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안양 정관장, 설 연휴 3연전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 쏠까

안양 정관장이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전반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가운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정관장(8승23패)은 지난해 12월 5연패, 최근 2경기서도 연패하는 등 부진해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수원 KT 소닉붐(16승14패), 서울 삼성(11승19패), 고양 소노(10승20패)와 3연전이 정관장의 ‘탈꼴찌’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관장의 부진은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평균 72.7점)·최다 실점(평균 80.1점)의 공·수 전반에 걸친 약점에서 비롯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부족 문제라기보다는 팀 전체의 호흡적인 측면에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며 “특히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것도 뼈아팠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과 마이클 영 체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하며 영을 알렉산더로 교체했고 라렌은 디온테 버튼과 트레이드 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12경기 평균 7분56초 출전에 그치는 등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고, 결국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써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데려왔다. 김 감독은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 두 외국인 선수가 기량을 발휘한다면 팀 경기력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두 외국인 선수가 팀에 잘 녹아든다면 박지훈, 배병준 등 국내 선수들도 파생되는 효과를 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4일 오후 7시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서 상대하는 KT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대권 후보’로 꼽혔으나 최근 경기에서 4연패 하는 등 부진해 5위로 떨어져 있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분석이다. 설 연휴 두 번째 상대인 8위로 처져 있는 서울 삼성도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소노는 직전 경기 승리로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이정현·정희재·케빈 켐바오 등의 부상으로 5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정관장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관장은 이번 3연전을 통해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세 팀 모두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6강 플레이오프서 경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후반기를 향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관장이 설 연휴 3연승을 통해 위기서 벗어나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기 부진' KT, 후반기 반등 위해선 ‘공격 농구’ 절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수원 KT 소닉붐이 전반기 5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새해 들어 2연승 뒤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15승14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공동 3위인 창원 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1.5경기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특히 득점 8위(73.9점)와 어시스트 최하위(17.0개)에 머물고 있는 공격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리그 전체 득점 상위 30걸 가운데 레이션 해먼즈(평균 18.5점)가 4위, 박준영(평균 10.4점)이 26위로 단 2명에 불과하다. 또 어시스트 부문서는 허훈(평균 7.5개)이 리그 선두지만, 다음으로 박준영(2.1개)이 30위에 머물 정도로 부진하다. 이는 전반기 내내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치 못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11월 문정현과 하윤기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공백기를 보냈고, 이들이 복귀한 뒤에는 ‘에이스’ 허훈이 손목 부상 악화와 발뒤꿈치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해먼즈가 지난 7일 홍콩 이스턴전에서 발뒤꿈치 부상을 입어 2경기에 결장하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기 내내 부상자가 많았고 그게 연패로 이어졌다”며 “출전 시간 조절 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훈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15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KBL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송 감독은 선수단 전체적으로 떨어진 슈팅 감각이 회복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 연습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22일 오후 7시 열리는 8위 서울 삼성과의 후반기 첫 경기가 변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T가 ‘화끈한 공격농구’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밀 워니 ‘41점’ 코트 폭격, 별들의 축제 MVP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자밀 워니의 공격력을 앞세운 크블몽팀이 공아지팀을 제압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자밀 워니(41점·1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공아지팀을 142대126으로 제압했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이끈 공아지팀은 숀 롱(울산 현대모비스)이 28점 7리바운드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양 팀 모두 디채로운 공격 패턴을 선보이며 올스타전을 즐기는 모양새였다. 팀 공아지는 알바노의 3점슛을 앞세워 7대0으로 앞섰고, 팀 크블몽도 허웅이 내·외곽서 득점포를 올리며 응수했다. 양 팀은 수비보단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크블몽팀이 37대36으로 앞선채 1쿼터가 끝났다. 양 팀 감독이 심판으로 나선 2쿼터선 외곽 대결이 벌어졌고, 외곽포 7방을 넣은 크블몽팀이 5방으로 응수한 공아지팀을 제압하고 78대67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선 이우석과 벨란겔이 2점포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4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으나 크볼팀은 해결사 김낙현이 정확한 외곽슛으로 다시 도망갔다. 크블몽팀은 워니의 버저비터로 115대102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양 팀의 공격이 거세진 가운데 크블몽팀 워니는 트리플 클러치 슛으로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고,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는 안영준이 외곽슛을 꽂아 넣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선 최성모, 덩크 콘테스트에선 조준희(이상 삼성)이 우승을 차지해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덩크 콘테스트 퍼포먼스상은 박정웅(안양 정관장)이 우승의 영예와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품에 안았다.

