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잔치’ 내달 8일 개막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올 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비로 순연된 정규시즌 두산-롯데(잠실)전과 한화-롯데(대전)전이 각각 다음 달 4일과 5일로 편성된 가운데 추석(6일)과 7일은 각각 휴식일로 정하고 정규시즌 3~4위팀이 맞붙는 준PO는 10월8일 막을 올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비로 페넌트레이스를 10월8일 이후 마치면 종료일과 포스트시즌 개시일 사이에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편성하고 준PO와 상관 없는 경기가 재편성되면 포스트시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준PO는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환원됐고 1, 3차전은 승률 3위팀 홈구장에서, 2차전은 승률 4위팀 홈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또 준PO 승리팀과 정규시즌 2위 팀이 격돌하는 PO는 10월13일부터 5전 3선승제로 벌어진다. 1, 2, 5차전은 승률 2위팀 홈구장, 3, 4차전은 준PO 승리팀 구장에서 열린다. 또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10월21일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데 정규시즌 1위팀이 1, 2, 6, 7차전을 치를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갖는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지방팀간 경기일 때는 1, 2차전은 정규리그 1위팀 홈구장, 3,4차전은 PO 승리팀 홈구장에서 펼쳐지고 5, 6, 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2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 선수들 ‘번트의 달인(?)’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김재박 감독의 ‘작전야구’의 부산물로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지난 19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0의 행렬이 이어지며 팽팽히 맞서던 6회 무사 1루에서 서한규가 시즌 144번째 포수 앞 보내기 번트로 1루 주자 정수성을 2루로 진루시켜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종전 1996년 쌍방울 143개)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용병 래리 서튼을 제외하고 선수 전원이 번트를 댈만큼 ‘번트가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이라는 김재박 감독의 지론에 따라 현대 선수들은 시즌 내내 부지런히 번트를 대 또다른 기록을 세운 것. 현대 선수 가운데 올 시즌 이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서한규가 시즌 16개로 가장 많고 김동수, 전준호 등 베테랑 듀오가 15개로 뒤를 이었다. 1군 엔트리 중 희생번트 10개가 넘는 선수가 8명이나 돼 ‘번트 특공부대’로 로 불리는 현대는 이날 경기에서 6회 서한규의 첫 번트가 승리의 밑거름이 돼 6회에만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5득점하며 승리를 낚았다. 현대 선수들은 사인이 있으면 당연히 번트를 대고 없어도 주자를 한 루씩 진루시키기 위해 선수들은 알아서 번트를 댈 정도로 번트에 대해서는 선수 모두가 알아서 할 정도로 숙련 돼 있다. 반면 볼 카운트 2-0까지 번트를 실패하면 혼자 죽겠다는 심정에서 ‘자폭’을 하기도 한다. 김재박 감독은 “번트를 많이 대 야구가 재미없다는 견해는 순전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것이다. 번트를 대야 득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아마 다른 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번트를 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번트 예찬론(?)을 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추신수 결국 부름 못받았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드림팀의 골격이 완성됐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제2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어 유현진과 구대성(이상 한화), 이병규(LG) 등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발표했다. 그러나 예비 엔트리 31명에 들었던 이승엽(요미우리),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와 달리 예비 엔트리에 없던 구대성이 추가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유현진과 구대성을 비롯해 오승환(삼성),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이혜천(두산), 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 정민혁(연세대) 등 9명이다. 포수는 홍성흔(두산), 강민호(롯데) 2명이고, 내야수는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과 김동주(두산), 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 정근우(SK) 등 6명, 외야수는 이병규(LG), 박재홍, 이진영(이상 SK), 이용규(KIA), 이택근(현대) 5명이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삼성·두산·SK가 각 3명, KIA·한화 각 2명, LG·연세대 각 1명 순이다. 병역 미필자는 신철인, 장원삼, 유현진, 윤석민, 이혜천, 정민혁(이상 투수), 강민호(포수), 조동찬, 정근우, 이대호, 박기혁(이상 내야수), 이택근, 이용규(이상 외야수) 13명이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김재박 현대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 최강전력으로 뽑았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재박 감독은 이어 “추신수는 아직 기량을 잘 모른다. 