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양학래 ㈜가야 회장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양학래 ㈜가야 회장과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1516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인천모금회는 최근 각각 1억원을 기부한 두 회원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만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인천 16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33명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있다. 양 회장은 돈을 벌면서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사랑의 열매를 만나 이렇게 뜻 깊게 사용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항상 관심과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건호 인천모금회 회장은 이웃을 돕는 것은 결국 본인을 기쁘게 하는 행동의 길이라며 나눔문화가 확산되어 인천지역에 명예로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및 기부문의는 인천모금회(032-456-3311)로 하면된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인천중구의회] 개항장문화지구 활성화 토론회 “주민 참여가 열쇠”

인천시 중구의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1년 문화지구로 선정된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개항장 문화지구의 활성화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모인 각 분야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라는데에 입을 모았다. 이희환 시민과대안연구소 연구실장은 주민참여 활성화가 곧 문화지구 활성화인데도 현재 주민에 대한 제약조건은 많으면서 인센티브는 찾을 수 없어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가치를 주민들이 공유하고 민관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창출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참여 활성화에 대한 대안으로 류제홍 ㈔공간력 대표는 선언을 강조하고 문화지구 입구 조형물 제작, 주민 참여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제안했다. 류 대표는 문화지구를 어떻게 할 건지를 명시한 선언을 만들어 주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선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지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확인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개항장문화지구 주민협의회는 올해 인천 개항 130주년을 맞아 이곳에 일상예술센터(Life & Art center) 등 예술사회기업과 전문 공연예술단, 개항장문화학교를 출범하고 서울 홍익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벤치마킹해 이곳에서도 프리마켓을 여는 등 2013년 문화지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글 _ 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특별기획①]레티탄두엔이 왔다! 시골마을 ‘들썩’

경기일보는 2012년 한국-베트남 양국 간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10~12월 한-베 소통대회 2012를 개최했다. 특히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수기를 공모, 15가정을 선발해 지난 10월 21일 한국 전통혼례식을 올려주고 3명에게는 고국방문 왕복항공권을 전달했다. 그 행운의 주인공 중 한 명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레티탄두엔씨(24충남 홍성군 갈산면). 2006년 한국으로 시집와 농사일을 하면서도 검정고시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바쁜 한국생활을 잠시 접고 남편 김형훈씨(46)와 아들 융성(6), 딸 혜민(4), 그리고 시아버지 김기갑씨(73)와 함께 그리운 친정집을 방문했다. 19살에 한국으로 시집와언어문화 차이맏며느리 역할까지 삼중고 12월 19일 오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레티탄두엔씨는 3년 만에 가는 친정나들이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치약, 김, 미역 등 식구들에게 줄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그는 엄마, 아빠가 제일 보고 싶다.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레티탄두엔은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시집왔다. TV드라마를 보고 한국 사람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부모님은 베트남 신부들이 맞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가지 말라고 말렸다. 레티탄두엔은 싸우지 않는 부부가 어디 있냐, 그리고 멀리 있든 가까이에 있든 잘만 살면 된다며 당차게 부모를 설득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오니 현실은 드라마 같지만은 않았다.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초등학교를 2년 밖에 다니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며 유년기를 보낸 그녀는 한국에 와서도 여전히 농사를 지어야 했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5남매 중 장남과 결혼해 1년에 제사를 5번 지내는 맏며느리 역할까지 맡았다. 결혼 4개월 만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요리 배우기도 쉽지 않았다. 남편과의 문화차이는 물론이고 세대차이까지 느끼며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초중학교 검정고시로 졸업억척아줌마불굴의 며느리로 대변신 그런 한국생활에 전환점이 된 사건은 우연히 찾아왔다. 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돼 어느 날 TV를 보다 70세가 넘은 할머니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일흔이 넘은 할머니도 저렇게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는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충격을 받은 그녀는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자고 결심한다. 