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이상, 때이른 ‘폭염’ 시작…부정맥 등 ‘심장 과부하’ 주의보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르게 발효됐다.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폭염은 온열질환 뿐 아니라 심장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올 여름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온 변화 등으로 인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는 지난 2022년 45만9천729명으로, 지난 2018년(37만1천445명)과 비교해 23.7% 증가했다. 폭염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데, 이때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이완하며 이 같은 작용은 심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심장이 빠르고 강하게 뛰면 심근수축이 증가하면서 부정맥을 일으켜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은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이 있지만, 1~2분만 지속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도 있다. 심방 곳곳에서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맥박이 떨리듯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심실세동’은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더운 곳에 장시간 있다가 갑자기 에어컨 등의 찬바람을 맞거나 찬물 샤워 혹은 찬물을 마시는 것도 심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탈수로 인한 몸 속의 전해칠 수치 변화도 심부전 혹은 부정맥의 원인이 돼 심장에 이상이 없던 사람도 여름철 갑작스럽게 심근경색, 악성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심장 건강을 위한 수칙은 간단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의 온도를 조절하고,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이 두근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거나 식은땀, 숨이 찬 증상, 현기증 등 부정맥의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가야 한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으로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혼자 있을 땐 이상한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스마트워치로 기록을 해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진단과 치료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상수초등학교서 ‘의료봉사’로 나눔의 손길

경기도치과의사회가 20일 양주시치과의사회와 함께 양주시 상수초등학교를 찾아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등 나눔의 손길을 펼쳤다. 이날 의료봉사는 경기도치과의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학생들의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봉사에는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을 비롯해 이선장·양동효·위현철 부회장 등 임원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하고, 이동치과버스에서 직업 체험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올바른 구강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TBI(칫솔질) 교육과 시청각 교육을 병행하고, 구강보건용품도 제공했다. 또 학교 강당에서 치과 관련 진로교육 및 구강 건강 ‘OX 퀴즈’를 진행해 정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도 증정했다. 오태웅 상수초등학교 교감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경기도치과의사회 임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성원 회장은 “학생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에 참여해 주신 경기도치과의사회와 양주분회의 임원 및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강한 임신… 한의약으로 도와 드려요” [알기쉬운 한의약]

경기도는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으로 예비부모에게 한약을 3개월씩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난임은 1년 동안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해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진단받는다. 단, 만 35세 이상의 여성인 경우 6개월로 진단 기준이 단축된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피임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부부의 15% 이상이 난임부부로 집계됐다. 난임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율이 낮아지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보조생식술 유무에 따른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만 38세 이하의 한의약 치료 임신율은 24%다. 연령과 보조생식술의 횟수 제한 없이 진행한 한의약 난임 치료 후 임신율은 11~16%로 보고됐다. 보조생식술의 영향으로 오히려 임신율이 낮아진다고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인 불명의 불임, 단순한 배란장애일 때는 한의약 치료를 우선 시행해 자연 임신을 시도하고 그 후에도 임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인공수정, 체외수정의 순서로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도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임신율 및 출산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난임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성은 배란장애, 난자의 질 저하, 나팔관 폐쇄, 복막 유착, 착상 장애 등이 있다. 남성은 무정자증, 정자운동성 저하, 비정상 정액, 정관 손상, 성 기능 장애 등이 꼽힌다. 난임의 원인 비중은 여성이 37~50%, 남성 30~45%, 부부 모두 18~35%, 나머지는 원인 불명에 해당하는 난임이다. 임신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다. 이에 평소 생활 관리를 통해 임신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게 중요하다. 저체중(BMI 17 이하)이거나 과체중(BMI 30 이상)이면 오히려 가임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500㎎ 이상이면 자연유산율이 높아져 하루에 2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가 자궁 내막의 수정란 착상률에 영향을 미치기에 부부 모두 스트레스 해소가 필수다. 임신 예후가 좋은 난임 여성은 다음과 같다. 30세 미만의 난임 환자, 과거 임신 경험이 있었던 환자, 난임 기간이 3년 미만이고 배란 전 관계가 많을수록 임신율이 높았다. 비흡연자 부부이면서 하루 커피를 2잔 미만 마시는 경우 임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난소 예비력이나 자궁내막 수용성이 낮고 자연유산율이 높아지며 보조생식술의 시행 횟수가 많을수록, 난임으로 치료 기간이 길수록 임신 확률이 떨어지는 통계가 있다. 한의약 치료 과정을 통해 배란 장애나 자궁내막수용성을 개선하는 데 한약 치료를 기본으로 침, 구치료와 약침 치료를 더불어 시행해 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 임신을 고민하는 부부는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상담해보길 권한다.

