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01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한국인 한 시즌 최다우승인 6승을 수확하며 골프 여제(女帝)로 우뚝섰다. 경기일보의 창간둥이인 박인비는 성남 서현초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8년 10살의 나이로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하던 모습을 지켜보면서 골프선수의 꿈을 키워온 박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다. 올 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시작으로,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메이저), 노스텍사스 슛아웃,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메이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US 여자오픈(메이저)까지 6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세계랭킹,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선두를 질주하며 세계 여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일시 귀국한 박인비 선수로부터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과 LPGA투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LPGA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국내ㆍ외 언론에서는 새로운 신화를 써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진정한 도전과 창조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신화를 창조한다 또는 어떠한 기록을 썼다 라는 등등의 타이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골프를 하는 것이고, 그 결과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러한 자유 의지에 의한 동기가 있어야만 진정한 도전과 가지 창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Q. LPGA 데뷔 7년차를 맞아 이제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전 6년에 비해 올해 특별하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A. 지난해 까지는 우승기회가 있을 때, 그것을 잡지 못했다. 올해는 그 경험을 토대로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줄었다. 작년에 2위를 많이 했던 경험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을 뿐이다. Q. 박인비 선수의 강점을 퍼팅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긍정의 멘탈이 더 화제다. 자신의 강점과 멘탈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장점은. A. 평상시에는 좀 털털한 면도 있고 낙천적이지만, 평소보다는 대회에 임할 때가 더 침착해지고 평정심을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도 되고 떨린다. 하지만 코스에만 서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런 것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구체적으로 자신 만의 마인드컨트롤 비법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경기에 있어서는 한 홀 한 홀의 아쉬움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다음 홀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 평정심 유지에 도움이 된다.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4년간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했고, 그러면서 항상 내 선택을 믿기 때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Q. 올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 6승을 거뒀고, LPGA 무대에서 통산 9승을 거뒀는 데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과 이유는. A. LPGA 데뷔 1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던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때에는 너무나 어렸었고, 우승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우승이후 슬럼프도 겪었었고, 힘든 시기도 거쳤다. 4년의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계기가 되었된 지난해 7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뻤고 의미가 있었다.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기다림 끝에 너무나 값진 진정한 의미의 우승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모든 우승경기도 내겐 소중한 기억들이다. Q. 아직 어린 나이인데 일찍 약혼을 했다. 약혼자(남기협씨)가 곁에 있어 좋은 점과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A. 골프는 팀 스포츠가 아니고 개인운동이다 보니, 항상 외롭기 마련이다. 함께 다니면서 상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내 편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된다. 스윙코치이자 약혼자인 오빠와 함께 하면서 슬럼프도 벗어나고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 아직 시즌 중이어서 구체적인 결혼일정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말쯤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Q. 현재 LPGA 무대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과 평소 어떻게 교류하고 있고, 가장 절친한 선수는 누구인지. A. 어렸을 때부터 함께 대회도 나가고 연습도 같이 했던 동기 최나연, 김송희, 오지영 선수와 친하고, 작년부터는 같은 매지니먼트사(IB월드와이드) 소속인 후배 유소연 선수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나연이와는 집에가서 같이 음식도 해먹고 테니스도 치고, 수다도 떨곤 한다. Q.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해 달라. A. 올해 상반기에 일년동안 해야 할 것을 모두 해낸 것 같은 기분이다. 전반기만큼 쳐야한다는 부담을 나에게 주고싶지 않다. 매대회 편안한 마음으로 치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마음의 부담도 덜고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골프가 첫 정식 종목이 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 Q. 박인비 선수가 박세리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듯이 국내에 많은 어린이들이 박인비 선수의 활약상을 보고, 꿈을 키워가고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님들은 골프만 하면 성공의 길이 보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부모들이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아닌, 골프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행복감을 가지고 골프를 칠 수 있게끔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꿈과 목표를 실현하는 것보다도 즐기면서 긍정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가 성공이 아닌가 생각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지난 5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2013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6일 오전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인비는 이날 입국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쉽지만 많이 배웠기에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에 그친 것에 대해 대회가 열린 세인트 앤드루스 같은 코스는 그린 적응이 필요한데 바람이나 외부적인 상황에 더 신경 쓰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린 스피드 적응이 힘들었고 퍼트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박인비는 