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vs 박지원, 소노·KT 연패 탈출 ‘키맨’ 맞대결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나란히 7연패와 2연패 부진에 빠진 고양 소노와 수원 KT가 부진 탈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6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서 KT와 리그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KT가 69대61로 승리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서 부진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소노의 가드 이재도와 KT의 박지원의 역할이 막중하다. 소노의 7연패는 부상 전까지 리그 가로채기 1위(경기당 평균 2.5개)와 3점슛 성공 2위(경기당 2.5개), 평균 득점 6위(18.9점)로 공·수의 핵심 역할을 했던 이정현의 부상 이탈 후 시작됐다. 에이스의 공백 속에 이재도가 분투 중이다. 3점슛 성공(경기당 2.6개)·어시스트(5개) 부문 팀 내 최다를 기록 중이고, 스틸(1.4개)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매 경기 상대팀이 이재도에게 자석처럼 수비수를 붙여놓고 있다”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볼 핸들러 역할과 외곽 플레이를 더 가져가서 이재도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직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히로시마전에선 승리했지만, 국내 리그에선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팀의 간판인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달 24일 상무에서 전역한 박지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대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에서 10득점·3리바운드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박지원은 190㎝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볼 핸들링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번 소노전에서도 그 강점이 돋보였으면 한다. 정교함이 다소 떨어지는 슈팅 능력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소노 이재도의 위협적인 득점력과 패스 능력을 막아내는 게 이번 경기 승리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양 팀은 에이스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재도와 박지원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줘야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가 더 침착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수 있을지 팀의 운명이 두 선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은행 vs 신한은행, 하위 탈출 위한 ‘단두대 매치’

여자프로농구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부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이 벼랑 끝 일전을 벌인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5위 부천 하나은행(3승8패)은 5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꼴찌’ 인천 신한은행(2승9패)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은행은 직전 경기서 삼성생명에 완패해 이번 경기서 분위기 반전을 통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이 필요하고, 신한은행은 꼴찌 탈출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양 팀 두 차례 맞대결서 하나은행이 모두 승리했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와 신한은행 모두 하위권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간절함과 정신력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투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평균 리바운드 1위(경기당 10.88개), 득점 2위(15.25점)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양인영이 평균 득점 4위(13.11점), 블록슛 2위(경기당 1개), 리바운드 5위(7.89개)로 분투 중이다. 또 지난 경기서 여자프로농구 통산 역대 최다 득점(8천147점) 신기록을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 김정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이들 3인방이 이날 경기의 승리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지난 2라운드 우리은행전을 시작으로 3연패 부진에 빠져 있어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팀 평균 리바운드 최하위(35.6개)와 득점 5위(60.1점)로 골밑이 취약하고 떨어진 득점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타니무라 리카가 리그 득점 6위(13.6점), 팀 평균 리바운드 2위(5.14개)로 활약 중이고, 신지현이 평균 득점(9.45점), 어시스트(4.44개)로 분전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룰 팀은 누가 될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7연승 고공 행진…김정은, 빛바랜 통산 최다득점

용인 삼성생명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서 4연패 뒤 7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2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경기서 강유림(15점·3점슛 3개)과 조수아(14점), 키아나 스미스(13점·3점슛 3개)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김하나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한 홈팀 부천 하나은행을 67대48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의 7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7승4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부산 BNK 썸(8승2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조수아, 스미스, 강유림의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골밑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하나은행을 압도하며 23대15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의 공세에 하나은행은 속수무책이었다. 삼성생명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반면, 하나은행은 슛난조를 보이며 3분이 다돼서야 첫 득점을 올리며 고전한 끝에 9득점에 그쳐 전반을 24대38로 크게 뒤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3쿼터 하나은행이 김정은의 외곽포와 양인영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자 조수아의 3점포로 응수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서 경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득점으로 20점 차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은 1쿼터 경기 시작 25초 만에 드리블 후 미들슛을 성공시켜 데뷔 19년 만에 통산 8천141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득점(8천140점) 기록을 넘어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후에도 6점을 더 추가한 김정은은 이날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 첫 승 어렵네’…고양 소노, ‘6연패 수렁’

