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vs 박지원, 소노·KT 연패 탈출 ‘키맨’ 맞대결

소노, 7연패 부진 수렁…‘에이스’ 이정현 공백 속 이재도 분전
KT, ‘간판 가드’ 허훈 부상 이탈…군 전역한 박지원 ‘기량 상승’

고양 소노의 이재도(왼쪽)와 수원 KT의 박지원이 팀의 부진 탈출을 위한 핵심 선수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KBL 제공
고양 소노의 이재도(왼쪽)와 수원 KT의 박지원이 팀의 부진 탈출을 위한 핵심 선수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KBL 제공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나란히 7연패와 2연패 부진에 빠진 고양 소노와 수원 KT가 부진 탈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6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서 KT와 리그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KT가 69대61로 승리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서 부진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소노의 가드 이재도와 KT의 박지원의 역할이 막중하다.

 

소노의 7연패는 부상 전까지 리그 가로채기 1위(경기당 평균 2.5개)와 3점슛 성공 2위(경기당 2.5개), 평균 득점 6위(18.9점)로 공·수의 핵심 역할을 했던 이정현의 부상 이탈 후 시작됐다.

 

에이스의 공백 속에 이재도가 분투 중이다. 3점슛 성공(경기당 2.6개)·어시스트(5개) 부문 팀 내 최다를 기록 중이고, 스틸(1.4개)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매 경기 상대팀이 이재도에게 자석처럼 수비수를 붙여놓고 있다”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볼 핸들러 역할과 외곽 플레이를 더 가져가서 이재도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직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히로시마전에선 승리했지만, 국내 리그에선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팀의 간판인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달 24일 상무에서 전역한 박지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대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에서 10득점·3리바운드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박지원은 190㎝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볼 핸들링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번 소노전에서도 그 강점이 돋보였으면 한다. 정교함이 다소 떨어지는 슈팅 능력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소노 이재도의 위협적인 득점력과 패스 능력을 막아내는 게 이번 경기 승리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양 팀은 에이스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재도와 박지원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줘야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가 더 침착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수 있을지 팀의 운명이 두 선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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