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초대석] 김영규 수원 영통구청장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을 소유하면 행복하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예금액 잔고 1억 원 이상이다.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정도 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영규 수원 영통구청장은 조금 남다른 행복론을 주장한다. 요즘 폐지 값이 폭락하면서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행복이 뭐 별겁니까? 추운 겨울, 힘겹게 폐지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제값 받는 거죠. 김 구청장이 꿈꾸는 행복은 크지 않다. 거창하지도 않다. 구청장으로서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지난 12월 4일 김 구청장을 만나 2013년 29만 영통구민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지 그 계획을 들어봤다. 수원 지하철시대 열려강남권 40분대 주파 먼저 악수를 건네는 김영규 구청장은 보기와 다르게 손아귀 힘이 셌다. 손아귀 힘의 강도로 그의 강단 있는 성격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무쇠 같은 손아귀 힘을 발휘해 구정을 책임져온 그는 영통구청의 대박사례부터 소개했다. 우리 영통구는 대박났습니다.(하하) 원이 없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문화예술체육자치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11년 구정평가 최우수, 2011년 세정평가 최우수, 2012년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2012년 대통령배 전국 축구한마당 대회 우승에 이어 2011~2012년 연이어 수원시 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영통구 만큼 우승기 많은 동네도 드물겁니다.(하하) 지난 2010년 12월 3일 취임한 김 구청장의 집무실 한쪽에는 그동안의 화려한 수상실력을 입증하는 수상기가 줄지어 있다. 특히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공을 들인 김 구청장은 2012년 제1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응모한 234개 주민자치센터 중 센터활성화 분야에서 영통1동이 최우수상을, 평생학습분야에서 영통2동이 장려상을 수상해 명실공히 전국 주민자치1번지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요즘 김 구청장을 신나게 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1일 분당선 연장선 기흥수원 망포구간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경기 남부권 도민과 115만 수원시민, 영통구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수원 지하철 시대가 열린 것. 지하철 개통으로 영통구는 수원에서 가장 핫(hot)한 동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은 현재 서울 왕십리에서부터 용인 기흥까지 운행 중인 분당선과 연결돼 하루 양방향으로 206회 운행 중인 전동차가 출퇴근 시간대 7분(평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수원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용인,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권 도민이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하고 수원, 용인, 성남 3개 지역이 30분 이내에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김 구청장은 수원의 지하철 시대를 열게 된 것도 각종 소음, 비산먼지, 교통체증, 공사장 주변 영업 상인의 어려움 등 많은 불편을 겪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고통을 감내해 주신 영통구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영통구민들이 자랑스럽고, 멋진 구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 세수의 39%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 삼성이 소재하고 있고 구민 평균 나이 32세인 영통구는 단지 잘 살고, 젊은 동네가 아닙니다. 구민들의 인식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막무가내식 민원이 없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주민의견과 이야기가 100% 맞다고 생각하고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인대칭과 대관소찰로 영통을 업그레이드 취임 2년 동안 김 구청장은 신속친절감동을 주는 현장중심 밀착행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구정 안 밖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김 구청장은 가장 보람 있던 일로 영통8888 민원콜센터를 꼽았다. 365일 24시간 주민불편사항을 신속히 대응해결하는 현장행정의 첨병으로 2011년 3월 영통8888민원콜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총 1만5천181건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장행정 성공사례로 수원시청과 각 구청에 직제가 신설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 아래 영통구의 발전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민간차원의 순수한 뜻을 모아 2011년 5월 3일 영통발전연대(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해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소남(男)으로 영통구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름 하여 미인대칭 프로젝트. 김 구청장이 미소 친절운동 확산을 위해 구민실천운동으로 기획한 영통 미인대칭은 미소로 인사하고, 대화하며 칭찬하자라는 의미다. 미인대칭 운동은 공동주택 중심의 거주문화에서 비롯되는 이웃과의 불통(不通)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웃이 되는 영통,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실현하는 첫걸음은 바로 내 이웃, 내 옆 사람과 미소하며 인사하기, 대화하며 칭찬하기와 같은 작은 습관으로부터 이뤄진다는 범구민 의식개혁 운동입니다. 