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걸스카우트의 홍보대사로 나선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 조선형)은 20일 “‘에픽하이’의 건강하고 도전적인 이미지가 걸스카우트와 잘 어울리고,팀 리더 타블로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 홍보대사 위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비에 이어 2대 홍보대사를 맡게 된 ‘에픽하이’는 타블로와 미쓰라진,DJ투컷츠로 구성된 남성 3인조 팀으로,걸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홍보포스터(사진)를 촬영한데 이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걸스카우트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위촉식은 22일 서울 안국동 걸스카우트 회관에서 열리는 2006 걸스카우트 전국총회 개회식 후 진행될 예정이다.
트로트 미녀그룹 LPG의 데뷔곡 ‘캉캉’이 일본에서 출판된 한국어 학습 교재에 소개돼 화제다. 일본 유명 출판사 보도사(寶島社, 타카라지마샤)는 지난 13일 ‘한글 스타트- 기초 완벽편’을 발간하면서 LPG의 노래 ‘캉캉’을 학습 소재로 수록했다. 보도사는 만화 소설 잡지 어학교재 등 다채로운 출판물을 판매하는 일본 5대 출판사중 하나. 이번에 발행한 한국어 교재 ‘한글 스타트’는 한글을 배우려는 일본인들에게 한글의 자음과 모음, 기초단어, 문법, 실용어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재는 마지막 부분에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뜻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K-POP, Let’ try’(한국 가요, 도전해봅시다)라는 두페이지 분량의 코너를 따로 배치,‘캉캉’ 가사 전체를 올려놨다. ‘캉캉’의 한국어 가사 위에는 일본인들이 쉽게 따라 읽어 볼 수 있도록 단어마다 일본어 발음이 명기돼 있고, 그 뜻과 일부 단어에 대한 해설도 자세히 덧붙여져 있다. 또한 ‘한국에서 기대되는 샛별’이라는 제목으로 LPG 특집 인터뷰 기사를 한 페이지에 걸쳐 수록했다. ‘캉캉’의 노래를 일본인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아예 LPG의 노래를 CD에 담아 별책부록으로 첨부하기도 했다. LPG는 “어떻게 알았는지 지난해 12월 일본 유명 출판사 직원이 우리를 직접 찾아와 인터뷰를 해갔다. 당시 노래를 소개해도 좋겠냐는 요청이 있어 이를 허락했다”면서 “막상 교재로 나온 것을 보니 느낌이 무척 새롭다”고 말했다. LPG의 멤버 연오는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며 한글을 익힐 일본인들을 떠올리면 뿌듯하다. 한류에 힘입어 우리 문화와 우리글을 배우는 일본인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는 현재 타이틀곡 ‘캉캉’에 이어 후속곡으로 밀고 있는 ‘나쁜 남자’의 안무 연습에 한창이다.
