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0년만에 부자가 재회해 기뻐하는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일선 파출소 경찰관이 독거노인의 아들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경찰서 원삼파출소 최병복 경장(37). 최경장은 지난달 8일, 용인시 원삼면 목신리에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한모씨(71)로부터 아들을 찾아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본격적으로 한씨 돕기에 나섰다. 아들의 이름과 헤어질 당시 주소 등을 물어 컴퓨터 조회를 실시한지 이틀만에 최경장은 아들의 주소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이어 최경장은 일과 시간이 끝난후 한씨 아들의 주소지인 화성군으로 찾아가 전화국과 읍사무소를 방문해 전화번호와 거쳐를 알아냈다. 그러나 아들의 집을 몇번이나 찾아가고 전화도 수십차례나 해보았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최경장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씨의 마음이 더욱 초조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한씨의 모습을 본 최경장은 틈이나는 대로 한씨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던중 보름여만에 아들과 통화가 돼 이들 부자에게 극적인 재회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었다. 이들 부자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최경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례한 뒤 파출소를 나섰다.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최경장은 그동안의 피로가 사라지며 마음이 흐뭇해짐을 느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새로운 21세기를 대비해 새천년·새역사를 준비하는 안산상공회의소가 금세기 마지막 해를 맞아 지역상공인의 권익과 상공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산상공회의소 제5대 회장에 재 추대된 임도수씨(61·보성중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의 취임 소감. 지난 65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임회장은 78년 보성중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89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96년 안산상공회의소 4대회장 등을 엮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방한숙씨와 1남1녀, 취미는 등산./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미래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별정직으로는 최초로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한 부천시 복지환경국 여성복지과 문순옥씨(48·별정7급). 문씨는 지난 88년 부천 심곡2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소사·원미구 가정복지과를 거쳐 현재 시 여성복지과에서 아동·보육시설을 담당하고 있다. 문씨는 공직생활 12년동안 근면하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동료들의 모범이 돼왔으며 어린이들에게는 친어머니같은 자상함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문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는 있지만 희망은 가릴수가 없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경기일보 객원논설위원인 김영래 아주대교수가 지난 4일 지방대학 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최대의 학술단체인 정치학회 차기년도(2001년)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53년 창립된 이래 우리나라 정치학의 이론을 이끌며, 한국정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온 한국정치학회가 지방대학 교수인 김교수를 차기년도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21세기 지방정치의 역할을 중요하게 대두시킨다는 의미를 담고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홍구 전 국무총리,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 등 정치거목들이 회장을 역임한 한국정치학회는 2000여명의 정치학자가 회원으로 가입, 정계와 학계에 골고루 포진해 한국정치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정치사상연구회 등 15개의 각종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6개지회가 움직이는 학술단체이다. 김교수는 “한국정치학회가 처음으로 지방대학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21세기 중요성이 더해가는 지방정치를 새롭게 열어가자는 의미가 있다”며 “1년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임기년도에는 지방정치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정치학 이론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주)대원전자와 대웅화학(주)을 99년 3·4분기 ‘중소기업 기술혁신상’수상업체로 선정, 10일 시상식을 갖는다. ▲(주)대원전자(대표 석영천·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무선통신업계 및 전자부품업계에 공급되는 ‘매스 램(Mass Lam)’ 적층기술을 개발, 제품의 정밀도 향상에 기여했다. 수입기기에 비해 생산성과 정밀도가 뛰어나 매출이 매년 100%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국내업체 보급시 수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기대된다. ▲대웅화학(주)(대표 문순구·화성군 향남면)=각종 질병치료에 사용하기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항생제 ‘무정형 세푸롬심 악세틸’을 세계 2번째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특허를 획득하고 러시아와 폴란드 등에서 국제특허 출원중이며 연간 100억∼2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23회 청백봉사상 대상에 김경언 부평구청 경영수익계 팀장(45)이 선정돼 9일 시상식을 갖는다. 지난 86년 남동구 구월1동 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팀장은 14년 8개월동안 청렴·강직하고 진취적인 업무추진으로 동료들의 모범이 돼왔다. 