스트레스는 질병을 낳지만 웃음은 보약이라고 합니다. 10초 웃으면 3분 동안 노를 저은 것과 같고, 15초 웃으면 2일 더 산다고 합니다.(하하) 성실함ㆍ강한 근성ㆍ탁월한 추진력으로 승부 스마일맨이지만 일할 때만큼은 철두철미한 리더가 바로 김영규 구청장이다. 몸에 밴 성실함, 뭐든 시작하면 바닥을 보는 강한 근성에 탁월한 업무 추진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김 구청장은 모든 행정을 처리할 때 크게 보고 작은 것은 살피라는 뜻의 대관소찰(大觀小察) 자세로 임한다. 그리고 관리자로서 직원들에겐 잔소리 보다는 자율성을, 비난보다 격려를, 단점보다는 장점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1980년 권선동 평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구청장은 기획예산과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하고 체육청소년과장을 거쳐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역임하는 동안 각종 대규모 국제대회를 운영하면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책임감을 인정받은 그가 2010년 영통구청장 취임 당시, 젊은 도시 영통구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29만 영통구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참여와 주민자치, 주민불편 제로화 추진, 미래형 도시기반 구축을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영통구는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의 열정과 탁월한 업무능력이 절실하다. 2013년 과연 그는 어떻게 영통구민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할까. 그의 무궁무진한 에너지와 열정이 영통의 행복지수를 몇 단계나 업그레이드 시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Movie&현장] 인천 동구, 낡은 거리가 아름답다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동구. 곳곳에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는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정겨우면서도 너저분했던 주택가가 정리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오래된 집들이 남아 아파트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 때문에 동구의 골목길이나 재래시장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 캐스팅 장소다. 특히 1960~1970년대 녹슨 계단과 슬레이트 지붕이 달린 건물 등 약간 오래된 느낌이 필요한 장면은 동구 지역에서 촬영이 심심치 않게 이뤄진다. 영화 의형제에서는 송림3동 골목길이 영화의 주무대로 노출됐고, 식객 2, 김치전쟁에선 송현동 이영우 내과병원이, 요술에선 창영초등학교,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선 송림동 우각로 일대가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영화 도가니에서도 금창동 일대에서 건물과 길가 등이 촬영장소로 활용됐으며 특수본에선 화수자유시장, 송현동 중앙시장,동인교회 등이, 점쟁이들에선 창영초등학교가 등장했다. TV 드라마에서도 동구는 빠지지 않는 단골 촬영 장소다. SBS 드라마 싸인과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송림동 구 현대시장과 우각로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비록 멋지거나 특별한 장소는 아니지만, 사람이 사는 평범한 곳을 촬영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동구. 그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의형제송림동 천광성결교회 옆 계단 길 장훈 감독의 지휘에 송강호강동원이 명연기를 펼친 의형제. 국정원 요원과 남파공작원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며 친구로서, 남자로서 이해하게 되는 영화. 이 송림동 천광성결교회 옆 계단 길에서 영화의 일부가 촬영됐다. 송강호가 강동원의 과거를 찾아 헤매던 골목길. 하지만 아쉽게도 본편 영화에서는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다. 식객2 : 김치전쟁송현동 이영우 내과병원 백동훈 감독과 김정은진구가 만난 맛있는 국민영화 식객2 김치전쟁. 대령숙수의 칼을 얻은 후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한 채 여전히 트럭을 몰고 전국을 누비는 성찬(진구). 친어머니 같은 수향이 운영하는 춘양각을 찾은 성찬과 수향의 친딸이자 세계적 쉐프 배장은(김정은)의 맞대결이 스토리인 이 영화. 여기서 송현동 이영우 내과병원은 영화의 큰 역할을 하는 장소다. 바로 수향이 춘양각을 없애려 하는 배장은의 계략에 충격을 받아 쓰러져서 실려 가는 병원이다. 이 장면을 계기로 영화는 급반전을 이루며, 결국 주인공 성찬은 무언가를 찾는 여행길에 나서며 자신의 어머니의 흔적을 알게 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요술창영초등학교 연기자 구혜선이 감독을 맡아 임지규서현진이 주연인 영화 요술. 절대음감을 지닌 까칠한 성격의 천재 첼리스트와 그에 가려 빛을 못 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한 또 다른 첼리스트 명진(임지규), 그리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피아니스트 지은(서현진). 예술학교에 다니는 서로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단짝 친구들의 이야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예술학교의 내부 장면은 모두 창영초등학교에서 촬영됐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송림동 우각로 우유보급소 추창민 감독이 연출하고 이순재윤소정이 열연한 영화. 따뜻하게 눈 내리는 새벽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만석(이순재)과 이뿐(윤소정).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하기만 해도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 번지는 설레는 사랑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는 멋진 장면. 이들이 전국에 전파한 행복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바로 인천 동구. 극중 만석이 일하는 우유보급소가 바로 송림동 우각로에 위치한 실제 우유보급소다. 