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힐링데이트 철책선 따라 평화기원

2012 경기도민 평화 한마음 콩콩 걷기대회가 11월 18일 오전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DMZ(비무장지대) 청정지역에서 자란 파주의 대표 특산물인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는 파주장단콩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걷기대회는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파주시체육ㆍ생활체육회가 주관했다. 시민 1천여명 손에손에 노란풍선늦가을 정취 만끽 이인재 파주시장, 박찬일 파주시의회의장,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여상궁 농협중앙회 파주시지부장을 비롯해 시민 등 1천여 명은 임진강역을 출발해 DMZ 철책선길(평화누리길)을 따라 걷다 통일대교와 에코뮤지엄을 거쳐 다시 임진강역으로 돌아오는 6㎞ 구간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거닐며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DMZ 철책선길(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자연 그대로의 청정지대를 보며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고, 6㎞ 코스의 DMZ 철책선길(평화누리길)은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노란색 풍선으로 그야말로 노랑 물결의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치어리더 공연 등의 식전 행사를 비롯해 풍물놀이와 트럼펫 연주, 직장인 밴드인 광탄밴드의 무대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윤창기씨(73)는 지난해 걷기대회에도 참가했는데 의미 있고 좋아서 올해는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며 좋은 날씨에 경치가 좋은 코스를 걸으니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오늘 걷는 길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지역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풍경의 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파주장단콩 축제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임진각 광장에서 웰빙명품 파주장단콩이란 주제로 개최돼 모두 8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글 _ 파주ㆍ박상돈ㆍ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사진_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Interview] 이인재 파주시장 걷는 행복+안보의식, 일석이조 행사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참가자분들은 평화의 상징인 이곳 일대에서 철책선을 넘으며 행복과 함께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셨을 겁니다. 11월 18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 명이 참석한 2012 경기도민 평화 한마음 콩콩걷기대회는 임진각 일대를 노란풍선으로 뒤덮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농작물을 주제로 개최하는 웰빙축제 중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2경기도민 평화 한마음 콩콩걷기대회가 이 유명세를 견고하게 다져주며 안보의식까지 고취시켜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걷기대회가 파주를 온통 걷기 열풍으로 몰아주고 있다고 평하며 파주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이 걷기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파주장단콩축제라는 단순 지역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기까지는 콩콩 걷기대회가 효자노릇을 했다며 이제 장단콩 축제는 더이상 파주시민들만의 축제가 아니다고 자랑했다. 특히 도내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한 움큼씩 볶은 장단콩을 나눠줬는데 걷고 먹으면서 장단콩의 효능이 얼마나 좋은 지를 모두 느꼈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한 장단콩 홍보가 어디 있겠느냐고 흐뭇해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파주에 걷기운동 붐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이뤄진 만큼 내년에도 꼭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글 _ 파주ㆍ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경기좋다] 희원熙園 사계절, 색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정원’

오메,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가을이 오나 싶더니 이내 깊어지고 설악의 단풍은 이미 가을의 흔적으로 낙엽되어 뒹굴고 있다. 가을을 뒤로한 채 서둘러 찾아 온 초겨울의 알싸함이 그립다면 용인 호암미술관에 잘 꾸며진 우리나라 전통 정원인 희원으로 나들이 하는 것도 좋겠다. 희원은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借境)의 원리를 바탕으로 옛 지형을 복원하고 석단, 정자, 연못, 담장 등 건축요소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전통 정원이다. 정원 곳곳에 심어진 관상수들 또한 최고의 묘목들이어서 눈요기 감으로도 충분하다. 희원에선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어린 꼬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온 중년의 아줌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봄엔 철쭉 등 다양한 꽃이 아름답고 여름엔 주정(主庭)에 피어나는 연꽃이 아름답다. 가을엔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반기고, 겨울이면 성곽 축조기법으로 만들어진 담장과 나무에 소복히 내려앉은 눈이 낭만의 세계로 초대한다. 특히 강남에서 광역버스를 타면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서 좋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 보단 광역버스를 타고 에버랜드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글사진 _ 이정환 (미아리 사진방 대표작가)

[경기초대석] 윤건모 수원 팔달구청장

