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연 <용인 토월초등5> 어른들은 흔히 한 해를 마치며 송년회를 한다.송년회란 친했던 친구나 직장동료, 또는 친척들을 만나 한 해를 보내는 기념 파티를 하는 것이다. 송년회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물론 나쁜 점도 있다. 나쁜 점이 없는 풍습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나쁜 점은 우리가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지금의 송년회 문화는 만나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진행돼 가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에서 너무 시끄럽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즉 한 해 동안 자주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나쁜 것이 아닐까? 예를 들어 모두 모여 퀴즈를 풀고 풀우이웃을 도우며 한 해 동안의 반성할 점들을 이야기한다면 건전한 송년회가 될 것이다. 그런 문화를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남겨야 하겠다.
김태훈 <수원 영일초등5> 불은 이롭기도 하지만 화날때는 아주 무서운 것이다. 불은 화가나면 우리나라를 완전히 태워 버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요번에 불이 화가났었는지 인천에 사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죽였다. 지하에서 일어난 불은 서서히 1층으로 2층으로 올라가서 아직 하늘나라에 가기에는 너무 어리고 순수한 생명을 뺏어갔다. 건물에는 이런 무서운 화재에 대비하여 비상구를 여러개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만들어 놓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 창문은 잘 열리지 않은 것도 큰 화재가 난 원인중에 하나다. 그러나 비상구와 창문만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조심성을 품고 있었더라면 아마도 한 생명이라도 더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번 인천에서 일어난 큰 화재로 나의 또래인 아이들이 조금 더 조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무서운 불을 피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첫째, 담뱃불 하나라도 신경써서 버려야 한다. 작은고추가 더 맵다고 담뱃불이라고 우습고 만만하게 본다면 큰 코 다치는 건 물론이고 그 사람의 인생이 마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불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꼬마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을때면 호기심이 생겨 불장난을 한다. 꼬마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게 된다면 아파트는 아마도 순식간에 태울 수 있다. 그러니 불장난도 하지말고 꼬마 아이들도 집에 놓으면 안된다. 정 그래도 꼬마 아이들을 혼자 집에 놓아 두어야 한다면 성냥개비나 라이터는 물ㄹㄴ이고 위험한 물건은 않보이는 곳이나 키가 닿지 않는 곳에 놔두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이 두가지만 잘 지킨다면 불이 날 사고는 거의 없을 것이다. 불조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조금 더 노력하고 힘쓰자!
김예지 <수원 중앙초등1> “아이 추워!” 춥다고 몸을 잔뜩 움츠리고 들어오자 원장 선생님께서 “한나야, 예지야 춥지? 난로쬐라”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난로를 쬐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난로에 얹어 놓았다. 처음엔 별로 느낌이 없어 놓고 있다가 뜨거워서 손을 떼면서 울기 시작했다. 잠깐동안 난로네 올려 놓았는데도 살갖이 연해서인지 물집이 잡히고 덴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그래서 나는 “엄마!” 하면서 울었다. 계속 울자 한나가 내 등을 두드리면서 “울지마. 울면 더 아파.” 그리고 선생님도 “많이 아프니?” 하며 어쩔 줄 몰라 하셨다. 그리고 약국에 가셨다. 약국에서 오셔서 약을 발라 주셨다. 선생님의 손이 따뜻했다. 그리고 한나가 날 위로해 주었다. 한나의 목소리도 예뻤다. 손이 아까보다 훨씬 나아졌다. 순간의 사고 때문에 다칠 뻔했다. 다음에는 난로같은 뜨거운 물건을 조심해야 겠다.