‘3연패’ KT 소닉붐, 해먼즈 부상 속 카굴랑안 활약 ‘위안’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외국인 포워드 레이션 해먼즈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차질로 3연패 늪에 빠진 가운데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필리핀)의 활약에 위안을 삼고 있다. KT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해먼즈가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하는 사이 3연패 부진에 빠져 5위로 추락했다. 주전 가드 허훈의 부상에도 해먼즈를 비롯 다른 선수들의 분전으로 3위에 올라 선두권 팀들을 위협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홍콩 이스턴전 경기 중 해먼즈가 발뒤꿈치를 다치면서 서울 삼성, 창원 LG에 잇따라 패하면서 3경기째 승리가 없다. 2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9득점, 10.5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하던 외국인선수 1옵션 역할을 해온 해먼즈가 나서지 못한 2경기서 KT는 리바운드 및 득점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해먼즈는 지켜봐야겠지만, 빠르면 16일 경기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 이처럼 해먼즈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지만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카굴랑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다행이다. 카굴랑안은 11일 삼성전서 7득점, 9어시스트, 5스틸, 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LG전서는 9득점, 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뛰어난 스피드와 패스 능력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송 감독은 “카굴랑안은 터프하고, 리딩가드 역할을 잘하는 것 같다”며 “허훈의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온 만큼 ‘투 가드’도 생각하고 있고 공격 조합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T는 16일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9일 예정된 KBL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여서 반드시 연패 탈출이 필요하다. 카굴랑안의 합류에 이어 해먼즈가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이룬다면 KT가 후반기 다시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어 한국가스공사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소노, 5연패 늪 벗어날까?

고양 소노가 새해 첫 승 뒤 5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울상이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9승20패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도약하는 듯했으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 이정현이 지난 9일 부산 KCC와 홈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8주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팀 득점 1위 (평균 17.41점), 최다 도움(5.06개), 리그 스틸(2.24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정현의 이탈은 공·수에 걸쳐 큰 전력 손실이다. 지난해에도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기간 11연패에 빠진 아픔이 있어 이번 부상도 팀에는 큰 타격이다. ‘설상가상’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포워드인 케빈 켐바오(필리핀)도 한 경기만 뛰고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코트에 서지 못한다. 지난 12일 서울 SK전서 한국 무데 데뷔전을 치른 그는 2쿼터까지 3점슛 2개를 꽂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쿼터 발목 인대 손상을 입어 한 달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주장 정희재 역시 부상으로 빠지는 등 줄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커 당분간 ‘잇몸 농구’를 펼쳐야 하는 답답한 실정이다. 이에 김태술 감독은 백업,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면서 경험 축적과 팀 전술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베테랑’ 이재도와 임동섭이 중심을 잡고,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 포워드 이근준, ‘동호인 출신 포워드’ 정성조 등 백업 유망주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이 다친 게 아쉽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선수 성장을 통해 로스터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노는 15일 오후 7시 홈에서 2위인 ‘난적’ 울산 현대모비스와 만난다. 현대모비스는 리그 득점(평균 82.7점)과 어시스트(20.9개) 부문 1위로 ‘외국인 듀오’ 게이지 프림과 숀 롱, 국가대표 포워드 이우석을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안양 정관장, ‘수비 농구’ 앞세워 선두 SK 사냥 나선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리그 최하위 탈출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8승21패)은 지난 1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74대6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효근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 10일 캐디 라렌(부산 KCC)과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디온테 버튼이 12점·10리바운드로 지원했다. 정관장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시즌 블록슛에선 리그 최다(경기당 평균 4개) 기록이 돋보인다. 버튼은 스틸(1.77개)과 블록(1.15개)에서 각각 팀 최다이자 리그 3위를 기록 중이고, ‘간판 가드’ 박지훈은 스틸(1.69개)과 블록(0.55개)서 2,3위로 ‘수비 농구’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이종현은 블록(0.68개)서 팀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를 앞세워 정관장은 14일 오후 7시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선두 서울 SK 나이츠(22승6패)를 상대로 ‘대어 사냥’에 나선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앞선에서부터 몸싸움을 통한 수비가 지금까지 잘 통했는데, SK전에서도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해 수비 농구로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버튼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팀 최다 득점자인 버튼(16.38점)에 견제가 몰리면 나머지 국내 선수들에 기회가 파생돼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버튼이 열심히 해서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공격에서 그에게 견제가 몰리면서 나머지 토종 선수들에 많은 찬스가 생길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SK는 리그 득점 2위(80.5점)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쉽지 않은 상대다. 리그 득점 1위 자밀 워니(24.32점)와 ‘토종 듀오’ 안영준(14.07점), 김선형(13.28점)을 막아내는 것이 승리 열쇠다. 10연패 탈출에 성공한 정관장이 ‘수비 농구’를 앞세워 6강 PO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날 SK전 승리가 절실하다.