흥하는 도시에는 물이 있다. 지구촌 최대의 도시인 뉴욕엔 허드슨 강이 흐르고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엔 세느강이, 영국 런던엔 템즈강이 흐른다. 경기도의 중심, 수원시도 물이 흐른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100만 수원 시민의 젖줄, 수원천은 20년 가까이 콘크리트로 덮여있다 최근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돼 모습을 드러냈다. 전통시장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수원천을 되살림으로써 수원시, 그중에서도 팔달구가 살아나고 있다. 수원의 경제가 살아나고, 수원의 문화가 만개하기 시작했다. 11월 8일 윤건모 수원 팔달구청장을 만나 길고 긴 수원천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최초 도심형 생태하천의 원조 수원천 윤건모 구청장은 주말이 더 바쁜 남자다. 축구, 탁구, 테니스, 당구 등 다양한 종목을 넘나드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소문이 났지만 정작 바쁜 이유는 따로 있다. 윤건모 구청장을 만나려거든 수원천으로 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요즘엔 틈만 나면 수원천을 걷는다. 윤 구청장은 특히 지난 9월부터 매주 토요일 지동교에서 열리는 장도 보고 공연도 보는 funfun 토요일! 전통시장 토요문화공연은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개발의 논리에 밀려 콘크리트로 덮여졌던 수원천 지동교와 매교 사이 780m 구간이 18년 만에 콘크리트 덮개가 걷어지면서 생태형 자연하천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 수원시가 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입니다. 최근 수원천과 남수문 복원이 완료됨에 따라 12월까지 토요상설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상설공연은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팔달문 주변 9개 시장상인회와 함께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지동다리에서 다문화공연, 실버공연, 청소년 공연 등 매주 테마를 가지고 음악무용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려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고 있다. 이에 윤 구청장은 좋아하는 운동도 마다하고 주말마다 수원천을 거닐며 공연도 보고 전통시장에서 순대국도 사먹는다. 또 저녁 찬거리를 사며 상인들과 대화하며 민심을 챙기고 있다. 이 같은 윤 구청장의 자연스럽고, 소소한 행정으로 수원천의 기적이 팔달구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수원시 예산 600억원(국도비 300억원 포함)이 투입된 수원천이 단순한 하천복원이 아닌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거듭나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고 재생산되는 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다소 어둡고 침침했던 수원천 매향교 교각 하부를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시민이 손수 그린 타일 5천 장을 벽면에 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 조명을 설치해 다리밑 갤러리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시민과 함께 추진했다. 또 수원천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매향교에서 남수교까지 14개 건물의 간판 87개를 수원화성과 어울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했다. 팔달구 구도심 동네의 작은 문화혁명 수원천에 가면 윤 구청장을 만날 수 있다는 데, 그럼 그의 비밀 아지트는 어디일까? 바로 팔달구 지동에 있는 핑퐁음악다방 1호점이다. 조용히 생각하고 싶을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윤 구청장은 핑퐁음악다방을 찾는다.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시니어 바리스타 어르신들이 직접 내려주시는 핸드드립커피를 마시며 재충천의 시간을 갖는다. 팔달구는 수원의 중심권역으로 도청과 시청이 소재하고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이 위치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문화와 행정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타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도심권이다 보니 낙후된 동네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을 르네상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핑퐁음악다방도 지동 마을르네상스 사업의 결과물입니다. 윤 구청장은 낙후된 구도심권 팔달구의 미래를 마을 르네상스 사업에서 찾고 있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는 마을을 주민 스스로 문화와 예술, 건축과 환경 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시민공동체 회복운동으로 팔달구 곳곳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팔달구는 과거 속에 남아 있는 구도심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동네가 바로 행궁동과 지동입니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로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이 슬럼화 됐던 행궁동과 지동의 마을 르네상스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동 일대 680m 벽화골목 조성, 수원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화성전망대, 행궁동 금빛합창단, 예술거리 조성, 화서문로 거리축제, 한데우물 축제 등으로 문화예술마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윤 구청장의 마을 르네상스 사업 성과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명품 장미마을, 자원순환 테마마을, 수원천 무궁화 축제 등 각 동 특성에 맞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진행돼 팔달구의 문화혁명을 이끌고 있다. 팔달구청 20여년 더부살이 벗어나 올핸 윤 구청장에게 아주 특별한 해로 기록됐다. 팔달구청이 20여 년 간의 더부살이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 지난 10월 29일 팔달구 매향동 49일대 수원화성박물관 옆에서 팔달구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수원의 중심이지만 팔달구청은 수원시 4개 구청 가운데 그동안 유일하게 청사가 없었습니다. 수원시청 뒤편 개인건물을 임대해 청사로 사용할 당시엔 민원인 주차문제 등 각종 불편이 이어졌고 지난 2002년 우만동에 소재한 지금의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전해 제2의 팔달구청 시대를 열었습니다. 최근 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기공식을 갖고 드디어 첫 삽을 떴는데 오는 2014년 초에는 또 다른 팔달구청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지난 1976년 2월 평택 송탄읍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79년 수원시로 전입해온 윤 구청장은 36년간의 공직생활 노하우와 역량을 22만 팔달구민과 300여 공직자들을 위해 쏟아 붓고 있다.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로 뛸 정도로 운동을 잘했던 소년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직에 입문해 첫 월급 1만8천원, 숙직비 200원을 받으며 일했습니다.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자 구청장이 된 요즘도 사무실 보다는 현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우리 팔달구가 팔팔하고 달콤한 도시가 될 수 있게끔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팔팔하고 달콤한 팔달구라? 윤건모 구청장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그의 탁월한 행정력과 뚝심이라면 어디 팔팔하기만 하겠는가. 펄펄 뛰고도 남아 보인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Movie&현장] 인천개항 그리고 120년의 흔적 고스란히…

