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 1위 놓친 김학범호, 16강부터 '가시밭길' 연속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해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지난 17일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대2로 패한 김학범호가 20일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에서 정예 멤버를 총동원하는 전략으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패해 조 1위 가능성이 날아갔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조 2위가 되는 순간부터 한국은 남은 대회 일정에서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어야 한다. 단판 토너먼트에서 만날 팀들이 까다로운 상대가 많을 뿐 아니라 16강전 날짜도 조 1위에 비해 하루 빠른 23일에 경기가 잡혀 있어 하루 적은 휴식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때 만나게 될 상대는 F조 1위다. F조에서는 현재 사우리아라비아와 이란이 나란히 1승1무(승점 4ㆍ골득실+3)로 동률을 이루는 가운데 두 팀의 남은 3차전 경기 상대가 약체인 북한과 미얀마여서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는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선 ‘중동의 강호’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또, 한국이 16강을 통과해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우즈베키스탄이 준준결승에서 기다린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에 3대0으로 승리를 거둔 후 2차전서 카타르를 6대0으로 대파하며 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A조ㆍC조ㆍD조 3위팀과 맞붙는 대진이어서 가볍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여기서 승리해도 한국은 만약 D조의 일본이 베트남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다면 4강에서 일본과 한ㆍ일전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한국에겐 남은 경기에서 불리한 대진과 일정으로 작용한 만큼 대표팀으로선 스스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이광희기자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말레이시아 특혜 논란…金 노린 한국 ‘청천벽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세팍타크로에 이해할 수 없는 악재가 벌어졌다. 19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세팍타크로 세부 종목별 출전국 명단을 보면 남자 레구(팀당 3명 출전)에 말레이시아가 끼어들었다. 지난달 종목별 조 추첨을 통해 확정된 남자 레구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중국, 인도, 네팔 등 총 8개국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 말레이시아가 최강으로 손꼽히고 종목이다. 지난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4개를 따낸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모두 피해 16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로 맞았다. 하지만, 조 추첨에서 떨어진 말레이시아가 갑작스레 남자 레구 종목에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은 지역적인 이해관계를 고려, 말레이시아의 남자 레구 참가를 만장일치로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은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과 대한체육회도 관련사실을 파악하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진행됐다. 총 6개의 금메달(남자 4종목, 여자 2종목)이 걸려있는 세팍타크로에는 애초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만 6개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고, 나머지 국가는 남녀 2종목씩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이번에 남자 레구까지 더해 남자 3개, 여자 2개 등 총 5개 종목에 나서게 돼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남자 레구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인도네시아 역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세팍타크로연맹 회장인 아스나위 압둘 라크만은 “이번 결정은 규정에 반하는 것은 물론 불상사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광희기자

용솟음 친 '아시아의 에너지'…자카르타·팔렘방 AG 화려한 개막

세계 최대의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밤하늘에 아시아 인구 45억 명의 에너지가크게 용솟음쳤다. 아시아 최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코믹한 영상의 주인공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친근한 웃음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하자 공식 행사는 시작됐다. 길이 120m, 높이 26m, 폭 30m로 제작돼 산과 식물 등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특수 무대에서 4천 명의 무희들이 형형색색의 의상과 신나는 몸동작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45개 나라 1만1천여 명의 선수단을 환영했다. 북측 축구 선수 주경철(21)과 여자농구 단일팀의 최고참인 남측 선수 임영희(38) 두 공동기수를 앞세운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국제 종합대회 11번째로 개회식에 공동입장했다. 공동기수가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제작된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든 가운데 남북 선수단 200명은 '코리아'(KOREA)의 이름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전체 45개 나라 중 15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중앙석에 앉아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는 함께 일어나 양손을 들고 남북 선수단을 뜨겁게 환영했다. 김성조 한국 선수단장과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도 나란히 양팔을 들어 행진하며 '하나 된 코리아'의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코리아'가 입장하는 순간 경기장 기자석과 메인프레스센터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선수들은 40개 종목에 걸린 465개 금메달을 놓고 9월 2일까지 16일간 열전을 시작한다. 1천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18 아시안게임] 北 축구 주경철, 南 임영희와 개회식 공동기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임영희(38·우리은행)와 한반도기를 함께 들 공동기수로 북측의 주경철(21)이 선정됐다. 18일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약 2시간 앞두고 북측은 남북 공동기수로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주경철을 낙점했다. 주경철은 키 184㎝로 178㎝인 임영희 보다 약간 크다. 남북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국제 종합대회에서 11번째로 공동입장한다. 아시안게임에선 2006년 도하 대회이후 12년 만이고, 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그간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南男北女)로 번갈아 내세우는 전례에 따라 이번대회 공동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으로 구성됐다. 우리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주장인 임영희를 공동기수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북측은 역도와 축구 선수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축구의 주경철을 최종 기수로 선정했다. 남과 북 선수 각 100명씩 200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코리아’란 이름으로 15번째 순서로 공동입장한다. 겔로라 붕 카르노 주 경기장에선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 아리랑이 울려 퍼져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이광희기자