만석은 이 우유보급소와 골목길 등에서 이뿐과 가슴 따뜻해지는 사랑을 만들어갔다. 특히 2012년 상영된 SBS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도 이곳은 똑같은 우유보급소로 나오는 등 대부분 같은 곳에서 재촬영이 이뤄졌다. 도가니인권센터 사무실, 동구의 빈 건물서 촬영 2011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동혁 감독, 공유정유미 주연의 영화 도가니.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지른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 한 이야기. 그 끔찍한 진실이 공개되는 인권센터 사무실. 인권센터 사무실의 모든 분량이 동구에 있는 건물의 비어 있는 공간에서 촬영됐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진실인 이 이야기, 그 끔찍한 진실이 인천에서 공개된 셈이다. 특수본인천 서구동구 곳곳 단골 등장 황병국 감독, 엄태웅주원 주연이 영화 특수본에는 영화 중간 중간에 많이 등장한다. 화수자유시장, 송현동 중앙시장, 동인교회 등은 물론, 인천 서구의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와 인천국제공항 신도시, 만수시장 등이 등장한다. 동구에선 주로 영화 후반부,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는 동물적 감각의 강력계 형사 성범(엄태웅)이 도망치는 장면의 대부분이 촬영됐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Museum&Gallery] 인천개항박물관

2013년 인천항이 개항된 지 130주년을 맞았다. 제국주의의 거대한 풍랑과 외세의 힘의 논리 앞에서 강제적으로 문을 열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 준비되지 못해 결국 일제 식민지 시대로 가는 빌미가 되기도 한 슬픈 현실 개항. 하지만 일제 잔재의 무조건적인 부정은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난 1883년 개항을 통해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었던 인천의 제물포 포구 일대(현재 중구)는 근대적 도시로 성장발전하게 됐다. 거리에는 르네상스풍의 우아한 석조건물이 들어서게 되고, 한복과 기모노, 치파오, 서양식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이곳을 가득 채우게 된다. 외국인 집단거주지인 조계(租界)는 물론 각국 영사관과 근대식 은행, 극장, 카페, 공원 등도 생겨나는 등 세상이 바뀌게 됐다. 이곳을 통해 서울 등 국내 각지로 개항 문물이 소개되고, 인천은 개항기 서구 근대문물의 수용로로써 한국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개항의 상징을 담고 있는 인천 그리고 당시 중심부 역할을 했던 중구. 이곳에 개항기의 인천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자리 잡았다. 일본제1은행 개항박물관이 되다 인천개항박물관은 인천시 중구청 인근 중앙동에 있는 개항기 근대건축물인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인천시 유형문화재 제7호)을 개조해 만들었다. 그 바로 옆엔 인천개항근대건축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개관한 개항박물관은 연면적 428.05㎡, 지상 2층 규모로, 개항기 인천을 통해 처음 도입됐거나, 인천에서 발생한 근대문화 유물 등 모두 321종 66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특히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당시 인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금융계의 꽃으로, 지난 1899년에 르네상스풍 돔이 설치된 절충주의 양식의 석조건물 축조됐다. 중구는 지난 2006년 이 건물을 매입한 후 각계의 자문을 얻어 근대건축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시가 가능한 박물관으로 조성했다. 박물관은 총 4개 상설전시실과 유물수장고, 학예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가벽이 없고, 자연 그대로의 목재가 주를 이루며 커튼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 역사를 보존하고자 한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다. 제1전시실은 인천의 개항과 근대문물을 주제로 1883년 개항 후 인천항을 통해 처음 들어온 근대문물을 소개한다. 최초의 갑문식 도크에 대한 영상자료부터 인천항에 설치된 최초의 해관,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에 관한 기록물은 물론 대한제국의 근대식 군함 광제호(光濟號)에 경술국치 전날까지 게양했던 대형 태극기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최초로 발행된 문위우표를 비롯해 개항기 우표와 우편물, 전보와 전화기, 전보 송수신기 등 통신제도와 관련된 전시품들도 정리돼 있다. 제2전시실은 한국 철도 역사와 관련된 자료만을 전시하는 주제전시실로, 주로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유물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경인철도 개통 당시의 기관차 모형과 개통 초기의 승차권, 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통표와 휴대기, 전호 등 다양한 철도 관련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개항기 당시의 거리 풍경과 개항장의 면모를 입체 거리모형과 시청각자료로 재현하고 있다. 당시 은행건물이었던 박물관 앞거리의 모습을 재현한 입체 거리모형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것은 또 다른 묘미다. 제4전시실은 과거 은행으로 사용될 당시의 금고를 활용해 개항기 금융기관과 인천전환국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전시한다. 당시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모형과 압인기, 인천전환국에서 제작된 동전 등이 전시돼 있다. 개항시절 거리풍경 한눈에 근대건축전시관 개항박물관을 통해 개항기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면 이제는 바로 옆 건물로 이동해 당시의 살아 숨쉬는 풍경을 감상할 차례다. 