성유나 <수원 중앙초등1>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기이다. 태극기가 언제 만들어졌으며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알아보자. 국기를 공식적으로 제정하고 반포한 것은 1883년 1월 고종 때이고 현재의 디자인과 규격으로 통일돼 대한민국 국기로 정식 공포한 것은 1949년 10월 15일이다. 태극기는 흰색을 바탕으로 중앙에 음, 양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된 태극 무늬가 있고 네 귀에는 건·곤·이·감 사괘가 배치되어 있죠. 흰 바탕은 한민족의 동질성과 순수함,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붉은색이 양, 푸른색이 음을 표현하는 태극은 음과 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우주 만물이 생성하고 발전하는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국기를 전국적으로 게양하는 날은 국가가 경축일로 정한 날과 조의를 표하는 날, 기타 저부가 따로 지정하는 날 또는 지방자치 단체가 조례 또는 지방의회의 의결로 정하는 경사스러운 날 등이다. 국기가 훼손된 경우네는 반드시 태워버려야 한다. 때가 묻거나 구겨진 경우 국기의 원형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세탁하거나 다려서 사용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송지은 <수원 영일초등3> 아침부터 열심히 청소를 하시는 청소부아저씨, 길가에는 과자봉지, 종이조각, 깡통, 불량식품껍질등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이런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기 때문이다. 아침에 등교할땐 오면서 쓰레기를 주워서 아저씨께 드린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아저씨의 얼굴을 보면서 나도 앞으로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길가에 휴지통을 준비해놓아서 사람들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릴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나라! 쓰레기 없는 나라! 화이팅!
이사철도 아닌 겨울철인데도 복덕방에는 전세를 구해 다니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으며, 더구나 서민들의 경우, 전세값이 턱없이 올라 애를 먹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전세값이 수도권에는 무려 4∼80% 인상되었다고 한다. 인상된 전세값 때문에 재계약자는 물론 새로 입주하려는 세입자들이 인상된 전세값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전세파동은 이미 예상된 것이다. 98년 초 IMF 직후 폭락한 전세값으로 전세를 얻은 세입자들의 재계약을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시에 전세값은 폭락하였기 때문에 많은 전세계약자들은 오히려 재계약시 일부 전세값을 돌려 받기도 했을 정도이다. 때문에 전세값이 폭락했을 때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전세금 반환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변했다. 전세값은 지역에 따라 배로 인상된 곳도 있을 정도인데도, 서민들의 가계 사정은 IMF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직장을 잃은 가장이 있는가 하면, 소득이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정부에서는 이런 전세파동을 예견하여 전세보증금 차액융자제도 등 전세대책을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현재 가용재원이 2천억원에 불과한 실정이고, 더구나 전세를 기존 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재계약할 경우에는 융자가 해당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신규 세입자에게는 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전세파동에 대하여 더욱 적극적 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전세대책으로는 예상되는 전세파동을 해결하기 힘들 것이다. 정부는 예비비라도 방출하여 전세대책에 사용될 수 있는 가용재원을 대폭 확충해야 된다. 또한 융자의 경우, 기존 세입자 뿐만 아니라 새로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세입자도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전세값 인상을 부추기는 부동산 업소도 강력하게 단속해야 된다. 이런 적극적 조치도 없이, 전세파동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지자체 역시 정부의 대책만 처다보지 말고 스스로의 대책도 강구하여야 될 것이다.