[2018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 ‘다크호스’ 대만에 2-1 신승…남자농구,여자핸드볼도 2연승 행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구기 종목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잇따른 승전보를 전하며 금메달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대1로 꺾었다.윤덕여호는 이날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원톱에 세우고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화천 KSPO)을 미드필더진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8분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전가을이 선제 득점을 만들며 1대0으로 앞서나갔고 전반 30분에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추가골을 노렸지만 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후반들어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대만을 몰아붙였고 후반 8분 장슬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넣으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이후 후반 29분에 대만 위슈진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한 골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남은 시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허일영(20득점 2리바운드ㆍ오리온)과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 14리바운드ㆍ현대모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몽골을 108대73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거뒀고, 여자핸드볼 대표팀도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를 45대18로 대파하고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이광희기자

[2018 아시안게임] 김학범호, 2차전 말레이시아 잡고 16강 조기 확정 노린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화끈한 골폭풍’ 을 앞세워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으로 바레인을 6대0으로 완파하며 승점 3(골득+6)을 기록,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3대1로 꺾은 말레이시아(승점 3·골득실+2)를 제치고 E조 1위로 등극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7일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벌이는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 만약 3패를 기록하는 팀이 나오면 남은 3개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한국이 1차전에서 6골을 몰아친 덕분에 골득실을 따지는 ‘경우의 수’가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김 감독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 바레인전에 풀타임으로 뛰었던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하고, 로테이션을 통한 새로운 조합으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가동, 다시 한번 막강 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학범호가 주무기로 내세운 ‘공격적 스리백’의 핵심인 좌우 윙백으로 1차전에 나섰던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은 대체 자원인 이진현(포항)과 이시영(성남) 조합으로 대체될 수 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풀타임 출전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상호(광주)도 말레이시아전에서는 휴식을 부여받아 월드컵 멤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로 투입될 수 있다. 대신 1차전 선발로 출전해 후반 13분 교체된 황의조는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고려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황희찬과의 ‘투톱’ 도 실험해 볼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1차전 휴식을 취한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감각 조율을 위해 교체로 출전해 대표팀의 막강 화력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도 있다.이광희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AG, 18일 화려한 개막…16일간의 열전