그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며 공부를 다시 해보길 바라던 남편도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낮에는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을 키우고 밤에는 책을 붙들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여기에 교재를 사주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열심히 가르쳐주는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져 레티탄두엔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졸업할 수 있었다. 레티탄두엔은 현재 홍성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며칠 전에는 1학년 과정을 마치고 2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시험도 봤다. 가난 때문에 공부를 포기했던 딸이 이제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말하고 싶은 마음에 비행기 안에서 레티탄두엔의 가슴은 더욱 쿵쾅거렸다.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 이대로만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다 5시간 비행 끝에 호치민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도로를 꽉 메운 오토바이 행렬이 베트남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레티탄두엔의 친정은 호치민에서도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 롱안이라는 곳이다. 길이 새로 나는 바람에 친정집 방향을 찾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차가 멈춘 곳은 메콩강의 한 지류. 이 곳을 건너야만 레티탄두엔의 집이 나온다. 어느 새 해가 저물어 어둑해진 가운데 레티탄두엔의 오빠가 부서져가는 쪽배의 노를 저으며 마중을 나왔다. 오빠를 보고 조심해라고 말한 그녀는 우리 오빤데 한국말로 말해버렸다며 겸연쩍게 웃는다. 배를 타고 수심 10m, 폭 30m의 작은 강을 건너자 18살 여동생이 먼저 달려 나와 반긴다. 언니를 보자 눈물이 글썽해진 여동생의 얼굴을 레티탄두엔이 가만히 어루만졌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두 팔을 벌리며 왜 이렇게 늦었어, 걱정했잖아라며 레티탄두엔을 끌어안았다. 이어 사돈 간의 첫 만남. 시아버지 김기갑씨는 딸을 잘 키워줘서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가정이 평안하다면서 모든 일을 잘 하니 걱정하지 마시라. 내 마음에 쏙 든다며 며느리를 추켜세웠다. 그 말을 전해들은 부모는 안심이 된다는 듯 환하게 웃으며 레티탄두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머니 팜티김로안은 멀리서 사니까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는데 아이들도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학교도 다니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 이대로만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레티탄두엔 가족의 방문으로 친정집은 손님맞이에 활기를 띠었다. 부엌에서는 음식 준비가 한창이고 레티탄두엔의 외가와 친가, 사돈집 식구들까지 모두 모여 북적였다. 친척들은 레티탄두엔의 아들 융성이를 둘러싸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 베트남어 가르치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융성이가 베트남어를 한 마디씩 따라할 때마다 모두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이번엔 반대로 한국말을 가르쳐 줄 시간. 레티탄두엔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또박또박 발음하자 이들은 더듬거리며 말을 따라하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진다.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더니 베트남에도 손님이 오면 닭을 삶아 내 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온 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삶은 닭고기를 나눠먹으며 밤이 깊어갔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공무원시험 도전 계획 이틀 뒤 레티탄두엔의 가족들은 메콩강 관광을 나섰다. 배를 타고 강을 유람하고 유니콘섬으로 들어가 맛있는 음식과 열대과일을 먹으며 가족들은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융성이는 자기 또래인 외사촌과 말은 안 통해도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어느 새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혜민이의 재롱에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도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편 김형훈씨는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는 걸 여기 와서 알았다며 아내가 말도 안 통하는 한국에서 대화도 못 하고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처가에도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아내에게 더 잘해줄 것이라고 덧붙이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레티탄두엔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정말 행복하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 감사드린다고 환하게 웃었다. 낯선 나라에 시집와 살림과 육아, 농사일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고, 또 야무지게 그 꿈을 이뤄내는 레티탄두엔. 레티탄두엔은 새해에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나 보건소에서 일하는 게 꿈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향집에서 연말을 함께 보내며 행복을 충전했으니 새해 소망도 행복한 기운을 얻어 꼭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글 _ 베트남 호치민ㆍ구예리 기자 yell@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특별기획 ②] Interview 선석기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장

