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해 한반도기가 시상대에 게양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다.
남북 카누 단일팀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의 조정 카누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여자 200m 결선에서 56초851로 중국(56초161)과 인도네시아(56초 817)에 이어 3위로 골인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두 번째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종합대회 최초의 메달을 만들어냈다.
이 경기에는 한국의 변은정(20·구리시청), 김현희(26·부여군청), 조민지(21·전남도청), 이예린(19·한국체대), 장현정(20·한국체대) 등 5명이 출전했고, 북측에서는 김수향, 정예성, 차은영, 윤은정, 허수정 5명 등 10명이 함께 노를 저었다. 또 키잡이 리향, 북을 치는 북재비는 도명숙 등 북측 선수들이 담당했다
쾌속 질주를 선보이며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남북 단일팀은 막판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남자 단일팀은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53초 006으로 조 4위로 밀리면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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