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진희-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은밀하면서도 통쾌한 웃음 드려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텐데도 지진희(35)는 예의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믿음직한 이미지, 조용하고 진중할 것 같은 느낌. 스스로도 이렇게 설명하듯 지진희는 대중에게 바른 남성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팬들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듯싶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감독 이하 제작 MK픽처스·언더그라운드)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할만큼 은밀하면서도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문소리가 인터뷰에서 “피식 내뱉는 웃음”이라고 밝혔는데, 지진희는 “몰래 ‘크크크’하는 웃음이 나오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둘 다 일맥상통하는 말. 지진희는 “일상에서 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놓고 하는 것을 보면서 가식을 벗고 묘한 통쾌함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니다. 혼자 생각할수록 웃음을 주는 영화다. “왜 그런 것 있잖아요. 누가 뒤에서 내 차를 박았는데, 내리면 사실 욕부터 해주고 싶어도 참게 되죠. 체면이 있으니까. 그런데 박석규는 욕해요. 시원하게. 개와 함께 가다 물웅덩이가 나오면 비켜가는데, 석규는 그냥 개 목을 붙잡고 폴짝 뛰어건너요. 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석규의 그런 만화적 모습이 웃음을 주는 거죠” 그가 맡은 만화가이자 대학 강사 박석규 캐릭터가 분명하게 다가온다. 남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즐기고 사는 조은숙 교수(문소리 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남자다. 잘 생기고 젊은 석규 등장에 조은숙을 따르는 남자들이 긴장하지만 그는 결코 그 싸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음악을 듣다 보면 쉬어갈 수 있고 포인트를 주는 ‘통통’하는 소리 같은 캐릭터라고 할까요. 영화를 아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며 가장 감독님과 그리고 저와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촬영장에 가는 동안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갔다”고 말했다. 일부러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시나리오가 이미 그의 머릿 속에 들어 있었고, 그는 석규가 돼 매일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보다 한살 어린 감독은 그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줬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한번에 읽어 내려간 게 ‘H’와 이 영화였어요. 사실 멜로쪽으로 이미지를 쌓아왔고, 앞으로 조금 더 굳힌 이후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시기를 조금 앞당길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던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석규가 코믹하다기 보다는 엉뚱한 캐릭터이긴 하지만요” 지진희는 고현정과 공연한 드라마 ‘봄날’ 이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과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퍼햅스 러브’를 촬영한 후 황석영 원작 ‘오래된 정원’(임상수 감독)을 촬영중이다. 공교롭게 영화에만 줄곧 출연한 것. 영화를 고집한 게 아니라 좋은 작품이 내게 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 뿐이지 드라마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래된 정원’을 촬영하는 와중에 일본에도 다녀왔다. ‘대장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처음으로 팬 미팅에 나선 것. 지진희 우표가 나와 이에 맞춰 행사를 열었다. 그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NHK홀에서 팬미팅을 열었는데 3천500명이 왔어요. 욘사마만큼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기분 좋았죠. 뭐” 그의 웃음이 씩씩했다. ● 이니셜 D 길에서 만난 레이싱 숨막히는 승부 세계로 자동차 경주를 소재로 한 영화 ‘이니셜D(Initial D)’가 수입돼 곧 관객들을 찾아간다. 홍콩영화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평가받는 ‘무간도’ 시리즈의 류웨이장(劉偉强)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홍콩의 떠오르는 스타 저우제룬(周杰倫)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 이 만화는 일본에서만 4천600만부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도 만들어져 사랑받았다. 레이싱영화라고 하면 거대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선수들의 경주를 쉽게 떠올리지만 ‘이니셜D’는 청소년들이 일반 도로에서 펼치는 자동차경주를 소재로 했다. 평범한 고교생 다쿠미(저우제룬 분)는 낮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 새벽에는 두부배달을 한다. 두부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구식 도요타 자동차로 굴곡이 심한 아키나산을 넘나드는 일도 벌써 5년째다. 다쿠미는 중학생 때부터 구불구불한 난코스에서 운전했기 때문에 절묘한 속도를 내면서도 최고의 코너링을 보여줄만큼 뛰어난 운전 실력을 지닌 레이싱 천재. 여느 때처럼 배달을 하던 그는 자신을 추월한 차와 레이싱을 펼쳐 손쉽게 이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바로 아마추어 레이싱팀 소속 다케시(위원러 분)였던 것. 이후 다쿠미의 완벽한 레이싱에 승부욕을 느낀 또래 레이서들이 연이어 경주를 신청하지만 모두 패배한다. 처음에는 레이싱을 마다하던 다쿠미는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고 즐거움을 느낀다. 지금까지 그저 감각적으로만 달리던 다쿠미는 첫번째 패배로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더 나은 레이싱을 위해 프로 레이서 고이치와 료스케(천관시 분)와의 위험한 대결을 벌인다. 감각적인 힙합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경주와 만화의 레이아웃을 연상시키는 화면구성 등은 젊은이들의 코드에 그대로 부합한다. ● 카사노바 여자들은 왜 그를 좋아할까…‘탕아’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카사노바. 