고양 소노가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6연패에 빠지면서 김태술 감독의 사령탑 데뷔 승리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67대74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원주 DB와 데뷔전, 창원 LG전에 이어 이날도 패하면서 김 감독은 3경기째 데뷔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KCC는 소노를 제압하고 지난 1라운드 패배(69-79)를 설욕했다. 버튼이 29점·20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최준용이 10점·6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소노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경복고 출신 포워드 이근준이 16점·7리바운드로 깜짝 활약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쿼터는 양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44초 만에 KCC 최준용이 포문을 열었고, 보너스 자유투를 얻어 성공시켰다. 또 리온 윌리엄스의 연이은 자유투 성공과 2점으로 7대0으로 크게 앞섰다. 소노는 연이은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2분46초 이재도가 3점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했고, 이근준이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연속 3점을 쏘아 올려 9대7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가운데, 전준범의 3점포를 앞세운 KCC가 15대12 리드한 가운데 1쿼터는 끝이 났다. 2쿼터 KCC는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크게 달아났다. 쿼터 초반엔 소노가 최승욱이 2점, 임동섭이 3점을 터뜨리면서 17대15로 앞섰다. 그러나 KCC는 전준범의 연속 3점포로 23대19으로 재역전했고, 이후 이승현의 2점과 버튼의 연속 9득점에 힘입어 36대22로 크게 달아났다. 소노는 이재도의 3점포와 자유투 연속 성공으로 29대38로 차이를 좁힌 채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 소노의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전준범에게 3점을 허용했지만, 최승욱과 이근준, 김민욱의 연속 3점포로 40대45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디제이 번즈의 6득점, 최승욱의 2점, 이재도의 연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52대49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재역전을 일구면서 KCC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준용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시작한 KCC는 임동섭에게 3점 일격을 맞았지만, 버튼의 3점으로 57대55로 앞섰다. 소노는 이재도와 이근준이 3점포를 터뜨리며 65대70까지 따라붙었지만, 버튼이 8점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쳐 KCC가 7점 앞선 승리를 거뒀다.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소노 감독, 친정팀 상대 데뷔전

‘매직키드’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40)이 KBL 사상 최연소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돼 2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김태술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자신이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 ‘친정팀’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KBL 최연소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이번 경기는 김 감독으로서는 첫 시험 무대이자 5승5패로 5위에 머물며 갈길이 바쁜 소노의 새로운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친정팀과 경기에도 감상에 젖기보다는 냉철한 리더로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게 추억이 많은 DB와 맞대결이지만, 그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신나게 농구해서 승리를 챙길까라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소노팀 색깔인 과감한 3점슛 시도는 이어가면서도 ‘세밀한 공격’ 작업을 입혀나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3일간 훈련에서 스페이싱이 왜 중요한지,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어떻게, 왜 패스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시켰다”며 “기존의 과감한 플레이는 지켜가면서도 ‘지키는 수비’와 ‘세밀한 공격’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술호 소노의 첫 승리 열쇠가 될 ‘황태자’는 이재도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평균 32분5초를 뛰며 경기당 3점슛 성공 3위(평균 2.3점), 어시스트 5위(5.3개)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평균 스틸 1.3개로 팀 기여도가 높다. 김태술 감독은 “이재도는 공을 많이 다루면서 팀을 이끄는 데 능한 선수”라며 “이정현이 빠진 가운데 공·수에서 분전하고 있다. 더 가르칠 게 없는 선수라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 서울 SK 나이츠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이지스 등서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감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분이 우려를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걱정과 우려를 좋은 연료로 맞이해 초짜답게 패기있게 해보겠다”며 “묵묵히 결과로 보여주면 자연스레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3연패 탈출과 함께 팀 분위기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가 화려했던 선수시절 명성에 걸맞게 친정팀 DB와의 경기서 첫 단추를 잘 꿰 지도자로서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KT, 문정현·하윤기·허훈 ‘줄부상 악재’…“원팀으로 극복한다”

