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장소를 정하지 못해서 고민되십니까? 그럼 고민하지 말고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보세요.
자가용을 이용해도 좋지만 전철 1호선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입니다. 전철 1호선의 종점인 인천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면 차이나타운의 입구가 보입니다.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우선 눈에 즐비한 늘어선 중국식당들이 반길 겁니다. 저마다 최고의 중국집이라 자랑을 하죠.
어느 집이 맛집이라곤 소개하질 못하겠습니다. 집집마다 약간의 맛 차이는 있지만 입맛이라는 게 워낙 주관적이라. 어느 집은 짜장면이 맛있고 어느 집은 짬뽕이 맛있고 어느 집은 만두와 요리가 맛있다고는 하나 소개받은 집이 제 입맛과 다른 경우가 많더군요.
차이나타운 하면 다들 짜장면의 고향 정도로만 알고 계신 분이 의외로 많더군요. 하지만 차이나타운은 근대사 한국 개항역사의 본고장입니다.
소위 ‘적산가옥’이라 불리는 일제시대의 근대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근대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들과 화교문화를 늘 접할 수가 있으며 예전 건물들을 시대에 맞게 잘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들과 정리된 거리가 한나절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아트플랫폼이라는 인천의 신생 유명 미술관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골목문화에 대한 재조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딛고 도시 재생운동의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그 바람의 중심에서 가장 모범적인 해법을 보여주고 있는 걸 차이나타운을 방문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중국식당가를 따라 거닐다 보면 원조 짜장면집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진 ‘공화춘’은 짜장면박물관으로 변했습니다. 삼국지 벽화거리, 개항시대 건축문화를 잘 기록한 근대 건축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마지막 코스로는 ‘한중문화관’을 꼭 방문해보세요. 늘 좋은 공연과 전시 그리고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는 곳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말엔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좋게 잘 정돈된 차이나타운 거리를 방문해 보세요.
글·사진 _ 이정환 (미아리 사진방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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