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초반 잇따른 탈락으로 충격을 입었던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종목 경기 초반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한국 양궁은 2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양궁장에서 열릴 남녀 단체전 결승전에 출전, 나란히 대만을 상대로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개인전 노메달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최강 전력의 여자 대표팀은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이 팀을 이뤄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연패 도전에 나서고,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릴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에서는 김종호(24·현대제철)ㆍ소채원(21·현대모비스)이 역시 대만 팀을 상대로 종목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 양궁은 이날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출전 종목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아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남자 축구는 우승후보 중 한 팀인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한국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4로 역전패를 당한 수모를 되갚고, 2회 연속 우승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남자 축구와 마찬가지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 배구도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지만,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워 ‘껄끄러운 상대’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펼친다. 한편, 남자 농구 대표팀은 낮 12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조던 클락슨(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을 앞세운 필리핀과 8강에서 격돌한다. 도로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사이클은 트랙으로 무대를 옮겨 금빛 질주를 이어갈 태세다. 트랙경기 첫 날인 이날 남녀 단체 스프린트, 여자 매디슨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한국 볼링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녀 6인조를 동반 석권했다. 강희원(36·울주군청), 김종욱(32·성남시청), 최복음(31·광양시청), 홍해솔(28·인천교통공사), 구성회(29·부산시청), 박종우(27·성남시청)가 팀을 이룬 한국 남자 볼링 대표팀이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볼링센터에서 열린 남자 6인조 경기에서 총점 8천540점으로 홍콩(8천175점), 대만(8천16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 6인조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볼링은 이로써 남녀 6인조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전에 시작한 1∼3게임에서 4천378점으로 선두를 달린 우리나라는 이때 2위 홍콩(4천139점)을 200점 이상 따돌렸고, 오후 4∼6게임에서도 한국은 줄곧 200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이 종목 3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강희원은 전날 여자 6인조에서 우승한 이나영(32·용인시청)과 함께 이번 대회 부부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이광희기자
문유라(28·보성군청)가 8년 만에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문유라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급 결선에서 인상 101㎏, 인상 130㎏, 합계 231㎏으로 3위에 입상했다. 지난 2015년 손목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한 문유라는 이번 대회 동메달을 수확하며 건재를 알렸다. 또, 이 체급 우승은 북한 림은심(22)이 차지했다. 림은심은 인상 109㎏, 용상 137㎏, 합계 246㎏의 압도적인 기록을 들어올려 2위 훙완팅(대만·합계 233㎏)에 13㎏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김수현(23·인천시청)은 인상 97㎏, 용상 130㎏, 합계 227㎏으로 4위에 올랐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개인전 결승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고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으로 팀을 구성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승점 6대2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3점 차로 뒤져 일본에 세트 승점 2를 먼저 내준 대표팀은 2세트에서 승리하며 2대2로 따라붙었다. 이후 3세트에선 강채영과 장혜진이 두 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승점 2를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4세트에서 일본의 실수를 틈타 여유롭게 승리하며 결승진출을 이뤘다. 이로써 우리 여자 대표팀은 1998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또, 남자 단체 준결승에선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이 ‘난적’ 중국을 상대로 접전 끝에 세트 승점 5대3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첫 발을 8점에 꽂으며 상대에 승점 2를 내준 대표팀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3세트에서 비긴 뒤 마지막 4세트에서 마지막 3발을 한가운데 명중시키며 승리를 따냈다.이광희기자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해 한반도기가 시상대에 게양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다.남북 카누 단일팀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의 조정 카누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여자 200m 결선에서 56초851로 중국(56초161)과 인도네시아(56초 817)에 이어 3위로 골인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두 번째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종합대회 최초의 메달을 만들어냈다.이 경기에는 한국의 변은정(20·구리시청), 김현희(26·부여군청), 조민지(21·전남도청), 이예린(19·한국체대), 장현정(20·한국체대) 등 5명이 출전했고, 북측에서는 김수향, 정예성, 차은영, 윤은정, 허수정 5명 등 10명이 함께 노를 저었다. 또 키잡이 리향, 북을 치는 북재비는 도명숙 등 북측 선수들이 담당했다쾌속 질주를 선보이며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남북 단일팀은 막판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한편, 남자 단일팀은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53초 006으로 조 4위로 밀리면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이광희기자