개항박물관에 앞서 지난 2006년 개관한 근대건축전시관은 연면적 225.17㎡, 지상 1층 규모로 이 또한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근대건축전시관은 모두 3가지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전시의 주제는 제물포가 열리다로 개항당시 시대상황과 상징이미지, 근대화가 시작된 제물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번째는 개항기 중구의 모습을 보다로 당시 각 조계지의 풍경과 중구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전시공간의 주제는 건물이 역사되어 근대를 말하다로 현존하는 중요건축물의 축소모형과 소실된 근대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답동성당 등 현존하는 주요 근대건축물 모형 11점과 존스턴별장 등 소실건축물 모형 3점과 함께 당시 일본제18은행에서 사용하던 금고도 재현하고 있다. 관람안내 인천개항박물관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89(중앙동 1가 9-2) 전화 : 032-760-7508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77(중앙동 2가 24-1) 전화 : 032-760-7549 ㆍ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ㆍ관 람 료 : 일반 500원/청소년 300원/어린이 200원 ㆍ소요시간 : 1시간 (전시물에 관한 해설 제공) 글 _ 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사진 _ 인천시 중구

[CEO성공스토리]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 회장임승수

회원사들의 일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건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인천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대변하는 임승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장이 2013년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이다. 임 회장은 현장과 실무 중심의 협회 행정을 통해 회원업체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고 실현해 나가겠다며 신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천시와 산하 10개 구ㆍ군, 20개 공공기관 등 공사 발주 기관들을 찾아 직접 업무보고를 하는 등 전문건설 업체들의 일감 창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침체된 지역 건설사, 인천AG 경기장 건설이 돌파구 회장 취임 후 3년 동안 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앞으로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임 회장은 하청업체인 전문건설업계의 운영난이 심각해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인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2014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을 꼽았다. 그는 인천지역 전문건설 업계가 살아나려면 그나마 2014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 지역공사에 지역 업체들이 최대한 참여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각 공사현장을 쫓아다니며 지역 업체 참여 현황을 점검하고 공정별로 지역 업체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또 인천시와 시의회가 지역 업체 중요성을 인식해 지역 업체들의 지역 공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현재 권장사항인 각종 하도급 업체 보호 조례 등이 의무사항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이나 호남지역은 지역 업체가 지역발주공사의 90%를 수주하고 있지만, 인천은 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제도적으로 지역 업체 보호 활성화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임 회장은 인천 지역에서는 매년 2조 6천억 원대 규모의 하도급 전문건설 공사가 발주되고 있지만 하청업체라는 약자적 지위 때문에 각종 독소 조항이 담긴 불공정 하도급 계약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공정 계약 전횡을 방지 할 수 있는 인천시청 내 하도급 관리 전담팀 신설 운영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천시의회가 주계약자 공동 도급제도 등 하청업체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를 조례화시켰지만 일반건설 업체와의 이해관계 등으로 발주부서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회가 마련한 조례들의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법상 총 공사비의 82% 밑으로 불가능한 하도급 규정도 원도급자의 압력 등으로 숫자만 맞추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심사 강화 방안도 시급하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제 살 깎기식 덤핑 입찰일부 부실시공 자성 필요 임 회장은 지역전문건설업계의 자구노력 부족도 꼬집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제 살 깎기식 덤핑 입찰과 일부 부실시공으로 지역 업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린 사례들이 있었으며 자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사수주 순위 상위 6개 인천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모두 도산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임 회장은 덤핑 입찰로 활로를 찾았던 일부 지역 업체들의 종말과 하청업체라는 약자적 입장(저가 공사 압력) 때문에 공사를 많이 할수록 망한다는 모순적 측면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사를 많이 할수록 도산하는 모순은 저가 낙찰 하다보니 남는 게 없고 자기 살 깎기 경쟁을 벌이다 결국 자기가 죽는 것이라며 공사를 덜 하더라도 이윤을 보장 받고 일하는 업계 문화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도급 100위 이상 상위 업체 초청 덤핑 입찰 자제를 위한 강의와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임 회장은 대형업체들의 지역 업체 홀대에 대해서도 한마디 잊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인천에서 발주된 대형 공사를 수주한 대형 건설사들이 기술력 등을 문제 삼아 지역 업체 참여를 기피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기존 