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까지의 마지막 1년을 담은 공연으로 2009년 초연리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이지훈이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제국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 갓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러시아에서 동지들과 단지동맹으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이토의 만행을 잠재우는 길을 암살로 정한 안중근은 조선독립의 길을 앞당기는 거사를 준비한다.
리듬체조, 기계체조, 치어리딩, 마샬아츠, 비보잉이 접목된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넌버벌 퍼포먼스. 고대 화랑과 도깨비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각 분야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총출연해 수준급 퍼포먼스를 펼치며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한국형 토종 넌버멀 퍼포먼스의 대부 최철기. 백원길, 김철무가 신라를 배경으로 익스트림 퍼포먼스의 정수를 선물한다. 천방지축 신라 도깨비와 함께 시공간을 넘어 즐기자.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왕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이 러시아 혁명 미술에 바치는 오마주같은 전시.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의 맥락속에 작가 로드첸코의 실험정신을 통해 현대미술에 경종을 울린다. ‘예술과 삶의 일치’라는 아방가르드 미술의 진정한 정신을 작품과 이론을 통해 가장 탁월하게 실천했던 모범적인 사례라는데 있다. 그것은 오늘날, 대중의 구체적이고 생동하는 삶과 갈수록 유리되어가는, 소위 ‘고고하고 난해한’ 현대미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스크래치에 가까운 날카로운 선들의 흔적으로 이뤄진 작품은 부드러운 붓이 아닌 거친 솔로 수없이 그어대는 반복된 작업과정을 거친다. 있음과 없음, 존재와 무존재 그리고 색과 공이 서로 뒤섞이면서 흐르는 우주적 사태와도 같이 지각되는 것이어서, 유에서 무가 되고 무에서 유가 되는 선불교 사상 내지는 노장자의 무위(無爲) 사상의 숨은 뜻을 밝혀보자. 40여 점의 작품으로 채워진 구청사 2~3층 복도 벽면은 전시명처럼 작가의 내면을 드러낸다
책을 움직이면 제비가 날갯짓 하고, 아기 제비들은 배고프다며 작은 부리를 움직인다. 키보드에 책 속의 단어를 입력하거나, 태블릿 화면 속의 도형을 끌어 옮기면 그림이 나타나고, 그림들은 움직이고 모양이 변한다. 모두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경험. 작가 아누크 부아로베르와 루이 리고 작가의 팝업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스케치, 원화, 모형 등의 원화 150여 점 및 미디어 영상작품을 즐길 수 있다.
밸리록페스티벌은 다양한 연령대, 국적, 관심사를 가진 수만 명의 관객이 어우러 지는 축제다. 자연 환경 속에서 다양한 취향과 경험을 가진 관객들이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장이다. 이번에도 전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뤄진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상밴드 고릴라즈와 아이슬란드 대표 뮤지션 아우스게일, 제 56회 그래미 어워드 2관왕에 빛나는 로드 등 해외 아티스트들과 혁오, 지코, 이적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정글을 탐사하던 부부가 아기를 잃어버린다. 흑표범 바기라는 혼자 남은 아이를 발견해 구출한다. 늑대들은 아이 이름을 ‘모글리’라 짓고 키운다. 모글리는 동물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인간을 싫어하는 호랑이 쉬어칸이 나타나 위기에 처한다. 정글북은 모글리와 친구들이 호랑이 쉬어칸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은 쉬운 스토리에 라이브 음악을 더했다. 안무까지 더해 지루할 틈이 없다. 또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무대연출을 했다.
서울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그림자극이다. 아름다운 공주가 나쁜 마법사의 저주를 받아 백조로 변해 달빛 호수에 갇히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한 왕자가 호숫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백조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 청혼한다. 그러나 마법사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사랑의 맹세를 해야 한다. 왕자는 무도회에서 백조공주에게 사랑의 맹세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주와 닮은 마법사 앞에서 하고 만다.
황다연 작가가 그리는 ‘낙원’은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 낙원은 현실의 세계로부터 출발한다. 황 작가는 일상을 관찰하고 순간을 포착하며 그 풍경 위에 하나씩 상상을 더한다. 삭막한 현실에서 오는 불안감, 세상에 대한 호기심 등을 작업의 원동력으로 한다. 완전한 풍경을 만들기 위해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화면을 덧칠하고 재구성한다. 황 작가는 작은 것 하나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관찰하고 되묻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여기 이곳이 우리의 ‘낙원’이 되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