용인 삼성생명, ‘꼴찌’ 하나은행 상대 선두권 추격 ‘재시동’

상승세가 한풀 꺾인 용인 삼성생명이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선두권 추격의 시동을 다시 건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10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꼴찌’ 하나은행을 상대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0승7패로 선두 부산 BNK(13승4패),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6패)에 각각 2경기, 3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은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가시권에 있어 이번 하나은행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은 리그 득점 3위(평균 13.63점)인 키아나 스미스가 외곽에서 얼마나 득점을 올려주느냐가 이번 경기 승리의 열쇠다. 스미스는 최근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각각 23점, 13점을 올리며 부상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또한 리그 득점 6위인 ‘신성’ 이해란(포워드·12.59점)과 ‘베테랑 센터’ 배혜윤(11.65점)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 하상윤 감독은 하나은행전 승리 열쇠로 리바운드를 꼽았다. 이 부문 리그 2위인 진안(경기당 9.86개), 김정은(7.14개), 양인영(7.00개)과의 경쟁에서 배혜윤(6.41개), 이해란(5.59개)이 밀리지 않아야 한다. 하 감독은 “우리 팀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을 때 승률이 좋았다”라며 “진안, 김정은, 양인영을 막는데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특히 박스아웃에 역점을 둬 리바운드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도완 감독의 하나은행은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힘든 상황이지만, 강점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적지서 삼성생명을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도완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해 속공으로 연결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3점슛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잘 이뤄지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선두권 경쟁을 준비하는 삼성생명과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하나은행이 시즌 4번째 대결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관심사다. 앞선 3번의 대결서는 2승1패로 삼성생명이 앞섰다.

KT 소닉붐, ‘아시아쿼터 흑역사’ 끝내나…카굴랑안에 큰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필리핀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24)을 영입,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아시아쿼터 선수가 빛을 발할지 관심사다. KT는 2023년 ‘필리핀 허훈’으로 불린 데이브 일데폰소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으나, 두 시즌 동안 44경기서 평균 13분14초를 뛰며 경기당 4.8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엔 달프 파노피오(필리핀)를 영입했지만 허리 부상과 기량 미달로 써보지도 못한 채 계약을 해지하는 흑역사가 이어졌다. 이에 KT는 더이상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랜 물색 끝에 카굴랑안을 낙점했다. 비자 발급 등 등록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굴랑안은 175㎝의 단신 가드로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 외곽슛이 장점이다. 필리핀 대학리그(UAAP)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UAAP서 지난 시즌 87경기에 나서 평균 11.8점, 5.0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카굴랑안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에이스’ 허훈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상위권 도약은 물론 첫 대권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 허훈과 함께 ‘투가드 시스템’도 가동할 수 있어 전략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카굴랑안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특히 리딩과 어시스트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알고 있다”라며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데 그 역할을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2021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는 이선 알바노(원주 DB),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칼 타마요(창원 LG) 등이 수준급 기량으로 호평을 받았고, 켈빈 에피스톨라는 지난 시즌 부산 KCC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카굴랑안이 KT의 ‘아시아쿼터 흑역사’를 끊어내고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 소닉붐, ‘대어’ SK 사냥 실패…새해 3연승 도전 ‘무산’