인천 중구청 일대에는 대한제국 시대인 1908년 철도 건설을 담당했던 일본 공병대가 만든 홍예문을 비롯해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제물포구락부, 차이나타운 꼭대기에 자리 잡은 자유공원, 그리고 곳곳에 일본풍 건물들까지 근대 역사가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러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 CF에 종종 등장한다. 인천영상위원회가 로케이션 촬영 지원을 해준 곳만도 지난 5년 사이 15곳이나 된다. 아트플랫폼까지 포함하면 총 27곳에 달한다. 물론 영상위원회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촬영하고 간 곳까지 하면 더 많은 영화 등에 촬영지가 됐다. 최근엔 내년 개봉예정인 조진규 감독의 영화 박수건달이 인천기상대 주변에서 촬영됐다. 주인공 박신양이 건달과 무당을 넘나드는 아찔한 이중생활을 하면서 건달의 모습으로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장면으로 숱하게 등장한다. 근대 인천의 금융가 영화나 드라마의 시기가 조선말 또는 일제강점기라면 일단 이곳을 촬영지로 의심해도 무방하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황정민류덕환엄지원 주연의 그림자살인. 이 영화에서 일본제58은행인천지점은 내부 가구 등이 일제강점기 물품들로 가득한 탓에 부검실과 경찰서 등 각종 사무실로 변신했다. 잇따른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모습과 창문이나 출입문 등 당시 지어진 건물의 모습이 함께 비치며 일제강점기 줄거리임이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각인된다. 드라마 나의 영웅이야기나 유혹의 기술 등에서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시기, 한국 근로자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일본58은행이나 자유공원 등이 촬영지로 선택됐다. 밑바닥 인생들의 아지트 중구청 주변은 인천을 대표하는 구도심 지역답게 좁은 골목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주택가가 많다. 특히 주변의 근대 건축물과 함께 어우러져 625전쟁 후부터 1970년대 전까지 많은 근로자의 힘든 삶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창수. 삼류 양아치 창수(임창정)의 삶과 욕망, 좌절, 꿈 등을 그린,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실제 이곳을 중심으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짜여진 탓에 모두 차이나타운 등 주변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에서 임창정은 붉은 등이 거리를 비추는 차이나타운에서 배회하는 건달을 연기하고, 차이나타운 주변과 인근 구도심 골목길은 막장 인생을 사는 창수의 모습을 비추는데 배경 역할을 한다. 홍등만 켜진 채 불 꺼진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 옥상에서 남녀주인공의 대화하는 장면은 항상 밝고 활기차며 관광객들로 붐비는 평소 차이나타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허종호 감독, 정재영ㆍ전도연 주연의 영화 카운트다운도 중구청 구도심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터널형 돌문 홍예문 홍예문(虹霓門무지개문)은 인천 구도심의 남산 격인 응봉산 마루턱을 깎아서 길을 내고 그 정점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동그란 돌문이다. 주택가 주변으로 푸른 덩굴이 둘러싼 홍예문 자체만으로도 절로 아름답다는 탄식이 나오지만 홍예문 앞에서 바라보는 인천항은 그 풍경이 걸작이다. KBS드라마 위대한 계춘빈에서는 주인공이 홍예문 주변 주택가에서 산다. 이러다 보니 여름철 덩굴과 함께한 홍예문이 종종 등장한다. 또 주변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옛 추억을 되살려준다. 말 그대로 옛날 동네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인 셈이다. 유혹의 기술에서는 아예 남쪽 밑 작은 간판이 가득한 길을 가로질러 올라 홍예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이 눈에 띈다. 작은 주점과 선술집, 곳곳에 서 있는 전봇대와 그 전봇대를 이은 전깃줄까지. 서민들에게 추억과 애환이 가득 찬 골목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최초의 서구식 자유공원 한국 최초의 서구식 자유공원도 시각적으로 익숙한 곳이다. 문승욱 감독의 영화 City Of Crane과 김현수 감독의 나의 영웅이야기, 김삼력 감독의 러브콜, 이원석 감독의 남자사용설명서 등을 비롯해 드라마 유혹의 기술, 씨티홀 등에서도 남녀 주인공의 데이트 장면이나 주인공이 고뇌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특히 자유공원을 둘러싼 주택가 골목은 지나갈 때면 어! 여기 예전에 ○○네 집 앞인데? 아닌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눈에 띄는 장소가 여럿 있다. 여주인공 집 앞 가로등에 남자주인공이 서 있는 모습은 열거되지 못할 정도로 영화드라마에 단골손님이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CEO성공스토리] LH 경기지역본부장 이형주

80년대 통근 버스에서 줄지어 내리는 주택공사 직원들 모습에 매료돼 입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식품공학도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우뚝 선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 본부장(54)은 서울대 식품공학과 재학시절, 서울 논현동 외삼촌 집에서 사촌 동생들의 공부를 가르쳤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외삼촌 집 근처에 대한주택공사가 있었고 통근 버스에서 내리는 주택공사 직원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점심시간이면 주택공사 연구소 직원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직장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전공과목 외에도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했던 그는 주택공사 입사 공고를 보고 고민 없이 입사원서를 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LH 지역본부 중 최대인 경기지역본부의 수장을 맡고 있다. 통근버스에서 내리는 공사직원들 보며 바로 여기다 주저않고 입사원서 주택공사 최초, 마케팅부장 역임한 부동산전문가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LH 내에서도 학구파로 정평이 나있다. 한번 책을 잡으면 퇴근 시간도 잊은 채 독서에 몰두하는 독서광이다. 