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자특별전이 세계도자기 프레엑스포 행사장인 이천 여주 광주에서 각각 40점, 30점, 30점씩 총 100여점이 22일까지 전시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북한도자기들은 북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공인작가들의 작품으로 우리 도자기와 견주어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청자 재현의 쌍벽을 이루는 인민예술가 임사준, 우치선씨를 비롯해 공훈예술가 리현순, 신현수, 우철룡, 강명철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북한은 우수한 도예가들에게 학위, 학직, 칭호를 수여하며, 도예가의 명예와 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를 갖춰 재능있는 예술인에게 창작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도예가들은 ‘중앙창작사’, ‘심지연창작사’, ‘철도창작사’, ‘도창작사’등 각종 창작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만수대창작사의 도자기창작단’은 북한 최고의 도자기 창작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작가 우치선, 임사준씨는 북한 최고의 도예가로서 가업과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에서는 유일하게 가족창작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치선씨(81·인민예술가)는 이번 전시에 ‘국화상감청자’등을 전시하는데 북한내에서는 ‘고려청자의 왕’으로 불리며, 장남과 둘째딸이 가족창작실에서 가업을 잇고 있다. ‘꽃상감청자’, ‘학과 사슴 상감청자’등을 선보이는 임사준씨(71·인민예술가)는 아들 3형제가 고려청자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현순(63·공훈예술가)는 교토 시립미술대와 스웨덴 스톡홀롬 왕립공예미술대학을 유학하는 등 해외파에 속하는 것이 특이하며,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 활동하며 ‘백자의 왕’으로 불릴 만큼 백자도예를 대표하는 세계적 도예가다. 또 공훈예술가이자 만수대창작사 동자기창작단장인 한경수(54)는 우치선의 제자로서 새로운 부각수법 등 새로운 도예기법을 개발, 고려청자 발전에 기여했다. 신현수(57·공훈예술가)는 평양미술대학 도자기과를 수학했으며, 단붓질법을 능숙하며 필치가 활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색채와 형태가 우아해 색다른 도자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홍명철(작고·공훈예술가)은 공예 꽃병을 전문으로 창작활동을 했으며, 색채가 다 양하다. 문의 237-429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땀 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공단지역인 안산에서 열린다. ‘삭막한 공단을 음악이 흐르는 즐겁고 신명나는 일터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5월 문을 연 안산예술원(원장 장성숙·엑큐리스 대표)이 제2회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를 12일 오후 7시30분 안산의 동산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무언가를 잃어가고 잊혀가는 상실의 시대, 서로에게 무관심한 결핍의 시대에 음악을 통해 근로자들이 삶의 풍요로움을 가슴으로 느끼고, 앞으로 다양한 문화를 부담없이 접하며 향유할 줄 아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일조하기 위해 평소 음악회를 거의 접할 수 없는 근로자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안산예술원 장성숙원장은 “음악회를 통해 근로자들의 문화적 욕구 수용과 정서함양은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을 확인함으로써 생활이 더 윤택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안산예술원은 안산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설립한 문화예술단체로 문화예술행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공단의 근로자들과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건전하고 밝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호평을 받은 예술원은 올해 도내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8개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한마음 콘서트’를 열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캐주얼 콘서트는 제목 그대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가곡·오페라 아리아·합창곡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마련된다. 음악회는 최영주씨가 지휘하는 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며 테너 박세원, 소프라노 정동희,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바리톤 유승공씨 등과 안산소년소녀합창단 이 출연한다.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서곡’으로 막이 오르는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유승공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자, 여러분’과 가곡 ‘사공의 노래’, 정동희의 ‘청산에 살리라’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왈츠가 연주된다. 이어 테너 박세원의 이태리 칸초네 ‘그녀에 내말 전해주’와 ‘오, 솔레미오’, 장현주의 ‘비목’과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 안산소년소녀합창단의 ‘훨훨 날아요’와 ‘내마음’ 등이 연주되고 마지막으로 영화음악 ‘쥬라기공원’과 ‘오페라의 유령’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문의 492-851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수원지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각가들의 모임인 ‘수원조각가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경기도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11일까지 열린다. 지난 1996년 수원에서 조각예술의 활성화와 대중화 등을 위해 창립한 수원조각가회의 올해 전시에는 곽동기 구자영 김유미 노현래 박근용 박용국 손선형 안재홍 우무길 이윤숙 황병광 허종수씨 등 12명의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여지고 있다. 전시에서는 브론즈, 아크릴, 자연석, 나무, 합성수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로 빚어낸 개성있는 작품들을 통해 다채로운 조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80년대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설치미술이 다수 전시되고 있어 최근 설치미술의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재미도 더 한다. 