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등 총출동 ‘한판승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 재개발예정구역인 팔달 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재개발 시공업체 모집 입찰에 삼성과 현대, 금호, 동부, GS,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기업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기업간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팔달 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지명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입찰참여 업체 신청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금호산업 드림사업단(기호1번), 삼성물산과 동부건설 베스트사업단(기호2번),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프리미엄사업단(기호 3번)으로 최종 결정됐다.조합측은 당초 오는 4일 조합총회를 열어 시공사 및 설계자 선정, 조합운영비 차입금 추인 등의 안건을 상정, 심의하려 했으나 조합원들간 의견이 분분해 다음달로 연기할 예정이다. 이에 각 시공업체들은 자사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조합원들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업참여 제안서도 조합원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도급 공사비의 경우 드림사업단은 ㎡당 380만원을 제시했으며 베스트사업단은 375만4천원, 프리미엄사업단은 371만8천원을 제안했다. 또 이주비는 드림과 베스트가 가구평균 1억3천만원(무이자 이주비)에 담보범위내 최대한도(유이자 이주비)를 제시한 반면 프리미엄은 1억5천만원과 담보범위 내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사비용도 드림은 가구당 1천만원을, 베스트는 1천만원 무상지원, 프리미엄은 4천만원을 내걸며 조합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밖에 LCD TV와 드럼세탁기, 주방액정TV, 김치냉장고, 행주도마살균기, 식기세척기, 음식물쓰레기 탈수기 등을 제공, 시공사 선정을 위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팔달10구역조합 관계자는 도급순위 30위권, 컨소시엄 구성, 상장업체로 입찰 대상을 제한하다보니 국내 유명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이라며 이제 조합원들의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팔달 10구역은 대지면적 17만5천537㎡에 112.25㎡(34평)이하 1천976가구와 150.60㎡(45평)이상 474가구 등 모두 2천45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임명수기자 lms@ekgib.com

3차 보금자리 5곳

정부가 31일 광명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개 지구를 3차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난제로 떠오른 수도권 미분양 문제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보금자리 주택의 잇따른 분양 및 후보지 발표로 인해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지정된 보금자리 구역의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주변 시세의 50~70% 선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 진입이 용이해 인근 민간 분양 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우월하기 때문이다.5개 지구 중 가장 눈에 띄는 지구는 전체 면적 1천736만7천㎡인 광명시흥. 정부는 신도시급으로 분류되는 이곳에 향후 총 6만9천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며 우선 이번 3차 사업을 통해서는 보금자리 2만2천가구를 짓는다.여기에 4차 이후 순차적으로 분양될 공공 물량에 민간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9만5천가구가 들어서게 된다.따라서 현재 재건축 물량이 상당수 포함된 광명시흥 권역의 경우 이번 3차 보금자리 지구 지정이 이 지역 공략을 노리는 민간 사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어 성남 고등지구는 강남구, 하남 감일지구는 송파구 거여 및 오륜동과 각각 인접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번에 3차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된 곳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는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을 비롯한 수도권 민간 분양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위축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다.일각에서는 3차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에서 강남권을 상징하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빠져 서울 내곡과 세곡 2지구가 포함된 2차에 비해 다소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청약 저축 장기가입자들 입장에서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싼값에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거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상당 기간 민간 분양 시장은 불씨를 되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전세계적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주택 시장 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차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으로 인해 매수세 위축으로 가격 하락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올해 30조원에 육박하는 토지 보상금 및 재개발 철거 이주 수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값의 경우는 보금자리 분양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하남과 성남 등 인기지역으로 전입 또한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3차 보금자리 지정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시킨 보금자리주택 3차 사업지구 5곳이 선정됐다.지난 1, 2차 때와 달리 서울 강남권은 없지만 광명시흥지구가 가장 큰 규모인데다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지구 2곳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관련기사 3면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5개 지구는 시범2차 지구와 마찬가지로 도심 20㎞이내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부분 공장 및 창고 등이 난립해 개발제한구역으로서 보존가치가 낮은 지역이다.이에 국토부는 이들 지역을 중소규모 위주로 개발하되 훼손지역이 광범위하게 산재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가용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대규모로 개발키로 했다.전체 면적은 약 21㎢로 주택이 총 12만1천가구, 보금자리주택은 약 8만8천가구 공급이 가능하지만 광명시흥에서 건설되는 주택 중 1단계 물량만 다른 3차 지구와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전체 5개 지구에서 3차로 추진되는 물량은 약 4만가구로 예상된다.무엇보다 국토부는 이번 5개 지역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입지여건에 맞게 주변과 조화된 주택지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광명시흥의 경우에는 난립된 공장창고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거 외에 물류산업 등 자족기능을 갖춤으로써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도권 서남권역의 거점도시로 개발키로 했다.게다가 하남 감일, 성남 고등은 입지여건을 감안, 강남권의 주택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특히 인천 구월은 저렴한 서민주택 공급이 필요한 지역으로 주변 공원 등과 연계해 입지여건에 맞는 친환경 녹색단지로 개발된다.이 밖에 이번 3차 지구 추진과정에서도 시범2차 지구와 같은 투기대책이 시행된다.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투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 조치로 각종 불법행위를 원천에 차단한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이를 위해 그린벨트가 아닌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발표 즉시 항공사진비디오 촬영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불법행위를 차단키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 후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5월까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하고 지구별 구체적인 물량,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을 올 하반기에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부동산 경기침체 잊은 아파트 분양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들어 경기도내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37만원으로 전년대비 7% 이상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부동산정보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의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은 애초 계획 물량(4만1천946가구) 대비 56.5%에 그친 2만3천738가구(64곳)로 집계됐다.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가 각각 1만9천627가구와 3천362가구를 기록했고, 지방 5대 광역시는 749가구로 조사돼 수도권에서 분양된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3.3㎡당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천166만원으로, 작년 동기(950만원)와 비교해 22.7% 상승했다.수도권에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서울이 1천491만원으로 11.6% 올랐고, 경기도는 1천137만원으로 7.7% 인상됐다. 그러나 인천은 1천3만원으로 15.5% 떨어졌다.이 같은 이유는 가격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 분양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평균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올 1분기에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수원시 광교신도시 A22 블록 한양수자인 116.85㎡로, 146.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비록 부동산 경기가 침체 됐지만 경인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평균 분양가를 상승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기대했던 경기도내 건설업체 ‘울상’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 감면 방안을 추진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건설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지난달 중순 신규 아파트와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정부가 지방에만 연장 인센티브를 제공, 수도권 역차별이란 논란까지 일고 있다.29일 도내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경인지역 주택 매매시장 한파와 함께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쏟아지면서 민간 건설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게다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사라지자 수년째 주택시장에서 발을 뺀 업체도 수두룩하다.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는 지방주택경기 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 지방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내년 4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안은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물량(9만3천213가구)에만 적용된다.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1년 동안 양도세 특례 적용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순위내 분양마감은 수도권이 62개를 차지한 반면, 지방은 5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사실상 양도세 감면혜택이 수도권에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그동안 양도세 혜택을 본 수도권내 건설업체들 대부분이 이번 정부 방침으로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실제로 분당의 S중견업체의 경우 2년째 주택건설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금융 규제와 함께 주택 매매시장까지 얼어붙자 LH로부터 공급받은 업무상업용지 5필지도 매각할 예정이며, 심지어 업종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다.또 부천의 D건설사는 3년 동안 한 채의 집도 짓지 않았다. 매년 500가구 이상 분양하던 이 업체는 최근까지 도내 3개 지역에서 총 1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에서 자금순환이 되지 않아 미분양이 해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D업체 관계자는 주택매매가 뚝 끊기면서 실수요자들이 좀더 가격 하락을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금융규제마저 맞물려 도저히 자금이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대규모 보금자리 주택공급과 주택매매 실종에 따라 도내 건설업체들 중 상당수가 개점휴업이라며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도 좋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를 통해 건설사들이 회생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오름폭 줄었지만 중소형 전세난은 여전