‘철밥통’선거법개정안이 재협상 국면을 맞고 있다. 3당이 이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원점으로 돌아가 협상에 응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의 전기는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지시에 의해 비롯됐다. 그동안의 여·야협상 과정을 모르지 않았을 김대통령이 갑자기 재협상을 들고 나온 것은 국민의 세찬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반발을 의식하기는 3당 역시 같은 입장이다. 청와대가 지적한 도농복합선거구 예외인정(원주·경주·군산·순천)삭제, 공소시효단축철회, 국고보조금 50%증액 백지화, 정치자금 100만원이상 기탁 수표의무화, 선거구인구 상·하한선 상향 및 인구기준 12월말 조정 등은 인정한다. 여야는 현행 선거구 유지방편으로 선거구 인구의 상·하한선 상향조정을 회피키 위해 지난해 12월 인구통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 통계를 기준하는 위법성을 감행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여성후보의 30%할애의무화, 권역별 1인2표제채택, 선거법 87조 폐지 등을 말한 대통령의 생각은 신중을 요한다. 한나라당은 재협상과 관련, 1인2표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 후보자 이중출마 및 석패율제도등 이미 국민회의에 양보한 새로운 제도도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원칙선상에서 다시 추진할 뜻을 밝혀 국민회의와 일전도 불사할 태세다. 자민련 또한 국민회의와 원만한 관계만은 아니다. 선거법 87조와 관련, 대변인실을 통해 “시민단체의 활동은 존중돼야 하지만 선거를 주도하려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의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재협상의 쟁점 가운데 정치개혁의 핵심이라할 국회의원수 감축이 유독 청와대서부터 제외된 것은 유감이다. 무엇보다 의원수를 10∼20%줄이는 것이 선거구제 및 선거구획정등 선거법재협상의 대전제가 되는 선행요건이 되는데도 정치권은 아직도 이를 기피하고 있다. 재협상지시나 정치권의 재협상 용의 등은 결국 거센 국민의 비난에 편승, 내심은 여전히 미진한 당리당략의 추구를 노리는 양상이 짙다. 참다운 재협상은 국회의원수를 적정수준으로 먼저 줄이는 데 3당이 합의한 바탕에서 나머지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순리다. 오늘 국회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선거법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재협상으로 가는 고비다. 여·야 3당은 재협상이 1차협상의 재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밥통’선거법 개악이 비난받는 연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광복이후 5백여개의 크고작은 정당이 생기고 없어졌다. 그 많은 정당의 명칭에서 제일 많이 쓰인게 아마 ‘민주’란 단어일 것 같다. 민주가 들어간 정당의 수를 확실하게 집계낼 수는 없으나 가장 많은 것만은 분명하다. 1945년 11월 김성수 송진우 장덕수 등이 만든 최초의 우파정당은 한국민주당(한민당)이었고 여운형이 만든 좌파정당은 인민당이었다. 한민당은 이승만의 자유당(자유민주당)창당으로 신익희 장면 곽상훈 박순천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으로 바뀌어 보수정당의 적자가 되면서 민주당으로 개칭했다. 민주당은 4·19로 내각제하의 정권을 잡았으나 신·구파의 갈등끝에 8개월만에 5·16으로 붕괴됐다. 당시 김영삼은 구파, 김대중은 신파의 소장 정치인이었다. 제3공화국의 민주공화당(공화당)정권에서 민주당은 신한민주당(신민당)이 돼 유진산 등이 이끌다가 4공에 이어 5공의 전두환 정권에서는 민한당(민주한국당)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정통보수야당의 법통은 노태우 정권의 6공들어 김영삼, 김대중이 함께 활약한 민주당까지 명맥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대중이 평민당(평화민주당)을 만들어 나가고 김영삼은 노태우의 민정당(민주정의당), 김종필의 신공화당(신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으로 민자당(민주자유당)이 되면서 민주당의 법통은 사실상 중단됐다. 김대중은 이기택이 간신히 명맥을 지킨 민주당과 다시 합세, 공동대표로 있다가 국민회의를 또 창당하고 이기택 조순 등은 민주당 간판을 한나라당에 합당형식으로 바쳤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드는 신당 명칭을 두고 참신성, 개혁성을 강조한다며 ‘새천년 민주신당’으로 낙착되는가 싶더니 ‘민주신당’에서 ‘민주당’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명맥이 끊긴 민주당 법통과는 무관하다. ‘민주’를 가장 많이 쓰면서도 당내 민주화가 이룩되지 못한 비민주정당인 것이 우리의 정당이다. /백산
