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1억원…전년比 30.5%↓

ELS 보상 비용 영향…KB 측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784원 결의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5% 하락한 것으로,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천억원 수준, 연간 1조2천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천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5천87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천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천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천315억원) 대비 58.2% 큰 폭 하락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천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85억원) 및 전년 동기(1천40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함에 따라 2천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민카드와 KB라이프는 각각 1천391억원, 1천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내며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