안재홍씨의 ‘사람들’은 철사를 이용한 작품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동선(動線)으로 표현했으며, 구자영씨의 ‘모자(母子)’는 청동을 재료로 자식을 생각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를 구체적인 외형보다는 단순한 선과 면으로 나타냈다. 또한 허종수씨의 ‘레드 코크(Red-Coke)’는 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마구 버려지는 캔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매년 정기회원전을 통해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조각가회는 내년부터는 환경조각을 위한 세미나와 작품의 간단한 스케치인 ‘에스키스전’도 갖을 예정이다. 문의 249-534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1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 화성문화제 기간중에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지휘자인 김경희교수(숙명여대)가 지휘봉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소프라노 전애리, 테너 최성욱, 오보 성필관 등 각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한층 더 돋보이는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서곡 ‘오베론’, 그리운 금강산,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 오페라 ‘춘희’중 ‘축배의 노래’와 함께 모음곡인 ‘아를의 여인’ 제 2모음곡, 영화 ‘미션’중 ‘가브리엘스 오보’, 오보협주곡 제 2번 D단조, 스페인 카프릿치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수원시향의 이번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저녁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석초대로 이뤄진다. 문의 228-2814∼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어린이들에게 씩씩하게 무엇이든지 헤쳐 나가면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한달동안 부천시 문화사업본부 복사골 문화센터 6층 어린이 극장에서는 어린이 인형극 ‘꼬마보안관 밤쇠’이 공연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3차례와 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각각 30분씩 공연되며 관람료는 일반과 어린이 5천원, 관람회원 3천원, 단체 2천원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이와함께 문화사업본부는 전래동화 햇님 달님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11회 서울인형극제 부천공연을 유치하고 굵직굵직한 어린이 인형극 행사를 개최해온 시 문화사업본부가 국내 유명 인형극단의 수준높은 어린이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갖는 공연의 하나다. 문의는 문화사업본부 문화기획실(032-326-6923)이나 어린이극장(032-325-6923)으로 하면된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의 무용인들이 한 무대에서 각 나라의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고 우의를 돈독히 한다. 일본문화가 폭넓게 개방되고 있지만 대중문화는 많이 접했어도 순수 예술분야는 가까이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사무라이춤 등 일본의 다양한 전통무용을 수원에서 접할 수 있게됐다. 수원화성예술단(단장 송봉수)이 일본 하치노헤시의 동해무용애호회를 초청, 8일 오후 4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국제친선교류 한·일 문화예술공연’을 펼친다. 동해무용애호회(東海舞踊愛好會)는 20년의 역사를 가진 민간문화단체로 사무라이춤의 대가 등 100여명의 무용인 및 애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왕성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 39명이 내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수원화성무용단의 하치노헤시 공연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열리는 것으로 민간교류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순수일본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보일 작품들은 일본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로 ‘꽃나들이 춤’ ‘붉은 동백과 삿갓’ ‘남자의 꽃바람’ ‘인내의 고개’ ‘검의 길’ ‘인생벗꽃’ 등 15가지다. 공연에는 수원화성예술단이 ‘살풀이’ ‘부채춤’ ‘화관무’ ‘아리랑’ 등의 작품을 같은 무대에서 선보여 두 나라의 전통무용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수원화성예술단 송봉수단장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일본에 대해 이제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보다는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함께 이해와 우정을 나눠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전통무용을 감상하고 문화를 이해하며 한편으론 그들이 우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같다”고 말했다. 문의 242-018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청소년 예술단체의 기량향상은 물론 문화소외지역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청소년예술단 도내 순회공연’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순회공연에는 도내 각 시·군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예술단체 가운데 음악·무용 등 장르별로 6개팀을 선정, 총 15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으로 1개 단체가 3회공연을 갖게 된다. 특히 이번 순회공연은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소외지역 및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 이들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유발을 통해 미래예술가의 인적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할 청소년예술단과 공연일정을 보면 동두천여상 연극반 ‘푸르뫼’는 연천 청산중(18일), 오산여자정보산업고(11월8일), 하남고(11월30일)를, ‘의정부청소년오케스트라’는 양주 덕정중(26일), 파주여종고(19일), 김포정보산업공고(21일) 등을 순회한다. 또 수원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은 양평 양서종고(13일)와 여주 창명여중·종고(11월3일), 포천고(11월24일)를, 용인의 ‘경기청소년국악단’은 광주·안성·경남종고를 각각 12·14·18일 찾아간다. ‘시흥청소년무용단’과 성남 ‘불휘패사물놀이’는 함께 팀을 이뤄 연천중(13일)과 가평종고(16일), 양평 양일종고(27일)를 방문,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순회공연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예술단이 같은 또래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문의 258-510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해맑은 소리를 내는 플룻. 