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천명 수치 조정해야…사직서 완료 전까지 진료”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방재승 위원장은 16일 ‘16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정을 발표하며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는 결정을 발표하는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 환경을 바꾸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의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그중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직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는 40개 의대 중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의 의대가 참여했다. 이들 중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않은 4개 대학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의대의 설문 결과에서는 집단 사직에 동의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찬성률이 가장 낮은 의대가 73.5%,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손가락질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라며 “정부가 제일 먼저 “2천명 증원’을 풀어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며,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2일 회의를 열어 의대별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이다.

[건강칼럼] 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

누구나 한 번쯤은 허리가 아파 쉬거나 일을 못하는 경우를 경험을 하게 된다. 허리가 아프면 일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일상에서 짜증도 자주 나고 무기력하기도 하기도 하다. 단순히 삐끗해서 아픈 경우도 있지만 오랫동안 혹은 순간의 외부적인 충격으로 허리 쪽이 다치는 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도 있다. 2020년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그중 60대 이상에서 140만명이 넘는 분들은 척추관협착증을 경험하기도 했다. 허리와 다리가 아픈 증상이 있는 디스크 질환과 협착증 질환을 혼용해 쓰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뼈와 뼈 사이에 젤리 같은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판이 있다. 이것을 감싸고 있는 막(섬유륜)이 많이 쓰거나 약해져 찢어지거나 안의 젤리 같은 내용물(수핵)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다리가 삐끗하면 붓고 열 나고 아픈 것처럼 디스크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그래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가 저리거나 땅긴다.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대도 20~50대에 주로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가 굵어지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등 구조물의 노화 등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혈액 순환도 안 돼 나타난다. 60대 이상의 80% 이상이 골반이나 엉덩이, 종아리 다리 쪽으로 저린 것을 느낀다. 땅김보다는 저리고 쥐가 나고 쑤시는 느낌이 있다. 걷는 것이 힘들거나 쉬었다가 다시 걷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즉, 허리디스크의 경우 젊은층에서 생길 수 있으며 갑자기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땅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60대 이상 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골반이나 다리 쪽으로 저리거나 쥐가 나고 쑤시며 오래 걷거나 서 있기가 힘들다. 누워 다리를 올릴 때 허리디스크는 일정 각도 이상 올렸을 때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땅기는 증상이 많고 협착증의 경우 60도 이상 올려도 다리가 땅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는 가벼운 경우 안정과 운동으로 치료가 되지만 틀어진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추나요법과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약침과 침치료 등을 같이 하면 더욱 효험이 있다. 협착증은 만성적인 증상이 많아 디스크 주변의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는 치료를 더불어 하면 좋다. 본근탕과 같은 한약으로 디스크와 협착증으로 인해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는 치료와 함께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낸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달리 보이면서 결국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습관병인 경우가 많다. 특히 협착증의 경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의 습관과 더불어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 따뜻해지면 증가하는 ‘요로결석’…재발 높아 수분섭취 등 관리 필수

날씨가 따뜻해지면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땀이 많이 나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요석이 쉽게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의 고통과 견줄 만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요로결석은 신장 내 결석이 떨어져서 요관의 좁은 부분에 걸려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며 발생한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옆구리나 아랫배에 지속되는데, 자세를 바꿔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무서운 질환으로 통한다. ■ 땀 많이 나면 수분 부족, 요석 뭉쳐…혈뇨·빈뇨·극심한 통증 요로결석은 국내 인구의 5~10%가 1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22년 32만1천400여명으로, 5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가량 많고, 30~50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크고 소변량이 줄어들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일단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통증이 심하면 구토와 복통, 복부팽만이 동반되며 결석에 의한 혈뇨 등이 발생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에 내려오면 빈뇨와 잔뇨감 등 방광 자극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는 소화 장애 증상도 보인다. 이 같은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요관과 콩팥이 폐쇄돼 소변 흐름이 막혀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요로감염, 신우신염 같은 질환이나 패혈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 2L 수분 섭취 필수, 카페인과 짠 음식은 자제 이에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CT 촬영 등을 통해 결석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 뒤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5㎜ 미만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 배출될 수 있도록 대기요법을 실시한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10㎜ 이상이거나 요석이 요관의 상부에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거나,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5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치료 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하루 10잔, 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2L 이상의 소변을 보면 요산 배설을 도와 결석이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오렌지, 귤, 레몬, 자몽 등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을 먹으면 칼슘석 형성을 억제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과 인공 감미료, 탄산음료를 피해야 한다. 염분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결석 형성을 도울 수 있으므로 하루 5g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요로결석 중 가장 많은 것이 옥살산칼슘으로 된 결석으로 56~73%를 차지한다”며 “비타민 C가 몸 안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옥살산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을 피하고, 혈중 요산 수치가 높으면 적합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칼럼] 통증·상처 ‘최소’… 단일공 복강경 수술