"사진 찍을게요. 하나, 둘, 셋…. 아차, 치즈를 안했네. 근데 왜 치즈죠? 김치라고 하면 좋을텐데."(웃음) 승마용 검정 브리치스 바지에 하얀 재킷을 입은 임수정은 동료 기수 가족의 사진을 찍어 주려다 몇번 NG가 나자 치즈 핑계를 대며 멋쩍게 웃는다. 영화 '각설탕'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지난 16일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내 잔디광장. 겨울의 막바지를 시샘이라도 하듯 촬영장은 영하 10℃가 넘는 강추위와 매서운 바람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의 양볼과 귀는 빨갛게 얼어 있었다. 이날 촬영은 시은의 기수 졸업식 장면. 다음날이면 정기적인 경마(금·토·일요일)가 열리기 때문인지 시간이 다급한 스태프들은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50여명의 엑스트라를 다독이며 촬영일정을 소화하기에 분주하다. # 국내 첫 인간과 동물 우정 다뤄 참신한 소재…"모든 세대 공감하는 감동드라마" '각설탕'은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 시은(임수정)과 그녀의 꿈을 위해 달리고 싶은 말 천둥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 국내 최초로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가 처음 기획된 것은 평소 말을 좋아한 이정학 PD가 3년전 과천 경마장에서 우연히 레이싱 장면을 목격한 후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았고, 당시 스타 경주마 '신세대'의 은퇴 기념 레이싱 장면을 보면서 뜻밖의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인간이 아닌 말을 주인공 삼아 사람을 울려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상업적인 코드를 가미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마침 경륜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던 이환경 감독을 만나 작품을 논의하게 된다. '각설탕'의 극본과 감독을 맡은 이환경 감독은 영화 '그 놈은 멋있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이자 이명세·박종원 감독의 조감독으로 충무로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현장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즐겁고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드라마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임수정을 캐스팅하기 전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써왔다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그녀에겐 애잔한 느낌이 묻어 납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김시은 역에 딱이죠." # '천둥이' 1000대 1 경쟁 뚫고 캐스팅 3개월간 연기 훈련…6만여평 목장세트도 눈길 제작진은 임수정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말에 대해서는 캐스팅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각설탕'에서 임수정과 투톱을 이룰 만큼 천둥이는 힘찬 경주 장면 촬영부터 순수한 감정연기까지 비중 있는 연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과천과 제주도를 오가며 6개월간 캐스팅에 주력했으며 신체적 조건, 표정연기, 성격 등을 고려해 1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지금의 주인공을 발탁했다. 단지 대상이 동물인지라 표정연기와 리액션이 없다는 점은 애로사항. 하지만 3개월이 지나자 임수정은 물론 모든 스태프와의 눈빛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연기력(?) 또한 흡족할 만한 단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마지막 경주장면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만큼 스펙터클하고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부추긴다. 한라산 해발 650m 북제주군 천아오름에 위치한 6만 여평의 목장 세트는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새롭게 제작됐다. 마을 공동 목장 위에 실제 모양의 집과 마굿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늑한 세트가 만들어졌고, 자연 친화적으로 제작된 세트는 초원을 마음껏 뛰노는 말과 소녀의 추억을 더욱 감동적으로 그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주 장면은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될 예정. 과천에 위치한 35만평의 경마공원을 배경으로 완성도 높은 경주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전문인력이 총동원된다고. 현재 85% 정도 촬영된 상태로 올 여름 관객을 찾는다. ◇ 여주인공 '시은' 임수정 "대화 아닌 마음으로 교감 동물과 연기 너무 신나요" "오늘은 낯선 사람이 많아선지 천둥이가 귀를 쫑긋하며 예민한 표정을 짓네요." 숙달된 손놀림으로 천둥이를 쓰다듬던 임수정은 천둥이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이젠 천둥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요. 대화가 아닌 마음으로 교감을 한다고나 할까요." 그녀는 현장을 취재온 기자들을 향해 "왜 영화제목이 각설탕인지 아세요?"라고 묻더니 조그만 박스에 가득 들어 있는 각설탕을 천둥이에게 먹이기 시작한다. "말의 간식이 바로 각설탕과 당근이에요. 극중 시은과 천둥이가 각설탕을 매개로 친해졌기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정한거죠." 여자 기수의 강한 이미지를 표출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커트한 임수정은 3개월간 기본 승마자세부터 경주 장면 촬영을 위한 고난도의 다양한 기술을 습득했다. 하지만 동물과의 연기호흡은 쉽지 않았을 듯. 그녀는 "오히려 자기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인내심을 갖고 마음으로 다가갔다고 했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보이면 말도 서서히 믿어주고 기억해주죠. 감정으로 다가간 경우라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젠 '천둥아 안녕, 잘 있었어?'라고 말하면 천둥이가저를 알아보곤 먼저 다가와서 얼굴을 비비며 반가움을 표시해요." 임수정은 특히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동물과 연기한다는 점도 너무 매력적"이라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임수정은 차세대 스크린 유망주로 자타가 공인하는 감성적인 배우.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후 앳된 소녀의 모습으로 섬세하지만 복잡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던 영화 '장화홍련',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까지 더해져 수많은 '미사 폐인'을 만들어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성숙한 이미지로 발군의 감성 연기를 펼친 '새드무비'까지 임수정은 또래의 어느 여배우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롭게 도전하는 '각설탕'에서 맡은 여자 기수 시은 역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임수정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맞춤 캐스팅으로 그 녀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동물의 우정을 소재로 가슴 진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전해줄 '각설탕'은 분명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세상을 함께 달려줄 친구가 흔치 않은 각박한 요즘 세상에 최고의 감동으로 다가 올 듯 하다.