이 본부장은 부동산 쪽은 20~30년 공부해도 항상 새롭다며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일찍 공부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하다 보니 입사 이후 기획파트쪽 일을 담당했다. 회계나 관리 기획을 하다가 실무적인 판매업무를 하고 싶어진 이 본부장은 부동산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한 뒤 단국대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가 학창시절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주택공사에 입사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된 것. 지난 2003년 주택공사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총괄 조정부장을 역임한 이 본부장은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서로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기획 단계부터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마케팅부서 신설을 주장했다. 결국 마케팅부 신설을 주장한 이 본부장이 주택공사 최초의 마케팅부장을 맡게 됐고 사업 기획 단계부터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내외 경제 위기 속부동산 구매 심리 안정화에 주력 지난 7월 부임한 이 본부장은 미분양 문제 등 산재해 있는 경기본부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취임 100여일이 지난 이 본부장은 경기본부가 LH 전체 사업에 차지하는 비중도 있고 규모 면에서 제일 큰 본부에 책임을 맡았다는 부분에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307조 정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체적인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예전에 비해 주거가 안정돼 있는 게 그 동안 LH에서 임대 주택을 많이 지어 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주거 문제 해소와 사회 안전망 구축 효과는 별로 평가가 안 되고 부채 공룡 뭐 이런 평가를 받으니 섭섭한 측면도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본부장은 공기업이다 보니 1년에 사업이 정해져 있다. 1만호다, 8만호다 정해지면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된다. 관리기획업무하다 판매에 관심 내친 김에 부동산박사 학위 경기가 안 좋아도 지어야 하고 공사의 부담은 큰데 국가적으로 보면 경기가 안 좋다고 안 지어 버리면 공급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정해진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 측면에서는 사업을 진행하고 경기에 영향을 받으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LH가 사업을 기획하고 준공까지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7~8년이 걸린다. 사업 기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는 경기가 좋아 수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해 사업을 진행했다가도 완료 시점에 경기가 좋지 않으면 수익성이 악화돼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에 이 본부장은 지금 공급되는 물량은 대부분 지난 2005~2007년 기획된 것인데 당시 상황이 좋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거꾸러지고 2010년 유럽 발 금융위기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시장의 사정이 좋지 않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거시 환경에 부딪혀 타격을 받고 영향을 받다 보니 우리의 노력으로 풀어나가기 어려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많은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지구의 분양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대책으로 이 본부장은 미분양 문제는 사실 획기적인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동산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전세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주택시장을 정확히 볼 수 있도록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경기지역 사업지구들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원 호매실 지구만 봐도 가치가 매우 높다.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보고 발전 가능성, 발전 잠재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경기지역 사업지구들은 대부분 입지가 좋다며 안양 관양, 의왕 포일, 용인 서천 등은 숨은 보석 같은 지구라고 귀띔했다. 내년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 구매수요로 전환될 것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이 본부장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기관 말고는 민간에서 공급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앞으로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거시경제가 안 좋으면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유효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년에는 전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결국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구매 수요로 전환되는 것은 실물 경제가 얼마나 좋아지느냐와 맞물려 나타나는데 실물 경제가 안 좋으면 전세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매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실물 경제가 살아난다면 구매 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소형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든지 오피스텔, 고시텔, 원룸텔 이런 것이 많이 나와서 아파트와 같은 정상적인 주택시장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소형 주거 공간 수요자들의 소득이 안정되고 부양가족이 늘어나면 중대형 구매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도 85㎡와 102㎡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올바른 부동산 투자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집값이 오르면 내가 투자를 잘해서 그런 것이고 집값이 떨어지면 국가나 사업 시행자가 잘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어떠한 형태이든 투자는 모두 자기 몫인 만큼 주변 입지 여건과 미래 발전 가능성, 잠재력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의 상황(경제적 여건, 투자, 교육, 보육, 여가 등)에 맞게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제2의인생시대] 이건영 화백

