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승준 정선군수

“보고, 즐기고, 쉬고, 힐링메카 2012년 관광객 800만명 찾아”

강원도 정선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오지중의 오지였다. 두메산골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지난 한 해 이곳을 찾은 외지인은 30만 명에 달한다.

정선군 인구의 6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인원이다. 이는 대형마트의 공세를 이기고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정선5일장의 파워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나 정선5일장의 성공비결과 2013년도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1970년대 호황을 누리던 탄전도시 정선이 문화ㆍ관광도시로 뜨고 있다. 연간 얼마나 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지 궁금하다.

정선의 인구는 광산이 호황기인 70년대 인구가 14만 명까지 육박했으나 지금은 4만 명으로 10만 명이 감소했다.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산업의 호황기 이후 지난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인해 우리 정선 탄광지역에는 모두 폐광되면서 지역경제는 급속히 침체됐다.

하지만, 정선5일장과 레일바이크 등의 관광자원 개발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된 정선아리랑 극 개발 등으로 문화와 천혜의 관광자원을 잘 접목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회생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2011년에 약 750만 명이 방문했으며 2012년 9월 말 기준 650여만 명이 방문했다.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면 화암동굴 지구 110만 명, 아라리촌, 아우라지 등 지역명소에 각각 50만 명, 정선5일장에 47만 명 등 지난해에만 약 800만 명이 다녀갔다.

정선의 많은 관광지 중에서 베스트3를 꼽는다면.

정선 관광은 맑은 강과 수려한 산을 바탕으로 정선 전역이 천혜의 관광지다. 그 중에서도 전통시장 쇼핑과 정선아리랑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정선5일장, 천연동굴과 금 채굴에서부터 제련과정까지 잘 구성 돼 있는 화암동굴,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추진한 레일바이크사업이 정선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2012년 6월 23일 개장한 정선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가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수님이 좋아하는 명소나 자주 찾는 곳이 있다면.

정선주민의 삶의 현장과 관광객을 항상 만날 볼 수 있는 정선5일장과 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선군립공원 내 아리힐스 리조트를 자주 찾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이 정선군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선군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과 주 접근 도로인 국도59호선에 대해 진부에서 나전 구간을 4차선화 하고 나전에서 문곡 구간은 직선화해 2018 동계올림픽 대회 이전까지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강원도 및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동계올림픽 지원단을 신설, 3담당으로 조직하고 여성결혼 이민자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문화 가족 통역 자원 봉사단을 운영, 사회활동 참여로 인한 자긍심 고취와 2018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통역 봉사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수로서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빈부와 관계없이 함께 즐기는 한 끼의 식사가 아이들의 표정을 밝게 한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전국에서 최초로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전면적인 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학교급식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2012년도에도 58개교 4천282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는 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우유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2013년 신년을 맞아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계사년 새해에도 군민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정선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경기일보 독자 여러분께서는 언제든지 고원관광휴양지 정선에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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