다음달 31일 3000석의 도쿄 시부야 NHK홀에서 열릴 안재욱의 첫 단독 콘서트 표가 지난 18일 발매 15분만에 매진됐다. 지난 1일자 신문에서 ‘한류의 마지막 거물’이라는 제목으로 안재욱을 조명했던 일본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19일자에서 “안재욱이 놀라운 인기를 입증했다”며 매진 사태를 전했다. 안재욱은 다음달 29일 5집 앨범 ‘사운드 라이크 유’를 발매하며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이 앨범은 일본 최대 음반주문 사이트 HMV에서 전체 예약주문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은 장동건 오빠 팬이에요.” 이수영 뮤직비디오에서 이준기의 연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신예 민서현이 이준기보다는 장동건 팬이라고 밝혔다. 민서현은 최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동건 오빠를 과거엔 얼굴만 잘생긴 배우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멋진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동건 오빠와 같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해 보는 게 소망이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슈퍼루키’ 이준기에 대해서는 “준기 오빠로부터 연기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특히 인내심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 지금은 스타가 됐지만 사석에서는 세심한 부분까지 어드바이스해 줄 정도로 자상하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나도 ‘왕의 남자’를 3번이나 본 열혈 팬이다”고 덧붙였다. 민서현은 이준기와 같은 소속사로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 169㎝와 47㎏의 늘씬한 몸매로 현재 건국대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중으로 최근 P&G의 샴푸 CF 해외모델로 선발되기도 했다. 특히 이수영 뮤직비디오에서 물망에 오른 스타급 여배우들을 제치고 이준기의 상대역으로 발탁되면서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았다. 이 때문에 실제 이준기와 연인사이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민서현은 “준기오빠에게 혹시나 민폐가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도 “안티팬이 생긴다고 해도 두렵지 않다. 무관심한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당찬 면모를 보였다. 최근 KBS 주말 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에서 오지호의 극중 상대 여배우로 잠깐 얼굴을 내비친 민서현은 나이답지 않게 “채플린 영화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이브의 모든 것’의 김소연 언니가 맡았던 역할과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 언니가 맡았던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시트콤보다는 정극에 출연하고 싶고 청순가련형의 주인공보다는 악녀를 맡고 싶다”고 연기자로서 푸른 청사진을 미리 그려둔 욕심 많은 신예였다.
최송현 KBS 신입 아나운서가 ‘제 2의 노현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KBS 인기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 깜짝 출연한 최 아나운서는 방송 이후 하루 평균 미니홈피 조회수 1500여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각종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에는 방송출연 캡쳐화면이 속속 올라오면서“노현정 뺨치는 예쁜 아나운서”라는 관심어린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 아나운서는 단아한 미모와 차분한 말솜씨로 눈길을 모았으며, 신입 아나운서다운 풋풋함으로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노현정 아나운서보다 머리가 작아 패널인 탁재훈과 이휘재로부터 놀림(?)을 당하기도. 이휘재는 “지금까지 노현정 아나운서가 얼굴이 제일 작은지 알았다”며 참신한 미모를 칭찬했다. 이에 노현정 아나운서는 후배인 최 아나운서에게 “조금 앞으로 가서 앉으라”고 애교스러운 주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탁재훈은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느냐 없느냐”고 물은 후 “오늘은 미친 듯이 게임만 하고 싶다”며 관심이 내포된 재치넘치는 농을 날렸다. 최 아나운서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KBS 입사 전 제 2기 KTF 웨더쟈키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팬 카페 회원수만 해도 1000여명에 이른다.