시즌 개막 이전 목표로 삼았던 올해의 선수상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올해의 선수상은 꼭 받고 싶다고 밝히면서 올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오는 9월의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도전 욕심을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을 앞둔 박인비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예전에는 퍼트 때문에 고전했는데 작년에는 퍼트가 잘됐다라며 대회장에 홀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잘 파악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18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4연속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을 놓쳤음에도 불구,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5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에 머문 박인비는 5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2.91점을 기록, 이 대회 우승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9.74점)에 크게 앞서 17주 연속 1위에 자리했다. 이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7.93점으로 3위에 올랐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나연(SK텔레콤ㆍ7.32점과 유소연(하나금융그룹ㆍ7.25점)이 그 뒤를 이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최나연(26ㆍSK텔레콤)이 올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막판 실수로 거의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정상에 오르는 듯 했지만, 막판 연속 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감한 최나연은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중반까지 선두권에 끼지 못했던 박희영은 후반들어 연이어 타수를 줄이며 마지막날 우승 경쟁에 끼어들었지만 중요 고비에서 퍼팅 난조를 보이며 최나연과 함께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컵은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8언더파 280타)가 차지했다. 박인비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 앉은 루이스는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해 US여자오픈부터 한국낭자들이 이어온 메이저대회 연승행진(5연승)을 저지했다. 한편, 4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가 강풍으로 순연됨에 따라 마지막날 하루에 열린 3,4라운드에서 최나연은 중반까지 루이스, 박희영,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최나연은 루이스와 프레슬 등 경쟁자들이 줄줄이 타수를 잃는 틈을 타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문안하게 우승컵을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나연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루이스에게 추격을 허용한 뒤 17번홀에서 또다시 한타를 잃어 연속 버디를 잡아낸 루이스에 아쉬운 2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세계 골프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박인비는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라운드 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 선두 케이티 버넷(미국ㆍ6언더파 66타)에 3타차 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7시03분(현지시간)에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홀에서 세컨샷을 홀3~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3번홀에서 7m가 넘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4번홀(파4)과 6번(파4)홀, 8번(파3)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박인비는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박인비는 1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낸 뒤 16번 홀(파4)에서 볼을 벙커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파4)에서 또다시 한타를 잃은 박인비는 1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한타를 만회,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버넷이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으며,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전미정(31진로재팬)은 각각 4언더파를 치며 폴라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올시즌 올 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4월)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7월)을 싹쓸이하며 올해 메이저 3개 대회를 휩쓴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한해 열리는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골프 역사상 한해에 열리는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예는 지난 1930년 보비 존스(미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 외에 나머지 2개 대회가 아마추어 대회였던 만큼 현재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우승 기회를 여러번 놓쳐본 실패 경험이 바로 우승의 원동력입니다. 세계 여자프로골프의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우승의 비결로 수 차례의 실패 경험을 꼽았다. 박인비는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지난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를 못 잡았는데 올해는 그 경험을 토대로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는 따로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항상 같은 마음을 유지하며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올해 초에 세운 목표가 올해의 선수였는데 60%정도는 이룬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최근 2개 대회에서 퍼트 난조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다소 피로한 것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메이저 대회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약혼자와 함께 동행하기 시작한 이후 성적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외롭고 경쟁이 심한 투어에서 누군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은 큰 힘이라며 내년 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앞으로 1년간 페라리 차량을 지원받게 된 박인비는 페라리가 모든 사람에게 꿈의 차인 것처럼 나도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이렇게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것은 처음입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23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세계골프의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00여명의 많은 환영인파와 취재진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안았다. 박인비는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으니 얼떨떨하고 당황스럽지만 환영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너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몸이 좀 피곤하고, 입술도 부르텄다며 좋아하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은만큼 감당해야할 일이다. 