협력업체를 이용하려는 핑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지역 업체들도 총 공사 수주액의 60%를 타 지역에서 수주하고 있고 전문 교육과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역 대형 공사를 통해 지역 업체들의 기술력을 한 단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전문건설업 활성화 위해 실적공사비 제도 폐지 시급 그는 이어 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저가 입찰제와 지난 2004년 도입된 실적공사비 제도 폐지가 시급하다며 저가 입찰제는 결국 업체간 제 살 깎기식 경쟁을 조장해 업계 전체를 멍들게 하고, 공사비에 물가 상승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실적공사비는 자칫 부실시공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또 현재 3억원인 전문건설업 분리 발주 한도액을 10억원까지 높여야 한다며 설비, 전기 등 소규모 공사는 공사비 한도가 높아져야 최소한의 이윤 보장 가능하고공사 관리가 수월해져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반 건설업계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업무적으로 일반건설업체는 관리와 운영을 맏고 전문건설업체는 현장에서 공사를 책임지는 공생적인 관계인만큼 상호간의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밖에 회원사들의 마음으로 모은 성금 4~5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5년째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웃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글 _ 류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탐방] ‘전국장애인체전 8연패’ 도전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올인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대비 취약한 동계종목 강화 경기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 한성섭)는 2013년을 맞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8연패 달성과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체육 부문은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선수 및 지도자의 기량강화를 위해 직장운동부 운영을 검토 중이며, 2018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취약한 동계종목의 선수발굴 및 육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군지부 장애인체육지도자 배치를 비롯,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전개 등 재가 장애인의 체육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점적으로 실시해 저변확대를 도모하는 등 체육을 통한 도내 50만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2012년은 의미 있는 해였다. 창립 6주년을 맞이해 장애인체육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안정적인 행정조직을 구성하고 장애인체육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숙한 한해로 평가받았다. 2012년에는 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를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하면서 원활한 대회 및 경기운영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종합우승 7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모든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경기도는 금146, 은106, 동130개 등 모두 4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위인 서울을 11만여 점 차인 27만3천308점으로 사상 최고점수를 획득, 종합우승을 이뤄냈다. 또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도 많은 도내 장애인체육 꿈나무를 발굴 및 육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도 경기도 선수단은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22명(선수18임원4)의 선수단이 참가해 11개 종목에서 금2, 은4, 동1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장애인체육 인프라 확보와 적재적소의 체계적인 지원이 반영된 결과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웅도로써의 경기도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친 쾌거였다. 이밖에도 경기도 장애인체육은 2012년 인천에서 개최된 전국농아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하는 등 크고 작은 전국대회, 생활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경기도 장애인체육이 곧 대한민국의 장애인체육이라는 일념 하에 장애인체육회와 가맹단체, 시군지부, 선수가 혼연일체가 이뤄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성섭 사무처장은 2012년도는 1천200만 경기도민의 성원과 50만 장애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많은 성과를 낸 한해였다며 2013년에는 전문체육과 더불어 생활체육 부문을 강화해 재가 장애인이 손쉽게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1인 1종목 갖기 운동 등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글 _ 정근호 기자k101801@kyeonggi.com

[탐방] 식사 대용 ‘떡’ 개발 양주골쌀 소비 촉진