● 음란서생 점잖은 사대부들의 야릇한 파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시나리오를 썼던 김대우 작가가 감독이 돼 만든 영화 ‘음란서생’(제작 영화사 비단길)은 양반에 대한 조롱에 가까운 풍자와 함께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멜로 영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선조의 해학과 풍자 정신을 답습한듯한 장면들이다. 독자들에 의해, 시청자들에 의해 결말이 좌지우지되는 세태를 정쟁과 당파싸움이 치열했던 조선시대에 대입해 웃음을 유도하고, 인터넷으로 삶의 방식이 달라진 21세기 댓글 문화가 당시에도 있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러한 풍자를 전하는 영화 대사가 참 맛깔스럽다. 한석규의 깨끗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오는 군더더기 없는 대사가 일품인데다 오달수의 천연덕스러운 표정도 눈여겨볼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건 김민정의 미모. 한복을 입은 우아하면서도 교태로운 자태가 천상선녀라고 하면 과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김윤서(한석규 분)는 조선시대 당대 최고의 문장가. 허나 당쟁으로 집안이 뒤숭숭함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소심한 양반. 그는 어명을 받드는 자리에서 정빈(김민정 분)을 만나고, 살짝 치뜨는 커다란 눈망울과 교교한 달빛같은 여인의 낯빛을 가슴 속에 담아 둔다. 김윤서는 정적 가문인 의금부 도사 이광헌(이범수 분)과 함께 어명을 해결하고 실로 우연한 계기에 황가(오달서 분) 가게에서 읽기 참으로 민망한 난잡스런 책을 접한다. 그 가게는 그릇을 팔지만 실은 해적판 소설을 공급하는 곳. 그는 급기야 음란한 책을 쓰게 되고 그림에 재주가 많은 이광헌을 꼬드겨 신묘망측한 체위가 등장하는 삽화까지 넣는다. 책은 낙양의 지가를 올리듯 날개돋친듯 팔린다. 정빈은 윤서를 노골적으로 유혹하고 겁쟁이 윤서는 그러한 정빈의 유혹을 애써 뿌리치지만, 광헌이 “자신은 본 것만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야심한 밤 정빈을 황가네 가게로 초대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잡을 결이 없다. 잘 조화된 세트와 어여쁜 의상이 그렇다. ‘스캔들’처럼 이 영화도 꼭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앉아서 봐야 한다. 재미있는 장면이 덤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음란서생’ 후궁 정빈역 김민정 가슴이 뜨거운 순수한 女人… 영화 ‘음란서생’으로 오는 23일 관객을 찾아가는 김민정을 미리 만났다. 김민정은 후궁 정빈을 연기했다. 이달 초부터 잡지 등에 실린 이 영화 광고는 ‘점잖은 양반들의 음란 센세이션’이란 문구로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아직 시사회가 열리지 않은 터라 영화에 대해 묻자 “한 남자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요약했다. 그는 “사대부 윤서가 음란소설을 쓴다고 하면 ‘재미로 그냥 했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그 일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지 못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김민정은 분명 윤서의 행동을 용기라는 측면에서 봤을 것이다. 김민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에게 용기라는 단어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대학시절 연기수업 시간에 모든 말에 욕을 붙여가며 했던 것이며, 최근 영화제 등에서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는 것에도 아마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은사이신 최형인 교수가 독백수업시간에 모든 문장의 끝에 욕을 붙여가며 연기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냥 보통 하는 ‘놈’같은 욕설이 아닌 훨씬 심한 욕들이었어요. 미치겠더라고요. 그때는 눈물이 날만큼 창피했어요.” 정빈에 대해 묻자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야누스적인 매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아역 출신으로 16년의 연기 경력을 지닌 김민정이지만 성인이 돼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배역이다. 그가 담당한 배역에 대한 컨셉도 명쾌했다. “여리지만 당당한 여자예요. 순수함과 섹시함도 함께 지녔죠. 가슴이 뜨거운 여자라 연기를 하면서는 내면을 충실히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파이어월 전형적 미국식 ‘가부장 영웅주의’ ‘인디애나 존스’의 패기만만한 박사와 ‘사브리나’의 로맨틱 가이, ‘에어포스 원’의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대통령. 액션·멜로·스릴러를 아우르며 한때 할리우드 최고 섹시가이로 뽑히기도 했던 해리슨 포드. 그가 주름진 얼굴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영화 ‘파이어월’은 은행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 해리슨 포드를 내세운다. 