인생의 절반을 전문 경영인으로 살아온 이건영(61) 회장은 화백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유롭게 삶을 영유하는 화려한 백수이자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화백(伯)이라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온 기업인의 거친 삶의 흔적 대신 하얀 캔버스 위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물감의 어울림이 배어 있다. 차가운 바람이 겨울을 실감케 하는 11월 13일 오전 이 회장의 자택(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경영인에서 화가로 변신한 그의 인생을 들여다봤다. 이 회장의 열정 결정체 가득갤러리 같은 집안 인터뷰 일정을 조율하는 수화기 너머로 이 회장은 말했다. 일산의 지저분한 작업실 대신 비교적 깨끗한 집에서 손님을 맞고 싶다고. 그렇게 방문한 그의 집은 단순히 깔끔한 가정집 수준이 아니었다. 집이 아닌 갤러리를 찾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밖이 훤히 보이는 넓은 유리창 너머로 가을빛 가득 머금은 나무와 하늘이 운치를 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자연이 품은 듯한 집 안 곳곳에 다채로운 소재와 주제, 표현 기법 등이 도드라지는 수준급의 미술작품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현관 오른쪽 벽에 작고 하얀 평면 위에 띄엄띄엄 검은 손 도장을 끊어질 듯 연이어 찍어놓은 소품부터 거실 벽면을 꽉 채운 회화작품, 작은 서재에 세워놓은 이젤 위 작업 중인 캔버스까지. 한 사람이 아닌, 수 명의 화가가 작업한 듯한 각양각색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명한 작가들은 각각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작품만 봐도 누구 것이라고 쉽게 떠올릴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아직 아마추어여서인지 특정 주제나 사물 한 가지를 집요하게 그린다기보다 다양한 감정과 내면 그대로를 옮겨요.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표현 기법에 도전하고 그리고자 하는 대상도 다양한 것 같아요. 집을 갤러리처럼 채운 모든 것이 그가 직접 그리고 표현한 작품이란다. 수 년 간 아마추어부터 전업 작가, 세계적 유명세를 자랑하는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품을 본 기자가 보기에 꽤 수준급의 작품이어서 언뜻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해외 출장길 어김없이 갤러리 방문 나는 준비된 화백 도대체 그는 언제부터 화백을 꿈꾸고 준비한 것일까. 기업을 경영할 때 정작 나라는 존재가 없었어요. 경쟁은 치열하고 책임은 따르고,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현실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림은 탈출구였죠. 10년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우선 자유롭게 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시작했어요. 30대부터 종합미디어 영상홍보물 제작 회사와 투자회사, 언론사 등을 꾸려왔던 전문 경영인이 50대 이후 붓을 들어 10여 년 만에 전문가 수준에 안착한 것이다. 경영인으로서의 추진력과 성실함, 특유의 감각을 짐작케 한다. 회사 일로 해외 출장을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그 지역의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를 방문하는 거였어요.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매번 화백으로서의 제 2인생을 다짐했죠. 뒤늦게 전업작가로 살면서 꽤 많은 수업료 냈어요.(웃음) 그가 치른 가장 고가의 수업료는 욕망 내려놓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발을 디딘 제 2의 화가 인생. 하지만 역시 숨길 수 없는 욕망이 불거졌단다. 그는 쉽게 늘지 않는 미술 실력에 한숨을 내쉬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며 빨리 나아가고 싶은 욕심만 키우고, 내면과 일치하지 않는 작품에 분노하는 등 초심과 달리 욕망만이 앞서는 것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심지어 하얀 캔버스 앞에 앉으면 막막함에 새까만 화면만이 눈앞으로 밀려들어와 가슴 통증을 느낄 정도였다고. 어느 날 그림을 그리려는데 가슴이 너무 아픈 거예요. 병원 진단 결과 예상치 못한 시간에 죽음까지 불러올 수 있는 협심증이었어요. 몇 개월간 유언장도 쓰고 차근차근 주변을 정리했어요. 그렇게 죽음에 초연해지는 순간, 비로소 욕망 전부를 내려놓는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5년 여 전 벌어진 해프닝이다. 다행히 수 개 월 후, 그림 작업에 몰두하면서 나타난 단순 신경 증상으로 협심증은 오진인 것으로 재확인했다. 엉터리 진단에 성을 낼 수도 있으련만 이 회장은 당시 오진이 오히려 행운이었다며 미소 짓는다. 자신과 그 내면의 자유로움을 찾기 위한 그림 작업에 욕심이 사라지면서 젊고 건강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후 그는 홍콩, 싱가폴, 일본 등에서 잇달아 열린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AHAF)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이 인정하고 평가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날개를 단 것이다. 특히 그의 작업세계는 30대 작가의 작품이라는 관객평을 이끌 만큼 다채로운 표현 기법과 소재의 작가적 도전정신이 도드라진다. 다양한 기법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 창작열은 청년 1천111명의 웃는 얼굴 사진을 꼴라주한 후 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웃음인 지 절규인 지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폭소>, 에어브러시와 붓으로 뽀뽀하려는 엄마와 냉담한 아들의 얼굴을 그려 이 시대의 가족 관계를 주목한 <사랑>, 세계적 사진작가 만레이의 대표작 Noire et Blanche에서 애교쟁이이면서도 때론 쌀쌀맞은 자신의 아내의 모습을 떠올려 섬세하게 회화로 옮긴 모사작, 슬픔과 기쁨이 극대화된 순간의 감정을 그린 <눈물> 시리즈 등이 그러하다. 작품만 보면 굉장히 젊다고 그러는데 포토샵과 꼴라주, 판화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해서 그런 것 같아요. 화가가 되면서 거꾸로 청춘이 되는 셈이죠. 젊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이보다 명약이 없어요.(웃음) 정년이 없는 것을 화백의 장점으로 꼽는 그는 이제 평면 회화에서 나아가 음악과 영상, 조명 등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에 도전할 계획이란다. 낙엽 지는 풍경과 멈춰 있는 정물화 등을 그리며 시간에 빠져 외로움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역동적인 작업 활동으로 생동감 넘치는 제2의 인생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연신 꿈꾸는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작업계획을 설명하는 이 회장을 보니 화백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된다. 백세(百世)까지 활짝 핀 꽃(花)처럼 끊이 없이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일구는 이가 그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10년 후, 그가 지금의 샘솟는 열정과 기발한 도전으로 한국의 앤디 워홀이나 제프 쿤스처럼 새로운 미술 세계를 여는 대표주자가 될 지. 100세에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경영인이기보다 화백이 더 정확한 직함이 될 지 말이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탐방] 스포츠 메카 일궈낸 ‘싱크탱크’