“한의계, 야간진료 등으로 의료파업 1차 공백 막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양방의 진료 총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진단과 치료에 적극 나설 것임을 17일 선언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1차의료 공백에 대비해 전국 한의 의료기관 950여곳이 정상진료 외에 야간진료에 나선다. 또한 1차 의료에서 한의약의 적극적인 이용 등을 독려하기 위한 다빈도 질환 포스터 5종도 제작해 배포에 들어갔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배포되는 포스터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걸리는 질환인 ▲감기 ▲급체(소화불량) ▲담결림 ▲발목염좌 등 4종과 통합 포스터 1종 등 총 5종으로 1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제공했다. 협회는 “이번에 포스터로 제작·배포되는 4가지 질환 이외에도 한의약은 일차의료, 필수의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해당 질환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침과 뜸, 부항, 추나, 보험용 한약제제를 활용해 적은 부담으로도 충분히 한의원에서 치료 가능하다”며 “한의원 내원 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의료공백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1차의료, 필수의료 분야에서 3만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한의약을 적극 활용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진료 선택권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성료

경기도치과의사회는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및 구강보건상 시상식’을 열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알렸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지난 5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레이크파크 볼룸에서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강 보건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개인, 단체, 기관 등을 표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엔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을 비롯해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민주당·수원2),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권정현 도 건강증진과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김순례 경기도치과위생사회장, 김길순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임시관리인 명예회장, 조선녀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장준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 부장 등 내빈 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최혜선 경기도치과의사회 대외협력이사와 김준우 치무위원회 위원이 구강보건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도민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 경기도치과의사회의 구강질환 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유관단체 구강보건 유공자, 학교 구강보건 유공자, 보건소 구강보건 유공자, 시·군분회 치과의사 유공자가 감사장을 받았다. 특히 경기도치과의사회는 공모전에 들어온 1천여편의 작품을 심사해 구강보건 작품 15점과 치아사랑 UCC 3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은 “이번 행사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많은 이들이 구강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증엔 ‘봉약침’ 특효 [알기쉬운 한의약]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봉약침은 소염진통 효과와 함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H-P-A) 자극 효능이 밝혀져 근골격계 질환, 자가면역 질환, 난치병 등에 활용되고 있다. 봉약침이 통증을 치료하는 여러 가지 기전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봉독은 일련의 염증 과정을 시작하는 유전단백 NF-κB 활성 억제를 통해 소염 효과를 발휘한다. NF-κB는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 신호 중 하나다. NF-κB가 인산화되면 핵 안으로 들어가 염증 신호를 개시하는데 봉독의 주성 분인 멜리틴은 NF-κB가 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염증 신호 발생을 억제한다. 둘째, 척수 및 신경에서의 c-fos 단백 발현 감소 및 NMDA 수용기 인산화 조절을 통해 통증유발신호를 차단한다. C-fos 단백은 척수 후각 통각로의 활성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C섬유를 통해 전달된 통증신호는 척수 후각에서 시냅스로 전달되고 시냅스에서의 신경전달물질들의 작용으로 인해 통증신호가 활성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전자적으로 관여하는 조기발현 유전자 중 하나가 c-fos 단백이다. 봉독은 c-fos 단백의 발현을 감소시켜 통증전달신호를 조절하고 진통 효과를 준다. 셋째, 뇌 및 척수에서 α2-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줘 진통 경로를 활성화한다. 봉독은 하행성 통증 조절계에서 통증 억제에 관여하는 α2-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쳐 진통 작용을 한다. 부가적으로 봉독약침 주입으로 발생하는 따끔한 통증은 시상하부를 흥분시킨다. 그 결과 부신수질에서는 카테콜아민(진통 물질)을 분비하고 이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봉독은 NF-κB 활성 억제를 통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코티솔 분비를 촉진시켜 조직 손상 부위에서 통증유발물질을 차단하는 동시에 척수 및 신경에서의 c-fos 단백 발현 감소 및 NMDA 수용체 인산화 조절을 통해 통증유발신호를 억제하며 뇌 및 척수에서 α2-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줘 진통 경로를 활성화한다. 봉독의 작용을 종합해보면 통증유발물질을 차단하는 소염작용과 통증 전달을 차단하고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진통기전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환자가 호소하는 일차적인 고통을 효과적이면서 부작용 없이 조절할 수 있는 봉독은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진료 수단 중 하나다. 관절이 아플 때, 근육이 아플 때 한의원에서 봉약침 치료를 추천한다. ※본글은 OnBoard 2017 SPRING Let it Bee를 참고했습니다.

