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이 마지막 남은 3장의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전이 한국과 대만, 캐나다로 좁혀져 최종 순위를 다툴 전망이다. 지난 11일 유럽의 스페인을 대파하고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한국은 잔여 3경기에서 1승 만 보태도 본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며, 나란히 3승1패를 기록중인 개최국 대만과 캐나다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승씩만 보태면 5승을 확보하게 돼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전 경기 승리로 베이징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12일 ‘약체’ 독일과 만나게 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13일 캐나다, 14일에는 대만과 최종전을 벌인다. 이에 따라 13일 독일전에는 지난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승리투수인 손민한(롯데)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고, 13일 캐나다와 14일 대만전에는 2차전(호주)과 3차전(멕시코) 선발로 활약했던 ‘필승카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잇달아 투입, 전승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겠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각오다. 한국은 앞선 4경기에서 41점을 얻은 반면 실점은 8점에 그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홈런 2개에 9타점, 타율 0.583(타격 2위)으로 맹타를 휘둘러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고, 2번 타자 고영민(두산)도 0.467로 7위, 톱타자 이용규(KIA)도 0.462로 8위에 오르는 등 상위타선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한편 대만은 12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호주전과 14일 한국과의 최종전이 남아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주에 앞서고 있어 본선행이 유력하다. 반면 ‘복병’ 멕시코에 덜미를 잡하는 바람에 2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호주는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마지막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만약 호주가 대만을 꺾는다면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과 대만의 최종전이 호주와 대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이승엽(요미우리)이 대타로 나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유럽 대표 스페인을 누르고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0일 대만 윈린현 도우리우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에서 고영민(두산)의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과 이승엽의 2점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4대5로 스페인을 대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앞으로 남은 독일, 캐나다, 대만과의 3연전에서 2승을 추가하면 본선 출전을 확정짓고 1승만 올려도 티켓 획득이 유력해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가시화시켰다. 한국은 이날 약체 스페인을 상대로 주포인 이승엽과 박진만, 진갑용, 이진영 등 주전들을 빼고 김주찬(롯데), 손시헌(상무), 조인성(LG), 이종욱(두산)을 대신 기용했다. 선발 김선우(두산)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한국은 1회초 2사 뒤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한 고영민이 포수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간 뒤 이대호(롯데)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4회초 상대 실책속에 3안타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7대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5회초에도 손시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5회말 선발 김선우가 갑자기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선우는 4회까지 2안타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긴장이 풀린듯 5회에만 5안타와 볼넷 1개로 4실점했다. 8대4로 쫓긴 한국은 6회초 볼넷을 나간 이종욱이 2루를 훔친 뒤 고영민이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쳐 10대4로 달아났다. 스페인은 6회말 두번째 투수 우규민(LG)으로부터 3안타를 뽑아 1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7회초 다시 고영민의 적시타로 11대4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에는 이승엽이 대타로 나서 8일 호주전 3점포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우월 2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국은 11일 하루 쉰 뒤 12일 낮 1시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독일과 5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은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1차전에서 선발투수 손민한의 호투 속에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대0으로 물리쳤다. 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한국의 완승이었만 공격은 고교야구 수준인 남아공 투수들을 상대로 12안타와 사사구 6개로 5점을 뽑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이승엽(1안타)-김동주(2안타)-이대호(3안타) ‘클린업 트리오’가 찬스에서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반면 마운드에선 손민한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투구수가 64개에 불과할 만큼 남아공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연합뉴스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와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등으로 지난 겨울 극심한 혼선을 겪었던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 제주에서 지난 해 1, 2위팀 SK와 두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16일간 팀당 14경기, 모두 56경기가 치러진다.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참가하는 대표 선수들이 빠졌지만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신인, 외국인 선수 등으로 어느 해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다. 시범경기의 가장 큰 관심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우리 히어로즈가 얼마나 활약상을 보여줄지 여부다. 투자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유니콘스 선수들을 승계해 ‘제8 구단’을 창단한 뒤 새 유니폼으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또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변모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이와는 별도로 올 시즌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야구 팬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다. 좌완 진야곱(두산)을 비롯해 정찬헌(LG), 최원제(삼성) 등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투수들이 프로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학의 간판 타자들이었던 나지완(KIA)과 모창민(SK) 등도 ‘투고타저’의 최근 추세 속에서 7년 만에 타자 신인왕을 목표로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 밖에 이종범(KIA), 배영수(삼성)와 지난 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송진우(한화), 정민태(우리) 등도 화려하게 재기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가름해 볼 이번 시범경기에 야구 팬들이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와해된 현대 야구단을 대신하는 신생팀이 창업투자사에 의해 창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창업투자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을 가졌다. 