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미술협회 군포시지부(지부장 장미희)는 11∼14일까지 4일간 군포시민회관 전시실에서 ‘흙과 회화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군포미협소속 5개분과(공예, 조각, 서예, 한국화, 서양화) 회원 80여명이 1인1작품씩 도예 40여점, 기타 40여점 등 총80여점을 출품 전시하는 향토미술 축제이다. 특히 ‘흙과 회화의 만남’을 주제로 다른 쟝르의 작가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작품을 출품함으로써 전통 도예를 현대적으로 제조명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미협 관계자는 “군포시에 국가 사적인 조선백자 도요지가 있는 만큼 이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주요철)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화성축조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재조명하는 작품을 의욕적으로 마련했다. 정조 서거 200주년과 때를 같이해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정조 1796’(오은희 작, 주요철 연출)은 정조가 비명횡사한 아버지 사도제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효심에서 화성을 축조했다는 기존 시각에서 탈피, 당시 구세력의 권력남용과 당쟁 등 혼탁한 정치적 환경을 개혁하고 화성 축조를 통해 정치·군사·경제적으로 신도읍을 건설하고자 했던 정조의 개혁의지가 반영된 사건이란 시각에서 출발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華城)을 소재로 만든 이번 창작극(극본 오은희)에는 경기도립극단 단원과 25명의 객원연기자 등 총 50여명이 참여하는 대작이며, 대공연장 공연인 만큼 무대·의상·조명·음악 등 쟁쟁한 전문가를이 대거 참여해 스펙터클한 공연이 기대된다. “정조 서거 20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은 화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개혁정치를 펼치려 했던 정조의 진일보한 사상이 담겨있다.”고 말하는 주요철 예술감독은 “도립극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극단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한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당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화성축조 전 과정을 둘러싼 노론과 남인의 대결구도와 더불어 역사적 사건에 동참하는 백성들의 역할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이번 작품은 다산 정약용과 남인파의 거목 채제공, 정순왕후, 김종수, 심환지 등 권력계층과 정조를 대신해 생을 마감한 신녀(神女) 난희, 광대 등 화성축조에 관여한 각 계층을 대변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물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주인공 정조역에는 ‘동네방네 나팔 불고’에서 놀부역으로 친숙한 이찬우씨가, 정순왕후역에는 도립극단 창단 멤버인 이태실씨가 맡았다. 문의 230-32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수원을 비롯해 화성, 용인, 안양, 안산 등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 음악교사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늘푸른 교사 합창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89년 창단돼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틈틈히 연습을 하고있는 ‘늘푸른 교사 합창단’은 명실공히 도를 대표하는 교사음악단체로 매년 교육가족을 위한 정기공연 개최 뿐만 아니라 도학생예능발표대회도 주관해 진행하는 봉사단체이기도 하다. 현재 음악감독 오현규(수원공고), 지휘 양원섭(수성고), 반주 박은정(안산 정재초), 단무장 안영선(동수원초), 회계 김상영(영신여고)선생 등 모두 6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에는 40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에선 모짜르트의 ‘대관식 미사’와 ‘마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농부가’등 가곡·민요 등의 합창곡은 물론 전용섭(삼일공고)·전선율 부자의 클라리넷 듀엣과 소프라노 박미숙(매향여중)의 독창 등이 함께 선보여진다. 이중 대관식 미사는 모짜르트의 20여곡의 미사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 곡중의 하나로 79년 3월께 짤쯔부르크에서 작곡됐는데 연인에게 실연을 당한 후 이 곡이 쓰여졌기 때문에 전반부의 교회음악과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현규 음악감독은 “선생님들이 바쁜 학교생활중에도 여가시간을 이용해 갈고 닦은 기량을 한곳에 모았습니다”라면서 “이 연주회가 제자들에겐 감동을 주는 산교육의 장으로, 동료교사와 시민들에겐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든든함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32-564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지난 8월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에 문을 연 탑 미술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안토니 미로의 전시회를 마련,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선보인다. 스페인 알코이지방 출신 화가인 안토니 미로는 지난 35년동안 예술적 독창성을 확보하면서 끊임없는 활동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작가로 사회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비유적이고 비판적인 메시지로 가득찬 신비유주의 경향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각 시대를 달리하는 그의 일련의 작품세계들은 모든 유형의 억압과 압제를 거부하고 자유와 인간유대 및 결속력을 부르짖고 있다. 전업작가로 활약해 오면서 전형적 미술로 특징지워지는 다양한 미술분야를 통해 창작에 몰두해 온 그는 특별히 미술적인 것에서부터 스페인 문화의 창달과 진흥에 끊임없는 관심에 이르기까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수없이 많은 저명한 비평가를 비롯해 역사가, 교수, 집필가 등이 그의 작품과 인생노정에 대하여 연구와 분석을 해오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미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돼 출판되고 있다. 