국내 주짓수 ‘최강 여전사’ 성기라(21)가 기대한 대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권을 차지했다. 성기라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주짓수 여자 62㎏급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티안 엔 콘스탄스 리엔을 4대2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167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강한 힘을 뽐낸 성기라는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2점을 따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1부 30초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재차 리드를 잡은 후 남은 시간 상대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한국 주짓수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황명세(32)는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 파이잘 알케트비를 만나 0대0 동률을 이뤘지만, 어드밴티지 점수에서 0대2로 뒤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마잔 쿠사이노프(카자흐스탄)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광희기자
김준홍(28ㆍKB국민은행)이 속사권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홍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9점을 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전 예선에서 589점을 기록해 1위로 통과한 김준홍은 결선에서 한 차례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34점의 야오자오난, 33점의 린쥔민(이상 중국)에 이어 3위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 부분에 함께 출전한 송종호(28·IBK기업은행)는 예선에서 7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이 실패했다.이광희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난적’ 이란을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전반 터져 나온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쐐기골을 앞세워 이란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중심으로 이승우와 손흥민(토트넘)을 양옆에 배치한 공격 ‘삼각편대’로 이란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강한 투지로 무장한 한국이 전반 11분 황의조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알렸고 전반 19분에는 황인범(아산 무궁화)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경기가 과열되면서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한국은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김진야(인천)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환상적인 크로스를 연결했고 황의조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우리나라는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이승우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에 이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두 골 차로 앞선 후반 13분 골키퍼 조현우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송범근(전북)과 교체됐지만, 한국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이란의 적극적인 공세를 무리 없이 막아내며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이광희기자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구본길 한국 첫 2관왕 ‘세계 최강’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구본길(29), 김정환(35·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2·대전대),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가 팀을 이뤄 출전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대32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36), 오은석(35)이 나섰던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에이스’ 구본길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2연속 2관왕에 올랐다.이광희기자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대훈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아미르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이란)에 12대10으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0년 중국 광저우ㆍ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전무후무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룩했다. 이대훈은 이날 결승 1라운드에서 상대에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연달아 허용하며 1대4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심을 찾은 이대훈이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몸통 공격으로 점수를 따낸 뒤 거푸 주먹 지르기 득점을 기록하며 6대7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3라운드 초반 상대 몸통에 주먹 공격을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석 점짜리 헤드 킥으로 승기를 잡았고 감점으로 1점을 허용했지만, 몸통 발차기를 작렬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남은 시간 감점으로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태권도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보라(18·성주여고)는 겨루기 여자 49kg급 8강에서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위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의 벽에 막혀 8대27 패했다.
23일 오후 열린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우승한 ‘도마요정’ 여서정(16ㆍ경기체고). 그녀의 아버지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 남자 도마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도마의 신’ 여홍철(47) 경희대 교수로 ‘부전여전’의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체조사상 처음으로 부녀가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의 어머니인 김채은(45)씨도 도마 전운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부모의 DNA를 물려받은 여서정은 지난해 소년체전 4관왕을 휩쓰는 등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고, 고교에 진학하자 마자 처음으로 치뤄진 시니어 대회인 국가대표 선발전(3월)서 당당히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처음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챌린지컵 도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여서정’을 처음으로 연기해 우승했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두 바퀴를 비틀어 공중회전하는 기술로, 여홍철 교수의 ‘여 2’ 기술(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을 응용했다.황선학기자
