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제30회 봉황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안착했다. 전통의 강호 인천고는 1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1회전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부천고를 8대5로 제압했다. 이날 인천고는 박근영의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와 송순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 기선을 잡은 뒤 3회에도 손준기의 우전 적시타로 서진석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부천고가 4회초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 연속 5안타로 대거 4득점, 5대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쫓는 신세가 된 인천고는 막바로 이어진 6회말 2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이우철, 서진석이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어 5대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인천고는 7회 박준석의 중월 2루타로 김동기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린 뒤 8회 김동기가 1사 2,3루에서 주자일소 좌월 2루타를 작렬시켜 8대5로 점수차를 벌리며 역전승했다. 반면 부천고는 마운드의 불안으로 중반 리드를 지키지 못해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유신고가 제30회 봉황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유신고는 15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청원정보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장단 13안타와 볼넷 5개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0대9로 역전승했다. 유신고는 2회말 상대 투수의 연속 와일드피칭으로 맞은 2사3루에서 문형천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2루수가 놓치는 사이 3루에 있던 서창안이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유신고는 3회 청원정보고 황명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5회 홈런 1발 포함, 4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줘 1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유신고는 5회말 박보람의 적시 2루타와 야수선택으로 1점을 보태 3대4 1점차로 추격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청원정보고는 6회초 김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2점을 달아난 뒤 7회에도 2점을 추가해 점수차는 순식간에 3대8로 벌어졌다. 패색이 짙던 유신고는 7회말 2점을 따라붙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8회 볼넷 3개와 5안타로 대거 5득점, 10대8로 재역전을 시켜 9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청원정보고를 1점차로 따돌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상위 5개팀간의 먹이 사슬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 두산, 삼성, 롯데, LG 등 ‘가을의 축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 5팀은 서로 특정팀에게 고전하는 일이 잦아 최종순위를 가리는 포스트시즌 성적에 커다란 변수로 등장했다. 상위 5개팀간 먹이사슬의 중심에는 삼성과 롯데, LG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단행한 삼성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나 전체 승률 3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팀. 더구나 삼성은 승률 2위 두산에게는 9승5패로 크게 앞서고 있는데다 승률 1위팀 현대와도 5승6패의 대등한 성적을 거둬 이들을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도 무섭지 않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LG에게는 10승5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여 PO 진출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PO에서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안겨줬던 롯데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다. 팀간 전적이 5승11패인데다 롯데와 싸우면 이기던 경기도 역전을 당하기 일쑤고 공격과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도 잦다. 삼성을 쥐잡듯 하는 롯데는 반면 삼성에게 꼼짝 못하는 LG에게는 이상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롯데는 올 시즌 LG와 14차례 맞붙어 6승8패로 팀간 전적에서 뒤졌다. LG는 또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늘 괴력을 발휘, 지금까지 7승5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는 또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반드시 맞붙어야할 드림리그 1,2위 현대와 두산에게도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현대에게는 3승9패의 형편없는 성적에 그쳤고 두산에게는 겨우 6승6패로 반타작이다. 승률이 다른 팀에게 크게 앞서 있는 현대는 롯데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팀들에게 대체로 고전했다. 삼성과 두산에게는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고 LG와도 5할 승률을 좀체 넘기지못하고 있다. /연합
시드니올림픽기간 프로야구가 전면 중단된다. 또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는 팀별로 3명씩을 보유해 2명이 동시에 출장할 수 있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야구회관에서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종전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뒤집어 9월8일부터 28일까지 경기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승엽(삼성)과 정민태(현대) 등 올림픽 대표 예상선수들은 아무런 불이익없이 시즌을 끝마칠 수 있게 됐고 후반기 파행적인 팀 순위 변동도 예방할 수있게 됐다. 올림픽 준비기간을 포함해 20일동안 중단되는 경기는 모두 54게임이며 KBO는 8월18일 이후의 일정을 재조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K는 ‘OK 캐시백’과 가맹점을 공유하는 와이번스 카드를 발행한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 최초로 발행되는 스포츠카드인 와이번스 카드에 가입하면 2천만명의 회원과 3만5천개 가맹점을 보유한 ‘OK 캐시백’과 제휴,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와이번스카드 소지자는 또 SK 홈경기 입장권 구입 때 20%의 금액이 적립된다. 와이번스카드 회원 가입은 무료이며 인천구장 상품 매장에서 받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포도대장’ 박경완(28)이 불꽃 방망이로 홈런왕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6일 현재 28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박경완의 타율은 0.266. 송지만(한화)과 이승엽(삼성) 등 홈런 부문 경쟁자들이 높은 타율로 고감도의 방망이와 함께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비해 박경완은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홈런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경완이 이처럼 낮은 타율에도 홈런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원인을 수비 위치의 특수성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가 드문 반면 상대 투수의 심리 상태와 볼배합을 꿰뚫어 보는 장점이 있다. 박경완은 정교한 타격 솜씨를 자랑하는 교타자는 아니지만 상대 투수의 볼배합을 읽고 풀 스윙을 단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홈런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박경완이 기록한 안타 73개의 분포를 살펴보면 홈런의 갯수는 28개이고 2루타는 11개, 단타는 34개에 불과,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단타 1.2개당 홈런 1개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또 박경완은 홈런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는 타자 중 팀동료 퀸란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것이 특징. 