4년을 기다린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가 18일 화려한 막을 올리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후 7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 경기가 펼쳐진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남부 수마트라 섬의 중심도시인 팔렘방에서 오는 9월 2일까지 펼쳐질 이번 대회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 애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다음 아시안게임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자카르타가 새로운 개최지로 선택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참가해 1만 1천300명의 선수단이 총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65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무도를 비롯, 카드 게임인 브리지와 레저스포츠 영역이었던 제트스키와 패러글라이딩 등이 새롭게 추가돼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스포츠 팬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직전 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서 본부임원 51명, 경기임원 186명, 선수 807명 등 총 39개 종목에 1천44명의 선수단(남북 단일팀 38명 포함)을 파견해 ‘효자 종목’ 태권도와 양궁ㆍ펜싱ㆍ유도ㆍ정구를 포함해 핸드볼ㆍ야구ㆍ축구ㆍ농구 등 구기 종목에 클라이밍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을 앞세워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막강한 전력으로 2위 탈환을 노리고 대회에 임하는 일본을 누르고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남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초이자 국제 종합대회에서는 올해 펼쳐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남북단일팀 ‘코리아’(영어 축약 국가명 COR)를 이번 대회 여자농구와,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구성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한국 체육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펜싱 듀오’ 정진선(34ㆍ화성시청)ㆍ남현희(36ㆍ성남시청), ‘유도 4인방’ 조구함(26ㆍ수원시청)ㆍ안바울(24)ㆍ안창림(24ㆍ이상 남양주시청)ㆍ정보경(27ㆍ안산시청), ‘볼링 콤비’ 류서연(30ㆍ평택시청)ㆍ이나영(32ㆍ용인시청), ‘태권 남매’ 김태훈(24ㆍ수원시청)ㆍ이아름(26ㆍ고양시청), ‘복싱 간판’ 신종훈(29ㆍ인천광역시청) 등 인천ㆍ경기 소속 스포츠 스타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2위 목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개인과 향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이광희기자

귀화선수 라건아 앞세운 남자농구, 몽골 잡고 8강 조기 확정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의 맹활약으로 개최국 인도네시아에 대승을 거둔 남자 농구대표팀이 같은 조 최약체인 몽골을 상대로 8강 진출 확정에 나선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첫 경기에서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를 104대65로 완파하고 A조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라건아는 양팀 최다인 30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제 한국은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다음 상대 몽골전을 통해 2연승을 거두고 남은 태국전과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태국과의 3차전이 6일이나 남은 만큼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하면 단판 승부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한국의 남자농구 2연패 달성에 최대 변수로 꼽히는 필리핀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합류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몽골과의 경기에서 체력 안배와 경기 감각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대표팀은 1차전 경기처럼 주전 선수들을 가동해 승기를 굳히고 남은 시간 선수 교체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쪽의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기자

한국대표팀 본진, 자카르타 출국…"6회 연속 2위 달성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본진은 출국 기수 이대훈(태권도)을 필두로 선수단 175명과 김성조 선수단장 등 본부임원 42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단체 사진 촬영 등 출국 전 간단한 행사를 마친 뒤 비행기에 올라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선수단은 자카르타에 도착 후 선수촌에 여장을 푼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16일 오후 4시 15분에 자카르타 선수촌 한국 선수단 공식 입촌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본부임원 51명, 경기임원 186명, 선수 807명 등 총 39개 종목에 1천44명의 대규모 선수단(남북 단일팀 38명 포함)을 파견해 ‘효자 종목’ 태권도와 양궁ㆍ펜싱ㆍ유도ㆍ정구를 비롯, 핸드볼ㆍ야구ㆍ축구 등 구기 종목에 클라이밍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을 앞세워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하계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앞서 현지로 먼저 떠나 경기를 치른 종목 선수들도 연달아 승전보를 전하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북돋았다. 남ㆍ여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3~14일 벌어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파키스탄과 북한을 상대로 승리를 이뤘고, 남자 농구 대표팀도 홈팀 인도네시아와 펼쳐진 A조 1차전에서 귀화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을 향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 밖에, ‘슈퍼스타’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한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은 E조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에 도전하고 여자 농구와 조정,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등 ‘팀 코리아’ 뭉친 단일팀 선수들도 하나 된 마음으로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출국 전 김성조 단장은 “이번 대회는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스포츠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다”라며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남북 공동입장, 임영희와 한반도기 함께 들 북측 기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공동기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측 기수로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주장 임영희(38·우리은행)가 선정됐다. 북측 기수는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있다. 남북 체육 당국자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공동기수를 비롯해 공동입장 의제를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북측의 공동입장 기수가 개막식 직전 결정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막판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11번째로 공동입장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북 공동입장이 진행된 이래 지난 10차례 공동입장 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과 남남북녀(南男北女)를 번갈아 적용하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에 11번째 공동입장 올해에는 홀수 횟수에 맞춰 ‘남녀북남’으로 구성될 차례다. 또 올해 대회에서 남측 기수로 입장하는 임영희의 키가 178㎝인 점을 감안할 때 그에 걸맞은 체구의 남자 선수가 기수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임영희가 남북 단일팀 소속이라는 특수성에 비춰볼 때 북측 기수로는 또 다른 ‘팀 코리아’인 카누 드래곤보트와 조정 등의 단일팀에서 북측 남자 선수가 기수로 뽑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남측 100명, 북측 100명으로 이뤄진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주 경기장인 겔로라 붕 카르노 주 경기장에서 공동으로 입장하며 행진 때 주 경기장엔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이광희기자