자유로운 성(性)과 쾌락을 탐닉했던 신화적인 호색한이다. 카사노바가 남긴 자서전 ‘나의 인생 이야기(History of My Life)’에는 “즐겁게 보낸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권태로운 시간만이 낭비일 뿐이다”란 말이 있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로 시작되는 한 광고삽입곡 가사를 떠올리게 하는 글귀다. 이 CM송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데는 인생을 즐기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가 투영됐기 때문이다. ‘인생을 즐긴다’는 말과 친숙한 카사노바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개같은 내 인생’과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 진지한 영화를 만들어온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신작 ‘카사노바’를 들고 한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다뤘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카사노바의 억압과 관능, 거짓과 진실, 사랑과 욕정 등 상반된 개념을 희화적으로 풀어냈다. 카사노바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는 ‘카사노바(Casanova)’(1918), ‘카사노바-카사노바의 사랑(Casanova-The Love of Casanova)’(1954), ‘카사노바(Casanova)’(1976) 등이 있으나 새롭게 선보이는 ‘카사노바’에서 카사노바는 단순한 호색한이 아니다. 그는 풍부한 지성과 날카로운 유머를 지닌 21세기형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사실 17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외교관·군인·작가·철학자로 활동했던 유능한 인물이었다. 영화는 지적인 면을 애정행각과 병치시켜 카사노바를 새로운 인물로 구현했다.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뭐니뭐니해도 카사노바 역을 맡은 히스 레저. 그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상, 감독조합 감독상, 프로듀서조합최우수상, 작가조합 각색상 등을 휩쓸었고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주인공 에니스 역을 맡았다. 그는 ‘카사노바’에서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매력남으로 변신했다. 그저 2시간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18세기 유럽을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관람하면 된다. 오는 1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무인 곽원갑 영원한 ‘황비홍’ 돌아온 화려한 액션 ‘리롄제(李漣杰)의 마지막 액션 영화’란 홍보문구가 관람 의욕을 자극한다. 더 이상 무술 영화를 찍지 않겠다는 말인가. 제작비 117억원에 제작기간 1년의 세월을 들여 찍은 ‘무인 곽원갑’은 한마디로 리롄제의 안으로는 무술에 임하는 정신과 겉으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술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리롄제는 위런타이(于仁泰) 감독에게 직접 영화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무도 정무문(精武門)을 창시한 곽원갑은 1900년대초 밀려드는 외세에 맞설 힘조차 없이 무기력하게, 그리고 급속하게 붕괴됐던 중국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켜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서양 열강과 일본이 곽원갑에게 4대1 싸움을 제안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무대 위에서 죽음을 맞는 것으로 설정된다. 당당한 죽음으로 그는 중국인들에게 영웅이 된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 곽원갑은 42살에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 삶을 마감한다. 공교롭게도 리롄제 역시 올해 42살이다. 100여년 뒤 중국인은 곽원갑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자존심을 확인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중국 무인의 삶을 다룬 건 아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 인간의 깨달음의 과정이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명돼 있다. 원갑의 아버지는 곽사부로 불리는 톈진(天津)의 유명한 무술인. 그러나 아들에겐 무술을 시키지 않으려 한다. 곽원갑의 아버지는 지역 무술인들의 도전을 받지만 늘 마지막 일격을 아낀다. 이때문에 대련에서 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 원갑은 이런 아버지가 불만이다. 원갑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주려 하고 그의 곁에는 늘 함께 하는 친구 경손이 있다.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가 있으니 부족할 게 없는 삶이다. 세월이 흘러 원갑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다. 그는 여러 무인들의 도전을 받아들이며 승승장구한다. 더 이상 거칠 게 없다. 그런 와중에 라이벌인 진사부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고 승리한다. 진사부는 결투 후 숨진다.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친구 경손은 점점 더 승리 자체에만 집착해 가는 원갑과 절교를 선언하고 진사부의 수제자가 복수심에 불타 원갑이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와 딸을 살해한다. 더욱이 진사부에 대한 오해가 제자들의 거짓말 때문이었다는데 충격받은 원갑은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착한 여인 월자에게 구조된 후 고즈넉한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깨달음을 얻는다. 아버지가 왜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았는지 알게 된 그는 중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4대1 결투를 승낙하고 최고 경지에 이른 무술을 펼친다. 그때는 친구 경손이 다시 그의 곁에 와 있었다. 전반적으로 착한 무술영화다. 리롄제의 뛰어난 무술을 쉴 틈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남자들의 시선을 끌 만하고 무술영화인데도 잔인한 장면이 없다. 더욱이 곽원갑이 진정한 무술의 정신을 일깨워가는 과정 역시 교훈적이다. 확실한 오락영화이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다. 