사회주의식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는 베트남은 여전히 전 세계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하지만 공기업의 부정부패와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농업국에 빈곤층 비중이 높은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선석기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장(사진)을 만나 올해로 한국-베트남 수교 21주년을 맞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다음은 선 무역관장과의 일문일답. 베트남 특유의 경제 구조와 그 특성, 2013년을 전망한다면.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였으나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통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 현재 사회주의식 시장경제체제다. 2010년 일인당 국민소득이 1천 달러를 넘어 중소득국에 진입했지만 국민 대다수가 농촌 지역에 거주해 농업과 빈곤층의 비중이 높다. 베트남 경제를 견인하는 축은 공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이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를 넘고 있다. 이처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경제 불황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긴축정책을 시행하면서 은행대출을 억제함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크게 침체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등 비핵심 분야에 방만하게 투자했던 공기업 대부분이 부실해졌고, 이것이 금융권 부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과제는 부실화된 공공부분의 개혁과 금융부문의 부실채권 해소 문제다. 올해 공공투자, 공기업, 금융부분의 개혁 이행 등 3대 부분의 개혁이 실패하면 베트남의 잠재 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것이며 물가 상승 재연과 거시 경제 지표 악화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트남과의 사회ㆍ경제ㆍ문화적 차이는 무엇인가.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경제발전 단계가 달라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우선 큰 차이점은 의사결정 기간이 매우 길다는 점이다. 집단지도체제를 견지하는 사회주의 특성상 합의를 도출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법이나 제도가 완비돼 있지 않아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해석도 담당자에 따라 각각인 경우가 있다. 세 번째는 후진적인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국가 투명성 지수나 부패 지수 등이 아직도 세계 100위권 밖에 있는 것이 이것을 반증한다. 베트남에서의 한국 기업 현황과 현지인의 호감도는 어떠한가. 베트남에는 약 2천7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했다. 70년대 한국의 주력 산업인 의류봉제, 신발 업종이 수출시장 확보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북부 지방에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기업 중심으로 각각 진출해 있다. 특히 최근 전자, 전기 업종 등 하이테크 분야, 그리고 유통, 부동산개발 업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해 베트남 경제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며 호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KOTRA가 베트남에서 진행한 역점사업과 의미 있는 성과는. 우선 지난해 베트남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우리 기업의 상품수출로 연계시키기 위해 한류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화장품, 기능성 식품, 생활용품 등 40여개 기업이 참가해 실질적인 수출로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한베 수교 2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CSR 시상식, 민관합동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전개했다. 예로 대사관과 코트라, 11개 우리 기업이 참여해 하노이 인근 빈푹성에 유치원 건립, 주택건립, 유치원 개보수 등의 용도로 12만5천 불을 지원했다. 이러한 활동이 베트남 정부 고위층에게 알려짐으로써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 코트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정보와 지원혜택이 있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현지법인 또는 공장을 설립할 때 투자인허가와 공장부지 물색 등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을 둬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면서 봉착하는 법률, 회계 등의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도 도움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매주 베트남 경제 관련 뉴스를 종합한 뉴스레터를 배포하고 있으며 각종 경제 관련 궁금증에 대해 즉시 답변하고 있다. 코트라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 새해 계획과 주요 추진 사업은. 베트남에 수출하지 못한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사화 사업의 경우 베트 남에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을 지사화 업체로 받아들여 수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를 상품수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다. 한류 열풍에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의 패션을 따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패션제품 전시 상담회와 패션쇼를 5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홈쇼핑에도 한국의 패션제품 론칭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정부의 IT 프로젝트를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3월께 발주처를 초청해 하노이에서 관련 상담회 및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다. 현대적인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9월께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를 하노이로 불러와 상담회와 세미나도 마련할 예정이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Cover Story 만나고싶었습니다] 강화군수 유천호

