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문화·체육시설 개발 가닥

구리시가 당초 2007년 말까지 아파트형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가 사실상 백지화하는 등 4년째 나대지 상태로 관리하고 있는 수택동 일대 토평지구 아파트형공장 건립 부지를 용도지정 변경 등을 거쳐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구리시는 8일 토평지구 아파트형공장 건립 부지를 입체적복합(판매문화체육시설 설치 및 공동주택 건립)과 평면적변경(문화체육시설 설치), 단순복합(문화체육시설 설치 및 공동주택 건립)방식 등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활용방안 추진계획(안)을 마련, 시의회 사전설명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시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조사 용역과 용역결과에 따른 활용 방안을 확정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용도지정 변경 절차를 밟는 등 본격 개발에 들어가 방침이다.시는 당초 2007년 말까지 440억원(부지매입비 91억원 포함)을 들여 수택동 882일대 토평지구 1만1천여㎡ 부지를 매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만7천700여㎡ 규모의 아파트형공장(중소제조업체 100여개 입주)을 건립키로 했다.시는 같은 해 5월 부지 매입에 따른 소유권 이전절차 등을 완료하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경기도 투융자 심사분석 등 제반 절차를 마쳤으나 건축비 명목으로 한 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했다.특히 국내 유가급등 등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 인근 시군 지역의 아파트형공장 과잉공급 등으로 사업성도 확신할 수 없어 사실상 백지화했다.시 관계자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는 등 더 이상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고집할 수 없는 상태 라며 오는 2014년 말까지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개발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목욕탕 엉터리공사 2년째 그대로 방치

구리시가 20여억원을 들여 건립한 장애인근로복지센터의 일부 시설이 법적기준 위반 등으로 2년째 방치되고 있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3일 시와 장애인들에 따르면 시는 22억3천여 만원을 들여 교문동 산 34 일대 8천300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300여㎡ 규모의 장애인근로복지센터를 지난 2009년 6월 완공했다.그러나 지하 1층에 들어선 남여 목욕탕 욕조(각각 28㎡)의 경우 높이가 법적기준보다 40여㎝가 높은 80㎝로 설치됐다.또 욕조 디딤판의 폭이 20㎝에 불과하고 욕조 지지손잡이와 비상벨, 고정식 샤워의자, 좌식세면대 손잡이, 거울 등이 설치되지 않아 지금까지 사용을 못하고 있다.장애인 신모씨(73)는 시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 등을 지도감독하면서 오히려 법적기준을 무시한 데 대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장애인들이 남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시설을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만간 남여 목욕탕의 욕조 높이를 낮추는 등 일부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시로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점검해 불편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日 다케시마 날’ 구리서 독도 주민 사진전

일본 다케시마의 날에 맞서 독도 최초의 주민에 대한 사진전이 열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독도에 사람이 살아야 진정한 우리 땅이라며 1963년 민간인 신분으로 처음 독도에 들어간 최종덕 옹의 삶을 기리는 뜻 깊은 사진전이 22일 구리시 교문동 구리시청에서 열렸다.사진전은 최옹의 고단했지만 의미 있는 삶이 잔잔하게 그려진 빛바랜 컬러 사진 62장이 전시됐다.1970년 파도가 미치지 않는 서도에 그가 직접 함석으로 지은 토담집(지금의 어민 숙소가 있는 자리)과 10년 뒤 증축한 모습, 그로부터 7년 뒤 거센 태풍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집 등 그의 주거지를 진솔하게 담았다.또 방파제와 선착장, 독도 동서도를 연결한 유선전화, 동도 헬기장, 서도 998계단(대한봉), 물골로 가는 길 등 독도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그가 23년간 거주하며 직접 만들어 지금도 남아 있는 시설물들이 소개돼 있다.이 가운데 태풍으로 지붕이 송두리째 날아간 집과 뱃자리 공사를 위해 맨손으로 시멘트를 만지고 있는 모습, 바위 위에 앉아 소박하게 소풍을 즐기는 모습 등은 독도와 나라를 사랑한 인간 최종덕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특히 독도에 사람이 살려면 무엇보다 생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전복 양식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당시 조업하는 장면들이 사진에 담겼다.일본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에 맞서 열린 독도 최초 주민 생활자료전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회는 구리시와 독도 최종덕기념사업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전시회에는 시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60여명이 참가해 최옹의 뜻을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구리시청 앞 광장에서 가로 30m, 세로 15m의 대형 천에 독도 걸개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도 가졌다.독도 최초 출생자인 최옹의 외손녀 조한별씨(22)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오늘 사진전을 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진전은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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