사이버 거래가 은행의 주요 업무가 된 현대에 해커를 방어하는 구축망을 세웠으나 오히려 이를 이용해 사이버상의 숫자 놀음으로 1억달러를 갈취하려는 강도들 앞에서 온몸을 다해 저지하려는 눈물겨운 투혼이 벌어진다. 보안전문가 잭 스탠필드로 분한 해리슨 포드가 젊은 시절 못잖은 액션을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강도단은 잭의 아내와 두 자녀를 인질로 붙잡고 있어 잭이 컴퓨터 방어벽(Firewall)을 뚫도록 한다. 악당 빌 콕스(폴 베타니 분)는 잔인한 살인을 서슴지 않으며 주저하는 잭을 협박한다. 지능적인 범죄 영화를 지향하던 영화는 중반부를 넘어서며 해리슨 포드에게 인디애나 존스식 액션을 강요한다. 과연 어떤 기술이 등장할까 기대하던 관객들에겐 맥이 풀리는 일.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63세 나이에도 뛰고 구르며 온몸에 상처를 내야 하는 그가 안쓰럽다. 고작해야 사건이 끝날 때쯤 은행 여직원의 도움을 받을 뿐 사건을 모두 혼자 해결해야 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에 버겁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나이에도 액션영화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그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빌 콕스 역의 폴 베타니는 ‘기사 윌리엄’이나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윔블던’ 등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냉혹한 연기들을 선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 신성일의 행방불명 먹는것도 죄가 되나요? 먹는 게 죄악이 되는 세상이라…. 살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없어진 암흑천지나 다름없다. 없어서 못 먹는 게 아니라 눈앞의 음식도 숨어서 먹어야 한다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정면 도전과 다름없다. 16일 개봉한 ‘신성일의 행방불명’에는 신성일이 등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유명 배우 신성일이 아니라 12세인지 15세인지 나이가 정확하지 않은 보육원에 사는 신성일이란 소년이다. 영화에는 신성일은 물론 이영애나 김갑수도 등장한다. 감독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 이름만 같을 뿐 수많은 다양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다른 신성일들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목이 이 영화의 유일한 상업성을 띠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재능 있는 소년 이준섭’이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등을 통해 단편영화계 스타로 떠오른 신재인 감독은 첫 장편 ‘신성일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너자이퉁상,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특별언급 등 역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암울하다. 세상이 혼혈 미식축구선수 하인스 워드의 삶을 호들갑스럽게 조명하며 “구조적 모순이 있어도 개인만 잘하면 된다”고 선전하는 것과 다른 실제 현실을 조명한다. 사람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고 또 알면 알수록 부끄러워지는 현실을 말이다. 신성일, 이영애, 김갑수가 사는 보육원 원장은 급식비를 아끼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먹는 게 부끄럽다”고 가르치며, “예수가 먹는 걸 본 적이 있느냐”는 궤변을 펼친다. 이때문에 아이들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초코파이조차 침대 밑이나 화장실 등지에 숨어서 먹는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누가 먹는 걸 보면 귀신을 보고 놀란듯 고함을 지르는 것 역시 그런 세뇌 탓이다. 이런 와중에 남들보다 뚱뚱한 체격의 신성일은 원장에 의해 본보기로 금식에 돌입한다. 음지를 파헤치는 김기덕 감독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영화는 감독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합쳐져 묘한 여운을 남긴다. 15세 이상 관람가. {img5,l,000}● 3색의 韓日 청춘스토리 지난해 광복 제60주년을 기념해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는 하루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일 젊은이들의 세가지 단상을 30분짜리 3편으로 조명했다. 광복 60주년 기념이란 수식어 탓에 꽤나 고리타분하고 진지할 것이란 인상이 강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인 감독 3명의 눈높이 그대로 부담 없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수십년 이어져온 비슷비슷한 형태의 광복절 특집 TV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생김새다.