리롄제는 마지막 액션 영화라는 점의 의미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에서 무술이 기술적으로만 표현됐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무술의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즉 앞으로 영화에서 무술을 선보일 수 있으나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무술영화는 마지막이란 의미다. 오는 9일 개봉. {img5,l,000}●‘제시카 알바’ 6년전 작품 개봉 미국판 ‘이효리’라고 불리며 국내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섹시 스타 제시카 알바. 그의 출연작 ‘파라노이드’(Paranoid:2000년)가 제작된 지 6년이 지나 지각 개봉한다. 한국에서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파라노이드’는 영화 ‘로메로’ 등으로 알려진 영국의 존 듀이건 감독 작품. 편집증 환자란 영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사이코 드라마다. 제시카 알바의 섹스 어필한 매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8세 이상 관람가.
쿠키연예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에서 KBS2 ‘VJ특공대’의 시청률 선전이 돋보인다. ‘VJ특공대’는 2000년 7월 방송을 시작해 만 5년6개월 이상 계속돼 왔음에도 그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서도 각 사 간판 드라마들과 예능프로 ‘상상플러스’(KBS2) 등에 이어 6위에 올랐을 정도. 타사뿐 아니라 KBS 내에도 유사 프로그램이 여럿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다만 최근 들어 비슷비슷한 소재가 반복된다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세태를 흥미 위주로만 전한다는 시청자 지적이 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전체적으로는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고른 시청률을 얻고 있다.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솔로몬의 선택’ 등은 정보성에 오락성을 가미해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의 경계선에 적절히 자리잡은 사례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세븐데이즈’ 등 시사 프로그램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락성을 배제한 시사 프로그램 중에는 이 두 프로그램과 MBC ‘시사매거진 2580’(10.1%) 정도만이 10% 이상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영화 ‘청연’,SBS 드라마 ‘불량주부’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활동해온 일본인 배우 유민(일본명 후에키 유코)이 23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서의 본격 활동을 선언했다. 최근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 오스카프로덕션에 들어간 유민은 오는 4월 방송되는 후지TV 드라마 ‘어텐션 프리즈’로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유민은 한국에서 활동하기 전 일본에서 ‘신 설국’ 등 몇 편의 영화를 찍은 바 있다.
군입대를 앞두고 가수 활동을 중단한 가수 김범수(28)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지난 연말 기획사와의 계약을 끝내고 ‘천상의 목소리’‘빌보드 차트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 가수’‘얼굴없는 가수’ 등 자신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던 수식어를 벗어던지자 또 다른 모습의 ‘자유인 김범수’가 있었다. 그는 현재 군입대를 앞두고 의미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떠나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준비하느라 바쁜 김범수를 만나봤다. ◇함께 만드는 콘서트=요즘 김범수는 바쁘다. 다음달 3일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콘서트 준비를 위해 그가 매일같이 가는 곳은 서울 구로동 한영교회(담임목사 전덕열). 콘서트 장소이자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다. “입대를 앞두고 제 마지막 공연을 교회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나를 위해 공연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공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의 유명세에 비하면 이번 공연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공연기획사도 없다. 모든 준비는 교회 성도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하고 있다. “청년부 뿐만 아니라 온 성도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줄 몰라요. 서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몰라요.” 그는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저를 통해 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You Know Jesus?’= “이번 공연은 믿지 않는 분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겁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아십니까?” 그러나 직접적인 방식을 취하지는 않는다. 대신 김범수는 하나님 안에 거하면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방황하던 김범수,하나님을 만난 김범수,변화된 김범수 등등 크리스천 김범수가 되기까지 모든 이야기를 19곡의 노래와 함께 들려 드릴 거예요.” 신앙 고백적 공연이다 보니 히트곡은 5곡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 찬양이다. 처음 교회를 찾는 이들을 위해 부담없는 찬양을 선별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김범수가 기대하는 것이 또 있다. 부모님 전도다. 부모님은 교회는 안 나와도 자신의 공연만큼은 꼭 보러온다는 것이다. “여전히 교회 출석은 꺼리시지만 하나님 안에서 제가 변화했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세요. 이번 공연을 통해 부모님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삶을 고백하다=어려움 모르고 자랐을 것 같은 김범수에게서 세월의 상처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김범수는 “지금 제 모습으로는 상상도 못할 만큼 방황의 시기가 있었다”며 “만약 착실하게 살았다면 하나님을 못 만났을 것”이라며 뜻밖의 고백을 했다. “중학교때부터 담배와 술을 배웠고 폭력을 일삼았어요. 