쉬즈메디병원은 2010년경부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수원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오랜 임상경험을 통해 거의 모든 부인과 수술을 단일공 수술로 시행한다. 단일공의 경우 배꼽을 이용해 수술이 진행돼 통증이 적고 상처도 표시가 덜 난다. 배꼽을 세로로 1.5㎝ 정도 열고 이곳을 통해 복강경 수술이 모두 완료돼 심미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배꼽의 작은 상처를 통해 훨씬 큰 근종도 꺼낼 수 있다. 배꼽 상처의 회복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나 대개는 4주 정도다. 자궁근종 수술의 경우 6개월 정도 자궁의 회복 후 추후 임신이 가능하며 이때는 제왕절개 수술이 안전하다. 난소와 난관 등에 대한 수술은 자연분만과 전혀 상관이 없다. 수술 후 퇴원하고 일상적인 생활은 바로 가능하다.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4주 내지 6주다. 전문적인 운동을 하는 경우 8주까지 봐야 한다. 수술 후 산책부터 시작해 유산소 운동, 웨이트 운동 순서로 차근차근 강도를 올리면 된다. 부부관계는 난소 관련 수술은 4주, 근종이나 부분자궁절제술의 경우는 6주 이후가 안전하다. 배꼽 상처 때문에 한 달간은 물속(수영, 온천, 반신욕 등)에 들어가지 않고 샤워를 해야 한다. 자궁근종 수술 후 회복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회복이 더디다. 음식을 먹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에너지 및 세포를 소모하는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좋은 음식도 많이 먹어서는 손해다. 적절한 양을 먹되 영양소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거나 형태가 부스러지면서 영양소가 깨진다. 바람직한 음식 섭취 방법은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는 것이다. 영양소가 살아있는 음식은 제철 음식이다. 야채, 과일, 통곡물, 뿌리채소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또 잘 자는 것은 자정에서 오전 2시를 포함해 7시간 내지 8시간을 자야 한다. 중간에 깨거나 잠이 들기 어렵다면 낮에 햇빛을 많이 봐야 한다. 햇볕이 눈을 통해 들어와야 멜라토닌이 충분히 생기게 돼 밤에 잠이 오고 중간에 깨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이런 효과가 없어진다.

'제2의 심장'이라는 혈관, 당신의 혈관은 건강한가요?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혈관. 혈관 건강은 만병과 관련돼 있다.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통로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건강에 위험 신호가 온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혈관 건강이 챙겨야 하는 이유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혈관 건강의 중요성과 관리법을 알아봤다. ■ 붓거나 좁아지는 혈관, 하지정맥류와 동맥경화로 혈관은 심장이 수축할 때 이완되면서 높은 혈압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하고, 심장이 이완할 때는 반대로 수축하면서 적절한 혈압을 유지해 장기에 안정적인 혈액공급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정상 혈관은 혈액이 원활하게 잘 순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혈관 벽 내부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침전물이 쌓여 정체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붓거나 좁아질 수 있다. 혈관이 붓거나 좁아지면 우리 몸에도 이상신호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질환이 하지정맥류와 동맥경화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 내에서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거나 하지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외관상 문제 외에 별다른 불편함을 주지 않지만 점차 진행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동맥경화는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전신성 질환이다. 관상동맥에 의한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관의 건강을 하나의 간단한 검사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혈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압이 들쭉날쭉해지면서 결국에는 높아진다. 평소 혈압을 자주 재보는 습관이 스스로 혈관 건강을 확인해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나 동맥경화검사 등의 간접적인 검사를 통해서 혈관의 기능을 평가하기도 한다. ■동맥경화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달려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수면이 기본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다면 병원을 내원해 의사와 상의 후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문의하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면 예방을 위해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맥경화 예방에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내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흔히 고지혈증을 떠올리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높을수록 좋다. 바람직한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L 미만이며 200~239mg/dL은 경계수준, 240mg/dL 이상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한다. 평소 총콜레스테롤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은 “HDL 콜레스테롤의 경우 40mg/dL 이하이면 문제가 된다”며 “HDL 콜레스테롤이 저하하는 원인은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흡연, 스트레스의 축적 등이다. 즉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꾸준하게 운동하며 비만과 흡연, 스트레스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새 수장에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장 당선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에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장(윤한의원장)이 당선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성병식)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기호 2번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후보는 총 6천567표(47.03%)를 획득해 3천811표(27.30%)를 얻은 기호 1번 홍주의 회장·문영춘 수석부회장 후보, 2천33표(14.56%)를 얻은 기호 4번 임장신 회장·문호빈 수석부회장 후보, 1천551표(11.11%)를 득표한 기호 3번 이상택 회장·박완수 수석부회장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총선거인은 2만278명으로 이 중 1만3천962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8.85%를 기록했다. 윤성찬 회장 당선인은 1967년생으로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수원시한의사회 회장,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의약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 보건건강국 내에 한의약팀이 신설되고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는 데 역할을 하는 등 사실상 양의학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던 보건의료 행정체계에서 한의약이 도약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평을 받는다. “미래 한의약으로 발돋움해 한의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지난 1월26일 경기도한의사회장직에서 사퇴한 후 협회장 선거에 나섰다. 정유옹 수석부회장 당선인(사암은성한의원장)은 1977년생으로 대전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중랑구한의사회 회장,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사암한방의료봉사단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이름 빼고 전부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대 바로 정원축소 ▲첩약, 약침, 물리치료 실손보험 재진입 ▲처참하게 무너진 자동차보험 생태계 복원 ▲건보점유율 3%깨기(진단기기·물리치료 급여화, 노인정액제 개선) ▲차원이 다른 홍보와 한까 척결 ▲봉직의 일자리 1000개 확대 ▲동네 한의원 MSO체계 구축(경영지원) 등을 ‘핵심 7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성찬 당선인은 “한의계의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라는 뜻으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중앙회 혁신과 한의약 혁명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내기 위해 다양한 공약들을 모두 실현해낸다는 각오로 회무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한의약이 국민 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4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당선을 최종 확정한다. 임기는 2024년 4월1일부터 2027년 3월31일까지다.