선택과 집중, 전문ㆍ체계적인 행정체계 시설물 일원화로 선진체육 1번지 우뚝 경기도 체육을 이끌고 있는 수원시체육회(사무국장 이내응)는 선택과 집중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수원을 선진 체육메카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체육회는 올해 1과(운영과), 1(선수촌)촌으로 운영되던 사무국 편제를 2과(운영과, 총무과) 1촌(선수촌)으로 개편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수원지역 체육 시설물 일원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호체육센터를 위탁운영, 개관 1주년을 맞이한 11월 현재 2천 여 명의 회원을 확보, 하루 평균 1천200여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 체육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5일에는 4만 수원시장애인들의 염원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를 설립, 장애인체육시설 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구청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돼 온 수원시체육대회 역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모토로 평일 2일 간 치러지던 대회를 주말 1일로 축소하고 종합 시상제를 폐지했다. 대신 시민참여종목을 확대하고 스포츠스타 팬 사인회 등을 신설, 시민들과 호흡하는 대회로 탈바꿈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와 함께 경기력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22종목 25개 팀, 202명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체육회는 지난 5월 열린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만2천386점을 획득, 8회 연속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수원의 독주체제를 확고히 했다. 또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원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부는 도내 31개 시ㆍ군 중 가장 많은 총 44개의 메달(금 14ㆍ은 18ㆍ동 12)을 획득, 경기도가 11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 대제전으로 지난 7월 개최된 2012런던올림픽에 유도 황희태와 김성민, 수영 정다래, 체조 김승일, 배드민턴 유연성 등 총 5명의 선수들이 수원을 대표해 출전, 비록 수원시체육회 설립 후 첫 올림픽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선전을 펼치며 차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밝게 했다. 이내응 사무국장은 선진 스포츠메카로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의 꿈나무들을 글로벌스타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활용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 함께하는 수원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정근호 기자 k101801@kyeonggi.com

[탐방] ‘탁상 프로그램’ 탈피 주민 속으로…

일반적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은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 활동도 프로그램 개발에 치우쳐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 부분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양주시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진택)는 지역공동체 의식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주민자치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민자치학교 지도자 과정 개설시민참여 행정 주춧돌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월 특화사업으로 주민자치학교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남양주시의 1주민자치센터 1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지도자 육성 과정은 지역주민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서 활약할 중추적인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시민참여 행정 구현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말까지 진행된 주민자치학교 1기 지도자 과정에 참여한 지역 초중고 학부모와 주민자치 서포터즈, 주민자치위원, 사회단체장 등 40여 명은 교육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의 성장 동력을 찾는 등 주민자치활동의 역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의 쉼터 가야미길과 평내 소풍9경길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평내동 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가야미 길을 조성해 시가 실시한 마을가꾸기 평가에서 명품마을상을 수상했다. 가야미는 개미의 순수 우리말로, 공동생활을 하는 개미의 근면, 화합, 소통을 상징한다. 가야미 길은 개미집 구조를 기본 모티브로,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정자와 텃밭을 마련해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키고 있다.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가 올해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평내 소풍9경길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출발한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지역 내 명소 9곳을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내 소풍9경길은 평내 호평역 인근의 1경 의안대군사당, 지난해 조성된 2경 신바람나눔길, 3경 백봉산 방앗터, 4경 희망동심포토존, 5경 가야미길, 6경 조선기와가마터, 7경 화길옹주 묘터, 8경 궁집, 9경 약대울천으로 구성된 걷기 코스다. 