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동을 재개한 록그룹 들국화가 오는 10월6∼22일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앙코르 안녕하세요 들국화’라는 제목으로 라이브공연을 펼친다. 들국화는 지난 83년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허성욱(건반), 주찬권(드럼)을 주축으로 그룹을 결성한 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이후 86년 기타리스트 최구희, 손진태 등을 영입해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다가 88년에 그룹이 해체됐다. 들국화는 지난 98년 허성욱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모여 그룹을 재결성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재기무대를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대학로 공연은 이달초 예술의전당에서 가졌던 공연의 앙코르 무대이다. 들국화는 이 공연에서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제발’ 등자신들의 히트곡과 80년대 올드팝, 새 앨범에 실릴 신곡 등을 부를 예정이다. 문의☎(02)763-8233 /연합
‘빨리 빨리’를 외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속도감은 빼놓을 수 없는 경쟁무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자문하게 될 때도 부지기수. 그러면서 무언가를 잊고 사는 현대인은 조금은 느림의 여유를 갈망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고향의 정취와 느림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전시회를 찾아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양화가 천기원씨가 그린 시골 풍경들은 어린 시절, 또는 꿈속에서 본 듯한 고향의 정겨운 모습들이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푸근해짐을 느낀다. 안성에 작업장을 갖고있는 서양화가 천기원씨(안성군 미양면 구수리)가 다섯번째 개인전을 통해 이런 정겨운 시골의 한켠을 묘사한 작품들은 선보인다. 27일부터 10월3일까지는 서울의 경인미술관에서, 이어 10월7일부터 11일까지는 안성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화사하게 핀 시골길 들국화, 농촌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진한 추억이 배어 있고, 농가의 봄을 주제로 한 그림에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들과 나무며, 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품 ‘폐가의 봄’에는 고향을 등진 사람들을 상징하듯 어둔 색깔의 담벼락을 묘사하면서도 담 넘어 파릇하게 피어 있는 개나리가 대비를 이룬다. 또한 연꽃을 소재로 한 연작 ‘수련’은 사실적이면서도 꿈을 꾸듯 풍성함이 가득하다. 얼마전 작가는 수술로 인해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시골 주변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이는 다름아닌 마음의 고향이면서 어머니인 시골 이야기를 통해 ‘순수의 여정’을 담았기 때문. 어릴적 어머니를 여읜 작가에게 시골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며 가장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천기원씨는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유형회, 현대사생회, 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음악을 통해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제74회 정기연주회 ‘가을을 여는 소리’가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주의 첫번째 작은 테마 ‘가을을 여는 소리’에서는 TV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파가니니 소나타 No12와 A.Cater의 ‘고엽(Autumn Leaves)’, 가을내음이 나는 주옥같은 가곡 ‘그리움’ ‘아! 가을인가’ ‘이별의 노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코스모스’ 등을 노래한다. 두번째 작은 테마 ‘한국의 노래’에서는 한국의 창작 합창곡으로 단국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박정선의 ‘정읍사’와 ‘소쩍새’에 이어 현재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김지영의 연주로 ‘고향생각’ ‘고향의 노래’ ‘가고파’ ‘고향의 봄’ 등 진향 향수를 자아내는 고향의 노래 모음이 연주된다. 마지막 테마인 ‘앙상블의 묘미’는 이날 행사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합창을 통해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종전 어는 합창단의 공연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순서에서는 주혜선과 강지원의 듀엣으로 ‘익살스런 고양이(Buffo di Satti)’를 들려주는 것을 비롯, 우종욱·김인·박용준의 트리오, 장숙희·이은미·박창일·이성민의 콰르테(4중창), 박근혜·주경희·서동민·정경인·송희석의 퀸텟(5중창) 등이 연주된다. 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해 웅장하고도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주는 순서도 함께 준비돼 모처럼 하모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길 지휘, 김은애 피아노연주. 문의 228-281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중성적 보컬로 주목받아온 여성로커 서문탁이 오는 10월 6∼8일 서울 정동A&C에서 라이브 무대를 갖는다. 서문탁은 최근 타이틀곡 ‘사슬’을 비롯해 블루스곡 ‘세발 자전거’, 록발라드곡 ‘각인 그 후…’, 메탈곡 ‘바이러스’ 등이 수록된 2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2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다. 서문탁은 거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해 남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왔다. 문의 (02)2009-2992∼3
노래에 희망을 담은 포크의 전령사 가수 안치환이 2년만에 수원공연을 갖는다. ‘가을 하늘에 흐르는 희망의 메세지-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주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따스함이 묻어난 노래를 비롯해 남북정상 회담이 지금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요즘,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노래를 불러온 그의 노래들을 선사한다. “권력을 가진 자는 권력으로, 돈을 가진 자는 돈으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자는 그것으로 통일에 대비하자”는 말은 가수 안치환이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서 들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인지 통일을 구체화시키고 남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고민하며,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행’ 등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노래 만들기에 매진했다. 이번 ‘안치환과 자유’콘서트에서는 이 같은 열정을 담아 기존의 틀을 깬 파격적인 컨셉과 라이브 콘서트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안치환의 음악세계를 맘껏 펼진다. 