성경환 아나운서가 MBC 손석희 전 아나운서 국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1955년생인 성 아나운서는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2년 MBC에 입사해 2003년부터 아나운서국 아나운서2부 부장을 맡아왔다. 성 아나운서는 ‘MBC 뉴스 6’ ‘MBC 마감뉴스’ ‘미디어 비평’ 등을 비롯해 라디오 ‘MBC 패트롤’ ‘아침을 달린다’ ‘화제집중 전화를 받습니다’ 등을 진행해왔다. 한편, 16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퇴임식을 가진 손 전 국장은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로 임용돼 다음달부터 학계로 진출하게 된다.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100분 토론’과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과도한(?) S자 라인?’ 유니의 섹시 몸매가 또 한번 화제다. 22일 발매 예정인 첫 일본 싱글 ‘원’의 재킷 사진에 담긴 ‘S자 라인’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흠잡을 데 없는 섹시한 몸매로 정평이 나 있는 그녀지만, 이번 재킷에 실린 그녀의 섹시라인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 포즈를 취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될 것 같다”“너무 환상적이다” “과도한 S자 라인이다”“일본 진출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듯한 포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군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가수로 뭇 남성들의 설레게 하고 있는 유니는 한편으론 ‘섹시컨셉’을 비난하는 적지 않은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그러나 과다노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그녀는 늘 당당했고,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2006년 한국 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 전야제 행사인 ‘핫 온 플레이보이 파티’에 초대돼 세계적인 섹시스타들을 기죽게 만드는 섹시한 무대를 선보여 역시 유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니의 섹시함과 과감함은 일본에서도 눈독을 들였다. 지난해 5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엑스포 2005’에 한국 대표 가수로 참여해 일본 연예 관계자들로부터 ‘일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한국 여가수’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유니는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에이벡스 등과 손잡고 일본에 정식 데뷔한다. 유니의 일본 데뷔앨범에는 자신의 히트곡 ‘콜콜콜’ ‘가’ 등 국내 1,2집 타이틀 곡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된다. 이에 앞서 유니는 지난 달 26일 일본 도쿄 롯본기 벨파레에서 ‘한류스타 섹시댄스 가수 유니 일본 데뷔’라는 타이틀로 쇼케이스를 갖고 화끈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유니는 특유의 섹시한 이미지와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유니는 일본어 공부에 한창이며, 2월 중 국내에서 새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효리가 졸업식날인 17일 밤 싸이판으로 떠난다. 8년만에 학사모를 쓰게 됐지만 2집 앨범 ‘다크엔젤’ 쇼케이스 일정 때문에 졸업식에 불참한다. 이효리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 트는 “쇼케이스 준비도 바쁜데다 졸업식장의 혼잡을 우려해 참석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 전공으로 입학한 이효리는 지난해 남아있던 학점을 모두 이수, 졸업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효리는 국민대로부터 학교를 홍보하는데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남태평양 싸이판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이효리는 트레이드 마크인 섹시댄스와 솔로 2집 신곡을 선보인다. 싸이판행에는 팬 250여명이 동행한다. 이효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생방송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서울경기권 20∼6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설문조사 결과, 비와 함께 나란히 ‘개인브랜드’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