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의 후속으로 지난 주말 첫 방송된 4부작 드라마 ‘도로시를 찾아라’가 MBC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본격 수사드라마를 표방한 ‘도로시…’는 참신한 소재와 빠른 극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도로시’는 극중에서 경찰이 실종된 아이들을 부르는 이름. 1회 전국시청률은 8.8%,2회는 10.5%를 각각 기록했다(TNS미디어). 400억원을 들인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과 ‘사랑과 야망’이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됐다는 점에 비춰 볼때 상당히 선전한 결과다. 드라마는 유괴 전담 경찰팀의 박 반장(김영호)과 나 형사(박시은)를 중심으로 이혼 직전 부부의 실종된 아이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담아낸다. 극 전반부에 부부의 내연남·내연녀가 아이의 실종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의 드라마와는 차별된 내용이고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다”(최난영) 등 호평이 쏟아졌다. 여기에 록밴드 네메시스의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 배경음악도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MBC와 SBS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대하 사극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방송된 ‘주몽’의 16회 시청률은 40.1%를 기록했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전국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반면 ‘연개소문’은 1,2회에 25%에 육박했던 시청률이 3,4회에서는 20%대로 떨어졌다. 3회부터 극중 배경이 아역시절로 돌아가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데다 별다른 멜로디 라인없이 인물의 영웅적 묘사에 치중하면서 흡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채널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영어전문 채널 '키즈톡톡'(채널번호 660번)은 24일부터 영ㆍ유아를 위한 조기 영어학습 프로그램 '텔레토비 에브리웨어(Teletubbies Everywhere)'를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15분, 오후 4시15분. '텔레토비 에브리웨어'는 조기교육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텔레토비 시리즈로, 수년 전 국내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텔레토비'가 주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중점을 뒀다면 이 프로그램은 기존 텔레토비에 비해 학습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스카이라이프는 설명했다. 이미 영국 '씨비비즈(Cbeebies)'와 미국 'PBS KIDS'에서 방영된 바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키즈톡톡을 통해 방영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텔레토비 에브리웨어'의 화면구성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할 정도로 화면의 변화나 움직임이 거의 없어 마치 유아를 위한 교육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화면 속의 색 변화, 텔레토비들의 움직임 등 모든 요소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하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태풍 에위니아에 이은 집중 호우로 전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드라마는 물론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전 제작 시스템이 아닌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비로 인해 촬영을 멈출 수도 없는 상황. 특히 MBC '주몽'과 SBS '연개소문' 등 야외 촬영 분량이 많은 사극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주몽'의 경우 지난 주말 내내 나주, 제천, 용인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충주호 인근에서 촬영을 마친 직후 충주호 지역이 비 피해를 입는 등 비구름과 숨바꼭질하듯 촬영을 계속했다. 제작진 관계자는 "전국이 비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일기예보에 따라 이동하면서 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방송이 끊기지 않기 위해 비가 와도 극복해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천으로 촬영이 불가능한 야외 촬영분은 실내 장면으로 수정해 찍고 있다. 이를 위해 '불꽃놀이' 촬영장으로 사용하던 경기도 이천 세트장을 여의도 MBC 스튜디오와 함께 가동하고 있다. '주몽'의 정운현 CP는 "나주세트장은 지대가 높아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비로 인해 야외 촬영 분량에 지장이 많다"라며 "고산국 장면 촬영 등 야외 촬영분이 특히 많은 이번 주가 고비"라고 전했다. 