수도권 중소형만 간간히 거래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신도시(0.1%) ▲수도권(0.05%)은 주간 상승폭이 지난주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형 전세 물량은 부족한 상태이다. 서울 강북권은 물론 서울과 인접한 구리, 하남, 분당, 시흥 등지로 서울에서 온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매매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수 타이밍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고 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새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려는 수요자 또한 눈에 띈다.신도시는 ▲분당(0.17%) ▲평촌(0.11%) ▲중동(0.07%) ▲산본(0.06%) 지역이 올랐고 일산은 하락했다. 고양 가좌지구, 파주 교하신도시 등 주변에 새아파트가 계속 입주하면서 기존 전세물량은 조금 여유를 보이고 있다. 분당은 수내동 양지금호가 소폭 상승했다. 수내역세권에 학원가와 상권 등이 편리한 곳으로 수요가 꾸준하다.수도권은 ▲하남(0.32%) ▲시흥(0.25%) ▲의왕(0.2%) ▲구리(0.19%) ▲화성(0.13%) ▲광명(0.0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현대, 쌍용, 신장동 백조현대, 대명강변타운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전세가격이 저렴한 정왕동으로 전세 수요가 몰려 대림12단지, 영화하이닉스 등이 상승했다. 구리시는 인창동 주공1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재계약을 하려면 가격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분양시장 기지개 켜나

최근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될 3차 지구도 앞서 공급된 시범지구 및 2차 보금자리주택과 비슷한 4~5곳, 800만㎡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월 중순부터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6곳의 지구계획을 승인한 뒤 모집공고를 내고, 사전예약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위례보금자리주택의 청약열기 때문에 숨죽였던 건설사들이 차츰 신규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4월 1일 계룡건설은 고양시 삼송택지지구 A-15블록 계룡리슈빌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75㎡, 84㎡ 총 1천24가구로 구성되며, 입주는 2012년 12월 예정이다.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 화정지구 사이에 위치한 약 506만㎡ 규모의 택지지구로, 서울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며, 지하철 3호선 2개역(기존 삼송역, 신설 원흥역 예정)이 지구 내에 위치한다. 또 삼송지구에는 원흥~강매 도로(2011년 개통 예정), 서울~문산 고속도로(2011년 착공 예정)를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18개 도로 노선이 확장 및 신설될 예정이다. 게다가 복합시설과 방송영상 관련 미디어파크인 삼송브로멕스가 조성되는 등 자족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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