한 소년이 대입시험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서울에 올라왔다. 그런데 소년은 어머니께서 손에 쥐어 주신 여비를 다 써버려 집에 올 차비도 없었다. 결국 그날 소년은 서울 신촌에서 강화까지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 이후 소년은 어떻게 됐을까? 이야기의 주인공은 순무, 인삼, 쌀, 약쑥, 노랑고구마, 새우젓의 고장, 강화군의 수장 유천호(62) 군수다. 강화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한 유 군수는 학창시절, 친구들 연애편지 대필을 도맡았던 재주꾼이었다. 문장력이 좋아 시를 쓰던 소년은 먼 훗날 기자가 됐다. 화려한 기자시절을 마감하고 그는 2012년 봄, 강화군수가 됐다. 뼛속까지 강화 남자인 유천호 군수의 오감은 24시간 강화군을 향해 있다. 지난 12월 10일 유 군수를 만났다. 꾸밈 없는 성격의 유 군수는 취임 이후 겪었던 변화와 군정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대방출했다. 뼛속까지 강화人열악한 강화도를 키우다 유천호 군수는 2남3녀의 막내로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엔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 밴드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감성적이었던 청년 유천호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군 제대 후 1988년 경기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는 인생의 정점에 서게 됐다. 경기일보에 입사한 계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하하)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빠 직업란을 기재해야 한다고 해서 기자가 됐습니다. 아마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 당당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강한 신념이 잠재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 화려한 기자생활을 했다. 전두환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보도해 특종상과 함께 특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자생활하면서 나름 신조가 있었습니다. 암세포를 잘라내면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기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생명을 잃듯이 진실 또한 나 한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 때문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자식들에게 존경받고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일했습니다. 그랬더니 연이은 특종이 따라오고 승진도 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999년 신문사 상무이사를 끝으로 그는 언론계를 떠났다. 이후 22, 23, 24대 강화군 재향군인회 회장, 제7~8대 인천광역시 생활체육회 회장, 인천광역시 재향군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왕성한 지역 활동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2006년 인천광역시의회 제5대 의원으로 당선돼 부의장까지 지냈다. 그의 정치인생은 2012년 봄날, 본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안덕수 전 강화군수의 국회의원 출마로 지난해 4월 11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이다. 정치인이 되겠다 뭐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나 욕심은 없었습니다. 그저 누구보다 강화를 잘 알고, 누구보다 강화군민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하신 군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다소 침체돼 있던 강화가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강화군에서 7만 강화군민들 모두를 위해 주인공이 아닌 배경으로 존재하고 때론 그들을 대신해 변화의 선두에서 세찬 비바람을 맞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전국 최초 미등기 건축물 양성화 사업 추진 유 군수의 취임 후 강화군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강화군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그럼에도 수도권 내에서 유일한 낙후지역이다. 대부분의 강화군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개발에 한계가 있어 전국 최하위권인 13.2%에 불과한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IMF 시절보다 더 살기 어려워진 경기 침체와 소비의 불균형 문제는 유 군수의 가장 큰 현안이자 숙제. 유 군수는 취임 이후 살기 좋은 강화, 함께 하는 강화를 군정 목표로 정하고 7대 주요 업무계획 추진과 군민과 약속한 54개 공약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 중 유 군수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재산권 소유 불가 미등재 건축물의 양성화 사업이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TF팀을 구성해 2012년 9월부터 7천400여 건의 미등재 건축물을 대상으로 양성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군민의 고충을 직접 해결하기 위한 방침으로 공무원이 발 벗고 나서 각종 민원서류를 대행하고 있어 2012~2015년 3년간 15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됩니다. 군민이 직접 추진할 경우 건당 30만 원이 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게 돼 오랜 고충이 해결되고 동시에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과거 행정에서 탈피한 혁신으로 강화군 행정 발전사에 남을 획기적인 사례가 틀림없을 겁니다. 이처럼 유 군수는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무조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지역 맞춤형 조례 제정으로 군민과 군을 살리다 이와 함께 유 군수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증진을 위해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13년 1월부터 경로당 시설비 및 냉난방비 지원 외에 읍면 노인회 관계자 활동비로 분회장 월 6만원, 경로당 회장 월 3만원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리고 인천시 군구 최초로 효행장려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효의 달과 효의 날을 지정운영하도록 했으며 강화군에 3대 이상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함께 실거주하면 노부모님을 부양하는 세대에 2013년 1월부터 매월 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군민의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가축분뇨의 관리 및 사육제한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2012년 10월부터 민가 등 건물 부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300미터 이내, 마을 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이 설치돼 있는 지점에서 직선거리 500미터 이내, 문화재 및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관광지의 부지경계로부터 직선거리 300미터 이내 법정도로(군도 이상) 및 지방하천에서 100미터 이내에 대해서 각각 가축사육시설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군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군내 생산 건설자재 구매율을 100% 사용하도록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화지역의 건설제조업체인력을 참여토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이 같이 강화군 지역 정서와 실정을 반영한 네 가지 맞춤형 조례만 살펴보더라도 유 군수가 그동안 얼마나 발로 뛰면서 일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발목이 묶인 강화도. 