수원 KT 소닉붐이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4위 KT(7승4패)는 오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주 만에 재개되는 2라운드서 최하위 서울 삼성 썬더스(2승7패)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KT가 72대63으로 완승을 거뒀다. KT는 지난 9일 창원 LG전부터 3연승 행진을 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문정현, 하윤기에 이어 최근에는 ‘간판’ 허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대형 악재를 맞았다. 허훈은 지난 14일 LG전을 마치고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호소했고, 2주간 깁스 후 치료까지 최대 4주동안 출전 불가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 평균 34분55초를 뛰며 도움 1위(8개), 팀 내 득점(평균 15.8점) 2위로 맹활약한 팀 전력의 핵심 허훈이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당분간 외국인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와 베테랑 포워드 한희원을 주축으로 전력을 꾸려나가겠다는 것이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다. 허훈의 자리에는 최창진과 최진광을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원팀’으로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 송영진 감독은 “최창진과 최진광을 적극 활용할 것이고, 경기장 안의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두 선수 모두 역량이 좋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싸워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한 건국대 출신 조환희도 적극 기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21일 D리그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 나서 37분9초 동안 25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맹활약해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특히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젊은 유망주들이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며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성장이 이뤄진다면,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폭 넓은 선수 기용과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돼 상위권 도약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4연패 뒤 5연승’ 용인 삼성생명, “이제부터 시작이다”

“삼성생명, 같은 팀 맞아?”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개막 후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파죽지세로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초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 ‘전통의 명가’로서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지난 25일 홈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55대48로 승리를 거둬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5승4패로 우리은행(6승3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선두 부산 BNK(7승1패)와도 2.5경기 차다. 오는 30일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이 예정된 선두 BNK만 잡으면 2라운드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면서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특출난 스타가 없음에도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연승 중심에는 ‘맏언니’인 센터 배혜윤(35)이 있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9경기에 나서 126점을 득점, 리그 전체 득점랭킹 3위(평균 14.0점), 스틸 2위, 어시스트 4위, 리바운드 9위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공헌도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지난 2022-23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3시즌째 뛰고 있는 WNBA 출신의 혼혈 선수 키아나 스미스(가드)와 2021-2022 드래프트 1순위 이해란(포워드)과 이주연(가드) 등이 득점 11~1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고른 기량이 강점이다. 또한 포워드 강유림과 25일 우리은행전서 11득점, 3리바운드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조수아와 김아림에 아시아쿼터인 히라노 미츠키 등 ‘식스맨’들도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체 6위에 머물러 있는 3점슛 득점을 높이고,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장신 가드 윤예빈만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충분히 선두 탈환은 물론, 4년 만의 정상 등극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많은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도 영상을 보며 주문한 효율적인 경기를 잘 따라줘 연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항상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슛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도 밀리지 않는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팀 플레이를 잘 해줘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거침없는 상승세의 삼성생명이 BNK마저 무너뜨리고 6연승으로 선두 경쟁에 본격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이번 주말이 기대된다.