고산국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고지와 구릉의 모습을 담기 위해 경기 가평의 유명산에서 촬영할 예정이지만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주몽'은 지난 주에도 경남 창녕의 화왕산과 우포늪 등에서 예정돼있던 촬영분을 충북 제천으로 변경해 촬영한 바 있다. SBS 주말 사극 '연개소문'도 장마로 촬영에 애로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연개소문'은 9~10회에 등장할 고구려와 수나라의 해전 장면을 충남 태안의 해안에서 촬영 중이지만 장마로 바다에 안개가 끼면서 안전 사고를 우려해 촬영을 미뤘다. 경북 문경의 대규모 세트에는 다행히 비 피해가 없는 상태라 제작진은 18~19일 예정된 실내 촬영에 주력하면서 장마의 진전 상황에 따라 해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외주제작사 ㈜디에스피이엔티 관계자는 "해무 때문에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해전 씬 촬영을 미뤄뒀고 날이 개는 대로 다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부 지방의 비 피해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속속 연기됐다. 탈북자 출신 5인조 여성그룹 달래음악단(가칭)은 18부터 3일간 경기도 부천 '야인시대' 오픈세트장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획했으나 비로 인해 연기했다. 달래음악단의 소속사인 오렌지엔터프라이즈는 18일 "장기간 비 소식 때문에 부득이하게 촬영을 연기했다"며 "이날 해외 통신사 및 방송사의 취재 일정 역시 미뤘다. 날씨가 개는 데로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인 힙합그룹 슈퍼스타도 비로 인해 타이틀곡 '미치도록 사랑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2주 전부터 세 차례나 미뤘다. 슈퍼스타 측은 "야외 수영장에서 파티하던 남녀가 슈퍼스타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오전부터 밤까지 촬영이 잡혀있었다"며 "빨리 뮤직비디오를 찍어 음반 홍보를 해야 하는데 스케줄에 차질이 생겨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2일간 진행되는 윤효간 피아노콘서트 '피아노와 이빨'의 앙코르 공연 역시 폭우 때문에 일주일간 연기됐다. 애초 21일~9월10일 서울 압구정동 밸런타인 극장에서 열릴 이 공연은 비로 인한 공연장 전기 공사 때문에 28일~9월17일로 한 주간 일정을 연기했다. 공연기획사인 융가엔터테인먼트는 "이 공연은 5월12일~7월2일 52일간 펼친 '피아노와 이빨'의 앙코르 공연이다. 일정은 한 주 연기됐지만 52일간의 피아노 대장정이라는 콘셉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KBS 드라마 '황금사과'에서 자존심 강한 여성 홍연 역으로 출연한 이인혜가 10월11일부터 방송하는 KBS 사극 '황진이'(극본 윤선주, 연출 김철규)에 캐스팅됐다. 이인혜는 주인공 황진이(하지원)의 죽마고우인 개똥이 역을 맡는다. 기생수업을 받는 황진이와는 달리 천출 신분이라 어릴 때 교방에서 물 긷는 노비 노릇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똥이는 이후 황진이의 어머니로부터 가야금 연주법을 전수 받아 기생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황진이를 흠모하는 벽계수에게 이용당하면서도 그에 대한 사랑을 남몰래 간직하는 인물이다. /연합뉴스
'나는 매일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 앉아 있는 그녈 보곤 해. 하지만 부담스럽게 너무 도도해 보여. 어떤 말도 붙일 자신이 없어.' 96년 재밌는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로 당시 젊은이의 애창곡으로 자리했던 '버스 안에서'가 딱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96년과 마찬가지로 '자자'라는 이름의 혼성 그룹이 노래하지만 멤버들은 모두 새 얼굴이다. '자자 2기'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신디(23ㆍ여), 희세(22ㆍ여), 은후(25), 서비(21). 10년 전의 자자처럼 여자 2명, 남자 2명으로 이뤄져 있다. 신디는 이미 2003년 밴드 리트머스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경력자다. "리트머스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2년 동안 열심히 드럼 치면 보컬 시켜준다고 해서 드러머로 활동했죠.(웃음) 정말 밥 먹고 드럼만 쳤어요. 팔 힘 키우려고 지하철에서 악력기로 운동도 했고요. 하지만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건 가수예요." 가수의 꿈을 접을 수 없었던 신디는 지난해 솔로 음반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수록곡 '제비꽃'이 같은 해 여름 방영된 SBS TV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에서 한예슬이 부른 '메모리'와 같은 노래라는 논란이 불거져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제비꽃'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인 지난해 초 발표한 노래일 뿐 아니라 작곡가 전해성 씨에게 작곡료 지급하고 정식으로 받은 곡이에요. 당시 언론은 제가 작곡자 허락 없이 '제비꽃'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지만 그건 사실과 달라요. 억울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신디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가수로서는 신인이다. 모델로 활동했거나 다른 신인 그룹에서 준비하던 음반이 좌절(?)된 것이 경력의 전부다. 자자의 소속사 39엔터테인먼트는 멜로디와 가사는 같지만 10년 전의 '버스 안에서'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인들을 선발했다고 한다. 