김학범호, 15일 AG 바레인과 1차전 격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15일 금메달을 향한 조별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팀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이란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국이 될 뿐 아니라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이라는 위업을 쌓게 되는 만큼 태극전사들은 첫 경기 바레인전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첫 상대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대1로 완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팀 우즈베키스탄과도 3대3으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또한, 대표팀이 바레인과 1차전을 치를 경기장이 14일 C조 조별리그 1차전 장소로 사용돼 전날 경기장 훈련을 하지 못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학범호는 애초 예고한 대로 공격적 스리백 전술로 김진야(인천), 김문환(부산), 이진현(포항)등 윙백 자원을 활용한 측면 공격과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좌우 날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의 공격 ‘삼각편대’를 출격시켜 1차전부터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광희기자

테니스·정구 향토전사들 AG ‘금빛 스매싱’ 날린다!

한국 테니스와 정구가 경기ㆍ인천 소속 ‘향토전사’들의 저력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테니스는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경기도가 배출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과 임용규(당진시청)가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정현이 투어 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하게 돼 남자부에서는 홍성찬(명지대)이 이덕희(현대자동차 후원), 권순우(당진시청), 임용규, 이재문(상무), 김영석(현대해상)과 함께 정현의 빈자리를 채우며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도 한나래, 이소라(이상 인천시청), 김나리(수원시청) 등의 경기ㆍ인천지역 소속 선수들이 최지희(NH농협은행), 정수남, 강서경(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영어로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라고 표기될 만큼 테니스와 유사한 종목인 정구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정구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6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23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명성을 공고히 다졌고,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의 신화를 다시 한번 이룩하고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2015년 인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패권을 안은 김진웅(수원시청)을 필두로 여자 정구대표팀 김지연(DGB대구은행)과 김영혜(NH농협은행) 등이 5개(남녀 단식, 혼합복식, 단체전) 부문에서 ‘금빛 스매싱’ 다짐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구대표팀은 남녀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28일부터 팔렘방 JSC 테니스 코트에서 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이광희기자

화합의 마음으로 한민족의 저력 보인다… AG 남북 단일팀, 결전지 자카르타 입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이 결전지 자카르타에 입성하며 대회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자농구팀과 조정팀이 13일 밤(현지시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 게이트 앞에서는 한반도기 위에 응원메시지가 촘촘히 쓰여진 플래카드가 보였고 한반도기가 그려진 부채도 마련돼 남북의 화합 분위기를 띄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별도로 진행하며 남과 북으로 나뉘었던 단일팀은 입국장에선 서로 하나로 뭉쳐 밝은 표정으로 들어오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한 다짐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을 목표로 남북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여자농구는 단일팀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한 북측 로숙영의 합류로 금메달 획득에 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농구 단일팀 주장 임영희는 “북측 선수들과 장난도 치며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 손발을 잘 맞췄기 때문에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문규 여자농구 단일팀 감독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단일팀이 어느 정도의 기량이 있는지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정 단일팀 역시 남자 무타포어와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더블스컬 등 3개 종목에서 보름여 간 찰떡 호흡을 맞추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한 선전을 다짐했다. 조정 단일팀 남측 송지선은 “생각보다 연습기록이 잘 나왔다.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이날 출국장에서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분위기가 좋다. 북과 남이 합해서 힘내면 좋은 성과 나올 겁니다. 잘 될 겁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여자농구 단일팀은 15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조정 단일팀은 20일 역사적인 화합의 첫 물살을 가른다. 이광희기자