‘도마 요정’ 여서정(16ㆍ경기체고)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부녀(父女) 금메달’의 신화를 썼다.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전시장(JIEXPO) 체조장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ㆍ14.287점)와 변례영(북한ㆍ13.875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여서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 도마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아버지 ‘도마의 신’ 여홍철(47) 경희대 교수에 이어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부녀가 같은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는 ‘간판’ 김한솔(23ㆍ서울시청)이 결선에서 14.675점을 얻어 참가 선수 8명 중 가장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따냈다. 또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종주국의 자존심’ 이대훈(26ㆍ대전시체육회)은 결승에서 아미르 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이란)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12대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서 거푸 63㎏급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 대회서는 한 체급 올려 대회 사상 첫 3연속 패권을 이뤄냈다. 사격에서는 남자 더블트랩의 신현우(34ㆍ대구시설공단)가 결선에서 74점을 쏴 한국선수로는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4년전 수원시청 소속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트랩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신현우는 이날 결선서 샤르둘 비한(인도)과 마지막 금메달 경쟁을 벌인 끝에 1점 차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효자종목’ 양궁에서는 리커브 남자 개인전 준결승서 코오롱 출신의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과 김우진(26·청주시청)이 각각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과 라우 에가 아가타(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7대1, 6대2로 꺾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 오는 28일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장혜진(31ㆍLH)과 강채영(22ㆍ경희대)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역도 남자 77㎏급에서 김우재(27·강원체육회)는 합계 347㎏을 들어 북한의 최전위에 1㎏ 차로 뒤지며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패러글라이딩 여자 정밀착륙 개인전에서는 ‘간판’ 이다겸(28)이 10라운드 합계 98로 푸총 눈나팟(태국ㆍ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종목 남자 개인전서는 이철수(46)가 10라운드 합계 128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승마에서는 김혁(23ㆍ경남승마협회)이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5.705%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 20일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의 6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회 6연패 달성에 도전했던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도 한국은 ‘복병’ 일본에 4강전서 36대45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개인 역대 최다인 7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남현희(37ㆍ성남시청)의 꿈도 좌절됐다.황선학기자
양궁 남자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 김우진(26·청주시청)이 개인전 결승에 올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우석은 4강에서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맞아 세트 승점 7대1로 완파했다. 첫 세트에서 10점 2발과 9점 1발로 승점 2를 먼저 챙긴 이우석은 2세트에서 비긴 뒤 3세트에서 연달아 10점을 명중시켜 승기를 잡았고 기세를 이어 4세트마저 가볍게 따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또 남자 세계랭킹 1위 김우진도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라우 에가 아가타를 맞아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2점과 1점 차로 승리하며 앞서나갔고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승점 6대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이우석과 김우진은 28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놓고 격돌을 펼치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장혜진(32·LH)과 강채영(22·경희대)이 각각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탈락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광희기자
신현우(34·대구시설공단)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더블트랩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신현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73점을 쏜 샤르둘 비한(인도)을 1점차로 제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은 첫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날아가는 표적 2개를 연달아 맞히면 점수가 올라가는 종목인 더블트랩 예선에서 신현우는 138점을 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후 결선에서 샤르둘 비한과 마지막 20발을 쏘게 된 신현우는 2발을 남겨놓고 72대71로 리드를 잡았고 비한이 마지막 두 발을 명중시키며 점수가 역전됐지만, 신현우가 역시 두 발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신현우는 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이광희기자
22일 밤(한국시간) 열린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에서 디 샤오(중국)에 역전승을 거두고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늦깎이 태극전사 조효철(32ㆍ부천시청)의 우승은 한마디로 인간승리 드라마다. 이날 조효철은 에코브 우수르(카자흐스탄)와의 8강전 경기 도중 왼쪽 누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개의치 않고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서 선취 점을 올리고도 디 샤오에 연속 2점 씩을 내주며 1대4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특유의 전광석화 같은 엉치걸이로 단숨에 4점을 뽑아 재역전승을 거뒀다. 조효철은 20년 레슬링 인생동안 지난 2009년 잠시 태극마크를 달았을 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부천시청에 입단 ‘명장’ 윤창희 감독을 만나면서 마지막 불꽃을 살려냈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되찾아 사실상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젊은 후배 선수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을 쌓았다. 