그 강화도에 결단력의 사나이 유천호 군수가 있다. 뼛속까지 강화사람인 유 군수는 모든 일거수일투족 또한 강화를 위함이다. 그는 꿈꾼다. 오직 6만7천여 강화군민을 위한 길을 내겠다고 말이다. 하얀 눈밭에서 가장 먼저 길을 만드는 사람, 내가 디딘 발자국이 길의 시작이 되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을 배려해 가시덤불을 치워주고, 위험한 돌도 치워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때론 옷이 찢겨지고 발이 꽁꽁 얼지라도 착한 강화사람들과 어울려 내 고향을 지키고 내 고향을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 싶습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쉼을찾아서] ‘아리랑의 고장’ 정선5일장을 가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 달력을 받아든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국내해외여행 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올해 공휴일은 총 116일. 그 첫 번째로 새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을 주목하자.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싶거나, 북적북적한 시골장터 가서 정(情)을 충전하기에 딱 좋은 곳이 바로 정선5일장이다. 굳이 깊은 산골까지 장 보러 오는 관광객이 있겠느냐? 하겠지만 2012년 한해만 35만 명이 정선5일장을 찾았다. 도시 대형마트에선 볼 수 없는 각종 산나물과 몸에 좋은 특산품 가득 1960년대부터 시골 장터로 운영된 정선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에 열린다.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재미와 정겨움을 맛 볼 수 있는 재래장터다.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나는 농산물과 공예품, 먹을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할머니 난전 상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푸근하다. 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은 오전 10시. 상인들이 좌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보려면 조금 서둘러 9시까지 장에 나와야 한다. 시장은 초입부터 시끌벅적하다.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이 수북하니 산을 이루고 있다. 추운 겨울이 유독 빨리 찾아온 요즘 정선에는 산초, 고추, 황기, 더덕, 다래 등 여러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그리고 산골지역인 만큼 다래순부터 벌나무, 산청목, 헛개나무, 엄나무, 빼빼목, 유근피, 가시오가피, 감초, 겨우살이 등이 좌판을 가득 채운다. 도시 대형마트에선 볼 수 없는 각종 산나물과 몸에 좋은 특산품을 이것저것 사다보면 이젠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시간! 따뜻한 감자떡, 옛날 찐빵, 전병, 메밀 부치기와 함께 하는 옥수수 술은 추운 날씨에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또 시장 한 켠에 있는 식당에서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에 간장, 고추장, 된장 등으로 비벼먹는 곤드레밥을 한 그릇 해치우고 나면 보약 한 첩을 먹은 것처럼 몸에 힘이 솟는다. 추위도 걱정 없다. 스카이워크짚와이어화암동굴아우라지 강변 등 볼거리 천국 요즘 정선5일장에 가면 꼭 들러야할 명소가 있다. 지난 여름 개장한 병방산 군립공원 아리힐스 리조트다. 아리힐스 리조트의 인기 시설인 스카이워크는 200m 높이의 절벽 끝에 설치한 말굽형 전망대로 투명 강화유리 바닥 아래 한반도 지형 모양의 밤섬과 굽이쳐 흐르는 동강이 펼쳐진다. 특히 병방산 짚 와이어 요즘 최고의 인기다. 안전장치가 돼 있는 의자를 타고 하늘을 달릴 수 있는 짚 와이어는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해발 607m의 높이에서 최고속도 시속 120㎞로 1분 남짓한 사이 하늘을 날며 정선 한반도 지형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만끽할 수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아리힐스 리조트에 민간자본 등 총 328억원이 투입돼 길이 3.7㎞ 규모의 로프웨이(곤돌라), 펜션 단지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라 정선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크짚와이어 뿐만 아니라 정선5일장은 화암동굴, 화암약수,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강변, 타임캡슐공원, 추억의 박물관, 민둥산 등 관광상품과 연계해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살거리가 풍부하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정선5일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쇼핑부문)로 선정됐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강원도에서 유일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인증받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 첫 여행은 장바구니 들고 정선으로 달려가 보자. 장거리 운전이 싫다면 하루 한차례 청량리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해 오전 11시58분 정선역에 도착하는 관광열차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차표 예매부터 서두르자. 문의: 정선군 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코레일 관광개발 1544-7755/인터넷 http://www.korailtravel.com

[Interview] 최승준 정선군수