국내에 미필자도 많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승엽은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윤곽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06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제1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현진(한화) 등 1차 엔트리 31명을 뽑았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유현진을 비롯해 오승환, 배영수, 권오준(이상 삼성), 손민한(롯데), 김진우, 윤석민(이상 KIA), 이혜천(두산), 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 우규민(LG), 정민혁(연세대) 등 12명이다. 포수는 홍성흔(두산), 조인성(LG), 강민호(롯데) 등 3명이고, 내야수는 이승엽과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장성호(KIA), 김동주, 손시헌(이상 두산), 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 정근우(SK) 등 9명, 외야수는 이병규(LG), 박재홍(SK), 이진영(SK), 이용규(KIA), 이택근(현대), 박한이(삼성), 추신수 등 7명이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 KIA, 롯데가 각 4명, 현대, SK, LG가 각 3명, 한화 1명, 해외파 2명, 아마추어 1명 등이다. 선발위원회는 이 달 중 도핑테스트를 거쳐 9월 초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며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일은 10월1일이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김재박(현대)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때문에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니라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400호 홈런볼·방망이 이승엽, KBO에 기증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자신의 기념비적인 한·일 통산 400호 홈런볼과 당시 홈런을 때렸던 배트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하기로 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홈런볼과 방망이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한 뒤 한국팬에게는 영원한 보물이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승엽은 지난 1일 한신전에서 1회 이가와 게이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그리며 대망의 400홈런을 작성했다. 당시 좌측 스탠드를 점령하고 있던 한신 응원단은 이 공을 곧바로 그라운드에 던져줬고 한신의 좌익수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이를 주워 이승엽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준 KBO 운영홍보부장은 3일 “이승엽으로부터 홈런볼과 기념 공을 받으면 일단 KBO 지하 사고에 보관한 뒤 한국 야구관련 기념물 전시계획이 확정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희귀 야구사료 수집에 나섰고 이 때 모은 각종 자료들을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 지하 사고에 보관 중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조희준 부장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히로시마전 때 일본으로 출국, 이승엽의 400홈런을 표창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15일 이승엽의 400호 홈런 달성에 발맞춰 기념티셔츠를 제작,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교차하면서 숫자 ‘400’이 가미된 디자인으로 한글도 포함될 전망. 요미우리 측은 이승엽과 디자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15일부터 도쿄돔 요미우리 상품 관련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는 요미우리가 400홈런의 위업을 이룬 이승엽에게 특별 포상금을 줄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등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 요미우리가 벌써부터 화끈한 당근책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불신감 ‘아웃’ 道야구협 심판진 편파시비 없다!

“경기도 심판진들이 새롭게 태어난것 같습니다.” 지난 10여년간 특정 학교 편파판정 문제로 불신감과 함께 비난을 받아 온 경기도야구협회 심판진들에게 들려오는 학부모와 감독들의 평가다. 지난 해 9월 협회 정상화와 이태성 회장 취임이후 공정하고 정확한 심판의 판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경기도야구협회의 의지가 1년 만에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도야구협회는 공정한 심판진 구성을 위해 33년간 대한야구협회 소속 심판으로 국내대회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서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야구계의 포청천’ 호칭을 얻은 이재철 심판이사(59)를 영입했다. 이후 도야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지도자세미나를 가진 뒤 올해 2월 심판강습회를 통해 김대문(43), 이수용(37), 문성복(36), 박노진(34), 박영남(34), 김일훈씨(33) 등 6명의 심판부를 구성 도내에서 치뤄지는 모든 대회에서 고정적으로 심판을 보고 있다. 또 월 1회씩 심판평가회를 열어 심판 기술과 경기시 미숙한 점의 보완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릴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치뤄진 도내 8개 대회에서 단 한건의 판정 항의나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고 도야구협회 사이트에는 심판에 대한 칭찬의 글 일색이다. 이재철 심판이사는 “각 학교 지도자와 야구인이 도야구 중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학부모들의 불신을 완전히 없애 타 시·도로 우수한 자원이 빠져 나가지 않고 경기도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