[건강칼럼] 무릎 뒤쪽 통증 나타난다면 ‘반월상 연골 파열’ 의심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 외 주부, 좌식생활을 즐겨하는 중장년층 등 대부분이 일시적인 근육통이라고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고 무릎이 부어 오를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 뒤쪽부터 옆쪽까지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던 한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 ‘반월상 연골 파열’이었고 이미 손상이 심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반월상 연골판이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파열된 상태다.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는 물론 관절 내 연골을 보호해준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고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을 많이 구부릴 때나 찢어진 연골 조각이 무릎 관절 사이에 끼었을 경우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출혈에 의해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이 돼 관절이 붓거나 뻣뻣해진다. 이 같은 증상은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느껴지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평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경미한 손상을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갔을 경우 정상적인 연골까지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엑스선,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범위와 연골 상태 등을 확인하고 환자 개별적인 특성을 함께 고려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경미한 손상일 경우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고 조직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골 파열이 심할 경우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한 번 손상되면 더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복됐다 하더라도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하다. 또 평소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제2회 임금간담회’ 성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1일 물리치료사 처우개선을 위한 ‘제2회 임금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을 비롯해 노동조합 관련자 및 복지 및 처우에 관심 있는 물리치료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임금 간담회에서는 물리치료사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 따른 처우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통해 대부분의 물리치료사들은 주 4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지만, 연장된 업무 시간에 따른 추가 수당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처우 개선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급여와 복지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물리치료사 경력에 따라 업무 능력 차이가 있음에도, 경력에 대한 보상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 소규모 병원의 경우 육아휴직 및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못했고 대체자가 없는 경우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또한 경력과 무관하게 연차별 동일 임금 지급, 면허 및 자격 수당의 부재, 업무 범위와 강도에 따른 인센티브의 불합리함 등도 주요 문제로 논의됐다. 임금 간담회에서는 물리치료사의 복지와 처우 향상을 위해 사회와 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물론 이를 인지하고 개선하려는 물리치료사들의 인식 개선 역시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김찬문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정책연구위원장은 “회원들의 업무 환경에 맞는 적절한 임금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의사 중심의 후진적 보건의료제도가 개선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서 환자 치료의 최일선에 있는 물리치료사들의 처우가 열악하고 결국 그 피해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물리치료사의 열악한 환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개선안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강칼럼] 운동 중 무릎이 ‘뚝’! 전방십자인대 파열 주의보

초여름 날씨에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부상의 위험은 언제나 동반된다. 그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가장 흔한 무릎 부상으로 꼽힌다. 무릎은 크게 네 가지 인대로 구성돼 있는데 십자인대는 상하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무릎 관절 중 아래 뼈인 경골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운동에 관여하며 무릎의 전체적인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농구나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 중 △무리한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급격한 회전 등의 동작으로 무릎이 돌아가거나 꺾이면서 발생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때 인대가 ‘뚝’ 하고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관절이 심하게 부어오르는데 이는 무릎 관절 속에 피가 차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가 제대로 다 펴지거나 구부려지지 않는 증상도 동반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과 통증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걸을 때 다리가 흔들리는 불안정성이 지속되기도 한다.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은 자연 회복이 어렵다. 오히려 파열된 인대가 무릎 관절 내에서 다른 구조물을 손상시키거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즉시 정형외과에서 진료 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무릎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이학적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엑스선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확진됐다면 추가적인 연골판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적인 질환을 막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면 일정 기간 보조기 착용은 필수다.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릎 불안정성의 정도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은 불가피하며 환자의 나이와 직업, 활동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반드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연골판 파열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불안정성이 크지 않아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자가 또는 다른 인대를 이용해 재건하는 치료법이다. 나이와 성별, 활동량, 주변 구조물의 동반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를 선택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및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에 비해 활동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는 불가피하다. 운동 후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릎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혈뇨 땐 ‘방광암’ 의심해야… 60대 이상 남성 발병률 ↑

특별한 통증이 없는데 혈뇨가 생긴다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은 남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기지만, 남성의 발병 위험도는 여성보다 3~4배 높다. 20일 국가암등록 통계 등에 따르면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지난해 5천169명으로, 지난 1999년(2천195명)보다 135.5% 증가했다. 특히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의 발병률이 높다. 또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가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방광암 5대 예방 수칙’을 만들었다. 예방 수칙은 ▲금연하기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면 ‘작업장 안전 수칙’ 준수하기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확인하기 등이다. 학회는 방광암의 흔한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가 나타나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40세가 넘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뒤 발견하면 생존율이 11%로 낮아진다”며 “평소 식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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