경찰서에 숱하게 갔죠. 그러다 고등학교 때 결핵에 걸렸고 늑막염으로 증상이 악화돼 입원을 했어요. 침대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때 한 친구가 복음성가 테이프를 건네줬다. 끈질기게 자신을 전도하던 친구였다. ‘좋은씨앗’의 ‘아들아 사랑한다’는 곡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도대체 그 분이 누구길래 나를 아들이라 하셨을까. 퇴원 후 친구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바로 지금의 한영교회다. “그때부터 제 꿈은 복음성가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통해 다른 계획을 세우셨지요. 1집 ‘하루’는 미국 빌보트 차트에 올랐고 2집 ‘보고싶다’는 드라마 성공과 함께 소위 대박을 터뜨렸죠.” 인기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연예계 생활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 술 자리에 참석해야 했고 주일성수는 불가능했다. “다행히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인생은 광야길이라고 하잖아요. 늘 평탄하면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의 땅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생각하면 고난도 축복인 것 같습니다.” 그의 기도제목도 한결같다. 김범수는 “제 달란트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원한다”면서 “제대 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4월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 출연할 예정인 가수 겸 탤런트 유진이 부상을 입어 제작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4일 MBC에 따르면 ‘결혼합시다’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의 주인공 유진은 23일 스키장에서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같은 유진의 부상에 따라 MBC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도 드라마 ‘늑대’가 촬영 도중 주인공인 에릭과 한지민의 부상으로 촬영이 중단돼 4회부터 방송되지 못했다. MBC 관계자는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상태라 현재 어느 정도 심한 부상을 입었는지 확인 중인 상태”라며 “유진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만큼 유진의 건강상태와 상황을 봐 가며 드라마 촬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청와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으며 유진은 청와대 요리사 봉순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새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결정됐다. MBC는 24일 지난 6년간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김주하 앵커의 후임으로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박 아나운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은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할 예정이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지금까지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생방송 화제집중’ 등을 맡아 진행했다. 박 아나운서의 바통을 넘겨받은 서 아나운서는 지난 2004년 MBC 입사 당시 2001년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내달 3일(금)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6일(월)부터 박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다.
“원래 드라마에 필요한 역은 아니었는데 그를 만난 후 마음이 바뀌었다.” 윤석호 PD는 지난해 ‘내 이름은 김삼순’(MBC)을 본 후 호기심에 무작정 다니엘 헤니(27)를 만났다. 선한 이미지에 이끌려 그를 몇 차례 더 만난 윤 PD는 결국 드라마에 없던 배역을 추가했다. ‘봄의 왈츠’에서 남자 주인공 윤재하(서도영)의 친구이자 그의 글로벌 매니저로 나오는 필립 역이 그것.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으로 ‘…김삼순’의 헨리 역 못지않게 다재다능하며 근사한 외모와 유머감각까지 갖춘 완벽한 캐릭터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음악을 사랑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멋진 모습이 나와 닮지 않았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층 여유있는 모습이었지만 윤 PD의 전작들을 익히 알고 있는터라 연기 부담이 적지 않다고. “헨리 역은 내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가 편했어요. 하지만 이번 필립 역은 내면 연기가 필요해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구치,이브생로랑 등 유명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그의 꿈은 연기자다. 미국 대학시절 우연히 시작한 모델 일을 계속 하게 됐지만 연기를 부전공으로 택했을 만큼 연기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김삼순’을 통해 이렇게 많이 알려지게 될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그는 “아직도 인기가 실감 나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현빈 정려원 등과 종종 만나 서로 연기에 대해 조언하는데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이들의 말을 마음에 잘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에서 가끔 연기 제의가 오지만 당분간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다니엘 헤니. 하지만 그의 연기 욕구를 채워줄 만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 위해선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가 필수다. 그는 “노래와 책 등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도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배역이든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봄의 왈츠’는 KBS 2TV를 통해 다음달 6일 첫 방송된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23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무인 곽원갑’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연걸이 한 말이다. 