또한 표현기법상으로는 매우 치밀한 사실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 단순하거나 다소 매력적이고 아름답기까지한 미적인 담론을 담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안토니 미로展’에 출품된 그의 작품은 초창기에 해당되는 65년부터 97년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판화작품(아쿼틴트+에칭, 리토그래피, 쎄리그래피 기법 등) 29점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개인전 포스터 20점, 개인화집 23권 등이다. 현재 마쓰 쏘팔모(개인 미술관 및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안토니 미로는 60년 알코이 시청 주최의 미술전에서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65년 1월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며 72년 이태리 부레시아에서 데눈찌아미술협회를 창설, 이때부터 스페인과 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문의 948-049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실내악의 향기∥’란 연주회를 갖는다. 실내악은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돼 음량, 색채 등이 큰 규모의 관현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내악만이 주는 아름다운 음색과 균형잡힌 앙상블의 묘한 맛은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실내악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수원시향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기품있는 귀족이 한번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연주에선 알렉산더 보르딘의 ‘현악 4중주곡 제2번 D장조’와 모짜르트의 ‘크라리넷 5중주 ‘Stadler’, 포퍼의 ‘Requiem fur 6 Violoncelli’, 비제의 ‘Carmen fur Kinder fur 3 Violoncelli’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A석 3천원, B석 2천원. 문의 228-2814∼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송피아노앙상블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피아노가 주는 매력적인 음악세계를 한껏 접할 수 있는 이번 연주에선 송향지씨의 수원출신 제자 17명이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피아노 앙상블을 선보인다. 독주를 비롯해 한대의 피아노에 두명이 연주하는 ‘4 hands’, 두대의 피아노에 네명이 연주하는 ‘8 hands’ 등 상대방과의 호흡이 특히 중요한 앙상블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송향지씨는 “피아노 앙상블은 남을 배려하면서 연주하는 특성이 있다”며 “조화와 호흡이 중요한 만큼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사람간에 앙상블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더욱 참신한 연주가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피아노 앙상블의 주요형태인 1 piaon 4 hands, 2 piano 8 hands 등 19세기 부터 현재에 이르는 피아노작품들을 총 망라했다. 박은경 김혜란이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을 시작으로 임윤식 임영희가 쇼스타코비치의 ‘콘첼티노 작품94번’을, 우지혜 김정은 김수영 박경진이 하차투인안의 ‘칼춤’을 연주한다. 또 이지영 변미희 이수영이 생상의 ‘인터라덕숀 론도 카프리치오 작품28번’을, 심선혜 장선진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곡 작품5번’을 들려준다. 또 안선희 이형경 박미정 남여정이 윌버그 편곡으로 ‘비제의 카르멘 황상곡’을 2 pianos 8 hands로 들여준다. 문의 205-401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수원에 거주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실내악단 ‘수원레이디스 챔버’가 6일 오후 7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에선 만돌린,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를 중심으로 플룻, 클라리넷 등 목관악기와 화음을 맞추는 실내악곡을 연주하게 된다. 특히 수원남성합창단이 우정출연, 여성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주와 남성들의 중후한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선보일 곡목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와 존 레논의 ‘예스더데이(Yesterday)’, 민요 ‘경복궁타령’, 가곡 ‘그리운 금강산’, ‘O Solo Mio’, 민요모음곡 등 다채롭다. 손순이단장은 “일주일에 두번씩 짬을 내어 연습을 하고 농부가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하듯 오랜동안 땀흘린 결과를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내보이고자 한다”면서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232-5642∼3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 송도화실에서 함께 작업했던 6명이 모여 ‘흙과 그림’이란 제목으로 인천에 위치한 명보갤러리에서 9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이환범, 이정선, 신언일, 김진희, 김소인, 권희숙 등 6명의 작가들은 옹기토나 백토를 가마에 구워 조각칼 등을 이용해 표현한 평면 그림 30여점과 입체작품 4점을 전시하고 있다. 같은 화실에서 창작열을 불태우던 이들은 보다 새로운 시도를 위해 흙판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작품은 대게 누드크로키들이 많다. 30㎝의 좁은 공간에 인체의 간단한 형태나 신체의 일부분을 확대해 그렸다. 김진희씨는 “개성이 강한 6명의 작가가 짙은 황토빛 흙판에 펼치는 작품세계는 또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며 “흙판이 갖고 있는 특성상 보다 다양한 형태를 표현하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극단 로얄예술극장(대표 박기선)이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7시에 마당극 ‘방자뎐’을 평택문예회관서 공연한다. 마당극 방자뎐은 우리나라 고대소설 중 최고로 손꼽히는 춘향전을 김용락씨가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이 작품은 춘향전에서 보잘 것 없는 방자와 향단이를 부각시켰으며, 관객들을 극에 참여시켜 배우와 관객간의 거리감을 좁혔다. 공연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번 공연은 6일부터 3일간 열리는데, 6일 평택서부문예회관, 7일 평택남부문예회관, 8일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