특히 김팀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 발굴에도 노력, 부평구 삼산녹지개발계획(테마파크)과 십정동사무소 관상복합건물 건립,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의 사업을 직접 입안해 추진하는 등 의욕적인 공직생활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째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동사무소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인 강모씨(41) 보기가 안스럽다는 김팀장은 “가족과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공병규 대한문화재 보존연구소 이사장(52)이 99에너지절약 유공자로 선정돼 9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지난 68년 홍익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조폐공사 열관리협회 등을 거쳐 80년 7월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한 공 이사장은 연수원 교무과장, 경상남도지부·서울지부 관리과장을 거쳐 97년 인천지사 관리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명예퇴임했다. 공 이사장은 인천지사 관리부장 재직 당시 에너지 절약운동을 국민적 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등과 연계, 교육 및 홍보에 주력해 왔다. 또 교육청과 협조하여 초·중·고교 에너지 담당자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관리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현장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의식고취에 기여해 왔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 대학교 창업동아리팀이 자신들이 개발한 PC용 HDTV 수신카드로 오는 2001년 본격적인 제품화에 돌입,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포시 당정동 한세대학교 유지열군(26·정보통신과 3년)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CAT팀은 지난 6월 경기도가 주관한‘99 경기벤처박람회 대학생 창업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유군 등은 최근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는 디지털TV를 PC에서도 볼 수 있게 수신카드를 자체개발하게 된 것. 지금까지 세계 유명 가전제품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TV 수상기 가격은 7천∼1만2천달러, 셋톱박스는 400∼700달러로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에겐 많은 부담을 주고있으며 인터넷이나 그래픽 등 부가서비스기능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HDTV수신카드는 기존 PC를 이용,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부가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시장쟁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CAT팀의 설명. CAT팀의 제품개발에 투자한 2년8개월이란 시간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곤경에 빠질때마다 하이테크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춘 지도교수의 도움은 HDTV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프로젝트 총괄관리인 이교식교수, 하드웨어 분야 류대현 교수 등 학과 8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기술개발 자문을 맡았다. 유군은“전세계 모든 TV제품이 수상기와 셋톱박스로만 이뤄져 있어 저가인 PC용 HDTV 수신카드의 시장석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HDTV 개발자문에 참여한 교수들은“전문가들로부터 기술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한세대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다면 휼륭한 벤처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경기도내 초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운데 하나인 한일타운 초대 자치회장에 동수원병원 관리부장인 이필응씨(60·138동 502호)가 선출됐다. 이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관리사무소에서 동대표 5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자치회장 선거에서 전체의 64%인 37표를 얻어 다른 3명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사진> 이회장은 “현재 한일타운에는 5천282세대 2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들의 애로사항 하나하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어깨가 무겁다” 며 “58명의 자치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 수도권에서 제일 살기좋은 아파트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앞으로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드는데 힘쓰겠다” 고 강조한 이회장은 특히 아파트 관리비 운영방식과 관련, “지금까지의 전체용역을 주던 방식에서 부분용역으로 바꿔 관리비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수원고를 졸업한 이회장은 지난 83년 동수원병원 개원과 함께 근무해 왔으며, 수원시내에서 지인이 많아 마당발로 통한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나이드신 환자분들과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킬때면 서로의 깊은 정을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과 정신지체아들의 손과 발이 돼 묵묵히 봉사하는 사랑의 실천자가 있다. 의왕시 초평동 405 그린벨트내 허름한 폐가에서 32명의 무의탁노인과 정신지체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무의탁보호시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박진화 원장(42). 신앙의 힘으로 봉사하겠다는 마음하나로 지난 93년부터 무의탁노인과 정신지체아들을 돌보아온 박원장은 8칸의 좁은 방에 중풍 치매 뇌성마비 관절염 등으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32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정신지체아들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겨우 연탄불 하나로 온기를 유지하고 있어 문틈을 차고 들어오는 싸늘한 한기에 식구들의 뼈마디가 시릴까봐 비닐포장으로 바람막이를 쳐 놓은 방안에는 쉴새없이 기침을 토하는 거친 숨소리, 혼자서는 식사도 못할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박원장의 손길에 의지하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박원장은 지난달 29일 MBC와 한국전력이 공동으로 제정한 ‘좋은 한국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원장은 “신발하나도 내손으로 사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집주인은 자꾸만 방을 비워 달라고 해 막막하기만 합니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근근이 운영은 해 나가고 있지만 매월 300여만원씩 들어가는 운영비에는 턱없이 부족해 온정의 손길이 아쉽습니다”고 말했다. 연락처(0343-461-7775)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