치매에 도움 된다? 알고 먹어야 하는 뇌 영양제

치매. 100세 시대의 재앙으로 불리기도 하는 치매는 가장 무섭고 두려운 질병 중 하나다. 최근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뇌영양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뇌영양제가 정말 뇌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또 뇌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뇌 영양제, 정말 효과 있나? 최근엔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며, 뇌영양제 처방을 병원에 문의하는 환자들도 있다. 뇌기능 개선제, 또는 뇌영양제로 알려진 약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검색해보면,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하고,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 초기나 치매 환자에게만 일부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 인지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 효과는 없다고 한다. 치매치료제의 효능·효과도 근거의 수준이 낮아서 의약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약제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됐다. ■ 뇌 영양제 복용,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다면 치매 예방 효과가 없는 뇌영양제를 오래 복용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 연구팀이 2021년 50세 이상 성인 1천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여부 및 복용 기간 등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뇌경색은 34%, 뇌출혈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하고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유발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했다. 그만큼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콜린은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이라 기억력 등 뇌기능에 관여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염증과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는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비슷한 기전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과량 섭취하면 혈중 TMAO 상승으로 이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을 이어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된장이나 두부 등 콩이 함유된 음식과 비타민 E가 풍부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 퇴행성 노인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 혈관질환에 유효한 등푸른생선, 신경계 근육과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홍삼 등은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매예방약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영양제나 뇌기능 개선제가 아닌 치매 환자에게 특화된 의약품”이라며 “모든 약에 부작용이 있듯이 이 약제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뇌졸중의 위험만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연, 금주, 균형 있는 식생활, 운동, 양질의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만 꾸준히 실천해도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야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뇌기능 개선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안 들려요”…20대 젊은 환자 40% 급증 ‘돌발성 난청’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난청’의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젊은 층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8만4천49명에서 2022년 10만3천474명으로 5년 사이 약 23%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20대 환자는 8천240명에서 1만1천557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돌발성 난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짧으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귀에 ‘삐~’하는 이명이 나타나거나 귀에 먹먹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청력의 회복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정밀검사 시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것을 ‘특발성’이라고 하는데, 돌발성 난청의 80~90%가 이에 해당한다. 돌발성 난청의 대부분이 원인 미상이지만 다만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 반응이나 혈관 장애로 인한 달팽이관 저산소증, 외상, 면역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0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급증하는 원인 역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된 환경 또는 이어폰 등으로 고음을 장시간 듣는 음악 청취습관,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요인으로 추측된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발현 후 늦어도 14일 이내 치료 받아야 하며 3~7일 이내 치료 시작 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대보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다만 최근 젊은층에서 급증하는 이유를 스트레스나 고음에 장시간 노출 등으로 추정했을 때 평소 소음 환경에서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 듣는 것이나 불안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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