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DC 발목잡는 국토부 성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범시민연대가 22일 오전 아천동 구리~포천고속도로건설공사 제1공구 앞에서 국토교통부 규탄 집회를 열고 중앙정부를 향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연대 회원 80여명은 20만 구리시민의 숙원 사업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토평동 그린벨트를 당장 해제하라며 국토교통부가 2010년 구리시, 시민과 작성한 합의문 제3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토평동의 알토란 같은 땅을 두 동강 내는 반환경적인 사업을 강행했다면서 구리시민이 반대하자 국토부는 상생의 조건으로 구리시 발전을 위한 상호 합의서까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이 공개한 합의문에는 국토교통부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구간에서 구리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월드디자인시티의 행정절차이행 및 주택공급 확대 사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포함, 총 5가지 조항이 있었으며 박영순 시장과 당시 국토해양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범시민대책위원회, 시행사인 대우건설컨소시엄 등 관계자들의 서명이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현종 연대 공동대표는 그린벨트 해제가 계속 지연된다면 세종시 국토교통부로 진입해 더욱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합의문은 문제를 위해 서로 노력을 한다는 의미로 법적 효력도 없을뿐더러 100% 이행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GWDC는 이슈가 큰 만큼 이견도 많은 실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돼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아차 실수… 꼬리무는 ‘음식 요리’ 화재

구리시 지역에서 최근 부주의로 인한 음식물 화재가 잇달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9시55분께 구리시 교문동의 한 지하 주택에서 거주자 K씨(49ㆍ여)가 음식 조리중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고로 소방대원 25명과 소방차량 10대가 동원돼 안전조치 후 15분여 만에 철수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같은 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자 B씨(54)가 음식물 조리중 장소를 이탈한 사이 음식물이 탄화돼 화재가 발생했고, 하루 전인 20일에도 동구릉로의 한 아파트에서 Y씨(57)가 음식 조리 중 외출해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구리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구리시 관내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에서 음식물 연소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출동 건수는 총 29건으로 매월 3건 이상의 음식물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언제든지 대형 화제로 이어져 큰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소방서 측은 화재 발생시 마다 평균 25명의 소방대원과 10대 이상의 소방차량을 현장에 출동시켜 행정력 낭비도 가져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리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주의로 인한 음식물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조리 중에는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외출 전 가스렌지 불이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리=하지은기자

구리시, 지방세 체납액 책임징수제 활성화 추진

구리시는 지방세 체납액 징수의 한계가 보임에 따라 체납액 일소를 위한 적극적인 징수방안으로 지방세 체납액 책임징수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책임징수제는 구리시 세무부서 전 직원이 1인당 체납자 75명을 맡아 지방세 체납액 정리를 위한 지속적인 납부독려와 현장징수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고액ㆍ고질체납자를 채권추심전문계약직공무원에게 전담해 전문적인 채권추심과 현장방문을 통한 채권압류를 실시, 체납액 일소를 위한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징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체납액 징수에 정진하는 직원들에게 징수노력의 성과로 인센티브(징수포상금)를 제공해 체납징수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현재 과년도 체납액(133억5천200만원) 중 15%의 저조한 징수율을 보이고 있어 30%이상의 징수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구리시는 9월부터 지방세 체납액 일소 활성화 대책으로 책임 징수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재산압류 및 공매처분 등 강도 높은 징수활동을 펼치는 한편 무재산, 행방불명 등 징수가 불가능한 체납액은 결손처분 등을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체납세 징수가 쉽지 않지만, 건전한 납세 풍토 조성과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강력한 징수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8월에 찾아온 산타 “아프리카 함께 도와요”

막바지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27일 오전 등교시간, 구리 교문중학교 교문 앞에 난데없이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붉은 털모자에 외투까지 늦더위를 무색게 하는 복장의 그는 분주한 발걸음으로 등교하는 반소매 교복의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오늘도 화이팅을 외치고 있었다. 8월 막바지에 때아닌 산타할아버지를 자처하고 나선 이는 다름 아닌 교문중학교 김명재 교장(60)이다. 김 교장의 곁에는 학교 학생자치회와 유네스코 반 학생들이 모금함을 들고 있었다. 초콜릿을 받아든 학생들은 기분 좋게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내 모금함에 넣었다. 교직원들도 교장과 함께 붉은 계통의 옷을 입고 학생들을 맞았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학교에 나와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아프리카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 모금행사로, 김 교장이 교직의 마지막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밝히면서 추진됐다. 김 교장은 평소에도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을 맞아왔는데, 1학년 학생들이 산타복장을 한 교장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고 건의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더해 모금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기부금은 총 65만여원이 걷혔으며,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명재 교장은 더운 여름에 산타 복장까지 갖추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구리=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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