학생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 강화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자치센터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성인, 특히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치우쳤던 데 비해 평내동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은 학생 수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5일제 수업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진 학생들을 건전한 교육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청소년 보컬 트레이닝과 청소년 기타교실, 신나는 교과 체험학습, 방송댄스, 토요 플룻, 어린이 중국어 등으로, 토요 프로그램이 확대된 뒤 여름과 겨울이면 수강생이 감소했던 현상이 역전되기도 했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평소 학업에 바쁜 학생들이 주말을 활용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토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이진택 제6대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30~40대가 70%활력 넘치는 마을 만들터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2010년 취임한 이진택 제6대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추구하는 주민자치는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행정,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행정이다. 취임 후 불과 2년 만에 평내동에 주민자치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이 위원장으로부터 평내동이 추구하고 있는 주민자치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주민자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해도 아직 주민자치보다는 관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바로 잡고 주민자치위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예전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장학회도 운영하고 활동이 많았다. 지도자 과정을 통해 육성한 인재들을 활용해 내년 초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협의체는 매달 회의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가아먀 길과 소풍9경길 추진 배경은. 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모습을 복원보존하고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산책로 조성 사업을 구상했다. 약대울천의 경우 택지가 개발되면서 염색공장들이 이전한 뒤 수질이 개선돼 물고기가 사는 깨끗한 하천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의 자원을 잘 보존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의 호응이 좋다. 주5일제 수업 시행 후 가정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런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토요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주민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또 사업이나 활동이 다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미흡했던 부분은 앞으로 구성될 주민협의체가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평내동은 인구의 70%가 30~40대일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동네다. 처음에는 유입된 인구가 많아 과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 주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글 _ 남양주ㆍ유창재 기자 cjyoo@kyeonggi.com

[탐방] 지역 밀착형 사업 ‘산골마을 새바람’

남양주시의 한 지역농협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의 한적한 농촌마을인 수동면은 가평군과 연접한 한적한 시골마을로,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이어서 개발이 더딘 곳 중 하나다. 수동농협은 농촌의 특성상 결혼이민여성이 많고, 지역주민들의 문화 인프라도 부족한 이 곳에서 수십 가지의 사업을 진행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경제사업부터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위탁받은 교육사업까지, 지역주민들의 동반자로 자리 잡은 수동농협에 대해 알아봤다. 어르신을 친부모처럼 모시는 경로농협 수동면은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노령화가 진행된 곳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동농협의 원로 조합원이다. 인구 7천500여 명 중 1천명 이상이 수동농협 조합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농협 가족인 셈이다.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이들이 일군 논과 밭이 수동농협의 모태가 됐기에 수동농협 직원들에게 경로(敬老)라는 단어는 더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수동농협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매년 효도 여행,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영역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산채류고로쇠 수액 생산 통해 농가소득 쑥쑥 농협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이다. 수동면은 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인 산촌 지형이어서 일반적인 농업활동이 어렵다. 이에 수동농협은 친환경 산채류 생산과 고로쇠 수액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선택형 맞춤농정사업의 하나로 2년째 추진 중인 산채류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취나물과 부추, 산달래 등 친환경적인 산채류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채소 생산 방식을 유기농으로 전환해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동농협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결혼이민자여성들의 한국생활 적응 도우미 다문화가정이 농촌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결혼이민자의 국내 적응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국내 몇몇 기관을 사회통합프로그램 위탁 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이민자가 한국어와 문화제도 등 법무부장관이 인정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국적 취득이나 체류 허가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수동농협도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위탁 기관 중 한 곳이다. 