스포츠경기의 가장 큰 덕목은 정정당당함이다. 스포츠경기에서의 승부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그런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스포츠맨이기를 포기하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런데도 지난 해 인천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종목에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일이 있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80회 전국체전에서 레슬링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85㎏급의 경기도 대표 김훈(용인대)선수는 8강에서 폴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서는 져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훈선수에게 8강에서 패해 탈락한 전남의 이모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김훈 선수에게 추후 전달되는 전국체전 동메달이 도착되지 않아 의구심을 품은 경기도레슬링협회가 최근 대한레슬링협회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8강전 승자가 바뀐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는 고의적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3년이상 보존해야 할 채점표를 경기현장에서 파기했으며 경기녹화 비디오테이프를 분실했다고 대한레슬링협회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의혹만을 더욱 증폭시키는 변명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증빙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도레슬링협회가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대한레슬링협회가 승패를 정정해준 점 역시 주먹구구식 임시변통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지난 97년 무등록 선수의 대진표 조작과 함평실고의 대회참가신청을 누락해 말썽을 빚은 전례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도 대한레슬링협회의 이번 순위변동은 특정지역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고의적인 의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당시 기록석에서 착오를 일으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것 같다’느니 ‘사실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어 이를 정정했다’는 등의 대한레슬링협회의 답변은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제80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도가 4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문제는 예상치 못한 방면으로 확대됐을 게 분명하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스포츠인들의 단체답게 순위를 조작했음이 사실이었거나 아니면 실수나 착오로 빚어진 일이었다해도 정확히 사과를 하고 다시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경기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승부조작과 같은 의혹은 쟁점기간이 길어질수록 스포츠인들의 명예를, 특히 레슬링인들의 이름을 더욱 실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지난 15일 야간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던 선거법개정안을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나눠먹기로 매도, 표결을 무산시킨 것은 일시나마 두 공동여당의 틈새를 벌려 주목된다. 3당 총무회담에서 이미 협상이 이루어진 개정안을 자민련이 본회의에서 이의를 달고 나온 것은 자당 총무에 대한 질책이기도 해 총무회담의 신뢰성에 흠이 된다. 이같은 문제제기 당사자인 김동주 의원은 “자민련을 뭘로 보느냐?”며 국민회의를 힐난했다. 그러나 자민련의 그같은 비난은 선거법협상 내용 자체가 정치개혁을 외면한데 초점이 있지 않고 자신들 텃밭에서만 제외된 도농통합지역구 예외 규정등 선거구 조정이 상대적으로 불리한데 불만을 터뜨린 것이어서 똑같은 당리당략차원을 면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선거법개정안은 여야가 정치개혁 일환으로 국민에게 다짐했던 의원수 감축을 완전히 배신했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차원에서 영호남등의 통폐합선거구를 살려주어 지역구는 5곳이 더 많은 258개로 늘고 비례대표는 46석에서 41개로 줄어 오히려 고비용 정치구조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국민회의는 당초 의원수 30%감축, 중선거구제, 비례대표 3분의1 할애 등을 내걸었으나 1인2표제를 얻어내기 위해 야당의 주장을 거의 다 들어주고 말았다. 이는 국민회의부터도 주장은 구호였을 뿐 실은 정치개혁 의지가 없었던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보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야 3당의 표밭 지키기, 기득권수호로 나눠먹기식 담합에 그친 이번 선거법 개정은 개선이 아닌 개악이다. 정부여당부터 개혁을 위해 가장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할 정치개혁을 이모양으로 개악해 놓고 무슨 면목으로 개혁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실로 한심하다. 국민회의가 얻어낸 지역구 및 비례대표의 이중후보제, 석패율, 1인2표제 등 선거사상 초유의 제도가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역구 차점 낙선자를 비례대표에서 구제하는 석패율은 국민회의가 취약지역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술수적 장치다. 겨우 41명의 비례대표를 뽑기 위해 막대한 투표용지며 투표함, 투개표인력을 또 늘려야 할 판이다. 검증되지 않은 생소한 제도인 점에서 공명선거 시비의 소지가 더 많기도 하다. 어떻든 선거법개정안은 오는 18일 국회본회의에서 대체로 원안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무릅써가며 챙긴것이 정치권의 집단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