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수지침요법학회 오산지회장 백철기씨

‘만병의 근원은 욕심을 품은 마음에서 비롯되니 항상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다스려라’ 우리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을 몸의 축소판이자 제2의 뇌로 지칭되는 손에서 고치는 원리를 적용한 수지침.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오산지회장 백철기씨(72)는 병든 몸을 고치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병이 들기전에 자신을 얼마만큼 건전한 정신과 올바른 심성으로 다스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범한 촌부였던 백회장이 수지침과 인연을 맺게된 사연은 십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대에 허리디스크로 8년간을 투병하던중 우연히 수지침에 관한 애기를 듣고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을 초청, 강연을 받고 6개월간 침과 뜸으로 자가치료 끝에 고질병을 완치하게 됐다. 그는 이를 계기로 90년 화성군 발안지회를 창설한뒤 3년여간 무료로 수지침 봉사활동을 펴면서 자연스럽게 갖가지 유형의 병에 대한 임상체험을 습득, 본격적으로 수지침 연구에 몰입했다. 백회장은 더 많은 환자들이 수지침 요법을 익힐 수 있도록 사무실을 오산으로 이전, 94년3월 지금의 오산지회를 등록했고 현재 가입한 회원수만 해도 어림잡아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는 지회 사무실을 찾는 환자나 손님들에게 인성의 바른 육성을 통해 건전한 정신과 맑고 깨끗한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사는 이야기로 말문을 연다. “수지침 요법이 국내에서는 의·약학계의 이해관계로 아직까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외국에서 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는 백회장은 “모든 사람들이 수지침 요법을 익힐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취업상담관 맹활약 중국교포 박정순씨

“나보다 더 어려운 실직자들에게 직장을 구해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보람입니다.” 오는 12월말 제4단계 공공근로사업이 끝나면 자신도 다시 실직자로 되돌아가는 어려움속에서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는 따뜻한 미소가 있다. 부천시 오정구 실업대책상황실 취업상담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중국교포 3세 박정순씨(29). 박씨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한 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2단계부터 공공근로사업장에 뛰어들었다. 실직의 고통을 몸소 체험해 이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박씨는 구직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도 절대 놓치지 않는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이들에 대한 일자리 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씨는 한명의 실직자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항상 밝은 미소와 희망을 안고 부지런히 뛰고 달리는 상담역을 수행해 구인업체와 구직자로부터 믿을 수 있는 취업상담관이라는 찬사를 듣고있다. 박씨는 중국 요령성 안산시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할아버지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현 남편과 결혼, 5살난 아들을 둔 주부다. 박씨는 공공근로사업이 끝나는 한달후면 또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하는 딱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활짝 웃으며 실직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생보자 백동란 할머니 불우이웃성금 기탁

“그동안 사회의 온정으로 이 많큼 살게 됐는데 이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그 은혜를 갚아야지요” 생활이 어려워 부평구청으로부터 생계비를 보조받아 생활을 해왔던 백동란 할머니(73·부평구 일신동)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지난 16일 구에 200만원을 기탁,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백할머니는 이날 성금을 기탁하며 ‘나를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시키고 더 어려운 사람을 선정해 달라’고 말해 구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백할머니는 14년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며느리가 집을 나가고 이를 비관한 아들마저 술로 나날을 보내다 가출하자 3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손자(19) 손녀(17)와 함께 어렵게 살아오다 지난 90년 부평구로부터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월 40만∼50만원씩을 보조받아 생활해 왔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백할머니는 조금씩 돈을 모아 최근 2천만원짜리 전세방으로 옮긴데다 손자가 내년초 고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 남의 도움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되자 가족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세금을 빼고 전재산이나 다름 없는 성금을 기탁한 할머니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손자를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고 큰 집으로 이사도 했는데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은 결정을 적극 지지해줄 만큼 손자 손녀가 자란 것이 대견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김창수기자 csKim@Kgib.c0.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