화성군 조암 출신인 안치환은 1988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했으며 다음해 솔로로 독립, 보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본격적인 민중음악활동을 했다. 지난 90년 5월 ‘안치환 노래한마당’ 1집을 시작으로 6개의 앨범과 올 3월 6.5집을 출반했다. 특히 3집 ‘소금인형’과 노랫말이 아름다운 ‘귀뚜라미’등은 안치환이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앨범이고, ‘나무의 序’외 11곡이 수록된 6집은 그의 음악적 깊이를 더욱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2회에 공연.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 문의 234-202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용인예총 산하 용인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제갈현)가 23일 오후6시 용인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 11월 우리동네 음악회 개최를 시작으로 지역공연을 펼쳐온 용인청소년오케스트라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40명의 단원과 경기도관악협회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신민용씨를 지휘자로 영입, 명실상부한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을 결성했다. 이에 창단을 기념한 연주회에는 ‘코시코스 우편마차’연주를 시작으로 모짜르트 ‘심포니 작품4번 G단조’와 유치원생 어린이 4명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바하의 ‘미뉴에트 3번’을 들려준다. 또한 영화음악 ‘사운드 오브 뮤직’을 용인소년소녀합창단(지휘 강금구)과 협연하고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미션 임파서블’ 주제곡을 연주하며, 흑인연가의 일종으로 노예생활속에서도 흥을 돋우며 밝게 사는 흑인들의 노래 ‘Tangerine Rag’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수지현울림 중창단 및 합창단과 함께 동요 ‘바람부는 날’, ‘소꼽노래’를 구성,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감상할 수 있게한다. 한편 용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제갈현 단장은 “연중 정기연주회·해외연주회를 비롯해 동서로 양분되어 있는 용인시의 지역여건을 감안해 시민을 찾아가는 형식의 동네음악회 등 국내외의 문화예술행사에 적극 참여, 우리시를 대표할 문화예술 사절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264-6776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아마추어 화가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려 화제다.의정부시 주부와 서울 직장인들의 순수 그림동아리인 토월회(공동회장 나애숙 이숙호)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의정부 청소년회관에서 첫번째 그룹전을 선보이고 있다. 토월회는 지난 97년 예총 의정부지부가 주관한 시민예술대학의 서원학과 강좌가 계기가 됐다. 1년만에 폐강에 이른 서원학과 출신의 주부들이 자연스럽게 토월회의 전신인 ‘토일회’라는 순수미술 동아리를 결성한 뒤 박혜라 지도교수의 발판으로 올 3월 토월회로 공식 자리매김 했다. 14명의 토월회 회원들이 각자의 자화상과 유화, 풍경화, 누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주말과 월요일마다 모여 창작활동을 펼친 순수 미술동아리의 수준을 뛰어넘는 작품이라는 지역 미술협회의 반응과 함께 순수 동아리인들의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토월회 나애숙회장(43)은 “전시회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날개짓에 불과한 시작을 알린 셈”이라며 “앞으로 각종 미술대회에 참여는 물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9.15인천상륙작전 5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의 음악회’의 일환으로 광주시립교향악단 초청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올라 독주자로 서울챔버오케스트라를 20년째 이끌고 있는 광주시향 상임지휘자인 김용윤씨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박미애, 플룻 최은정, 오보에 박은선, 바순 이영헌, 호른 안성환 등이 협연한다. 연주회에선 베버의 서곡 ‘마탄의 사수’, 모짜르트의 협주교향곡, 아르디티의 ‘입맞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중 보석의 노래, 스트라빈스키의 조곡 ‘불새’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 69년 광주시민교향악단으로 창단돼 76년 7월 시립교향악단으로 재탄생된 광주시향은 그동안 179회의 정기연주회와 300회 이상의 특별연주회를 갖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의 (032)438-777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포천연극협회 산하기관인 극단 한내가 ‘쥬라기의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김영웅씨가 연출하고 희곡작가 이강백씨가 쓴 ‘쥬라기의 사람들’은 82년 초연이래 호평받은 작품으로써 탄광촌이 배경이다. 한 광업소에서 갱이 폭발하면서 사고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다. 사고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주인공 만석의 말 한마디에 갱 사고의 모든 것이 밝혀지는 상황에서 광업소장은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만석을 앞세우고, 이틈을 이용해 광부 박씨는 노조지부장 자리를 얻기 위해 야비하고 집요한 술책을 벌인다. 거짓을 말할 수 없는 만석의 고민, 좌천된 초등학교 교사의 행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얽히는 가운데 연극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내용. 공연은 3차례이며,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 19일 오후7시에 포천 가산초등학교, 21일 오후7시 포천 소홀읍사무소 내 솔모루문화관, 23일 오후5시 포천 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지역주민의 관람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이번 정기공연은 무료입장이다. 문의 (031)535-069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한국연극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22일 오후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남북공연예술 교류의 실천적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북한 공연예술의 현황을 파악하고 남북한간 공연예술 교류를 위한 중단기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연호 고려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유민영 단국대교수가 ‘남북의 공연예술 교류, 어떻게 할것인가’, 양승국 울산대교수가 ‘북한 연극예술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연극협회는 향후 남북간 연극교류의 활성화에 대비, 심포지엄 참석자들을 상대로 북한에서 공연하기에 적합한 작품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극협회는 15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북한연극자료 전시회’를 열고, 기록영화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찾아서’ ‘웃음 넘치는국립 희극단’ ‘만수대 예술극장’과 공연녹화물 ‘피바다’ ‘꽃파는 처녀’ ‘성황당’ 등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