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극본 정유경·연출 표민수)가 13일 첫 방송된다. 그동안 KBS를 통해 ‘바보같은 사랑’ ‘풀하우스’ 등 인기 드라마를 연출해온 표민수 PD가 MBC로 첫 나들이를 하는 작품이다. 강원도 오지 첩첩 산골에 살던 한 소녀가 서울 강남의 엄청난 부잣집 따님으로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려원이 여주인공 김복실 역을 맡았고 1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래원이 최승희 역으로 정려원과 호흡을 맞춘다. 첫 단편영화가 세계 영화제에 입상하며 촉망받는 기대주로 떠오른 영화감독 최승희. 그러나 교통사고로 연인 혜수를 잃고 실의에 빠져 산다. 그러던 중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승희는 그곳에서 혜수와 너무 닮은 김복실을 만나게 되고 이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줄거리. 승희의 아픔을 이해하는 고교 선배 한정훈이 복실을 좋아하게 되면서 삼각관계도 펼쳐친다. 한정훈 역은 MBC 주말극 ‘결혼합시다’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신인 박시후가 연기한다. 또 음악 프로듀서 윤미현 역을 맡은 탤런트 강정화가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을 예정. 극중 김래원을 가운데 두고 정려원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희진 역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밝고 건강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정려원은 극중 복실과 혜수의 1인2역을 연기한다. 그는 시골처녀 연기를 위해 그동안 길렀던 긴 머리도 짧게 잘랐다. ‘…김삼순’의 후광에 힘입어 곧바로 ‘가을 소나기’의 주인공을 꿰찼으나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정려원은 “마음을 비우고나니 연기하기가 한결 편안하다”면서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표민수 PD가 연출한다는 말을 듣고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표 PD는 “정려원이 양말을 신지 않은 채 사무실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순간적으로 복실 역이 떠올랐다”면서 “밝고 명랑하면서도 뭔가 슬픔이 깃든 평소 모습이 복실의 캐릭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해체한 인기 그룹 ‘H.O.T.’가 역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선정됐다. 케이블 방송 KM 차트 전문 프로그램 ‘재용이의 순결한 19’은 지난 2월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KM 홈페이지(www.kmtv.co.kr)를 통해 ‘H.O.T.’와 ‘동방신기’를 놓고 ‘10대들을 열광시킨 이 시대 대표 아이콘’을 선발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총 9216명이 참여한 이번 집계에서 ‘H.O.T.’는 4686표(50.9%)를 받아 4530표(49.1%)를 얻은 동방신기를 불과 156표 차이로 제쳤다. KM 관계자는 “‘H.O.T.’는 지난 2001년 해체되었지만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라며 “8일 방송분을 통해 ‘H.O.T.’와 ‘동방신기’의 히스토리와 활동 모습,멤버 별 매력 포인트를 비교 분석하고 이들의 데뷔 시절 뮤직비디오는 물론 이들의 데뷔 전 모습과 최근 근황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H.O.T.’의 멤버들 중 강타는 솔로가수와 연기 활동,문희준은 군복무,토니안과 이재원은 솔로 앨범 활동과 의류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장우혁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을 최근 선보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데이지 첫사랑이기때문에…이루어질 수 없는걸까 이쁜 전지현과 잘 생긴 정우성, 그리고 연기를 잘하는 이성재 등 톱스타급 배우가 출연하는 멜로 영화라면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여기에 감독이 ‘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류웨이장(劉偉强)이라면 더 들뜬 시선으로 지켜볼만하다.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오랜 기간 숙성의 시기를 거쳤던 ‘데이지’(제작 아이필름)가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담아 선보였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올로케이션한 작품. 전지현이 무명의 화가로 설정된 까닭인지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된 데이지꽃은 그 순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끝없이 피어있다. 류웨이장 감독은 때론 암스테르담 거리 전체가 드러날만큼 멀게, 때론 화면 가득할 정도의 클로즈업으로 촬영을 번갈아 하는 영상미로 자꾸만 흔들리려 하는 이야기를 채우려 했다. 혜영(전지현 분)은 거리의 화가. 낯선 나라에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 외로운 여자다. 데이지를 그리러 간 그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다 개울물에 빠지고, 얼마 후 다리가 놓인다. 그리고 매일 오후 4시15분 데이지꽃이 배달된다. 혜영은 데이지꽃을 보낸 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자신의 마음을 속절없이 내놓고 만다. 꽃을 보낸 이는 킬러 박의(정우성 분). 