영화 ‘황비홍’ 등 많은 무협 영화를 통해 최고의 무술 배우로 자리잡은 이연걸은 “영웅의 이미지는 영화 속 캐릭터일 뿐이지 실제의 나는 아님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쓰나미 재해가 났을 때 현지에서 많은 사람을 구한 것에 대해 묻자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 곳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국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류애적 차원에서 사람들을 도왔을 것이다. 그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연걸의 자신의 마지막 액션 영화로 불리는 ‘무인 곽원갑’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20년간 무술 영화를 찍어 왔다. 그 간의 영화는 법칙이 있었다.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에 의해 제지를 당하면 그를 대신해 폭력으로 폭력을 제압하는 식이었다. 10년 전 불교에 귀의한 것이 계기가 됐는지 모르지만 폭력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를 육체적으로 제압할 수는 있지만 그의 정신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현재도 중동 지역에서 수많은 폭력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것을 무력적으로 제압했지만 궁극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면서 “무술을 연마하다 보니 진정한 무술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는데, 그 해답을 영화 ‘무인 곽원갑’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연걸의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액션 영화와는 근본부터 다르다고 강조하듯, 실제로 영화는 화려한 격투나 현란한 권법보다는 무술의 정신에 대해 집중한다. 영화의 메가폰은 잡은 우인택 감독도 “무술을 연마하는 이유가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극복하는 데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젊은이들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적은 폭력이나 힘이 거대한 상대가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그런 점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실존인물 곽원갑은 감독이나 주연 배우의 문제 의식을 녹여내기에 적절한 인물이다. 혹독한 시련과 좌절을 거쳐 무술의 목적을 깨달은 후 외국 고수 4명과의 불공평한 대련을 받아들여 승리함으로써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기 때문. 무인 곽원갑의 인생을 재조명한 ‘정신적인’ 액션 영화 ‘무인 곽원갑’은 다음달 16일 개봉한다.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연 ‘장생’ 역을 맡은 탤런트 겸 영화배우 감우성이 4년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하며 영화 속의 인기가 브라운관에서도 지속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우성은 올 4월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서점 북마스터 역을 맡아 스포츠 강사 역을 맡은 손예진과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감우성은 ‘왕의 남자’를 통해 남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번 드라마에서는 부드러운 멜로 연기를 맡아 또 다른 변신에 나설 전망이다. 감우성은 TV 드라마로 복귀한 것에 대해 “이번 드라마는 순수 자체 제작비나 사전 제작 형식 그리고 영화 감독과 스탭들의 참여와 대본이 이미 나와있다는 점 등 영화를 찍을 때 진행상의 장점들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애시대’는 영화 ‘고스트맘마’ ‘찜’ 등으로 알려진 한지승 감독의 TV 진출작으로 헤어져도 여전히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멜로 드라마다. 현재 드라마는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절반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4월초 방영전까지 약 80% 정도가 사전 제작될 예정이다. 한지승 감독은 “감우성은 영화 ‘왕의 남자’의 성공과 최근의 결혼 등에도 불구하고 전혀 들뜨지 않고 성실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그간 영화 작업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이수영이 과거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몸무게가 38kg까지 나간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수영은 27일 방송되는 MBC 스타스페셜 ‘생각난다’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어려웠던 일화를 소개한다. 방송에 따르면 이수영은 20살 때부터 4년간 지독하게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하루에 4시간을 자고,10시간 노래하고,10시간을 안무연습했다는 것. 이수영은 “몸이 좀 통통한 편이여서 밥도 안 먹고 하루 종일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그게 습관이 돼서 한 4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러니 나중에 38킬로까지 되더라”고 밝혔다. 이수영은 이어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슬픈 사연도 방송을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녹화 당시 어머니의 관을 들어 준 친구를 스튜디오에서 만난 것. 이수영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동생들과 어머니 손에 길러졌다. 그렇지만 그 어머니도 이수영이 데뷔하기 1년 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수영은 “어머니가 재가하셔서 친척들도 못 오는 상황이었다. 동생들은 어렸고, 어머니 관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그 때 찾아온 친구가 스튜디오에 나온 김현종씨. 이수영은 “나이도 어렸는데 어떻게 그런 예의는 알았는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와서 곁에 있어줬다”며 “어머니 모실 곳이 차도 올라가기 힘든 가파른 곳이었는데 관 들고 올라간다고 친구가 많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김현종씨도 “장례식장에 가보니까 아무도 없이 휑한 방에 수영이랑 두 동생만 덜렁 앉아 있었다”며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