 주소와 보증금만 입력하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및 건축물대장 열람, KB시세와 실거래가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임대차 계약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선순위 채권과 낙찰가율 등을 분석해 ▲안전 ▲보통 ▲보류 ▲위험 네 가지 등급으로 안전 여부를 알려준다. KB부동산이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진단을 받은 고객이 등록한 1만2천45건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서는 30대가 41%(3천859명)로 전세안전진단을 가장 많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유형별로는 아파트(7천667건), 오피스텔(2천220건), 연립·다세대(2천153건)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천6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3천357건), 부산(796건), 인천(778건) 등지에서 신청 건수가 많았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지역에서 전세안전진단을 상대적으로 많이 신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안전진단을 신청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5.3%로 분석됐다. 전세안전진단 신청이 몰렸던 수도권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79.5%, 경기 78.4%, 인천 73.9%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안전진단 등급별 비중은 ‘보통·안전’ 등급이 78.4%(9천441건)를 차지했으며 ‘위험’ 등급은 19.6%(2천363건)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 전월세 거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계약 전에 보증금이 안전한지 간편하게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무료사용권을 매월 2회씩 제공하고 있다. 이용 고객이 발급받은 등기사항전부증명서는 KB부동산 앱에서 수시로 무료 열람할 수 있다. 아울러 KB스타뱅킹에서 부동산 등기변동 알림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B스타뱅킹 내 대상 주소를 등록하면 집주인 변경, 압류, 근저당권 설정 등 세입자가 꼭 알아야 하는 등기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때 앱 푸시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박형주 국민은행 스타뱅킹영업본부 상무는 “전세사기나 보증금 미반환 등을 걱정하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전월세 관련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와 KB스타뱅킹 부동산 등기변동알림 서비스가 ‘전월세 국민필수템’으로 자리잡아 고객의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고 안전한 전월세 계약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5% 하락한 것으로,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천억원 수준, 연간 1조2천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천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5천87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천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천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천315억원) 대비 58.2% 큰 폭 하락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천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85억원) 및 전년 동기(1천40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함에 따라 2천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민카드와 KB라이프는 각각 1천391억원, 1천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내며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2조4천296억 원, 영업이익 2조8천86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로 기록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이익은 1조9천17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률은 15%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Capacity, 이하 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경쟁력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대로 신규 팹(Fab)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공간관리 전문기업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인공지능(AI) 기반 기획설계 프롭테크 기업인 에디트콜렉티브와 함께 프리미엄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을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은 하나은행 WM본부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직접 수행하는 프리미엄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로, 손님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가치평가·분석해 손님 투자성향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손님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증여·상속·매각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분석해 주고,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용수익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및 절세전략 등 보유 부동산 전반의 운용, 개발, 매각에 이르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초대형 빌딩 자산관리 분야에서 50여년간 노하우를 쌓고 지난해 ‘샌디’라는 브랜드로 중소형 빌딩 분야까지 진출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AI·빅데이터 기반 기획설계 자동화 서비스 ‘플렉시티’를 운영하는 ㈜에디트콜렉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부동산 및 자산관리 전문위원들이 손님과 함께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을 탐방하여 투자포인트를 직접 설명해 주는 국내 금융사 유일의 ‘체험형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부동산 투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을 통해 부동산 분야에서 ‘자산관리 명가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관계자는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부(富)의 특성을 감안, 개별 부동산이 아닌 손님 중심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안해 드리고자 이번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발굴하여 손님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서민금융진흥원에 2천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지원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SC제일·한국씨티·카카오·광주)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은행권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1조5천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은행 공동 민생금융지원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은행권은 취약계층의 금융수요 충족과 서민금융 지원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의 고유목적 사업 재원으로 2천214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금은 협약에 참여한 9개 은행이 분담하게 되며, 각 은행의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 수준으로 책정됐다. 은행권은 이번 협약 체결 이후 각 은행 이사회 등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위한 내부 의결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출연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통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두텁게 함으로써, 중·저신용자에서 연체 및 연체우려 차주까지를 아우르는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9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시작해 2월 11일까지 두 달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회화 분야 548명, 디지털아트 분야 36명으로 총 584명의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김선아 교수)의 심사를 거쳐 아동·청소년, 성인 등 모두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성인 부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훈련의 의미를 가진 인턴십 프로그램은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출퇴근부터 시작해 업무 수행 전반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 인턴십을 수료한 강동우 작가는 웹툰 작가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함 회장은 “장애는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닌 차이로 존중해 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할 것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 부문 대상은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의 박재영 작가가 수상했다. 혼돈과 안정이라는 대립적 개념을 고장이 난 신호등 때문에 엉켜버린 도로의 모습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방향 없이 배치된 버스들은 대칭적인 화면 안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한 균형과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의 도시 안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을 잘 담아내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은 ‘나의 안식처’라는 작품을 공모한 손우진 작가가 수상했다. 독창적인 점·선·면·색의 활용과 조화롭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은 얼마나 오랜 시간 작가가 반복적으로 매체를 실험하고 탐구했는지 잘 보여준다. 자유로운 표현력과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작가가 만든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전시회는 24일까지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진행하며,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이자 개방형수장고인 H.art1(하트원)에서 특별 전시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