밀가루로 만든 빵, 과자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로 인해 쌀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2 상반기 농업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68.7㎏에 불과하다.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1980년 132.4㎏을 정점으로 1990년 119.6㎏, 2000년 93.6㎏, 2005년 80.7㎏, 2010년 72.8㎏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고 10년 후인 2022년에는 60㎏대 마저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농민들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무한경쟁시대로 내몰리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소비하려고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위 명품쌀 양주골 쌀 특화 올인 양주골 쌀은 2010년 전국 농협 브랜드 평가에서 여주, 이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농산물이력추적관리 및 농산물 우수관리시설(GAP) 인증에 이어 G마크 사용 인증을 받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양주골 쌀의 특화 가능성을 확보하고 양주골 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은 물론 문화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향토산업 육성 및 산학관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유무형 향토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123차 산업으로 연계해 지역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제품 및 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시설ㆍ장비 등 하드웨어분야에 3년간 30억원 규모 내에서 지원하게 된다. 양주시는 총사업비 31억5천만 원을 투자해 사업추진단 구성 및 운영, 제품개발 등 양주골 쌀을 활용한 가공센터 및 가공시설(기계, 장비, 제조라인, 건축공사), 문화관광산업화를 위한 체험관을 설치할 보조사업자로 신양주영농조합법인을 선정했다.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 구성 신양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8월 사업 시행 주체로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을 구성했으며, 사업단에는 양주시와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백석광적남면농협 외에도 농협출자회사인 ㈜협동기획, 오명현세무회계법인, 양주연합 미곡처리장, 양주 쌀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사업단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5억원(국비 50%, 도비 5%, 시비 35%, 자부담 10%)을 들여 양주시 남면 경신리 15-4번지 외 4필지에 양주골 쌀을 활용한 식품가공종합센터(떡공장)와 전시체험 홍보관 등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양주골 쌀 소비와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떡류를 개발하기로 하고 양주시 고유의 떡과 떡을 이용한 한 끼 식사대용 음식연구 및 제품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 고유의 떡 연구에 조예가 깊은 서정대 오순덕 교수가 이미 떡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양주시 남면 경신리 2천475평 부지에 들어설 식품가공종합센터에는 600평 규모의 1호 떡공장과 떡박물관, 떡만들기 체험학습장, 농식품개발연구소, 농촌테마공원이 들어선다. 떡공장은 10억5천여만 원이 투입돼 떡 생산시설과 냉동창고, 곡물저장소, 건조실, 에어클린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단은 올해 떡공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 가래떡 8t, 설기류 2t, 영양떡류 1t, 증편류 1t 등 하루 12t의 떡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 떡 생산과 판로 개척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시행 중이며,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의 추진실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참여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 사업 운영을 위한 노하우 축적을 위해 우수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화성 정남농협이 운영하는 떡 공장을 찾아 떡 생산시설과 판매전략 등을 둘러본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이천 임금님표쌀 브랜드 관리본부를 찾아 쌀 유통관리 등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떡 가공분야의 기술자와 식품분야 석박사로 연구 개발인력을 자체 보유하고 농촌진흥청 등 외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 굳지 않는 떡 생산기술 이전 및 제휴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자체 식품개발연구소를 설립, 쌀 가공식품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단은 안정적인 재료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친환경 쌀 생산자단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계약재배로 쌀 공급유통망을 확보하는 한편 양주시와 농협, 축협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상권과 마찰이 적은 지역에 신규 떡 전문 체인을 개설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Interview]조웅래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 단장 올해 떡공장 본격 가동농민 시름 덜어줄 것 2013년도 떡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양주지역 농민들은 이제 더 이상 쌀 판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웅래 단장은 양주지역에 들어설 제1호 떡공장에서 한 끼 대용 떡이 개발돼 본격 출시되면 우리 전통의 맛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쌀 소비 촉진으로 농촌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1등 공신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단장은 쌀시장 개방과 소비 정체로 인해 쌀 재고량이 늘어만 가는 