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성료
“올 한해 나누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선 자원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사회가 더 따뜻해졌습니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2012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지난 12월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자원봉사 도시’인 인천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 주는 뜻 깊은 축제였다.
제7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전국의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단체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원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1천6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해 자원봉사활동을 정리하고 내년에 더 충실히 활동할 수 있도록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천시 중구 자원봉사센터 이귀자씨가 인천을 대표해 대통령 표창을, 중구청은 우수자원봉사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부평구 자원봉사센터 윤옥희씨, 동구 자원봉사센터 이영자씨, 연수구 자원봉사센터 이영분씨, 인천시 여성 자원봉사활동센터 곽희순씨 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객석을 가득 메운 전국 자원봉사자들은 우수 자원봉사자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영자 봉사자는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끼리 모여 서로 칭찬해주는 정말 뜻 깊은 자리다”며 “오늘의 상은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많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자원봉사자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인 ‘전국자원봉사자 재능경진대회’와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노고를 기리는 축하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의 재능경진대회인 어울림 한마당에선 애니스타(인천 서구)의 차차차 스포츠댄스 공연을 비롯해 마한백제무용단(전라북도 익산)의 고전무용 공연, 풀 향기 오카리나팀(강원도 홍천)의 연주, 세종무용단(세종특별자치시)의 고전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는 미추홀요들단의 합창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씨의 힘 있는 전자현악퍼포먼스 공연, 인천시립무용단의 ‘모란꽃’ 공연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꽃을 피우는 바디페인팅 군무 퍼포먼스가 대미를 장식했다.
이밖에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선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홍보부스 등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대회는 △자원봉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 △소통과 화합의 자원봉사자 △미래로 세계로 등 3가지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에서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나의 결집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며 실천하는 사회가 이뤄지면 국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며 “행복사회를 만들고자 앞장서는 자원봉사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의 전체 인구 280만 명 중 73만 명이 자원봉사자인 만큼 인천의 놀라운 발전에는 자원봉사들의 공이 바탕이 됐다”며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글 _ 류제홍·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_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이웃을 위해서라면… 인천지역 자원봉사 대모
“나를 위해서 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귀자(72·여·중구 신흥동)씨에게 자원봉사 활동은 시간과 노력의 대가를 내는 희생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다.
이씨는 지난 1980년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해 올해까지 32년간, 8천632시간 자원봉사 활동을 기록했다.
이씨는 일요일만 빼고 주6회 중구노인복지관과 성 미가엘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신체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에게 급식 지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 1회 주거지역인 신흥동 일대 우범지역을 부녀방범대를 조직해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야간 방범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중구지역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모두 75가구에 매월 1회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하고 있으며, 말동무 역할은 물론 민원사항을 듣고 이를 동사무소에 전달하며 자원봉사 이상의 자원봉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태도 탓에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예쁜 엄마’로 불린다. 지난해 건강이 안 좋아지자 지역사회에서 이씨의 건강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해결해 오히려 가족과 더욱 원만하고 밝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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