수원 KT 소닉붐이 ‘선두’ 서울 SK를 잡는데 실패하며 새해 3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자밀 워니(25득점·18리바운드)와 김선형(15점)이 활약한 SK에 63대67로 졌다. 반면, KT는 레이션 해먼즈(21득점·8리바운드)와 허훈(10득점·9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야투 난조 속 패하며 3위(15승11패) 수성에 만족했다. 1쿼터는 KT의 ‘날카로운 창’이 돋보였다. 16초 만에 김선형에게 2점을 얻어 맞았지만, 허훈이 야투로 응수했다. 이어 허훈의 3점포가 터졌고, 문정현의 중앙 돌파 후 2점까지 더해졌다. 또 해먼즈가 중앙에서 터프샷으로 2점을 성공시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차이를 벌렸다. 초반 김선형의 4점 이후 6분께까지 꽁꽁 묶인 SK는 안영준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현석의 외곽 3점포로 달아난 KT가 20대15로 앞선채 1쿼터는 끝이 났다. 2쿼터 SK가 균형의 추를 맞췄다. KT는 초반 이스마엘 로메로와 하윤기의 야투, 허훈의 3점으로 27대2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SK는 장문호의 3점과 워니의 2점에 이은 분위기를 가져가는 덩크로 29대29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박준영이 3점을 던져 다시 도망갔지만, 최부경과 워니에 자유투 3개를 허용하며 양 팀은 32대32로 동점을 이룬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KT의 해먼즈와 SK의 워니가 3점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은 이어졌다. 43대43에선 해먼즈와 문정현의 연이은 2점으로 47대43으로 앞섰다. SK도 김선형의 연속 돌파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는 로메로의 자유투를 끝으로 48대47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SK가 철저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워니의 2점으로 포문을 연 SK는 오세근의 3점과 워니의 2점에 이은 자유투, 김선형의 3점으로 8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집중력을 잃은 KT는 야투율이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했고, SK는 워니와 김선형의 3점이 터져 67대63으로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는 창원 LG에 64대67로 패해 2연패로 8위(9승17패)에 머물렀다. 디제이 번즈가 18점·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KT 소닉붐, 새해 신바람 ‘2연승’…정관장, 7연패 늪

수원 KT 소닉붐이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안양 정관장을 7연패 늪으로 몰아넣으며 새해 들어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3라운드 홈 경기서 레이션 해먼즈(26점·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하윤기(14점·8리바운드), ‘루키’ 박성재(10점)가 분전해 정관장을 80대64로 완파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일 부산 KCC를 꺾은데 이어 새해에 치러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5승10패를 기록,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7연패 늪에 빠진 정관장은 7승18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쿼터 출발은 정관장이 좋았다. 초반 정효근의 외곽슛과 캐디 라렌의 덩크로 기선을 제압한 뒤, 한승희, 박지훈, 라렌의 연속 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격차를 유지한 정관장은 라렌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해 24대12 더블스코어 차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반격에 나선 KT는 하윤기의 연속 골밑 득점에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5점 차로 거리를 좁혔다. 정관장도 박지훈과 하비 고메즈의 3점포로 추격을 뿌리치는 듯 했으나, KT는 박성재, 로메로의 3점포로 응수해 33대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역전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클리프 알렉산더와 박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아 전반을 40대35로 앞섰다. KT는 3쿼터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40대40 균형을 맞춘 뒤 해먼즈의 자유투 2개로 전세를 뒺비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팀은 KT가 하윤기의 야투 성공으로 56대54로 2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했다. 배수의 진을 친 정관장은 고메즈의 3점슛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KT는 해먼즈, 박성재가 연속 3점포를 꽂아 다시 리드를 잡고 쿼터 중반 해먼즈가 3점슛 성공에 이어 야투를 성공해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끝에 16점 차 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라렌(18점·16리바운드), 박지훈(16점·6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잠실 원정에 나선 고양 소노는 임동섭(17점), 이재도(15점), 디제이 번즈(14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자밀 워니(30점·15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선두 서울 SK에 70대78로 패해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