상황에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고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춘 떡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도시 가정에 편리하게 한 끼 식사 대용의 떡이 공급되면 우리 쌀 소비촉진과 함께 위축된 농촌경제를 살리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600여 쌀가공 식품 업체가 연간 약 10만t의 쌀을 가공식품용 원료로 소비하고 있지만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는 데는 아직도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업체들이 생겨나야 하고 우리 쌀을 사용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생산자단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쌀 유통망을 확보해 쌀 소비를 늘려나가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떡 전문 체인을 개설하는등 시장 점유율을 높여 FTA 파고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양주ㆍ이종현 기자 leech049@kyeonggi.com

[탐방] 남양주시 상복 터졌네… 시민이 시정 중심 ‘소통행정’ 빛났다

2012년 남양주시가 소통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민중심 행정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우 시장은 지난해 연말 2013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 소통경영 부문 대상과 21세기 한국인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21세기 한국인상 지방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남양주시는 또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지자체, 2012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 평가 특별상, 광역BIS 구축관련 국고보조금 지원사업 우수 지자체, 농촌진흥청 2012 사업평가 우수기관 선정, 아름다운 자전거길 유지관리 우수 등 22개의 기관표창을 받아 상복이 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주시는 수상에 따른 부상으로 만 무려 32억6천700만원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지난 2006년 이석우 시장이 민선 4기 시장에 당선된 후 민선 5기까지 인구 46만의 중소도시에서 인구 60만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또한 5천억 원대에 머물던 예산 규모도 1조원대로 증가했다. 남양주시는 특히 8272민원센터, 희망케어센터, 기업지원센터, 평생학습센터 등 수혜자 중심의 행정조직 기반을 일찍부터 갖추고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의 상담과 생활불편민원을 담당하는 8272민원센터 운영은 벌써 7년째를 맞고 있다. 8272 민원센터에서는 지난해 5만3천305건의 상담과 불편민원을 처리했고 올해에도 6개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남양주시는 8272다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자리 잡을 정도로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다. 민관이 협력해 복지수요자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모델로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도 성과를 거뒀다.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는 정부의 복지전달체계 개편의 롤 모델이 돼 희망복지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확산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는 보육료 지원을 포함한 7대 복지서비스의 지원 여부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복지전광판 서비스를 제공,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발굴해 마을가꾸기 사업과 사회적 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전국적인 모델로 성장시켰다. 연꽃마을을 필두로 슬로시티 조안면 주민들과 마을기업은 주말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해졌고 29개에 이르는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도 왕성해 중앙정부에 사례를 발표할 정도로 전국적인 메카가 됐다. 남양주시는 유기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기농 체험농장을 조성하고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같은 성과를 슬로푸드 국제대회로 발전시켜 변화되는 환경에서 가치를 선도하는 지자체의 롤 모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석우 시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하드웨어적인 기반에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도입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석우 시장은 남양주시가 지난해 가장 주목받는 발전을 이뤄낸 지자체였다는 것이 각종 수상경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에 이어 올해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면 남양주시의 브랜드와 품격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_ 남양주ㆍ유창재 기자 cjyoo@kyeonggi.com