AG 야구 엔트리, 황재균 이정후 등 4명 합류…최정·박건우·차우찬·정찬헌·탈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에 황재균(KT), 이정후, 최원태(이상 넥센), 장필준(삼성)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대표팀 엔트리 교체 선수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동렬호는 부상 등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적인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선수를 아시안게임 명단에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루수 최정(SK)과 외야수 박건우(두산), 투수 차우찬, 정찬헌(이상 LG) 등 4명을 황재균, 이정후, 최원태, 장필준으로 각각 바꿨다. 황재균은 안정된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291에 19홈런 66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최정을 대신할 3루수로 낙점됐고, 이정후는 8월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 0.369로 타격 선두에 등극해 옆구리 부상을 입은 박건우 대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또, 최근 10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9.29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차우찬을 대신해 선발된 최원태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승선했고, 삼성의 우완 셋업맨 장필준 역시 46경기에서 4승 4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는 안정된 구위로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후반기 평균자책점 14.09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정찬헌을 대신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면서 “그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18일 오전 공식 소집된 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女핸드볼, 북한 상대로 대회 2연패 향한 워밍업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남북 대결을 펼친다. 12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자카르타 고르 팝키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첫 남북 대결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북한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그동안 7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홈팀 중국에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6차례나 우승한 아시아 최강이어서 이번 대회서도 무난히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북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된 가운데 중국과 조 1위 경쟁을 벌일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맞설 북한은 지난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북한은 중국, 일본, 인도와 한 조에 편성돼 1승 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5~6위전서 대만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었다. 여자 핸드볼에서 남북한이 최근 맞붙은 것은 16년 전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당시 한국이 북한에 34대24, 10점 차로 완승했으며, 2011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서도 맞붙어 44대29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2연패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을 시작, 5월에는 2주 동안의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6월 평가전을 겸한 슈퍼시리즈(프리미어6, 한ㆍ일 클래식매치) 두 대회에서 우승하며 탄탄한 전력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자매인 김온아ㆍ선화(이상 SK 슈가글라이더즈)를 비롯, 부상에서 복귀한 정유라(대구시청), 이효진(삼척시청)에 유현지, 정지해(이상 삼척시청), 송해림(서울시청)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 조영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일본, 파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여자 팀보다 하루 앞선 13일 파키스탄과 첫 경기를 갖는다.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안방에서 열렸던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서 카타르에 패하며 준우승,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하지만 귀화 용병들로 구성된 아시아 최강 카타르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최근 카타르와의 대결서 3전 전패로 열세다.황선학기자

AG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사용 어려울 전망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이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를 사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북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독도를 넣은 한반도기 사용을 그간 강력하게 요구해왔으나, 이를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는 남북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을 준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사실상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대회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남북은 조만간 한반도기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 남북단일팀 공동 훈련을 위해 방남한 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에게 OCA의 방침을 전달하고 북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6월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모인 4자 회의에서 남북단일팀 종목을 3개로 확정하고 독도 표기 한반도기 활용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훈풍을 타고 지난 6월 체육회담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때 들고갈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독도 문제를 정치ㆍ외교 이슈로 부담스러워한 IOC와 OCA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이 뜻을 이루긴 어렵게 됐다.연합뉴스

