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 ‘수비 농구’ 앞세워 선두 SK 사냥 나선다

블록슛 리그 최다 기록…스틸·수비력 앞세워 SK전 승리 목표
김상식 감독 “적극적인 수비로 연패 탈출…버튼 효과도 기대”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디온테 버튼, 박지훈, 이종현(왼쪽부터).정관장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디온테 버튼(왼쪽부터), 박지훈, 이종현. 정관장 제공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리그 최하위 탈출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8승21패)은 지난 1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74대6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효근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 10일 캐디 라렌(부산 KCC)과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디온테 버튼이 12점·10리바운드로 지원했다.

 

정관장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시즌 블록슛에선 리그 최다(경기당 평균 4개) 기록이 돋보인다.

 

버튼은 스틸(1.77개)과 블록(1.15개)에서 각각 팀 최다이자 리그 3위를 기록 중이고, ‘간판 가드’ 박지훈은 스틸(1.69개)과 블록(0.55개)서 2,3위로 ‘수비 농구’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이종현은 블록(0.68개)서 팀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를 앞세워 정관장은 14일 오후 7시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선두 서울 SK 나이츠(22승6패)를 상대로 ‘대어 사냥’에 나선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앞선에서부터 몸싸움을 통한 수비가 지금까지 잘 통했는데, SK전에서도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해 수비 농구로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버튼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팀 최다 득점자인 버튼(16.38점)에 견제가 몰리면 나머지 국내 선수들에 기회가 파생돼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버튼이 열심히 해서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공격에서 그에게 견제가 몰리면서 나머지 토종 선수들에 많은 찬스가 생길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SK는 리그 득점 2위(80.5점)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쉽지 않은 상대다. 리그 득점 1위 자밀 워니(24.32점)와 ‘토종 듀오’ 안영준(14.07점), 김선형(13.28점)을 막아내는 것이 승리 열쇠다.

 

10연패 탈출에 성공한 정관장이 ‘수비 농구’를 앞세워 6강 PO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날 SK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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