특히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귀화시험이 면제돼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0년 법무부의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수동농협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해 38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어 교육과 한국사회의 이해 교육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Interview] 유병성 수동농협 조합장 지난 2007년부터 수동농협을 이끌고 있는 유병성 수동농협 조합장(61)은 농협의 사회적 역할에 새로운 전기를 쓴 인물 중 하나다. 유 조합장 취임 후 지역 밀착형 농협으로 거듭난 수동농협은 주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인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 조합장을 만나 수동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수동농협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사회에서 농협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역민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 어르신이다. 젊은 사람들은 차를 이용해 외부로 많이 다닐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여의치 않은 분이 많다. 얼마 전, 효도여행에 참여하신 분도 평생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지역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에게 조그만 추억이라도 선물하고 싶어 여행과 견학, 공연 관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교육 등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에 처음 들어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언어 문제다. 특히 복수국적 허용으로 귀화 신청이 늘면서 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나서게 됐다. 다문화가정은 한국어를 잘 모르는 며느리가 외출할 경우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데 농협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은 굉장히 호의적이다. 결혼이민여성들도 교육뿐만 아니라 언어적 문제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이곳에서 상담하고 해결하는 등 상담기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조합장으로서 수익도 중요할 텐데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이 부담되지는 않나. 이제는 농협이라고 해서 수익만 쫓을 때는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농협은 수익이 나면 조합원에게 혜택을 돌려줘 왔다. 주민들이 농협을 사랑해주는 만큼 수익도 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다. 수동은 특히 기반시설이 부족해 농협의 활동에 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이 큰 것 같다. 자역농협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리 농협의 규모가 작아서 빨리 발전을 시키고 싶은데, 여건상 한계가 있는 점이 안타깝다. 기반시설이 마련되고, 도로망이 정비되면 수동도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때가 되면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까지 환원사업을 확대하고 싶다. 언제까지나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수동농협이 될 것을 약속한다. 글 _ 남양주ㆍ이호진 기자 hjlee@kyeonggi.com

[NOW메트로] Welcome! 제6회 인천 영어경시대회&축제 성료

초중생들 영어토론말하기 실력발휘 인천을 영어공용도시로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영어 축제 한마당이 11월 3일 인천 영어마을에서 펼쳐졌다. 인천 영어마을이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후원한 제6회 인천 영어경시대회&축제에는 모두 1천 여 명의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영어인재들이 참가해 영어실력을 겨루고 다양한 체험활동도 벌였다. 경시대회는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0명의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대회와 영어 토론대회에 참가,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말하기 대회는 추수(Harvest)라는 주제로, 영어 토론대회는 발명하지 말아야 할 일(Things that should not be invented)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대회에 앞서 인천 영어마을 국제영어학교 유치부(Eco English Kids) 어린이들의 특별 공연이 열려 대회 분위기를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말하기대회 고학년 부문에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영어실력을 뽐낸 양지민 학생(청량초6)이 인천시장상(대상)을 받았으며, 이수민 학생(학익초6)이 인천시교육감상(2위), 최성은 학생(불로초6)이 인천시의회 의장상(3위), 권예준 학생(신정중2)이 인천 영어마을 이사장상(4위)를 받아 기쁨의 결실을 맺었다. 저학년 부문은 오승윤 학생(신정초2)이 1위, 이아선 학생(청량초2)이 2위, 류은서 학생(계양초3)이 3위, 홍서연(가정초2)이수림(마장초2) 학생이 공동 4위를 수상했다. 토론대회 고학년 부문에는 정목경 학생(가정초5), 강민수(고잔중1), 최지수(신송초6), 정현도(가정초4) 학생이 각각 1~4위의 영예를 안았고 저학년 부문에는 김태름(간재울초2), 강찬형(부현동초3), 김태형(연성초3), 박다은(신대초3) 학생이 각각 1~4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14가지 특별 문화체험 부스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스피드 퀴즈와 영어로 아이스크림핫도그 구입하기, 제한된 시간 안에 컵 탑 쌓기, 일일 운전면허를 따고 카트탑승, 영어로 나의 미래 알아보기 등 참가자들이 놀이로 영어를 배우고 익히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 영어축제에는 특별히 할로윈데이(10월 31일) 이벤트가 열려 유령의 집을 체험하면서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시대회로 만들었다. 임양수 인천 영어마을 원장은 국제도시 면모를 갖춰가는 인천이 영어교육과 문화교류에도 앞장서는 명실상부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영어경시대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