편곡에도 물론 신경 썼다. "10년 전 노래와는 아주 다른 느낌이에요. 원곡보다 랩 파트가 강조돼 훨씬 더 신나고요. 보컬 부분도 신디의 가냘픈 목소리와 희세의 허스키 보이스가 조화를 이뤄 한가지 색만 냈던 지난 번 보컬 파트와는 완전히 다르죠. 한 마디로 4인 4색이에요."(서비) 이번 달 안으로 발표할 데뷔 앨범은 '버스 안에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곡으로 채웠다. 비 오는 날 잘 어울리는 '러브 스토리', 야자수가 있는 해변이 떠오르는 '파파야 마마', 4명이 화음을 맞춘 포크송 '너를 켜줄게' 등 다양한 분위기의 곡으로 음반을 꾸몄다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10년 전 여름을 시원하게 했던 그룹 자자. 선배들보다 더 신선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올 여름 '대표 그룹'이 되겠습니다." /연합뉴스
첫 회부터 대규모 안시성 전투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SBS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이 방송 2주째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연개소문'은 16일 3회 방송에서 20.3%의 시청률을 보인 데 이어 17일에는 2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도 3ㆍ4회 방송 시청률이 각각 19.1%와 20.3%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 단숨에 시청률 20%(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넘겼던 것은 물론 2회에서도 2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던 터라 '연개소문'이 MBC '주몽'에 이어 사극 돌풍을 이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시청률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사극에서는 '흥행보증수표'나 다름없는 유동근이 장년의 연개소문으로 분해 안시성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긴 '연개소문'은 3회부터 아역 시절로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잇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20% 이상의 시청률로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개소문'은 별다른 멜로 라인 없이 연개소문이라는 인물의 영웅적 풍모와 야심가적 측면을 시간대별로 따라가면서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전통적 사극 형식에 충실할 계획. '주몽'이 16회만에 시청률 40% 고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연개소문'도 사극 열풍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 관계자는 "안시성 전투에 이어 아역 시절로 되돌아 가 시청률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이제 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이야기가 탄탄하게 전개되면 시청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개소문'이 지난 15일 3회 방송에서 일본 게임 '삼국지10'의 배경음악을 사용한 것을 두고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고구려 역사를 축소하려는 혐의가 있는 게임의 배경음악을 고구려사를 조명하는 사극에서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제작진에 세심한 배려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리얼리티 전문채널인 리얼TV는 24일부터 2006 여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자체제작 프로그램인 '리얼 라이프'와 영국의 타깃 엔터테인먼트사(社)에서 수입한 3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리얼 스토리'는 마술사, 쇼핑호스트, 성우 등 일반인이 궁금해 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SBS 기상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아 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명의 스턴트맨들이 펼치는 엽기 발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듀드슨'(원제 Dudesons), 남성과 여성 출연자가 각각 이성 파트너 다섯 명과 데이트를 하면서 각자의 이상형을 찾는 '넥스트'(원제 Next), 비벌리힐스 최고의 웨딩플래너가 꾸미는 최고의 결혼식 이야기 '웨딩 서바이버'(원제 For better or For worse) 등은 해외에서 수입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얼TV 관계자는 "이번 여름개편을 통해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은 20~30대 남녀를 중심으로 청소년, 가족 모두가 함께 볼 만한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로 장마와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연출 이주환 김근홍)이 시청률 40% 고지에 올라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주몽' 16회 시청률은 40.1%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로는 SBS '하늘이시여'가 마지막회인 지난 2일 44.5%를 기록한 바 있으며, MBC 드라마로는 지난해 9월말 종영된 '굳세어라 금순아'가 40%를 돌파한 바 있다. 