강원도 정선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오지중의 오지였다. 두메산골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지난 한 해 이곳을 찾은 외지인은 30만 명에 달한다. 정선군 인구의 6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인원이다. 이는 대형마트의 공세를 이기고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정선5일장의 파워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나 정선5일장의 성공비결과 2013년도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1970년대 호황을 누리던 탄전도시 정선이 문화ㆍ관광도시로 뜨고 있다. 연간 얼마나 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지 궁금하다. 정선의 인구는 광산이 호황기인 70년대 인구가 14만 명까지 육박했으나 지금은 4만 명으로 10만 명이 감소했다.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산업의 호황기 이후 지난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인해 우리 정선 탄광지역에는 모두 폐광되면서 지역경제는 급속히 침체됐다. 하지만, 정선5일장과 레일바이크 등의 관광자원 개발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된 정선아리랑 극 개발 등으로 문화와 천혜의 관광자원을 잘 접목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회생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2011년에 약 750만 명이 방문했으며 2012년 9월 말 기준 650여만 명이 방문했다.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면 화암동굴 지구 110만 명, 아라리촌, 아우라지 등 지역명소에 각각 50만 명, 정선5일장에 47만 명 등 지난해에만 약 800만 명이 다녀갔다. 정선의 많은 관광지 중에서 베스트3를 꼽는다면. 정선 관광은 맑은 강과 수려한 산을 바탕으로 정선 전역이 천혜의 관광지다. 그 중에서도 전통시장 쇼핑과 정선아리랑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정선5일장, 천연동굴과 금 채굴에서부터 제련과정까지 잘 구성 돼 있는 화암동굴,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추진한 레일바이크사업이 정선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2012년 6월 23일 개장한 정선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가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수님이 좋아하는 명소나 자주 찾는 곳이 있다면. 정선주민의 삶의 현장과 관광객을 항상 만날 볼 수 있는 정선5일장과 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선군립공원 내 아리힐스 리조트를 자주 찾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이 정선군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선군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과 주 접근 도로인 국도59호선에 대해 진부에서 나전 구간을 4차선화 하고 나전에서 문곡 구간은 직선화해 2018 동계올림픽 대회 이전까지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강원도 및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동계올림픽 지원단을 신설, 3담당으로 조직하고 여성결혼 이민자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문화 가족 통역 자원 봉사단을 운영, 사회활동 참여로 인한 자긍심 고취와 2018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통역 봉사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수로서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빈부와 관계없이 함께 즐기는 한 끼의 식사가 아이들의 표정을 밝게 한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전국에서 최초로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전면적인 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학교급식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2012년도에도 58개교 4천282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는 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우유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2013년 신년을 맞아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계사년 새해에도 군민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정선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경기일보 독자 여러분께서는 언제든지 고원관광휴양지 정선에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아름다운인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천사들 한자리

올 한해 나누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선 자원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사회가 더 따뜻해졌습니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2012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지난 12월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자원봉사 도시인 인천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 주는 뜻 깊은 축제였다. 제7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전국의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단체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원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1천6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해 자원봉사활동을 정리하고 내년에 더 충실히 활동할 수 있도록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천시 중구 자원봉사센터 이귀자씨가 인천을 대표해 대통령 표창을, 중구청은 우수자원봉사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부평구 자원봉사센터 윤옥희씨, 동구 자원봉사센터 이영자씨, 연수구 자원봉사센터 이영분씨, 인천시 여성 자원봉사활동센터 곽희순씨 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객석을 가득 메운 전국 자원봉사자들은 우수 자원봉사자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영자 봉사자는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끼리 모여 서로 칭찬해주는 정말 뜻 깊은 자리다며 오늘의 상은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많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자원봉사자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인 전국자원봉사자 재능경진대회와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노고를 기리는 축하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의 재능경진대회인 어울림 한마당에선 애니스타(인천 서구)의 차차차 스포츠댄스 공연을 비롯해 마한백제무용단(전라북도 익산)의 고전무용 공연, 풀 향기 오카리나팀(강원도 홍천)의 연주, 세종무용단(세종특별자치시)의 고전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는 미추홀요들단의 합창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씨의 힘 있는 전자현악퍼포먼스 공연, 인천시립무용단의 모란꽃 공연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꽃을 피우는 바디페인팅 군무 퍼포먼스가 대미를 장식했다. 