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서정ㆍ김한솔 금빛착지, 이대훈 3연패 돌려차고, 신현우 금 쏘고

양궁서는 이우석ㆍ김우진 남자 개인전 결승 동행

▲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 체조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우승한 여서정(16·경기체고)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 체조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우승한 여서정(16·경기체고)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도마 요정’ 여서정(16ㆍ경기체고)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부녀(父女) 금메달’의 신화를 썼다.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전시장(JIEXPO) 체조장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ㆍ14.287점)와 변례영(북한ㆍ13.875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여서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 도마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아버지 ‘도마의 신’ 여홍철(47) 경희대 교수에 이어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부녀가 같은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는 ‘간판’ 김한솔(23ㆍ서울시청)이 결선에서 14.675점을 얻어 참가 선수 8명 중 가장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따냈다.

 

또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종주국의 자존심’ 이대훈(26ㆍ대전시체육회)은 결승에서 아미르 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이란)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12대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서 거푸 63㎏급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 대회서는 한 체급 올려 대회 사상 첫 3연속 패권을 이뤄냈다.

 

사격에서는 남자 더블트랩의 신현우(34ㆍ대구시설공단)가 결선에서 74점을 쏴 한국선수로는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4년전 수원시청 소속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트랩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신현우는 이날 결선서 샤르둘 비한(인도)과 마지막 금메달 경쟁을 벌인 끝에 1점 차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효자종목’ 양궁에서는 리커브 남자 개인전 준결승서 코오롱 출신의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과 김우진(26·청주시청)이 각각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과 라우 에가 아가타(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7대1, 6대2로 꺾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 오는 28일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장혜진(31ㆍLH)과 강채영(22ㆍ경희대)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역도 남자 77㎏급에서 김우재(27·강원체육회)는 합계 347㎏을 들어 북한의 최전위에 1㎏ 차로 뒤지며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패러글라이딩 여자 정밀착륙 개인전에서는 ‘간판’ 이다겸(28)이 10라운드 합계 98로 푸총 눈나팟(태국ㆍ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종목 남자 개인전서는 이철수(46)가 10라운드 합계 128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승마에서는 김혁(23ㆍ경남승마협회)이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5.705%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 20일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의 6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회 6연패 달성에 도전했던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도 한국은 ‘복병’ 일본에 4강전서 36대45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개인 역대 최다인 7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남현희(37ㆍ성남시청)의 꿈도 좌절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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