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트레이드 움직임 활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페넌트레이스 순위경쟁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태와 SK를 제외한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어 저마다 전력의 구멍을 메우는 최적의 방안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을 꼽고 있기 때문.

시즌 중 트레이드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같은 트레이드 움직임은 앞으로 1주일동안 구체적인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포스트시즌을 바라본 트레이드 움직임에 첫 단추를 꿴 것은 삼성이 용병투수 마이클 가르시아를 새로 영입하면서 강타자 스미스를 시장에 내놓은 것.

외야진이 두터운 삼성에서는 필요없는 선수로 분류됐지만 3할 가까운 타율과 4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스미스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해낼 선수다.

규약에 따라 스미스에 대한 우선 영입 권리를 쥔 SK가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 의사를 내비치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오른손 거포가 절실한 LG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용병 타자 쿡슨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한데다 좌타자 일색인 중심 타선에서 유일하게 장타력을 겸비한 오른손 최익성이 부상으로 빠진 LG로서는 스미스영입은 입맛 당기는 카드.

8개 구단 가운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용병 농사에 실패한 현대도 트레이드 시장에 물결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윌리엄스에 이어 영입한 브링클리가 함량 미달로 밝혀지자 현대는 풍부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쓸만한 타자를 트레이드해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기태(삼성), 홍현우(해태) 등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선수들에 대한 사전 교섭도 또하나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1주일동안 활발하게 이뤄질 각 구단의 접촉이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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