그는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던 혜영 앞에 데이지 화분을 든 정우(이성재 분)가 나타난다. 혜영은 정우가 바로 그임을 의심치 않고 마음을 기꺼이 허락한다. 국제경찰로 마약 조직을 쫓고 있던 정우 역시 혜영에게 사랑을 느낀다. 어느날 거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혜영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고 정우는 큰 부상을 당해 한국으로 보내진다. 그날 이후 혜영은 말을 잃는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박의는 여자를 가까이 하면 안되는 킬러란 신분을 뒤로 하고 혜영에게 다가선다. 헌신적인 박의의 사랑이 화면 가득 펼쳐진 후 정우가 다시 등장한다. 이들 3명의 엇갈린 사랑은 전혀 엉뚱한 사건으로 방향이 틀어진다. 세 남녀의 운명 같은 사랑. 멜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버무리느냐가 관건이었을 터. 감독과 제작진은 내용보다는 영상으로 승부를 건듯하다. 이쁜 전지현과 잘 생긴 정우성, 그리고 덤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극장을 찾을만하다고 내세운다. 하긴 한국영화 관객들이 유독 가혹하게 요구하는 멜로영화 수준을 맞추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이 같은 선택 역시 시도해 볼만 했을듯 싶다. 영화는 세 남녀의 관점에서 교차 편집하며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려고 했다. 같은 상황이 달리 표현됨으로써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닌, 삶은 곧 운명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영화는 다시 한번 전지현이란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비록 정우성과 이성재가 있지만 ‘데이지’는 전지현의 영화란 인식이 강하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후 또 다시 긴 휴식기를 갖고 난 후 선택한 영화였기에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데이지’는 아직도 CF스타란 선입견을 깨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불안한 발성을 보였던 전지현은 영화 중반 말을 잃는 것으로 설정되며 아예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 그가 영화 속에서 우는 장면을 그를 모델로 한 회사에서 미리 봤던 것일까. 전지현이 울기만 하는 한 CF가 연상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처러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 한편을 2시간동안 감상한다고 해도 분명 영화만의 미덕을 뽑아내 가슴 시린 멜로영화로 기억할 관객들이 있길 기대한다. 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img5,r,000}● 브이 포 벤데타 ‘매트릭스’ 워쇼스키 형제의 또다른 가상현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말할 때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영화계에 문화·철학적 충격을 몰고 온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 각본을 맡았기 때문이다. ‘매트릭스’란 실재와 허구를 교묘히 엮어내는 가상현실세계를 만들어냈던 워쇼스키 형제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영국이란 현실적인 공간에서의 가상세계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미국이 벌인 제3차 세계대전 후 당과 정부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된 영국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사람들은 전쟁과 약탈, 이름 모를 바이러스, 종교간 분쟁 등으로 공포에 떨면서 서틀러 의장의 철권정치를 용인한다. 통금체제를 감시하는 정권의 하수인 핑거맨들로부터 농락당할뻔한 이비(나탈리 포트만 분)앞에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나타나 구해준다. 그는 V(휴고 위빙 분)란 이니셜로 소개할 뿐. 이비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동생을 잃고 이에 항의해 시위대에 적극 가담한 부모를 잃은 정권의 희생양. V는 세상을 구하려는 히어로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복수를 꾀하는 안티 히어로적 인물이다. ‘브이 포 벤데타’ 역시 ‘매트릭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과 자유에의 의지를 다루고 있다. 검은색이 바탕이 된 블루톤 영상은 우울한 미래를 연상시킨다. 수많은 SF영화가 암울한 미래에서 영웅들의 활약으로 허무맹랑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반면, 이 영화는 대중의 자각이 해피엔딩을 이끌어 낸다. ‘매트릭스’만큼의 놀라움과 충격 등은 던져지지 않는다. 대신 선과 악, 자유와 이에 따른 책임, 인간의 존엄성 등에 대해 단 한순간이나마 성찰하게 한다. ‘매트릭스’에서 네오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스미스 요원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에서 V역의 휴고 위빙의 배우로서 도전이 흡족함을 준다. 그는 목소리와 신체 연기만으로 얼굴 표정이 없이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옹’의 어린 연인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의 성숙한 면모를 만날 수 있는 게 반갑다. 오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상영시간 132분.