방송 8회째인 지난달 6일 시청률 30%를 돌파한 '주몽'은 이후 독일 월드컵과 해모수의 퇴장으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 시간대 방송된 KBS 2TV '미스터 굿바이'는 12.7%, SBS '101번째 프러포즈'는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하희라와 김윤석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는 이날 8.3%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16일 전국 곳곳에서 인명사고와 산사태,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으나 '재난방송'은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의 인터넷 홈페이지의 뉴스 게시판에는 이날 "재난특별방송이 부족하다"는 원성이 이어졌다. 네티즌 'todaygold'는 "지금 새벽 4시30분인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면서 "그런데 뉴스특보 등 재난방송을 왜 하지 않는가? (상황을 몰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KBS는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한 지난 8일 이후로 비상체제 하에서 재해방송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시간대별로 속보,특보 등을 계속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재난방송에 있어 속보는 재해가 구체화되기 이전에 짧은 편성으로 나가는 소식이고 특보는 재난 정도가 심각할 경우 정규 프로그램 중간에 긴급 편성되는 뉴스를 말한다. KBS 1TV에서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 특보가 처음 방송된 것은 15일 오후 2시45분. 이후부터 시간대별로 특보가 나갔지만 정규방송 역시 계속됐다. 재해상황이 심각해진 16일 오전에도 '체험,삶의 현장'과 '퀴즈!대한민국' 등 정규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방송됐다. 정규방송을 전폐하고 본격적으로 뉴스특보를 이어가기 시작한 것은 오전 11시40분에 이르러서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 'chohj5575'는 "지금과 같은 심각한 수준의 재난상황에 정규방송을 할 때가 아니지 않나,이건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며 시청자가 체감하는 위기감이 상당함을 전했다. 반복적으로 계속될 뿐 실질적인 재난대처 정보가 부족한 특보 내용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sic6756'라는 네티즌은 "똑같은 내용과 기계적 멘트만 되풀이하는 한심한 방송이 나가는 그 시간에 생사 기로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MBC와 SBS는 일부 정규프로를 빼고 뉴스특보를 내보냈지만 오락프로를 포함한 나머지 방송은 그대로 진행했다. MBC는 16일 방송이 시작된 오전 5시 이후 '고향은 지금' 등 총 4개 프로를 결방시키고 뉴스특보를 전했으며 SBS 역시 2개의 정규프로를 뉴스특보로 대체했다.
“이번에는 소년같은 씩씩함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영화 ‘장화,홍련’과 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 등을 통해 순수하지만 어딘지 어두운 역을 주로 맡아온 임수정(26)이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각설탕’(감독 이환경,제작 싸이더스FHN)에서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최고의 기수(騎手)에 도전하면서 어려서부터 친구인 말 ‘천둥’이와 가슴 찡한 교감을 나누는 ‘시은’ 역이다. 12일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말 ‘천둥’이와 실제로도 교감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동물과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제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호흡이 맞을 것 같아 틈날 때마다 찾아가 속닥거리고 쓰다듬어줬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천둥이가 경계심을 풀고 저를 알아봐 주는 거예요. 그 이후부터는 연기 호흡이 꽤 잘 맞았죠.” 임수정은 “특히 감동적인 부분을 연기할 때 서로 감정을 제대로 주고받았다”면서 “영화로 보면 놀라실 것”이라며 뿌듯해 했다. 임수정은 기수 연기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승마 연습에 들어갔고 말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수 차례 겪어야 했다. 그런 위험에도 이 역할을 맡은 데 대해 “거칠고 남성성이 부각되는 기수의 세계에 뛰어들어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는 시은의 모습이 매력적이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맡은 역할에 성격이 영향을 받는 편이라 그동안은 우울하게 보였을 수도 있는데 요즘은 씩씩한 시은이 영향으로 밝아졌다”며 웃어보였다. 제목 ‘각설탕’은 시은이 천둥이에게 각설탕을 주곤 하는데서 따온 것으로 둘 사이의 교감을 상징한다. 임수정은 “이번 촬영을 통해 인간이 동물에게 주는 사랑보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사랑이 훨씬 깊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 사랑을 통해 진심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었나도 되돌아보게 된다”는 감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