세살배기 딸 서윤 양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대로 이날 부모님과 아내 김영진 씨, 딸 서윤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물겨운 붕대투혼을 발휘하며 생애 첫 국제대회 메달, 그것도 금빛 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가족 앞에 섰다. 경기 뒤 조효철은 “재역전을 한 뒤 1분이 1시간 처럼 길게 느껴졌지만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윤창희 부천시청 감독은 “(효철이가) 팀내 최고참이지만 항상 묵묵히 솔선수범 하는 선수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왔다”면서 “부상의 악조건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황선학기자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8개가 걸린 ‘스포츠의 정석’ 육상이 25일 개막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육상은 25일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간) 남자 마라톤을 시작으로 30일 오후 남자 1천600m 계주까지 총 48개 종목에서 경기를 치르며, 혼성 1천600m 계주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의 화려한 막은 남자 마라톤이 올린다. 한국은 김재훈(한국전력ㆍ개인 최고 2시간13분24초)과 신광식(강원도청ㆍ개인 최고 2시간14분05초)이 출전해 ‘깜짝’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은 이번 대회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 보유자(2시간06분54초) 이노우에 히로토와 올해 2시간09분34초를 뛴 소노다 하야토가 출전한다. 여자 마라톤은 26일 오전 6시에 열린다. 2시간25분41초의 한국 기록 보유자인 여자 마라톤의 ‘간판’ 김도연(K-water)은 올 시즌 아시아 랭킹 6위에 올라있어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미옥의 동메달 이후 28년 만에 여자 마라톤서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는 트랙과 필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많은 육상팬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종목은 26일에 준결ㆍ결승이 열리는 남자 100m다. ‘아시아의 우사인볼트’ 쑤빙톈(중국)은 올 시즌 두 차례나 아시아 최고 타이기록인 9초91을 뛰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국에선 10초07의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쑤빙톈과 세전예(중국), 바라캇 무바라크 알하르티(오만) 등 아시아 최정상급 스프린터들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편,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은메달 4, 동메달 6개)의 아쉬움을 남긴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시즌 여자 100m허들 아시아 랭킹 2위 정혜림(광주광역시청)을 필두로, 남자 장대높이뛰기 3위 진민섭(여수시청)과 남자 200m 6위 박태건(강원도청), 남자 높이뛰기 6위 우상혁(서천군청)도 금메달에 도전한다.이광희기자
김슬기(29ㆍ수원시청)ㆍ김예지(24ㆍ충주시청)조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더블스컬에서 아쉽게도 1초 차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슬기ㆍ김예지 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ㆍ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조정 여자 더블스컬 결승에서 선전을 펼치며 2천m를 7분34초73에 돌파, 중국의 장옌-리징링(7분33초55)조에 1.18초 뒤져 준우승했다. 김예지는 4년 전 인천 대회 싱글스컬에서 금메달, 김슬기는 쿼드러플스컬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또 남자 싱글스컬 결승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김동용(28ㆍ진주시청)이 7분30초86으로 장량(중국ㆍ7분25초36)에 이어 역시 2위로 골인,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무타페어 전서영(29)-김서희(28ㆍ이상 송파구청)조도 8분00초25를 마크해 쥐루이-린신위(중국ㆍ7분55초50)조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 한국은 이날 3개 종목서 모두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한의 박태현(25)ㆍ김수민(24ㆍ이상 해양경찰청)과 북한 윤철진(25)ㆍ김철진(26)이 남북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남자 무타포어 결승서는 코리아 팀이 6분59초61로 5위를 차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황선학기자
한국 패러글라이딩의 ‘간판’ 이다겸(28)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러글라이딩 여자 정밀착륙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겸은 23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의 푼칵에서 열린 정밀착륙 여자 개인전에서 10라운드 합계 98로 푸총 눈나팟(태국ㆍ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다겸은 지난해 일본이 케다야마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밀착륙은 10번을 뛰어 그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9번의 착륙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적에 가까운 곳에 내릴수록 포인트가 적다. 이다겸은 3라운드에선 0을 받아 목표한 표적에 정확하게 착륙하는 등 환상적인 낙하기술을 선보이며 2위에 올랐다. 또 정밀착륙 남자 개인전에서 이철수(46)는 10라운드 합계 128을 기록하며 메가완토 자프로(인도네시아ㆍ27), 위티탐 지라삭(태국ㆍ47)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정밀착륙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값진 성과를 올렸다.이광희기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김민석(평택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마흐디사데흐 아르파타페흐와 1대1로 비겼지만, 나중에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후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1점을 내주며 0대1로 끌려가던 김민석은 아르파타페흐를 지속적으로 몰아붙이며 1점을 만회했고 이후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이광희기자
한국 승마의 ‘차세대 에이스’ 김혁(23·경남승마협회·마명 드가 K)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혁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센터에서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5.705%를 획득해 재클린 슈(홍콩·77.045%), 파틸 모드 카빌 암박(말레이시아·76.62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혁은 지난 20일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마저 금메달을 놓치며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꾸준히 이어왔던 마장마술 단체ㆍ개인전 금메달의 전례를 잇지 못했다. 이날 김혁은 21일 본선에서 3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고 이날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3위를 유지하며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따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균섭(37·인천체육회·마명 존넨샤인)은 69.435%로 8위에 올랐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