가끔씩 클린업트리오 역할을 맡기도 하지만 팀 중심타선에 고정되는 일이 드문 만큼 부담없이 홈런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경완은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타격 편차가 큰 편이지만 무서운 파괴력과 경험으로 자신의 약점을 메우는 타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페넌트레이스 순위경쟁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태와 SK를 제외한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어 저마다 전력의 구멍을 메우는 최적의 방안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을 꼽고 있기 때문. 시즌 중 트레이드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같은 트레이드 움직임은 앞으로 1주일동안 구체적인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포스트시즌을 바라본 트레이드 움직임에 첫 단추를 꿴 것은 삼성이 용병투수 마이클 가르시아를 새로 영입하면서 강타자 스미스를 시장에 내놓은 것. 외야진이 두터운 삼성에서는 필요없는 선수로 분류됐지만 3할 가까운 타율과 4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스미스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해낼 선수다. 규약에 따라 스미스에 대한 우선 영입 권리를 쥔 SK가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 의사를 내비치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오른손 거포가 절실한 LG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용병 타자 쿡슨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한데다 좌타자 일색인 중심 타선에서 유일하게 장타력을 겸비한 오른손 최익성이 부상으로 빠진 LG로서는 스미스영입은 입맛 당기는 카드. 8개 구단 가운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용병 농사에 실패한 현대도 트레이드 시장에 물결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윌리엄스에 이어 영입한 브링클리가 함량 미달로 밝혀지자 현대는 풍부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쓸만한 타자를 트레이드해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기태(삼성), 홍현우(해태) 등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선수들에 대한 사전 교섭도 또하나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1주일동안 활발하게 이뤄질 각 구단의 접촉이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다./연합
반환점을 돌아선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25일 수원구장을 비롯, 전국 4개구장에서 일제히 재개된다. 총 532경기 중 전반기에 343경기를 소화한 올 프로야구는 후반기 동안 8개 구단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극심한 전력편차속에 각 리그 꼴찌인 해태와 SK를 제외한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보이고있다. 드림리그 1,2위 현대(57승28패1무, 승률 0.671)와 두산(53승31패, 승률 0.631)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3위 삼성(47승34패3무, 승률 0.580)은 매직리그 1위 롯데(45승42패1무, 승률 0.517)보다 승률이 크게 높아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변이 없는 한 드림리그 3위가 매직리그 2위보다 승률이 높을 경우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직리그 판도는 후반기에도 안개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LG(41승42패1무, 승률 0.494)를 제치고 1위로 올라 섰지만 승차는 불과 2게임이다. 매직리그 3위 한화(34승48패4무, 승률 0.415)는 LG에 6.5게임차로 뒤져 있으나 올스타전 MVP 송지만을 축으로 최근 팀 공격력이 크게 강화돼 언제든지 추격 가능한 사정거리에 있다. 유례없이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개인 타이틀 경쟁은 후반기에도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혼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홈런더비는 이승엽과 송지만(이상 27개), 심정수, 박경완(이상 26개), 박재홍(25개) 등 ‘토종 대포’들과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우즈와 퀸란(이상 24개) 등 ‘용병 슬러거’들의 대결로 시즌 막판에야 주인공이 가려질전망이다. 지난 해 정민태가 독주했던 다승부문도 올해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고졸 3년생 김수경이 전반기에만 12승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정민태는 11승, 해리거와 김진웅은 각각 10승씩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1일 태어난 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23일 막을 내린 2000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송지만(한화)은 모든 영광을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올스타 1차전에서 3개의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려 MVP 후보 ‘0순위’로 뛰어오른 송지만은 2차전에서도 4타수2안타에 2타점을 기록, ‘별중의 별’로 자리잡았다. 송지만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투표수 67표중 61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음은 송지만과의 일문일답.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소감은. ▲너무 기쁘다.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올스타 1차전이 열린 21일 태어난 아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MVP로 선정된다는 확신은 언제 들었는가.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렸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5회 2타점 2루타를 쳤을 때 MVP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산의 심정수도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 떠올랐는데 경쟁심이 생기지 않았는가. ▲4대2로 앞선 9회말 2사 1,2루의 상황에 심정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약간 긴장됐다. 그때 심정수가 안타를 쳤다면 내가 MVP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 ▲최선을 다해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연합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다’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전력 불균형으로 “1부리그와 2부리그를 보는 것 같다”는 혹평이 내려졌다. 21일 마산에서 막을 올리는 2000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리그간 전력차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각 리그 출전선수의 면모를 살펴보면 역시 드림리그쪽에 무게가 실린다. 드림리그에서는 한국 최고 투수 정민태를 필두로 다승과 탈삼진 부문 선두 김수경(이상 현대)과 특급마무리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이 뒤를 잇는다. 매직리그는 관록의 김용수와 용병투수 해리거(이상 LG), 마무리 구대성(한화)으로 맞서고 있지만 드림리그의 강타선을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포수의 비교에서도 공·수 겸장의 특급포수 박경완(현대)과 홍성흔(두산)을 앞세운 드림리그가 조인성(LG), 최기문(롯데)을 내세운 매직리그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타선의 힘에서도 드림리그가 앞선다는 평이다. 이승엽(삼성·홈런 27개)을 비롯해 박경완(26개) 박재홍(이상 현대·25개)과 심정수(23개), 우즈(24개) 김동주(이상 두산·20개)가 20홈런 이상을 뿜어냈다. 또한 드림리그에는 타격왕 장성호(해태)와 도루왕 정수근(두산) 등 정확도와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 있어 매직리그 투수들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매직리그도 올 시즌 뛰어난 정신력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회장님’ 송진우(한화)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 송지만(한화·27개), 안타왕 이병규(LG)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호락호락하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전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