‘팀 코리아’ 아시안게임 향해 힘찬 항해 시작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 선수단과 경기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단식에 참가한 선수단은 청색 바지와 흰색 재킷의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을 착용했다. 결단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독한 폭염을 이겨낸 것만으로도 선수 여러분이 장하다”면서 “최고의 성적도 중요하나 그간의 어려움을 끝까지 이겨내는 감동을 자신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전해주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ㆍ폐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출전 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 한 분, 한 분이 민족화해와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세로 북한 선수들을 배려하고 이들과 협력하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된 한국 체육의 힘을 보여줄 기회”라고 기대감을 표했고, 김성조 선수단장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대회 기간 동안 국격에 맞게 신명나고 당당하게 대회에 임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선수단 소개에 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단기인 태극기를 김성조 선수단장에게 건넸고, 이낙연 총리는 한국 선수단 기수인 여자 농구 임영희 선수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타월을 전달했다. 또한 카누 남북 단일팀의 안현진, 선수단 남자 주장인 핸드볼 정의경, 여자 주장인 펜싱 남현희, 태권도 이대훈 등도 선수단을 대표해 임영희와 함께 응원 타월을 목에 걸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 카드 두뇌 게임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 등 1천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은 오는 15일 장도에 오른다.황선학기자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빛결의 향토전사들 “별이 되리라”