전음역에서 음색의 변화가 적고 저음의 부드럽고 맑은 음색이 천상의 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플룻을 연주하는 합주단이 수원에서 창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97년 교사들로 구성된 아다지오 플룻앙상블을 모태로 한 ‘수원플룻앙상블’(단장 류호성, 지휘 정광원)이 그것으로 수원에 거주하는 교사, 대학교 강사, 주부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3∼5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순수 아마추어로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은 시간을 이용해 그동안 꾸준한 연습을 해왔다. “현재 플룻 애호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실력있는 연주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고, 플룻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로맨틱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선사하기 위해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플룻앙상블을 창단하게 됐다”는 지휘자 정광원씨는 창단을 기념해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클래식을 비롯 영화음악, 민요, 재즈 등의 앙상블과 4중주, 독주 등 플룻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연주를 다채롭게 선사한다. 특별출연으로 성영삼 기타 앙상블이 ‘스페인 세레나데’와 ‘사랑의 노래’등을 연주하며, 성방현 팬플룻앙상블은 러시아 노래 ‘백학’과 잉카민요 ‘철새는 날아가고’, Leroy Anderson의 ‘나팔수의 휴일’을 연주하는 등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대개 플룻은 관현악이나 협주로 쓰이기 때문에 이번 연주회처럼 앙상블을 통해 플룻의 다양한 화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다. 정광원씨는 “수원플룻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플룻인구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지역문화 발전에 힘쓰고자 창단한 만큼 정기연주회를 매년 개최하고 플룻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 등을 찾아가 연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플룻앙상블 부설 플룻음악교육연구소에서는 연주활동과 함께 플룻지도자 강습, 앙상블 지도 및 편곡법 등 다양한 음악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의 203-4411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의정부를 비롯해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전문 성악가들로 구성된 에벤에셀 앙상블이 30일 오후 7시 의정부에 있는 성약교회에서 창단연주회 ‘가을맞이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협회 의정부지부가 추천한 10명의 성악가와 2명의 전문반주자로 구성된 이 앙상블팀은 8월초 결성, 공연문화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경기북부지역에 문화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명의 성악가는 솔리스트 및 교육자로서 각기 다른 영역에서 지역사회의 예술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전문인들이 자생적으로 결성한경기북부지역 최초의 연주단체 공연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음악개발원(원장 이종진) 주관으로 열리는 창단연주회는 앙상블팀이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만큼 각 단원들의 음악적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이중창, 삼중창 등 다양한 형태로 연주된다. 가을밤을 수놓을 공연 작품으로는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여성 2중창 ‘술아리아(sull aria)’와 푸치니의 라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 아리아와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가곡을 들려주며, 출연자 전체 앙상블로는 흑인영가 ‘Oh, Happy Day’, 팝송 ‘Yesterday Once More’ 등을 선사한다. 한편 한국음악개발 이종진 원장은 “에벤에셀 앙상블의 창단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지역 공연예술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내달 12일 여주에서 열리는 경기음악제 출연을 비롯 11월 에 있을 의정부 합창제와 송년 콘서트 등 지역문화 공연행사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872-662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인천광역시연극협회 주관으로 ‘거짓말’이 내달 20일까지 공연된다. 인천시민의 날 경축과 더불어 인천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거짓말’의 원제는 ‘도덕적 도둑’으로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랄한 현실비판과 전통을 허무는 자유로운 풍자로 노벨문화상(97년)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극작가 겸 배우 다리오 포는 이 작품에서 익살과 해학을 통해 사회부조리 등을 파헤치고 있다. 이 작품의 중심장소는 1980년말 아늑한 고급빌라의 3층. 도둑이 침입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항상 그렇듯이 도둑의 아내는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를 하게되고 처음에는 남편(도둑)과 통화하게 되지만 두번째는 그 집 주인이 받게 된다. 불륜관계인 여자와 함께 있는 주인은 도둑 아내의 전화로 오해를 하게되고 이때부터 연극은 오해의 연속선상에 놓이게 되면서 현대인의 퇴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인해 사회적으로 나쁘게 인식되어 있는 도둑의 모습은 엉뚱하게 깨끗해 보이기도 한다. 또한 등장 인물의 즐비한 변명과 오해는 즐거움과 함께 진지함 또한 선사하는데, 부조리에 대한 사회비판에 일생을 바친 다리오 포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연극에는 라찌(Lazzi)라는 표현기법을 사용해 입심좋은 재담과 몸짓으로 타락한 기득권층을 풍자했으며, 다양한 의성어를 사용해 관객과 대화하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연출은 극단 통나무 대표인 이현씨가 맡았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공휴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문의(032)862-968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