방송인 김제동과 아나운서 강수정이 ‘연예가 중계’의 새 MC를 맡게된다. 7일 KBS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1월부터 KBS 2TV ‘연예가 중계’의 진행을 맡아 온 박태호 선임PD와 이소라가 11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이에 따라 18일 방송부터는 김제동과 강수정이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연예계에서 입담꾼으로 소문난 김제동과 각종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끼를 발휘하는 강 아나운서가 함께 하면 유쾌하고 자연스런 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태호 PD는 현업으로 돌아가 책임 프로듀서 역할과 함께 프로그램 연출을 맡으며 최근 프로덕션 회사를 차린 이소라는 당분간 사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올해 아카데미의 특징은 인종차별,검열,테러,부패,동성애 등 정치·사회적인 주제의 영화들을 작품상 후보로 올렸다는 점이다.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의 성향이 정치적이었던 만큼 시상식도 정치적인 조크와 코멘트들로 이어졌다. 그동안 블록버스터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작품으로 아카데미를 독식했던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는 몇몇 기술상을 빼고는 주요상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여기에 인디영화의 대부인 로버트 알트만이 공로상을 받음으로써 2006년 아카데미는 ‘인디영화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4관왕 이상 수상작 없이 오스카 트로피가 비교적 골고루 배분된 것도 이번 아카데미의 특징이다. 3관왕이 4편 나오기는 했지만 예년처럼 감독,각본,주·조연,기술상 등을 석권하지는 못했다. 아카데미가 ‘브로크백 마운틴’ 대신 ‘크래시’에 최우수상을 안겨준 것은 미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제기하되 덜 논쟁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성애 문제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아카데미의 경향은 트랜스젠더 문제를 다룬 ‘트랜스 아메리카’의 펠리시티 허프먼보다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카데미는 특히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골든글로브를 휩쓴 팔레스타인의 ‘파라다이스 나우’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치’를 수상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자국과 연관된 민감한 문제에서 벗어나는 입장을 드러냈다.
제 78회 아카데미는 그동안 아카데미가 보수적 영화상이라고 굳어진 멍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역력하게 보여줬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카데미는 그간 미국적 가치를 중시하며 '보수적 영화상의 선봉'으로 불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보적이고 도발적인 작품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고영예인 작품상은 영화 ‘크래시’(감독 폴 해기스)에 돌아갔다. 다민족국가인 미국 내 인종문제를 도발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크래시’는 LA라는 대도시에서 뒤엉켜 살아가는 다양한 인종들간의 갈등을 달콤쌉싸름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상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시아 출신 감독에게 주어진 첫 감독상. '브로크백 마운틴'은 20여년에 걸친 미국 남부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담담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해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이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차지했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에게 공로상을 돌린 점도 올해 아카데미에서 주목할만 하다. 알트만은 그간 할리우드 상업화를 비판하며, 반골 성향 감독으로 세계적 영화제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지난 60년간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공로상 수상대에 오른 알트만은 아카데미에 섭섭함을 표하진 않았다. 이번 공로상 수여가 '화해의 악수'임을 노(老)감독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을 것이다. 흑인 힙합음악이 주제가 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허슬 & 플로우'의 주제곡 '포주 노릇은 하기 힘들어'(It's Hard Out Here For a Pimp)가 수상곡으로 결정되자 시상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중한 오케스트라 곡들이나 감성적인 팝발라드 음악이 대부분이었던 이전 아카데미 풍경과는 대조적이었다. 노래 제목 역시 '포주 노릇은 하기 힘들어'인 탓에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힙합음악으로도 음향적 취향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우 조지 클루니를 감독상 후보에 올리며 6개 부문 후보로 지목됐던 '굿 나잇 앤 굿 럭'이 한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한 점도 이례적이다. 영화는 1950년대 초반, 맥카시 열풍의 장본인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과 CBS 기자들의 대결을 다루며 레드 콤플렉스에 빠뜨렸던 미국 사회에 비판을 칼날을 세웠다. 하지만 할리우드 인기배우 출신인 조지 클루니가 미국적 상업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독이라는 점이 그의 수상 실패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남우주연상은 전기영화 '카포트'에서 실존 인물 카포트를 열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돌아갔다. 유명 작가이자 동성애자로도 유명했던 트루먼 카포트의 삶을 그린 이 작품에서 호프만은 카포트의 손동작과 말투 하나까지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호프만은 이미 올해 골든글로브(드라마 부문)와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우주연상은 '워크 더 라인'의 여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다. 천재적인 컨트리 가수 자니 캐시의 삶을 스크린에 되살린 이 작품에서 위더스푼은 자니 캐시의 연인이자 가수인 준 카터 역을 소화했다. 이미 위더스푼 역시 올해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각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와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에게 돌아갔다. 한편 '크래시'와 '게이샤의 추억' '킹콩' 등은 각각 3개 부문을 수상, 공동 다관왕에 올랐다. 이미지 변신을 꾀한 올해 아카데미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폐부 깊숙이 비판과 반성의 칼날을 찔러넣었다. 