‘매직키드’ 김태술, 고양 소노 사령탑 선임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김태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소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태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고,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하며 데뷔전은 오는 28일 원주 DB를 상대로 치르게 된다. 지난 2007년 서울 SK 나이츠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이지스 등서 정상급 가드로 활약하다가 지난 2021년 은퇴했다. 지난해 모교인 연세대 농구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감독으로서 선수단을 지휘해본 적은 없다. 1984년생인 김 감독이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면 역대 프로농구 최연소 감독이 된다. 종전 최연소 감독은 1983년생인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다. 소노 구단 관계자는 “김태술 감독이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구단의 의지를 반영했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소통해 분위기 반전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소노의 한 선수를 질책하다가 수건을 휘둘렀고, 선수 얼굴에 수건이 맞으면서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지난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김승기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 부상 악재 ‘잇몸 농구’로 극복

고양 소노가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잡은 가운데 ‘슈퍼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맞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개막 4연승으로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5승5패로 5위로 내려앉아 있다. 이번 시즌 가로채기서 경기당 평균 2.5개로 리그 1위, 3점슛 성공 2위(2.5개), 평균 득점 6위(18.9점)로 공·수의 핵으로 활약했던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정현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돼 그때까지는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와 이재도가 주축이 돼 이끌어 갈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리그 리바운드 1위(경기당 12.9개), 득점 4위(19.2점)로 활약 중이고, 이재도는 3점슛 성공 3위(평균 2.3개), 어시스트 5위(5.3개)로 활약 중이다. 또한 소노는 이번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임동섭과 김민욱(이상 포워드) 등 백업 멤버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주 득점원이었던 이정현의 공백을 좋은 슈팅감을 가진 임동섭, 김민욱으로 메꾸겠다는 복안이다.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 김민욱은 전 소속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다 보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며 “감을 빨리 찾는데 역점을 둬 훈련을 시키고 있다. 둘 모두 슈팅에서 준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의 투입 시점도 당겨질 것이라고 김 감독은 전했다. 오픈 찬스에서 한방을 쏠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가운데, 전체 2순위로 지명한 고졸 신인 이근준(포워드)과 김도은(가드)이 그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기대주인 서동원은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고, 정성조는 어깨가 좋지 않아 1월께 투입 계획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노가 이정현의 부상 악재를 딛고 백업 선수들의 활약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잇몸 농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 흥국생명, 道公 잡고 개막 7연승 ‘무패가도’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무패가도’를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라운드 첫 경기서 투트쿠(25점), 김연경(17점) 쌍포와 정연주(12점), 피치(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니콜로바(21점), 강소휘(18점)가 분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25-22 21-25 25-19)로 꺾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라운드 전승에 이어 7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여자부 7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라 2위 수원 현대건설(17점)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1세트 흥국생명은 상대의 연속 범실과 정연주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4-2로 리드했다. 이후 투트쿠의 연속 3득점과 피치의 속공으로 8-4 더블스코어를 만든 후 2~4점 차로 꾸준히 앞서갔다. 21-17로 앞선 상황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도로공사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로 23-17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24-19서 투트쿠가 퀵오픈을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강소휘의 시간차공격과 김세인의 오픈공격, 니콜로바의 후위공격, 배유나의 오픈 공격이 고루 터지면서 6-2로 앞섰다. 하지만 꾸준히 추격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블로킹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후, 니콜로바의 범실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6-17로 재역전을 내준 흥국생명은 22-22서 김연경의 공격과 김수지의 서브득점 후 투트쿠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완패 위기에 몰린 도로공사는 4-3으로 앞선 상황서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을 틈타 니콜로바의 후위공격과 강소휘의 서브득점으로 8-3으로 큰 리드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강타와 배유나, 김현정, 니콜로바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25-2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서 투트쿠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8-4로 리드한 뒤 투트쿠의 4연속 서브득점으로 12-5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추격 의지가 꺾인 도로공사를 거세게 몰아부쳐 격차를 벌려간 흥국생명은 16-8 더블스코어로 앞서는 등 맹공을 퍼부어 뒤늦게 추격전을 벌인 도로공사에 19점만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팀의 7연승을 지휘한 흥국생명 이고은 세터는 “뭘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경기 중간 공격수들이 잘 해결해줘 믿고 경기할 수 있었다”라며 “팀을 옮긴 후 많이 녹아든것 같다. 최대한 많은 연승을 쌓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