가입금은 최근 KT와 협의했던 60억원보다 2배나 많은 12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연고지역은 서울 목동 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센테니얼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는 ‘공중분해’되는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전원 인수하기로 했으며 구단사장은 이장석 대표이사, 단장으로는 박노준 KBO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KBO는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이 지난 해부터 심각한 운영난에 빠지자 농업중앙회와 STX, KT와 잇따라 접촉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다가 뒤늦게 창업투자사를 끌어들여 일단 8개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창투사인 센테니얼은 그러나 구단은 소유했지만 팀명은 스폰서 기업 이름을 사용하는 이른바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센테니얼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 창단을 위해 20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입금 120억원을 지급하고 나면 올 해 운영자금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센테니얼은 국내 중견기업들과 다양한 접촉을 벌여 2~3개 업체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스폰서 기업명을 팀명으로 정할 경우 해마다 야구단 이름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5년의 다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날 신상우 KBO 총재와 조인식에 나선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이사는 “야구단을 민간투자사업 모델로 운영해 한국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기도야구협회(회장 이태성)는 24일 오후 3시 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대의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해 예산을 승인했다. 이날 확정된 도야구협회의 새해 예산은 지난 해 1억5천700만원보다 700만원이 증액된 1억6천400여만원이며, 오는 3월 개최되는 경기도학생체전과 도지사기 야구대회를 비롯한 19개 사업(안)을 시행키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태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대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로 도야구협회의 사업들이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며 “올해도 경기도 야구인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도야구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15일 현대 야구단의 공중분해 위기와 관련, “현대 선수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1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선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유니콘스 인수와 관련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전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수협회 손민한 회장은 “핵심은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대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운영비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금 충당방법으로는 선수들의 모금과 올스타전 개최, 선수 사인회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달 대상과 전달 시기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 주장은 “이런 결정을 내려준 선수협회에 감사한다”며 “현대 선수들 역시 우리의 연봉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위임하려고 한다. KBO의 역량이 선수단의 연봉을 고민하는 데 보다 새 구단을 찾는데 쓰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협회는 이와 함께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국 프로야구는 그동안 쌓아온 야구역사의 붕괴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유소년 선수들의 포기로 인해 아마야구 저변이 붕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했던 KT가 이를 백지화 하기로 결정, 국내 프로리그가 18년 만에 7개구단으로 운영될 위기에 직면했다. 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검토해왔던 프로야구단 창단 방침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결정은 일부 다른 구단들의 반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상과정에서 잡음과 갈등으로 인해 프로야구단 창단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안된다는 최종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초부터 운영난에 빠진 현대 야구단 매각에 나섰던 KBO는 농협중앙회와 STX그룹에 이어 KT와 협상마저 실패해 2008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프로야구가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한 1990년 이후 18년만에 7개 구단으로 위축되면 정규리그 게임 수는 물론 각종 개인타이틀 성적 축소와 포스트시즌 경기방식 변경 등이 불가피해 연간 관중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T가 야구단 창단을 백지화한 것은 IPTV, 와이브로 등 새로운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프로구단 운영으로 경영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고 고객과 주주의 가치 제고에도 부정적이라는 사내·외 반대 의견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또한 창단 추진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이 나돌면서 제기된 갈등과 잡음이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했다고 KT측은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KBO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한 것은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야구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자 했던 것”이라며 “여러가지 잡음으로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백지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KT 이사회 결과를 접한 야구계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당혹해 한 뒤 “다음 주 초 빠른 시간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현재로선 7개구단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고양 원당구장에서 훈련중인 현대 야구단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해외훈련 자체가 불투명해졌다./연합뉴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프로야구의 신규 회원으로 뛰어들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해체 위기에 몰린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대신 KT가 새로운 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출범한 현대 야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고 2008년부터는 KT가 새로운 회원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현대는 프로야구 참여 당시 태평양 돌핀스를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됨에 따라 매각 대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KT는 KBO에 납부하는 가입금과 창단비용을 포함해 100억원 안팎에서 야구단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신상우 총재는 “(현대의) 매각 대금은 없다. KT가 팀을 창단하기 때문에 가입금만 60억원 이상으로 성의를 보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KBO와 대략적인 합의를 마친 KT는 26일 이미 실무팀을 구성해 창단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빠르면 1월 중순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KT는 연고지를 현대가 사용했던 수원 대신 서울 입성을 결정, 내년 시즌 목동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6시 수원시 권선구 수원터미널내 천년뷔페에서는 40년 가까이 야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헌신한 지희삼(62) 의왕 부곡초 감독의 은퇴식이 열려 감동을 선사했다. 도내 야구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지 감독 은퇴식은 경기도초등학교 야구지도자협의회(회장 이덕진)가 마련한 자리로 이날 행사에는 도야구협회 관계자와 지도자, 학부모, 선수 등 50여명이 참석해 은퇴하는 ‘노(老) 지도자’의 아름다운 퇴장을 축하했다. 한편 지난 1969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희삼 감독은 서울 동내초와 한양초, 학동초, 언북중 감독을 거쳐 지난 1996년부터 지난달까지 부곡초 감독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 감독은 40년 가까운 지도자 생활을 통해 김경기(SK 와이번스), 최태원, 장재중(이상 기아 타이거즈), 노찬엽(LG 트윈스) 코치, 김풍기 KBO 심판위원, 이도형(한화 이글스) 선수 등 많은 유명선수를 육성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