보수성과 상업성에서 벗어나 미국 주류사회를 향한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아카데미가 내년에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작)> ◆작품상 크래시 ◆감독상 이안(브로크백 마운틴)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카포트)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워크 더 라인)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 ◆공로상 로버트 알트만 감독 ◆촬영상 존 마이어(게이샤의 추억) ◆각색상 래리 맥머티(브로크백 마운틴) ◆각본상 폴 해기스 (크래시) ◆편집상 휴즈 윈본(크래쉬) ◆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의상상 '게이샤의 추억' ◆미술상 '게이샤의 추억'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음향상 '킹콩' ◆음향편집상 '킹콩' ◆시각효과상 '킹콩 ◆주제가상 'It's Hard Out Here For a Pimp'(허슬 앤드 플로우) ◆외국어영화상 '토치'(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게이빈 후드)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윌리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 ◆단편영화작품상 '여섯 명의 사수'(감독 마틴 맥도너)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달과 아들: 상상의 대화'(감독 존 케인메이커, 페기 스턴) ◆장편다큐멘터리상 '펭귄'(Penguin) ◆단편다큐멘터리상 '승리의 기록: 노만 코윈의 황금시대'
신인 연기자 한효주가 故이은주,박시연에 이어 화장품 `엔프라니' 모델로 나선다 엔프라니㈜는 박시연에 이어 새로운 모델로 한효주와 1년 전속 모델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엔프라니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이미지가 회사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한효주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효주는 엔프라니의 신제품 ‘슬림 블랙 팩트’ 지면 촬영과 지상파 CF 촬영을 마친 상태다. ‘슬림 블랙 팩트’CF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한효주는 6일부터 방영하는 KBS 2TV 월화 드라마 ‘봄의 왈츠’ 여주인공으로 서도영, 다니엘 헤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한효주의 얼굴은 고정화된 이미지를 갖지 않아 연출에 따라 100가지 색깔로 달라지는 ‘도화지 같은 얼굴’로 불리며, 감독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여자연예인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한효주는 지난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에서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MBC TV 청춘시트콤 '논스톱5'에서 귀엽고 당찬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한게임 ‘건스터’의 지면광고와 피자헛 광고 등에 출연했다. 한편 엔프라니 광고는 지난해 세상을 달리한 이은주의 마지막 광고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2월22일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까지 박시연이 전속 모델로 출연했었다.
지난해 11월 군입대한 가수 문희준(28)의 라이브 음반이 지난 1일 발매됐다. 이 음반에는 작년 11월5∼6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문희준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 ‘투 데이즈 투 이어즈(Two Days Two Years)’ 실황이 담겼다. 라이브 음반은 온라인 사이트(www.moonheejun.co.kr)에서 한정 판매된다. 한편 오는 12∼17일 5박6일 휴가를 나올 문희준은 12일 오후 7시 88체육관에서 생일 파티 겸 팬미팅을 갖는다.
중화권 여배우가 주연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영화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제작 현진시네마)에 대만 톱스타 수치(서기)가 캐스팅됐다. 현진시네마는 “당초 주연으로 내정됐던 장쯔이는 협상 과정에서 출연이 무산됐고 수치가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여 지난 달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조폭마누라3’는 중국 마피아 ‘삼합회’ 보스의 딸이 한국으로 피신왔다가 신변 보호를 맡은 한국 건달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 추석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크랭크인한다.
“아이들이 경기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한 가지씩 배워갑니다.”(김송이) “아이들이 서로를 아끼고 협력하는 모습들은 한 게임을 이기는 것보다 더욱 바람직한 교육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승혜) 인기가 높으면 시청자 비난이 거세고,공익성이 크면 시청률은 낮은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현실 속에서 유독 시청자들의 칭찬과 시청률을 모두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2 ‘해피선데이’의 ‘날아라 슛돌이’. 가수 김종국이 감독으로 나서 평범한 7∼8세 어린이들을 ‘FC 슛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유소년 축구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코너다. ‘god의 육아일기’,‘천사들의 합창’ 등 예능 코너들에서 이미 검증됐듯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 전국민적 관심사인 축구를 접목시켰으니 시청 포인트를 제대로 갖춘 셈. 또 지난해 가요대상을 휩쓸 만큼 바쁜 몸인데도 성의를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다독이는 김종국 감독,각각 인터넷 팬까페가 생겼을 만큼 개성있는 각 선수들의 매력으로 이 코너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원 KBS 제작센터 안에 전용 축구장 ‘슛돌이 돔’을 마련하고 다른 유소년 축구 클럽과의 ‘아이매치’(아이들끼리의 경기라는 뜻으로 국가대표 A매치를 변형시킨 조어)를 여는 제작 방식은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오합지졸에 가깝다가 5개월여 만에 1승을 거둘 만큼 급성장한 FC슛돌이뿐 아니라 ‘차범근 축구교실’ 등 쟁쟁한 실력의 상대팀들을 보며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감탄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경기에 잘 내보내지 않는 등 부쩍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에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C슛돌이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8개 클럽 초청 축구대회에 참가한 뒤 다음 달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로 건너가 현지 유소년 팀과 경기를 가진다. 독일에서는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 응원에도 나선다. 이후 선수들의 초등학교 생활 등 이유로 코너는 마무리될 예정.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 ‘서운하다’,‘2기 슛돌이를 뽑아 계속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