이밖에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선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홍보부스 등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모여 지역별 자원봉사 활동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자원봉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 △소통과 화합의 자원봉사자 △미래로 세계로 등 3가지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에서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나의 결집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며 실천하는 사회가 이뤄지면 국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며 행복사회를 만들고자 앞장서는 자원봉사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의 전체 인구 280만 명 중 73만 명이 자원봉사자인 만큼 인천의 놀라운 발전에는 자원봉사들의 공이 바탕이 됐다며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글 _ 류제홍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_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Interview] 이귀자 대통령 표창 수상자 이웃을 위해서라면 인천지역 자원봉사 대모 나를 위해서 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귀자(72여중구 신흥동)씨에게 자원봉사 활동은 시간과 노력의 대가를 내는 희생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다. 이씨는 지난 1980년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해 올해까지 32년간, 8천632시간 자원봉사 활동을 기록했다. 이씨는 일요일만 빼고 주6회 중구노인복지관과 성 미가엘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신체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에게 급식 지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 1회 주거지역인 신흥동 일대 우범지역을 부녀방범대를 조직해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야간 방범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중구지역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모두 75가구에 매월 1회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하고 있으며, 말동무 역할은 물론 민원사항을 듣고 이를 동사무소에 전달하며 자원봉사 이상의 자원봉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태도 탓에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예쁜 엄마로 불린다. 지난해 건강이 안 좋아지자 지역사회에서 이씨의 건강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해결해 오히려 가족과 더욱 원만하고 밝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좋다] 인천 차이나타운 중국보다 더 중국스럽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정하지 못해서 고민되십니까? 그럼 고민하지 말고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보세요. 자가용을 이용해도 좋지만 전철 1호선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입니다. 전철 1호선의 종점인 인천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면 차이나타운의 입구가 보입니다.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우선 눈에 즐비한 늘어선 중국식당들이 반길 겁니다. 저마다 최고의 중국집이라 자랑을 하죠. 어느 집이 맛집이라곤 소개하질 못하겠습니다. 집집마다 약간의 맛 차이는 있지만 입맛이라는 게 워낙 주관적이라. 어느 집은 짜장면이 맛있고 어느 집은 짬뽕이 맛있고 어느 집은 만두와 요리가 맛있다고는 하나 소개받은 집이 제 입맛과 다른 경우가 많더군요. 차이나타운 하면 다들 짜장면의 고향 정도로만 알고 계신 분이 의외로 많더군요. 하지만 차이나타운은 근대사 한국 개항역사의 본고장입니다. 소위 적산가옥이라 불리는 일제시대의 근대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근대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들과 화교문화를 늘 접할 수가 있으며 예전 건물들을 시대에 맞게 잘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들과 정리된 거리가 한나절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아트플랫폼이라는 인천의 신생 유명 미술관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골목문화에 대한 재조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딛고 도시 재생운동의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그 바람의 중심에서 가장 모범적인 해법을 보여주고 있는 걸 차이나타운을 방문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중국식당가를 따라 거닐다 보면 원조 짜장면집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진 공화춘은 짜장면박물관으로 변했습니다. 삼국지 벽화거리, 개항시대 건축문화를 잘 기록한 근대 건축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마지막 코스로는 한중문화관을 꼭 방문해보세요. 늘 좋은 공연과 전시 그리고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는 곳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말엔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좋게 잘 정돈된 차이나타운 거리를 방문해 보세요. 글사진 _ 이정환 (미아리 사진방 대표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