시민연대·경기일보·경기방송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한마음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와 경기도 대표 언론 (주)경기일보, (주)경기방송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시민연대와 (주)경기일보, (주)경기방송은 12월 18일 오전 경기일보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임창열 경기일보대표이사 회장과 김방자 경기방송 대표이사 부회장, 장유순 시민연대 총괄간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와 (주)경기일보, (주)경기방송 3자간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민연대와 (주)경기일보, (주)경기방송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관련 행사와 캠페인 공동 개최 등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또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확정 시, 10구단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은 물론 10구단과 관련한 공익 및 수익 사업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장유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1천200만 도민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덕분에 KBO로부터 프로야구 10구단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북과의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남아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10구단 수원 유치에 성공하고 말겠다고 말했다. 김방자 경기방송 대표이사 부회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천200만 경기 도민의 숙원인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도 국민 스포츠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의 10구단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1천200만 도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_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4人4色 콘서트’ 수원의 밤 뜨거웠다

경기일보 주최로 12월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응답하라 8090 X-mas 콘서트에 색다른 매력의 가수 4명이 총출동해 한겨울 추위를 단번에 녹였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객석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남녀노소 관객은 80~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의 음악에 젖어 한 해의 피로를 모두 날리는 모습이었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대한민국 성인 발라드의 황제 김종환이었다. 객석 한가운데에서 존재의 이유를 부르며 깜짝 등장한 그는 관객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며 공연 초반부터 객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역시 황제다운 여유와 가창 실력이었다. 김종환은 1998년 HOT와 젝스키스 등 당대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가수왕을 차지했던 가수. 이날 콘서트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안겼던 명곡 사랑을 위하여를 비롯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언젠가는 등 히트곡을 특유의 애잔한 목소리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빗속의 여인으로 시작한 신나는 디스코 메들리 타임에는 관객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앙코르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는 가파르게 고조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섹시 댄싱퀸 김완선은 매혹적인 몸짓과 목소리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남자댄스팀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녀는 신곡 Can only feel을 포함한 모든 공연곡을 열창하는 내내 손끝까지 살아있는 섹시 댄스로 관객의 숨소리마저 잦아들게 하는 마력을 뿜어냈다. 일렉트로닉 스타일로 재해석한 히트곡 리듬속의 그 춤을과 피에로는 날 보고 웃지, 민혜경의 내마음 당신곁으로 리메이크곡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의 마돈나임을 입증했다. 라이브 연주에 분위기는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치환은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밴드 자유와 함께 무대를 장악했다. 통기타를 둘러맨 그는 내가 만일, 광야에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등 노랫말이 아름다운 곡을 굵고 힘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관객은 좌우로 손을 흔들며 음악에 흠뻑 빠져들며 새해의 긍정적 에너지를 북돋우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따라 불렀다. 잔잔한 수면 아래 깊이감이 느껴지는 안치환의 무대가 마무리된 후 콘서트는 절정에 달했다. 최근 지상파 가수 경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 번 파워풀한 가창력을 입증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는 디바 소찬휘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사 같은 검은 옷에 반짝이는 은색 재킷을 걸친 소찬휘는 컴온, 고래사냥, 보낼 수밖에 없는 난, TEARS 등 쉼 없이 시원한 목소리로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을 내지르며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에 함께 오른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코러스 등 20대로 구성된 8인조 밴드는 꽉 찬 무대를 만들었다. 객석에서 연식 터져 나오는 앙코르 요청에 죽을 것 같은 고음역대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열정을 터뜨렸다. 4인 4색의 콘서트는 관객의 열화와 같은 반응에 3시간을 훨씬 넘기고서야 막을 내렸다. 이날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송년음악회에 참석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기쁜 연말연시 되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수원시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도 지금처럼 뜨겁게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