많은 관심은 제가 잘 쳐서 그런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최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 등 다소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퍼터가 조금 무뎌졌다고 일축하고 아쉽게 놓친 퍼트가 많아 지난 주 퍼팅 스트로크를 조금 수정했고 효과를 보고 있다. US여자오픈 때 컨디션이 100% 가까웠다면 솔직히 현재는 80% 수준으로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날씨가 안좋을 때가 많다. 세팅이 어렵고 이변이 많은 곳이라며 제가 샷을 할 때 바람을 뚫는 스피드가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올해 목표가 올해의 선수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200%이상 잘하고 있어 더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해도 만족스럽다면서 전체적인 샷과 퍼트를 가다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시즌 6승과 메이저대회 3연승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동시 달성을 목전에 둔 박인비는 다음 달 1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벌어지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24일 할아버지(박병준옹)의 81회 생일과 슈퍼카 페라리와 후원식, 제주 맥주 페스티벌 팬 사인회를 가진 뒤 오는 28일 출국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치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 앨리슨 월시(미국6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올시즌 6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대회에서 다시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으며 5번홀(파4)부터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 태극 낭자 군단은 올 시즌 10승을 합작하게 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연습장에서 하는 좋은 스윙을 어떻게 하면 실제 코스에서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중급 수준을 가진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일 것이다. 한번의 샷을 실수하더라도 또 칠수 있는 볼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연습장에서는 근육과 마음이 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지만, 매샷 단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코스에서는 몸과 마음이 바짝 긴장될 수 밖에 없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긴장해서 몸이 경직돼도 안되지만 너무 긴장이 풀려있어도 좋은 샷을 치기 어렵다. 실제 코스에서 좋은 샷을 구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연습장 내 연습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짧은 거리를 극복하자 골프는 비거리보다 짧은 거리를 어떻게 처리해 버디나 파세이브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60m 이내의 거리에서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비가 오거나 바람 부는 날의 경우 거리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만큼 확실하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은 긴장하는 마음으로 혼자 연습하거나 다른 사람과 같이 골프를 할 때나 늘 시합에서 상대와 경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몰입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터를 연습할 때 무의식으로 연습하는 것 보다는 자기 자신이나 상대 또는 목표를 정해놓고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롭게 볼의 탄도를 만들어 연습하라 골프를 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는 만큼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같은 거리의 샷이라도 바람 부는 날은 낮게 깔아 쳐야 하며 장애물이 있을 땐 높게 쳐야 한다. 때문에 클럽별 비거리를 조금씩 다르게 샷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프연습장 내에서 볼의 탄도를 구사할 수 있는 충분한 연습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을 만들어 간다 보통 남자골퍼와 여자골퍼의 가장 큰 차이는 거리지만 그 외 숏게임에서 차이가 난다. 남자골퍼들은 강한 손목으로 백 스핀을 넣음으로써 빠른 그린 위에서도 공을 세우는 반면 여자골퍼들은 손목이 약해 이런 샷을 구사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항상 손목운동을 해 강한 손목을 만드는 것이 좋다. 골프를 오래했다고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때문에 근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비거리도 짧아지고 숏게임, 퍼팅의 정확도도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좋은 충고는 잊지 말고 응용해야 한다 일류 골퍼들은 새로운 골프기술이나 좋은 충고를 들었을 때 본인에게 적용하려는 마음으로 연습에 몰입한다. 충고를 귀담아 듣고 내 스윙과 몸에 맞는지를 확인하고 적용하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필요하다. 이 밖에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테마(thema)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습장의 매트보다는 잔디 위에서 한번이라도 더 연습하는 것이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더 큰 도움을 준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시즌 9승을 합작한 한국 낭자군단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박희영은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쾌조의 샷감각을 과시, 최종합계 26언더파 258타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탠퍼드를 제쳤다. 이로써 스탠퍼드와 함께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기록을 작성한 박희영은 2011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이후 1년 8개월만에 2승을 거뒀다. 또한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9승으로 늘어났다. 전날 10언더파의 슈퍼샷을 날려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희영은 1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스탠퍼드는 13번째 홀까지 6개의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뒤지며 우승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박희영은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1타차로 추격한 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스탠퍼드와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마지막 18번홀(파5)로 끌고 갔다. 박희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관중 스탠드로 날아가 무벌타 드롭을 하고 세 번째 샷을 하는 상황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 역시 버디를 낚은 스탠퍼드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ㆍ2차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3차전에 돌입한 박희영은 스탠퍼드가 파로 홀 아웃한 뒤 침착하게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지루한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글 2개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이미나(볼빅)는 20언더파 264타로 4위에 올랐고, 최나연(SK텔레콤)과 강혜지(한화), 양희영(KB금융그룹)이 18언더파 26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