45억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과 화합을 다짐하는 ‘스포츠 축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감동과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오는 18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16일간 아시아 대륙을 스포츠 열기로 후끈 더 달아오르게 할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전 회원국에서 1만 1천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40개 종목에 걸쳐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직전 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서 ‘효자 종목’ 태권도와 양궁ㆍ펜싱ㆍ유도를 비롯, 핸드볼ㆍ야구ㆍ축구 등 구기 종목에 클라이밍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을 앞세워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한국 체육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인천ㆍ경기 소속 스타들도 대거 출전해 2위 목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개인과 향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향토 스타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4·5연속 금메달 도전 ‘펜싱 듀오’ 정진선ㆍ남현희 대한민국의 대표 ‘효자종목’인 펜싱은 이번 대회서도 금메달 7~8개를 노리는 가운데 그 중심에 ‘베테랑 검객’인 정진선(34ㆍ화성시청)과 남현희(36ㆍ성남시청)가 있다. 남자 에페의 정진선은 2006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서 연속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이어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진선은 단체전에서 한국의 4연패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며, 개인전서도 2연패를 달성해 2회 연속 2관왕 등극으로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가 될 이번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또 자그마한 체구로 세계를 호령했던 ‘땅콩 검객’에서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인 ‘주부검객’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 역시 5회 연속 우승으로 한국 대표팀의 6연패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남현희는 2002년 부산 대회서 단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서 잇따라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4년 전 인천 대회서는 단체전서 우승했으나 개인전서는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러 3회 연속 2관왕 등극은 실패했었다. 이번 대회서 개인전도 한번 해볼만 하지만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주력할 전망이다. ■ ‘유도 4인방’ 안바울ㆍ조구함ㆍ안창림ㆍ정보경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유도에서는 남자 66㎏급의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24ㆍ남양주시청)과 4년전 인천 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조구함(26ㆍ수원시청)의 금메달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안바울은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복없는 기량으로 일본 선수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여지며, 조구함 역시 올해 후허하오터 그랑프리대회를 제패하는 등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또한 남자 73㎏급의 재일동포 안창림(24ㆍ남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27ㆍ안산시청)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를 받으면서도 큰 대회 때마다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에 발목을 잡혀온 안창림은 이번 대회서도 오노만 넘으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은 ‘라이벌’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 후나 토나키(일본) 등과 3파전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이번 만은 정상에 오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메달밭 볼링’ 류서연ㆍ이나영, ‘어게인 4관왕’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만큼은 당당히 대한민국의 대표 효자종목인 볼링에서는 다관왕을 노리는 향토 볼러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2010 광저우 대회서 ‘황선옥’이란 이름으로 여자 개인종합과 개인전, 마스터스, 5인조전을 석권해 4관왕에 올랐던 류서연(30ㆍ평택시청)은 아버지의 뒤늦은 뿌리찾기로 개명을 한 뒤, 8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영광 재현에 나선다. 또 류서연에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여자 개인종합, 마스터스, 2인조전, 3인조전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나영(32ㆍ용인시청)도 한국 스포츠사에 전무후무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4관왕 달성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서 3관왕(개인종합, 마스터스, 5인조전) 박종우(27ㆍ성남시청)가 다시한번 다관왕 재현에 나서며,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서 연속 5인조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홍해솔(28ㆍ인천교통공사)은 이번 대회서 개인 종목 우승과 함께 다관왕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의 김종욱(32ㆍ성남시청)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 태권도 김태훈ㆍ이아름 ‘2연패 기대해’ 겨루기와 품새에서 최대 9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국기’ 태권도에서는 남자 58㎏급 김태훈(24ㆍ수원시청)과 여자 57㎏급 이아름(26ㆍ고양시청)이 나란히 대회 2회 연속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4년 전 동아대 재학 시절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4㎏급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자타공인 경량급 세계 최강자로 이번 대회서도 이변이 없는 한 2연패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아름 역시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같은 체급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는 등 체급 최강자다. 이 밖에 남자 80㎏급의 이화준(성남시청)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며, 품새의 한영훈(가천대), 김선호(용인대), 강완진(이상 남), 최동아(이상 경희대), 박재은(가천대ㆍ이상 여)도 금메달 발차기에 나선다. ■ ‘우리도 금 캔다’…개인ㆍ구기 종목 우승후보 향토 태극전사들 중에는 이들 외에도 금메달 후보들이 즐비하다. 먼저 세계 최강의 여자양궁에서는 강채영(22ㆍ경희대)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자 양궁의 ‘막내’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도 개인전과 단체전서 2관왕 명중에 나선다. 정구에서는 병역문제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김진웅(29ㆍ수원시청)이 개인전과 단체전서 2관왕에 도전하며, 역도 남자 105㎏급의 2017 세계선수권자인 서희엽(26ㆍ수원시청)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경기체고 재학 중이던 4년전 근대5종 단체전서 우승한 김선우(22ㆍ한체대)는 이번 대회서 개인ㆍ단체전 우승을 넘보고 있고, 사격 공기권총 개인전과 혼성경기에 나서는 ‘특등사수’ 이대명(30ㆍ경기도청), 펜싱 여자 사브르 최수연(28ㆍ안산시청), 복싱 남자 49㎏급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신종훈(29ㆍ인천광역시청), 요트 470급 김창주ㆍ김지훈(이상 인천시체육회) 등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 3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를 비롯 남녀 농구와 여자 배구에는 경기ㆍ인천지역 연고의 프로팀 선수들이 상당수 출전해 대회 2연패 달성에 힘을 보태고, 인천시청과 SK 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포함된 여자 핸드볼, 인천시체육회ㆍ평택시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하키 등도 금메달 획득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있어서는 1,2위의 격차가 종이 한장 차이로 당일 컨디션에 따라 우승자가 뒤바뀌기 때문에 이들 외의 상당수 향토 전사들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선학기자

한국 남자탁구, 28년 만에 AG 단체전 金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단체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이상수와 김동현(이상 국군체육부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단식은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아 메달 사냥이 쉽지 않지만 남녀 단체전에서는 메달 사냥 기대가 크다. 남자대표팀이 내건 단체전 공식 목표는 ‘결승 진출’이지만 김택수 감독은 내심 단체전에서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리아오픈과 호주오픈 등을 계기로 중국 탁구에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을 많이 떨쳐내고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중국이 워낙 강세이지만 선수들에게 1990년 대회에 이은 금메달에 도전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랭킹 1위인 판젠둥과 호주오픈 단식 챔피언인 쉬신(세계 2위) 등 최강 전력을 자랑하지만 지난달 코리아오픈에서는 장우진이 쉬신을 단식 16강에서 4대1로 완파하며 우승했었다. 김 감독은 “전에는 중국과 실력 차가 많이 났지만 지금은 많이 좁힌 상태”라면서 “중국의 벽을 허물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